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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차 선두’ 윤이나 ‘36홀 노보기’가 특별한 이유…1R 24명, 2R 18명 쏟아졌지만 ‘1·2R 노보기’는 5명 뿐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8 20:50:17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노보기’ 라운드를 한 선수는 24명이었다. 공동 선두(8언더파 64타)에 나선 이다연, 이세희, 한아름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고 공동 88위(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보기도 버디도 없이 파만 18개를 잡았다. 그 24명 중에는 공동 5위(6언더파 66타)에 나선 윤이나도 포함돼 있었다. 윤이나는 작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4라운드 이후 10개월 만에 기록한 ‘노보기’ 라운드였다.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도 ‘노보기’ 라운드를 한 선수는 18명이나 됐다. 비와 바람 없는 얌전한 날씨에다 잘 가꾼 코스 덕에 ‘노보기’ 라운드가 역대 급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36홀 모두 ‘노보기’ 라운드를 한 선수는 5명으로 확 줄어든다. 첫 날 공동 선두 중에는 이세희만 노보기 라운드를 이어갔고 윤이나, 성유진, 이수정, 홍현지만 ‘36홀 노보기’ 라운드 그룹에 포함됐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아직 ‘노보기’ 라운드를 해보지 못한 윤이나에게는 대단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36홀 노보기’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36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4개를 잡고 2타 차 단독선두(14언더파 130타)에 나서면서 대회 2연패까지 정 조준했다. 이날 10번 홀(파4) 6m 버디로 시작된 윤이나의 버디 사냥은 11번 홀(파4) 10m, 그리고 12번 홀(파3) 1.4m 버디로 이어졌다. 3홀 연속 버디 후 5개 홀에서 이어진 소강상태를 깬 건 이번 대회 첫 ‘파5홀 버디’였다. 윤이나의 1라운드 버디 6개는 모두 파4홀에서 나온 것이었다. 전날 3m에 붙이고도 버디를 놓쳤던 18번 홀에서 80m 정도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떨어뜨렸다. 후반 들어서도 그의 버디 사냥은 멈추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2m 거리 버디를 잡았고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도 비슷한 거리 버디 사냥을 이어갔다. 8번 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KLPGA 투어에서 작년 8월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63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8언더파 64타를 완성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 때 64타를 친 적이 있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친 고지원과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노승희가 공동 2위(12언더파 132타)에 올라 무빙 데이에서 윤이나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은 이세희가 단독 4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고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버디 5개씩을 떨어뜨린 성유진이 한진선, 이다연, 송은아, 이수정, 한아름과 같이 공동 5위(10언더파 134타) 그룹을 형성했다. 5타를 줄인 김수지는 김민주, 정소이와 함께 공동 11위(9언더파 135타)에서 무빙 데이 반격을 노린다. ‘남다른 활약’을 하고 있는 박성현은 이날 3타를 줄이고 방신실, 황유민, 문정민, 이가영 등과 함께 공동 14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이날 윤이나와 똑같이 버디 8개를 잡은 박현경은 보기 1개를 곁들이며 7타를 줄이고 공동 27위(7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첫 본청약 단지 일반공급 경쟁률 19.8 대 1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8.08 20:44:18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의 첫 본청약 단지인 A-1·A-2블록의 일반공급 경쟁률이 19.8 대 1을 기록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A1·A2블록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 2개 블록의 503가구 모집에 9963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인 A1블록은 237가구 모집에 6949명이 몰려 29.3 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신혼희망타운인 A2블록은 266가구 모집에 301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1.3 대 1이었다. 앞서 마감된 A1블록 특별공급은 105가구 공급에 3211명이 신청해 3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1·A2블록은 2022년 1월 사전 청약이 진행됐다. 당시 당첨자 698가구 중 422가구(60.5%)가 본청약에 참여했다. 나머지 물량에 대해 이번 일반공급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이번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은 앞서 본청약을 진행한 하남교산, 부천대장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부천대장 A7·A8블록은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남교산 A2블록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경쟁률은 263.3대 1이었다. -
[부고] 김미연 한독 사장 부친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8 20:27:03▲김동명씨 별세, 김성은·미애·미연씨(한독 사장) 부친상, 김재천씨(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장인상=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0일 (02)3010-2000 -
출금 직전 임명 지시 정황…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압수수색
사회사회일반 2025.08.08 20:24:52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직전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대통령실 행정관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를 핵심 단서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사임 과정의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법무·외교부 일부 사무실, 대통령실 인사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압수수색 대상이 된 주요 인물 전원을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을 지목했다. 특검은 전날 이 전 비서관의 차량과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진술에 따르면 그는 2023년 12월 7일 외교부에 임명 준비를 지시했으며,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무부에 이 전 장관 출국금지를 요청한 당일이었다. 법무부는 다음 날 출국금지를 집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2024년 1월까지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 전 비서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의 인사검증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대통령실과 법무·외교부가 인사검증, 자격심사,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서 외압이나 불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의 주요 피의자로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된 직후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외 도피를 목적으로 임명을 강행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
"에어컨 켰을 땐 절대 ‘이것’ 하지 마세요"…심할 경우 생명 잃을 수도 있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8 20:21:17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탓에 에어컨을 켜둔 채 요리를 하는 집이 많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고기를 굽거나 장시간 조리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 성분이 들어간 물질이 불완전 연소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비자극성의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서 나타나는 상태다. 일반적으로는 겨울철 연탄, 숯, 보일러 사용 등과 관련해 발생률이 높지만, 여름철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도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강원 정선군의 한 가정집에서는 일가족 3명이 어지러움, 호흡곤란,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5명이 숯불로 고기를 굽던 중 3명은 약 한 시간가량 식사를 이어갔고, 2명은 이보다 늦게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이들 중 앞서 고기를 먹던 3명이 먼저 증상을 보였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2019년 8월에는 제주도의 한 숯불갈비 식당에서도 손님 17명이 한꺼번에 어지럼증, 메스꺼움, 흉통 등 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사고가 있었다. 이 중 어린이 4명은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당시 환풍기 3개 중 1개가 고장나 있었고, 26㎡(7.8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켠 채 식사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따르면 숯불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공기 중 0.02% 이하일 경우 가벼운 두통 증상에 그칠 수 있으나, 0.16% 이하 수준만 돼도 2시간 이내 사망 가능성이 생긴다. 농도가 1.28%에 이르면 1~3분 만에 생명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초기 증상은 두통, 현기증, 구역질 등 가볍지만 심해지면 혼수, 경련, 호흡정지 등 중증 증세로 이어진다. 회복 후에도 뇌·심장·신장 등의 손상이나 신경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불을 사용한 조리를 할 경우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환풍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는 냄새나 색깔이 없어 감지하기 어렵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화로처럼 일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중독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냥 일본 여자랑 결혼할래요"…맞선 보러 日 향하는 한국 남성들, 왜?
국제국제일반 2025.08.08 20:16:37한국에서의 결혼 비용이 부담돼 일본 현지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한국인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TBS는 7일(현지시간) 일본의 국제결혼 전문 결혼상담소 ‘데이리에’의 홍대의 대표 발언을 인용, 한국인 남성들이 낸 신청서가 쇄도하고 있으며 그 수가 8000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홍 대표는 일본에서 결혼 상대를 찾고 싶어하는 한국인 남성의 수가 증가한 데 대해 “한국인 남성은 (한국에서의) 결혼을 포기했지만, 일본 여성은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가 있지 않냐”고 짚었다. 결혼 과정에서 남성의 금전적 부담이 큰 한국의 결혼 문화가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날 방송에는 30대 한국인 남성 하모 씨가 출연했다. 한국에서 항공기 연구개발 직무를 맡고 있다는 하씨는 최근 일본인 여성과 맞선을 보기 위해 일본을 찾았고, 일본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하씨가 일본에서 맞선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100만엔(한화 약 940만원)을 웃돈다. 결혼상담소 입회비, 항공료, 자기관리 비용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30대에 결혼해 한국에서 살 생각이었다는 하씨는 경제적 여건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린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한국의 결혼 문화에서는 남성이 집을 마련하는 게 당연한데, 대출 없이 집을 사려면 40세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일본인 여성이면 남성에 요구하는 금전적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해 일본에서 결혼 상대를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인 남성과 맞선을 본 일본인 여성은 매체에 “(한국인 남성을) 드라마에서 봤는데 스스로 해내겠다는 완벽한 이미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과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본인 여성들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사노 미사에 이바라키대학 강사는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 영화 등 콘텐츠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이 반짝 반짝 빛나고, 멋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TBS는 “한국과 일본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바다 건너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일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
아디다스골프, 디자인·착용감 등 개선한 아디제로 ZG LO BOA 출시 [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8 20:00:00아디다스골프가 스파이크리스 퍼포먼스 골프화인 아디제로 ZG를 부분 개선한 아디제로 ZG LO BOA를 8일 출시했다. 아디제로 ZG LO BOA는 전작인 아디제로 ZG의 특징이었던 접지력과 안정성, 편안함, 경량성은 그대로 갖추고 있으면서 세 가지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아디제로 ZG LO BOA는 클래식한 로우 컷 골프 실루엣과 FAST 3스트라이프 디자인을 통해 전작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또한 BOA 핏 시스템의 L6X 다이얼을 통해 골퍼들이 더욱 간편하고 보다 더 정밀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가볍고 유연한 구조의 프리미엄 스프린트스킨 어퍼가 스윙 시 흔들림을 잡아주며 발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핏을 제공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 스타이자 현재 아디다스 골프화를 착용하고 대회를 치르고 있는 박현경은 “그동안 아디다스골프의 여러 제품을 신어봤지만 이번 제품이 선사하는 특별한 편안함과 접지력이 있다. 투어 하반기를 맞이했는데 마침 이렇게 좋은 골프화가 나와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제품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
‘김건희 계좌 관리’ 이종호,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59:51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주식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적부심에서 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으며, 구속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재판장 곽정한)는 8일 이 전 대표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적법성과 필요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 이 전 대표는 1차 작전 주도자로 알려진 이모 씨에게 집행유예를 알선해주겠다며 8,1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연락이 가능하다’고 말한 정황도 확보한 상태다. 구속이 유지되면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전 대표와 김 여사 간 직접 연결고리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공모로 8억 1000만원 챙겨”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53:15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챙긴 수익금액을 약 8억1000만원으로 특정했다고 전해졌다. 수사기관이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로 거둔 부당 이득 액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10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해 약 8억 1000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정황을 영장 청구서에 담았다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정거래를 비롯해 고가매수주문, 물량소진주문, 허수매수주문, 시·종가관여주문 등 총 3700여 차례의 이상 매매 주문을 해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이 같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2차 주가조작 당시 계좌 관리를 맡았던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수익의 40%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0억 원이 있는 증권 계좌를 맡겼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세력이 범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 사건 재수사에 나선 서울고검은 김 여사가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게 “계좌 관리자(블랙펄인베스트) 쪽에 수익금 40%가량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음파일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달 12일 진행된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특검팀은 현재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청구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2차례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만큼 대응책에 대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연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과 관련해 “집행 불능으로 인해 체포영장의 효력은 전날(7일) 끝이 났다”며 “필요하다면 영장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은 있다”면서도 “여러 논점이 나왔고 두루 살펴보며 다시 청구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 청구 없이 곧바로 기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을 강하게 거부하는 데다 이미 진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재차 청구하더라도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특검이 별도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이달 1일 1차 시도 당시 문 특검보가 직접 서울구치소를 찾아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7일에도 특검의 지휘에 따라 서울구치소 측이 교정 시설 기동순찰팀(CRPT) 요원을 포함한 교도관 10여 명을 투입해 2차 시도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의 거센 저항과 부상 우려 등으로 결국 중단됐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고 최근 진술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앞서 국회 등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으나 최근 특검 조사에서는 격노 장면을 직접 봤다고 털어놓았다. 특검팀은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날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 해제 과정에 관여한 의혹으로 범인 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
"우리 딸 여중 보내려 했는데"…서울은 올해만 7곳 '남녀공학' 전환 이유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34:30학령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서울의 단성학교(남학교·여학교)들이 속속 남녀공학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만 10곳 이상이 공학으로 바뀌었고 올해만 해도 7개 학교가 공학 체제로 전환됐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20~2024년 '학교교육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남녀공학으로 바뀐 단성학교는 △대경중 △장충고 △상일여중 △광운인공지능고 △동구마케팅고 △서울의료보건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염광여자메디텍고 △화곡보건경영고 등이다. 올해 3월부터 공학으로 전환된 학교도 적지 않다. 공립학교 1곳(성동글로벌경영고)과 함께 사립학교 6곳(경복비즈니스고, 동국대사범대부속여중,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성암국제무역고, 송곡여중, 송곡관광고)이 남녀공학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내년에도 변화는 이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잠실고의 공학 전환 신청을 승인했으며 중구의 금호여중 역시 내년부터 남학생을 받아들이며 '금호중'으로 학교명을 바꿀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흐름으로 번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녀공학으로 바뀐 단성학교 수는 △2020년 6곳 △2021년 12곳 △2022년 23곳 △2024년 21곳 △2025년 32곳에 달한다. 김포교육지원청은 2027학년도부터 김포시의 유일한 여중인 김포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본격 시작했고 제주도교육청 역시 단성중학교 4곳을 공학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이처럼 단성학교가 잇달아 공학으로 바뀌는 배경에는 학령인구 급감이 자리하고 있다. 2025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예정 아동 수는 35만 6258명으로, 10년 전보다 21.8%나 감소했다. 특히 사립 단성학교의 경우 한 성별만 받아서는 학생 수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교육청도 소규모 학교의 생존을 돕기 위해 공학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은 관내 7개 단성학교에 공학 전환을 계속해서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 특히 여학생을 둔 부모들은 공학 전환에 대해 우려를 보이지만 교육당국은 학교 존립을 위해 설득에 나서고 있다.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히 딸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여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 입장에선 학교가 유지돼야 하는 문제니 그 부분을 잘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학 전환을 확정한 학교에 대해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26학년도부터 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3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며, 화장실·탈의실 등 리모델링 비용도 교육청이 부담한다. -
신임 경희대병원장에 김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30:36경희대학교의료원은 김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8일 신임 경희대병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병원장은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문 진료 분야는 불안, 공황, 우울증, 노인 정신건강이다. 2006년 경희대병원에 부임한 이후 정신건강의학과장,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장, 교육부장, 기획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병원 운영과 진료, 연구, 교육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장,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 한국정신신체의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장과 보건복지부 지정 환자-의사가 함께하는 의사결정모형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단장을 겸하고 있다. 의료원은 이형래 의과학문명원장 겸 의무대외협력위원장(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덕윤 미래전략처장(경희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김형섭 경희대치과병원장의 인사도 단행했다. -
“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고? 오히려 좋아”…'무인 환전 서비스' 강화하는 이곳
산업생활 2025.08.08 19:28:38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편의점 업계가 하나둘 점포 내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환전, 선불카드, 교통카드 충전 등이 모두 가능한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세계 16개국의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없다. 세븐일레븐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과 외국인 유입이 많은 도심 관광지 상권 18개 점포에 우선 설치하고, 연말까지 전국 거점 점포 50곳에 순차적으로 키오스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키오스크 내에는 다국어 서비스는 물론 기기에 부착된 다국어 콜센터 연결 전화기도 이용 가능하다. 외국인 전용 통합 선불카드 '와우패스'도 구매 가능하다. 이는 교통카드와 연동되고 모바일 앱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잔액 확인과 충전이 가능한 카드다. 김경덕 생활서비스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가 된 만큼 서비스를 철저히 완비해 한국 편의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려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거주민들에게도 일상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생활 플랫폼의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더즌 환전 키오스크’를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즌 환전 키오스크는 달러, 엔화, 유로, 위엔 등 15개국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무인 환전 키오스크, 해외결제 지원 등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3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4.6%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는 9월 말부터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도 한시적으로 면제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청약 당첨 10명 중 4명 '안 갈래요'"…첫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무슨 일이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8.08 19:15:12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으로 주목을 받은 남양주왕숙 A1·A2블록에서 사전청약 당첨자의 40%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A1블록 105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이 마무리되면서 A1, A2블록의 일반공급 물량은 기존 227가구에서 503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A1·A2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698명 중 본청약에 나선 인원은 422명(60.5%)에 그쳤다. 나머지 276명(39.5%)은 이를 포기했다. 블록별로 보면 A1블록은 490명 중 287명(58.6%), A2블록은 208명 중 135명(64.9%)이 본청약에 응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다른 3기 신도시 본청약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2월 고양창릉 A4·S5·S6블록의 신청률은 73%, 하남교산은 84%, 부천대장은 76%를 기록했다. 이탈자가 늘면서 일반공급 전환 물량도 크게 늘었다. A1블록은 34가구에서 237가구, A2블록은 193가구에서 266가구로 늘며 총 503가구가 일반공급으로 풀렸다. 지난 6일 진행된 A1블록 특별공급은 105가구 모집에 3211명이 몰려 평균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모두 높은 인기를 보였다. 사전청약자 이탈의 배경에는 입지에 대한 아쉬움과 분양가 상승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A1·A2블록은 지구 북쪽에 위치해 GTX-B 노선과 9호선 연장선이 예정된 중심부에 비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본청약 시기가 약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A1블록 전용 59㎡는 최대 4억5000만원으로,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보다 7959만원(21.1%) 인상됐다. A2블록도 유사한 수준이다. 이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 A2블록도 사전청약 대비 분양가가 약 20% 오르며 당첨자의 41.8%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남양주왕숙 A1·A2블록 청약 이후에도 일정은 이어진다. 11일부터 19일까지는 남양주진접2지구 A1·A4블록의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A1블록은 920가구, A4블록은 448가구 규모로, 이 중 255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인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B1·B2블록 1147가구도 8~14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LH 관계자는 “사전청약 당첨자들 사이에서 분양가 상승 관련 민원이 많지는 않았다”며 “A1, A2블록의 주택전시관을 찾은 실수요자들의 상담 결과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일반분양 청약 접수는 흥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에너지는 이념에 휘둘리면 안돼…원전은 훌륭한 기저전원”[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8 19:05:006000만 명에 가까운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민들을 14시간 동안 암흑으로 밀어넣은 스페인 대정전을 지켜본 유럽 지역의 석학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에 비해 전력망 투자가 미흡했던 점이 대정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에너지믹스 다양성을 유지하고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문제를 다룰 때는 이념보다 과학에 입각해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겔 데 시몬 마르틴 레온대 전기공학시스템자동학과 교수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스페인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대해 강력한 지원을 하면서 이에 대처할 전력망의 실제 용량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고메스 에스파시토 세비야대 전기공학과 교수도 “현재 규정은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력뿐이던 25년 전과 같은 수준”이라며 “시스템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미앵 에른스트 리에주대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정전 초기 국제 연결망 부족으로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유도 전력도 충분하지 않아 전압 제어에 실패하면서 결국 대정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전 당일 첫 이상 현상이 발생한지 3.5초만에 프랑스 전력망이 차단되면서 전압과 주파수가 급격하게 불안해졌다는 이야기다. 알바로 데 라 푸엔테 길 레온대 전기공학시스템자동학과 교수는 “관성이 높은 시스템은 충격을 흡수해 전력망 운영자에게 충분한 대응 시간을 준다”며 “하지만 전자 장치로 연결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는 관성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베리아 반도 전력망의 높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반면 에스파시토 교수는 “관성 부족 외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전압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무효 전력의 잘못된 배분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본질적 한계보다 스페인 전력 당국의 전력망 관리 능력 부족에 초점을 맞춘 의견이다. 이들은 한국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가 불가피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이 유럽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에른스트 교수는 “한국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공간이 스페인에 비해 부족한 데 비해 전력 소비량이 상당히 많아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어려운 여건”이면서도 “현재 목표치는 예외적인 수준은 아니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파시토 교수 역시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수력 발전량이 부족해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탈 탄소화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면서도 “해상풍력 발전이 성숙되고 충분히 저렴해지면 전력망 탈탄소화를 위한 유망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엔테 길 교수도 “한국은 산업 수요와 인구 밀도가 높으니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50~60% 달성을 목표로 할 만할 것”이라며 “80%를 넘어서면 간헐성으로 인한 과제가 크게 증가하므로 다각화된 에너지믹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빠르게 늘리려는 한국 정부 역시 스페인의 교훈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른스트 교수는 “관성력이 높은 동기 발전소의 비중 30%를 유지해야 계통 안정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기 발전소는 수력·화력·원자력발전소와 같이 전력망 주파수와 같은 주파수로 작동하는 터빈형 발전소를 의미한다. 호세 루이스 도밍게스 가르시아 카탈루니아에너지연구소(IREC) 전력망 부문 총책임은 “계통 연계를 적절히 계획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 장비를 충분히 업데이트해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푸엔테 길 교수는 전력망 업데이트와 함께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 △유연 전력 요금제 도입 △발전원 다각화 △인접국과 전력망 연계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정책은 가치중립적인 시각에서 다뤄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마르틴 교수는 “기술 전문가를 믿고 이념이나 정치에 휘둘리는 결정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한국 정부에 드리고 싶다”며 “모든 상황에 작동하는 만능 모델은 없다. 목표를 향해 유연성을 발휘하며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전력망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대부분은 원전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기저 전원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푸엔테 길 교수는 “원전은 탄소 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주파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유효한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에른스트 교수도 “유럽 전력망의 관성은 프랑스의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에 의해 대부분 보장되고 있다”며 “원자력은 분명히 전력망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답했다. 가르시아 총책임은 “현재 전력망은 고전적인 관성 전원에 적합한 방식”이라며 “같은 관성 전원이라도 원전이 화력발전소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같은 관성 전원인 화력·원자력 발전소 중 원자력 발전소가 탄소 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설비 용량이 커 전력망 안정성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원자력 발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르틴 교수는 “원자력 기술이 에너지 믹스에서 나름의 자리를 차지한다”면서도 △높은 건설 비용 △긴 시운전 시간 △사고 위험 △폐기물 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파시토 교수는 “스페인 대정전의 원인을 관성 부족으로 요약할 수만은 없다”며 “기존 원전 설비는 최대한 활용해야겠지만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같은 차세대 방식은 재생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찬탄파에 "배신자" 외친 전한길…분열 얼룩진 국힘 전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8 19:03:35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 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아닌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관심의 한가운데에 섰다. 전 씨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선동하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보수 통합을 기치로 내건 전당대회가 ‘분열의 장’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전 씨는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아 생중계 방송을 진행했다. 전 씨는 찬탄 후보들의 연설 중 여러 차례 훼방을 놓았고 대구·경북 당원들도 이에 동조하며 현장에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홍보 영상에서 전 씨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면서부터다. 불쾌한 반응을 보인 전 씨는 김 후보의 정견 발표 중 자리에서 일어서서 두 손을 들고 “배신자”를 수차례 연호했다. 이에 전 씨를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도 힘을 보태며 현장은 “배신자”를 부르짖는 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야유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자 김 후보는 손가락으로 기자석을 가리키며 “저기 나온 전 씨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계몽령이라 정당화하는 사람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전 씨는 자신과 친분이 깊은 장동혁 후보가 연설에 나서자 “아스팔트에서 전한길과 같이 싸운 사람”이라며 두 손을 들고 응원했다. 이어 찬탄 후보인 조경태 후보가 연단에 서자 “배신자”라며 “지지율이 떨어진 건 윤석열이 아니라 내부에서 총질한 너 때문이다”라고 외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AGAIN 전한길과 함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보고 의자 위로 일어나다 안전 요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조경태·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전 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전 씨가 전당대회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당권 주자들에게도 그와 관련된 질문이 빗발쳤다. 조 후보는 전 씨의 선동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반헌법적 불법적인 행위를 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들은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규정한다”며 “당 대표가 돼 확실하게 정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방해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고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후보도 “정견 발표인 만큼 상대방을 잘 경청하는 모양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그 상황을 잘 모르겠다”며 “당의 축제인 만큼 전당대회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도록 축제의 장을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일정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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