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라오유스오케스트라, 전 세계인 지켜보는 무대서 성공으로 '데뷔'
사회전국 2024.08.19 06:47:43라오유스오케스트라가 최근 라오스 국립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 축하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호주, 프랑스,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20여 개국 참가자들은 ‘한국어 소통과 세계평화를 위한 주제’로 각자의 한글 실력을 뽐냈으며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폐막식 전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 축하 공연을 펼쳐 행사를 빛나게 했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라오스 소수 민족과 한-라오 가정 어린이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라오스 최초의 ‘유스오케스트라’로 지난해 11월 창단됐다. 라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이날 축하 공연은 라오국립예술학교 교수진들의 지도 아래 약 8개월간 구슬땀을 흘려 만든 결과물이다. 이들은 이날 무대를 시작으로 내달 26일 라오스에서 개최하는 ‘아세안 사회문화장관 회의’ 갈라쇼 초정 공연, 10월에 개최하는 ‘2024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서밋’ 축하 공연을 준비하는 등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리랑’과 라오스의 주요 행사 단골곡인 ‘참파(라오스 국화)’등 총 2곡을 선보였으며 공연 내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악기를 연주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정영수 주 라오스 대사를 비롯해 파웃 시말라봉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 강승규 국회의원(전 시민사회수석),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 등 청중들은 축하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이날 대회가 한국어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고자 열린 만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각국의 참가자들은 라오유스오케스트의 아리랑 연주를 숨죽이며 경청했다.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은 “라오유스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재 라오스 한인들과 라오스인들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역만리 해외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리랑을 듣다 보니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유스오케스트라는 교육 기회가 열악한 라오스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교육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아시아문화컨텐츠교류협회의 지원을 받아 창단됐다. -
"몸값 1000억 기대"… '장원영 렌즈' 품은 비젼사이언스 IPO 시동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8.19 06:45:00국내 컬러 렌즈 주문자 생산 제조(OEM) 업체인 비젼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회사가 기대하는 기업 가치는 약 1000억 원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젼사이언스는 다음 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설립한 비젼사이언스는 대구의 컬러 렌즈 전문 제조사다. 컬러 제품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생산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한다. 국내 최초로 광변색 콘택트 렌즈를 개발해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192억 원, 영업이익은 2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황진수 대표다. 올 4월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과정에서 약 7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총 157억 원 규모 신주를 인수해 비젼사이언스 지분 22%를 취득, 2대주주에 올랐다. 두 투자사는 컬러 렌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젼사이언스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비젼사이언스 투자가 지난해 인수한 피피비스튜디오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장원영 렌즈’로 잘 알려진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을 보유한 업체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올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면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비젼사이언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비젼사이언스가 상장하더라도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달 19~23일에는 총 6개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사 전진건설로봇이 19일 올 IPO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이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케이쓰리아이(20일), 티디에스팜(21일), 엠83(22일), 이엔셀(23일) 등이 줄줄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1∼2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
인천글로벌캠퍼스 ‘2024 하계 IGC 꿈, 드림 방학캠프' 개최
사회전국 2024.08.19 06:31:05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최근 ‘2024 하계 IGC 꿈, 드림 방학캠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IGC 꿈, 드림 방학캠프는 인천시 거주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원도심(강화군, 동구, 미추홀구, 중구)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이 캠프는 예술 분야를 포함한 국제적 창의교육을 목표로, IGC 외국대학 재학생과의 멘토·멘티 매칭 및 멘토링으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연 1회에서 동·하계 총 2회의 사업으로 확장되면서, 타대학 재학생들도 멘토로서 활동이 가능해져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에 캠프는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해양학과, 도시건축학과 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교육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이 예술교육 및 예술 융합 분야와 관련된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창의 실기 프로젝트와 조형 작품 제작 등의 실습 강의와 개인별 작품을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시회와 수료식은 지난 17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전시장에서 박병근 IGC대표이사를 비롯한 김동진 사무총장, 대학협력본부장, 방학캠프 멘토 및 멘티, 학부모 등 약 140명이 참가했다. 이날 방학캠프 결과물 시상식에서는 팀워크상(인천시 시장상, 6명), 표현력상(인천시의회 의장상, 1명), 창의력상(인천시교육감상, 1명), 감수성상(1명), 드림상(1명)이 맨티들에게 수여됐다. 또 대학생 멘토 중 6명에게는 IGC 대표이사 명의의 봉사상이 수여됐으며, 방학캠프를 끝까지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박병근 IGC 대표이사는 “이번 IGC 방학캠프는 참가자들에게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멘토·멘티들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창의력과 자아성취감, 그리고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로써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GC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스탠퍼드대학교가 설립한 한국스탠퍼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스탠퍼드센터의 경우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5개 입주대학들은 외국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이에 입학과 졸업·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
[HOT 분양단지] 왕십리역 중심의 뛰어난 교통환경…'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분양
부동산주택 2024.08.19 06:30:00대우건설이 이달 말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1동 128번지 일대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서울 동북권 광역 교통중심지인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데다 교육,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 미래 가치가 기대된다. 1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행당7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5㎡ 93가구, 59㎡A 3가구, 59㎡B 2가구, 59㎡D 3가구, 65㎡ 37가구다. 단지는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서울 지하철 2·5호선과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을 환승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권역(GBD)과 도심권역(CBD) 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약 10분 만에 내부순환로에도 접근할 수 있어 서울 주요 지역 및 외곽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왕십리역에 향후 동북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예정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환경의 경우 단지 입주민 자녀들이 배정 받는 행당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자리한다. 무학중과 무학고, 무학여고 등도 가깝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한양대학교 병원 및 메디컬 상가가 다수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성동구청과 성동경찰서, 소월아트홀, 젊음의거리, 다운타운에비뉴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단지 인근에 중랑천 산책로 등 녹지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성수1구역과 응봉1구역, 용답재개발사업 등 각종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성동구가 서울의 신 주거타운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단지의 조경은 세계적인 조경 디자인 그룹인 스토스(STOSS)와 국내 디자인회사 엘피스케이프(LPscape)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행당 지역을 둘러쌓고 있는 한강과 청계천, 중랑천의 물결을 따라 숲과 공원이 흐르는 단지를 주제로 한 '흐르는 숲(Flowing Forest)’이라는 콘셉트의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숲속 공원에 와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설계한다. 주민공동시설인 써밋 라운지에는 피트니스클럽과 GX클럽, 필라테스, 골프클럽, 사우나 등을 배치한다. 북카페와 키즈카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등으로 입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인다. 가구 평면의 경우 전용면적 45㎡ 타입은 2면 개방 2룸 맞통풍 구조를 배치해 면적 활용도를 높였다. 전용 59㎡A 타입과 59㎡D 타입은 3베이, 전용 65㎡ 타입은 4베이 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시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교통과 교육, 생활 인프라 등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명품 단지의 성공적인 시공을 통해 성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의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 마련될 예정이다. -
개인 정보 암호화 '일반인도 풀 수준'이라고…? 금감원, 네·카·토 점검 착수
경제·금융은행 2024.08.19 06:30:00카카오페이가 대규모 개인정보를 고객의 동의 없이 중국 알리페이에 이전한 건을 조사하고 있는 금융 당국이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 업체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는지 점검에 나섰다. 간편결제 업계가 고객 정보를 원본 데이터 유추가 불가능하도록 적정하게 암호화했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비식별화가 허술하게 된 개인정보가 해외로 넘어갔는지를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네이버·토스페이가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해외 사업자 등 제3자에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관련 서류를 업체들로부터 제출받아 서면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필요시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네이버·토스페이의 개인정보 암호화 실태도 점검 대상에 올렸다. 카카오페이가 ‘일반인도 암호 해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고객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업계 전반의 보안 상황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암호화 수준이 취약한 회사를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 ID △휴대폰 번호 △e메일 주소 △카카오페이 가입·거래 내역 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암호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가명(비식별) 처리에 필수인 ‘랜덤 값’을 추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사용했다’는 카카오페이 측의 입장과 배치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함수 구조를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원본 데이터를 유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간편결제 업계는 개인정보에 랜덤 값을 적용해 암호화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이다. 간편결제 업계가 고객 정보를 적정하게 암호화해 관리했는지 여부는 이번 사태에서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공간에서 해외로 데이터 이전이 빈번해지며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잭슨홀 미팅서 금리 인하 시그널 주목…금통위·중동도 변수
증권정책 2024.08.19 06:30:00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며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9개월 만에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이달 초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관심사는 오는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여부 박빙 상황에 놓인 미국 대선, 불안정한 중동 정세는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9일 2588.43보다 108.80포인트(4.20%) 상승한 269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64.43에서 21.90포인트(2.86%) 오른 786.33에 장을 마쳤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2~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1조 8144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도 185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2조 63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397억 원, 179억 원씩 순매도했고 개인만 197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7월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 주식시장을 덮쳤던 경기침체 공포,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우려 등은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폭 예상치도 기존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23일 오전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결정 관련 힌트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2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선 파월 의장 외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낸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내리며 금리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전망은 25%다. 증권사들은 미국 대선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양상으로 흘러가는 점은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어느 후보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 못한 만큼 이들의 정책 공약이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해리스 트레이드(해리스 부통령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한국은행 금통위의 선제 금리 인하 사능성, 이란·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도 주시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580~2710으로 제시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주가 고평가 해소 등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들었다. 다음주에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바이오, 화학, 금융 등을 거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미국 대선 상황은 어느 한쪽이 승리 했을때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을 거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정책 민감 업종들의 성과는 미국 대선 전까지는 밋밋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
'퇴직금 두둑히 챙겨 퇴사' 벌써 옛말? 은행 안 떠나는 은행원
경제·금융은행 2024.08.19 06:00:00시중은행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 번 받는 희망 퇴직은 은행원에게는 목돈을 챙기고 떠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올 들어 4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분의 1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을 의식해 퇴직금을 축소하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재취업도 녹록지 않은 만큼 퇴직을 선택하는 직원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들의 평균 급여가 웬만한 대기업보다 높아 안정적인 직장에 남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에서 올 들어 이날까지 희망퇴직자는 총 14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96명 대비 503명(25.2%) 줄어든 규모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신한은행의 예상 퇴직자 규모를 고려해도 올해 은행권 희망퇴직자는 전년 대비 3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통해 231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희망퇴직 여부와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 단행한 하반기 준정년 특별 퇴직을 통해 모두 42명의 직원을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의 희망퇴직자 44명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정부의 비판적인 인식에 은행권이 퇴직금 등 혜택을 축소한 것이 퇴직에 대한 인기가 크게 시들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퇴직자에 대한 특별 퇴직금을 35개월에서 최장 39개월까지 인정해주던 은행들은 올 들어서는 31개월로 대폭 인정 기간을 깎았다. 28개월(하나·NH농협)로 줄인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특별 퇴직금 산정 기간이 기존 35개월에서 31개월로 감소하자 지난해 713명이던 희망퇴직자가 674명으로 줄었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6개월 치에서 31개월 치로 줄이면서 퇴직자 수도 388명(2023년 상반기)에서 234명으로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금을 포함해 각종 임금 산정을 보수적으로 정하는 분위기”라며 “희망퇴직금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퇴직 신청자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경기 한파의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에 접어든 한 은행권 관계자는 “목돈이 생기더라도 경기가 좋아야 뭔가를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녀 양육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따졌을 때 수억 원 규모의 퇴직금이 손에 쥐어지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창업이나 재취업 시장의 전망이 이전만큼 밝지 않아 희망퇴직보다는 안정적인 은행의 울타리에 남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권 연봉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 원으로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6700만 원, 국민·우리은행 6000만 원, 신한은행 5500만 원 순이었다. 4대 은행 모두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 5400만 원보다 많았다. 은행 직원들의 근무 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평균 근속 연수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7년 3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길었다. 이어 우리은행(17년), 신한은행(15년 6개월), 하나은행(15년 5개월) 등의 순이었다. 다만 월급 산정 개월 수 감소에도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희망퇴직자의 퇴직금 수준은 5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의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 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2년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 4000만원이었다. 이는 복지 지원을 포함한 희망퇴직금 3억 6000만 원과 법정 기본 퇴직금 1억 8000만 원을 합산한 수치다. 퇴직금은 근로기준법 등에서 정하는 기본 퇴직금과 노사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희망퇴직금으로 구분된다. -
30년 간 아동소설 200여 권 써낸 작가, 그 비결은?
라이프점프피플 2024.08.19 06:00:00소녀의 꿈은 세상의 이야기를 글로 기록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유별났던 호기심, 그리고 글에 대한 막연한 사랑은 자연스레 신문 기자라는 꿈으로 이어졌다. 시간은 흘렀고 소녀는 어른이 됐다. 어른이 된 그에게는 달갑지 않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해 4년제 대학을 진학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그는 오랜 꿈을 가슴 속에 묻고 교육대학에 들어갔다. 대신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찾아갔다. 인천교대 학보사에서 활동하며 기자의 삶을 슬쩍 엿보기도 했고 지방지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교사가 된 뒤에도 그는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소녀는 200권이 넘는 아동소설을 집필한 작가로 거듭났다. 정년퇴직 후에도 왕성한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안선모(66) 씨 이야기다. 라이프점프는 지난달 28일 안 씨의 수많은 소설들이 탄생했다는 단골 카페에서 교사, 아동작가 두 갈래길 인생사를 들어봤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 아동작가로 등단한 뒤 매년 평균 7권을 집필했다는 안 씨의 빽빽한 인생을 생각해 보면 그의 인생에는 공백 따위가 용납되지 못할 것만 같다. 예상 외로 그의 인생에도 정지 버튼이 눌린 적이 있었단다. 그는 교직생활 2년 만에 휴직서가 아닌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이양육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사실 이건 핑계였다고 한다. “퇴직 후에 다른 세상이 저를 반겨줄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다른 세상은 그리 달콤하지 않았죠.” 25세에 백수가 된 안 씨는 인생 2막을 꿈꾸며 꽃집을 열었다. 학교의 울타리 속에서만 지내온 그에게 자영업자의 삶은 버겁기만 했다. 결국 꽃집은 5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실패로 의기소침하게 있는 것도 하루 이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호기심은 그를 한시도 가만히 두질 않았다. 10년의 공백 기간 동안 중국어에 매진하기도 했고 영어공부를 해보겠다는 일념 하에 1년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지내기도 했다. 퇴직 10년 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짧게 끝나버렸던 교사의 삶을 다시 연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임용시험을 치렀고 ‘중고 신입’ 교사로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 교사의 삶으로 재진입한 안 씨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글에 대한 욕망이 끓어올랐다. 그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은 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무엇이든 경험이 바탕이 돼야 탄탄한 글이 나온다는 것이 그의 글쓰기 철학인데 성인이 읽을 만 한 글을 쓰기엔 자신의 경험이 얄팍하고 미천하다고 본 것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동화책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니 동화책 집필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곧바로 동화책 20여 권을 구매해 동화책을 공부했고 1992년 ‘아동문예작품상’에 당선됐다. 곧바로 마로니에여성백일장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MBC창작동화대상, 눈높이문학상 등 아동소설계의 권위 높은 상들도 모두 휩쓸었다. 쏟아지는 출판사의 소설 청탁을 받아내며 정신없이 글을 써 내려가니 3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다. 교실 안에서 이룬 동화작가의 꿈 교실은 그야말로 영감의 원천이었다. 교실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모두 소설 소재가 됐다. 교직생활과 소설 집필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었을까. 그는 “글이라는 게 하루 만에 불붙어 화르르 써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모든 것은 ‘루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초등교사 시절부터 퇴직한 지금까지도 그의 일과는 철저히 계획된 루틴을 따라 진행된다. 초등교사 시절 그녀는 매일같이 오전 7시에 출근해 가장 먼저 교문을 열었다. 이때 생기는 1 시간의 여유시간은 집필활동에 할애했다. 퇴근도 1시간 미뤘다. 취미로 비올라를 연습하기 위해서였다. 루틴으로 쌓은 시간은 점점 늘어났고 매일의 일상은 점점 단단해져갔다. 작가, 교사, 꽃집 사장 등 수많은 직함을 거쳐 온 그다. 그의 정체성이 어디에 가장 기울여있냐는 질문에 그는 일체의 고민 없이 교사라고 답했다. “아이들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하고 신이 나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동작가 안선모가 존재하는 거죠” 어린이들을 향한 편견 없는 애정은 다작의 비결이기도 하다. 동료 교사들이 다문화 혹은 사회 취약계층 학생들을 꺼릴 때 안 씨는 오히려 설렘에 잠을 못 이뤘다. “저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 지금 심정은 어떨지 진심으로 궁금했어요. 세상에 나쁜 어린이는 없거든요.” 세상을 순수하고 올곧게 바라보는 안 씨의 시선은 그의 작품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일궈냈다. 다문화 학생을 지도하며 집필한 ‘꼬마 난민 도야’을 비롯한 저서 대다수는 학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에서 탄생했다. 안 씨는 ‘계획의 여왕’답게 정년퇴직 5년 전부터 교사 이후의 삶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그는 교사의 인생이 끝이 나더라도 여전히 아이들에 둘러싸여 소통하고 싶었다. 그 일환으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경기 포천에 있는 남편의 농장 부지에 부엉이 도서관과 안선모 문학관을 설립했다. 도서관에는 대학 시절부터 모은 책 5000여 권을 차곡차곡 쌓아뒀다. 아울러 도서관에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요소들도 가득 만들어뒀다. 안선모 문학관에는 저서 200여 권과 미술작품, 작가들과 주고받은 서신 등 안 씨의 모든 역사가 전시돼 있다. 도통 그 무엇도 버리지 못하는 그의 수집 병이 빛을 발한 공간이기도 하다. 올해로 퇴직 4년 차인 그는 올해 상반기에만 아동소설 2권을 펴냈다. 책을 집필하는 동시에 문학상 심사위원, 도서 강연 등 쏟아지는 일거리를 모두 소화해 냈다. 일상이 쉴 틈 없이 바빠 퇴직 후에 공허함을 느낄 새도 없단다. 교실 밖을 떠난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아이디어가 무한히 솟을까. 비밀은 그가 1992년부터 작성한 수첩에 있다. 아동소설 집필을 시작했을 때부터 그는 매일 수첩에 일과와 소설 아이디어를 빼곡히 기록해뒀다. “이미 소설 소재는 충분해요.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언제든 수첩을 뒤적거리면 그만이죠. ‘기록의 힘’을 매번 실감합니다.” “행복, 뒤로 미루지 마세요” 퇴직, 대단한 무언가를 계획해야 할 것 같이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왠지 퇴직 후에는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분야에서 화려한 인생 2막을 열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으레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 씨는 퇴직 전과 퇴직 후가 왜 달라야 하냐고 반문한다. 자신은 그저 글쓰기를 좋아했고 흘러가는 대로 이 행위를 확장해 나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안 씨는 본인의 활동적인 삶은 ‘행복을 유예하지 않는 자세’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자식을 독립시킬 생각 말고 먼저 본인이 자식에게서 독립하세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세요.” 퇴직, 새로운 시작은 맞다. 그러나 안 씨는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해서 전혀 다른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그저 내가 찍은 점에서 선 하나를 그어나가면 그만이라고. 이런 의미에서 그녀의 인생에서 ‘퇴직’은 없다. 잠깐의 쉼표만 있었을 뿐, 그녀의 인생은 지금도 거미줄처럼 무한 확장 중이다. -
"유해물질 초음파 처리기술로…성장·친환경 두토끼 잡을 것"
산업기업 2024.08.19 06:00:00“초음파를 활용한 유해 물질 분해 기술로 유럽, 미국 등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퍼스트랩의 고도화된 초음파 기술과 장비를 개발을 통해 한 번에 많은 물질을 초음파로 처리해야 하는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를 넓혀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설립된 퍼스트랩은 집속형 초음파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공급 전문 스타트업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분사(스핀오프)했다. 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현재 30억 원 조달을 목표로 프리 시리즈 A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고 올 6월 중기부 딥테크 팁스에 선정돼 연구개발(R&D) 자금 15억 원 확보에도 성공했다. 퍼스트랩의 핵심 경쟁력은 ‘초음파 기술’과 ‘장비’에 있다. 기존 초음파 장치가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만 보내 물질 전체에 골고루 도달하지 못하고, 대용량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설비 개발했다. 퍼스트랩의 장비는 초음파가 나오는 장치(압전세라믹)를 원통형으로 만들어 물질이 지나가면 이를 따라 일정하게 에너지가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사방에서 나오는 초음파 에너지가 중앙으로 모여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질을 균일하게 처리할 수 있다. 황보 대표는 “기존 장비에서는 물질량을 늘릴수록 초음파 에너지가 일부 영역으로만 집중돼 전체에 골고루 도달하지 못했다”며 “대용량으로 물질을 처리해야 하는 산업 현장에서 집속 초음파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랩은 이러한 기술력을 독성 물질 수처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등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을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PFAS는 화장품, 반도체, 살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지만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완전한 분해를 위해서는 이보다 더 독한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황보 대표는 “자체 개발한 초음파 기술 및 장비를 통해 독성 물질 쓰지 않고 PFAS를 수처리할 수 있다”며 “실제 폐수를 활용해 기술검증(PoC)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PoC 심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보 대표는 빠른 수익성 제고를 위해 초음파 장비 판매에 집중하며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해외 시장에 적극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PFAS 뿐만 아니라 물질 분해 기술에 관심이 높은 제약, 정유,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기업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충족하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리볼버', GV도 짜릿했다…정우성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극찬
서경스타영화 2024.08.19 06:00:00영화 '리볼버' GV에 배우 정우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극찬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GV에 지난 14일 배우 정우성과 오승욱 감독이 참석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평소 오승욱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 GV에 참석하게 됐다는 정우성은 “감독님과 전도연이 쓴 짧은 시 한 편을 본 것 같다”라며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은 꼭 소설을 읽는 것 같다. 문장의 행간을 수없는 상상력으로 채워 넣고 공감하고 질문할 수 있는 그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써내는 거 같아서 부럽다”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정우성은 “교도소 밖에 서 있을 때 전도연의 얼굴에서 이미 다 끝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리볼버'를 보고 전도연의 연기에 감동을 받았다. 정윤선 역의 임지연은 시시각각 표정이 달라지더라. 배우의 관점에서 볼 때 하고 싶은 연기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구현했고, 지창욱은 해야 할 연기를 한 것 같다. 앤디를 표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호흡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배우들의 연기 성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정우성은 동료 배우 이정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임석용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위태위태하고 불안한 느낌을 잘 감추고 있는 듯했다”라고 언급했다. 오승욱 감독 역시 “이정재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의 느낌을 100% 이상으로 해줬다. 비리 경찰이 가진 외로운 늑대 같은 느낌,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줘 고마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전작 '킬리만자로'도 '리볼버'도 주인공이 비리 형사다. 어떤 동기로 그런 캐릭터들을 통해 삶의 위태로움을 그리려고 했는가”라며 영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오승욱 감독은 “죄를 지었던 인간이 좀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발버둥치다가 더이상 죄를 짓지 않게 되는 모습이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죄와 가장 가까이 있으며 갈등을 겪는 형사 캐릭터를 통해 그런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하고 싶었고 '리볼버'가 그런 생각에 가장 많이 다가간 작품”이라며 영화의 의미를 되짚었다. 한편, '리볼버'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동십자각] 성공 미지수인 비아파트 대책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19 06:00:00“8·8 공급 대책으로 비(非)아파트 시장이 정상화될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제시된 세제 혜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이달 8일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후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비아파트 활성화 대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논의됐던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나 세제 혜택 등이 한시적이어서 매수 수요를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급이 촉진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서울 주택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빌라 등 비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세사기와 역전세로 홍역을 치르면서 수요와 공급 모두 급감했고 이는 아파트 쏠림 현상을 부추겨 집값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정부는 소형 비아파트 구입 시 기존보다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늘리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축 소형 주택 구입 때 주택 수를 제외하는 기간을 내년 12월에서 2027년 12월로 2년 연장한다. 또 1주택자가 소형 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하면 기존에는 1가구 1주택 특례를 주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특례를 적용한다. 투자 수요를 일으키고 이를 기반으로 공급도 촉진해 주거 사다리로서 비아파트의 역할을 복원시킨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대책 발표 당시 “1주택자가 비아파트를 추가 구입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이 빌라 매수세를 촉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은 분명 필요하지만 비아파트가 전세사기 여파로 웬만해서는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아파트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무주택자는 소형 비아파트를 발판으로 아파트 청약에 나서고 유주택자는 임대사업을 할 텐데 시장이 무너진 상황에서 투자에 나서기에는 세금 계산 때 주택 수에서 빼주는 정도로는 약하다는 의견도 있다. 임대인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126%룰’ 폐지가 대책에서 빠진 것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기준이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됐는데 이는 역전세를 촉발해 빌라 기피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책이 발표된 지 10일가량 지났지만 비아파트 시장에 아직 온기는 돌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
MZ가 연금개혁 찬성하는 이유?…10명 중 4명 "나도 받아야지"
사회사회일반 2024.08.19 06:00:0020~30대 청년층이 국민연금 개혁의 주된 이유로 '미래 연금 수령 확률 제고'를 꼽았다. 반면 40~50대는 '연금 재정 안정'을 우선순위로 둬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통계연구소가 국민연금공단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 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응답자의 38.3%와 37.8%가 '장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MZ세대 10명 중 4명이 미래 연금 수령 가능성 향상을 개혁의 주요 목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대의 경우 '향후 국민연금 재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8.2%로 가장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30대에서는 이 항목이 32.3%로 2위에 올랐다. 반면 40대(38.7%)와 50대(40.6%)는 '향후 국민연금 재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을 개혁 이유 1위로 꼽았다. 40대와 50대에서 '장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높이기 위해'라는 응답은 각각 36.9%, 28.2%로 20~30대에 비해 낮았다.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 세대 간 보험료율 인상 차등 적용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젊은 세대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중장년층의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접근법이다. 연금 전문가는 "세대 간 인식 차이를 고려한 섬세한 개혁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재정 안정과 함께 청년층의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은 전국 20~59세 국민연금 가입자·수급자 20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8월 온라인 패널 조사한 결과다. -
[이번주 증시 캘린더] 전진건설로봇 코스피 상장…아이스크림미디어 청약
증권국내증시 2024.08.19 06:00:00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국내 최대 콘크리트펌프카 제조 업체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해 6개 기업의 증시 입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1만 3800~1만 5700) 상단을 약 5% 초과한 1만 6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수요예측 첫날부터 비교기업 대비 보수적 기업가치 책정, 상장일 낮은 유통물량 등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로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렸다. 지난 8~9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08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1.37주였다. 코스닥 기업공개(IPO) 종목들도 연이어 상장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케이쓰리아이(20일), 티디에스팜(21일), 엠83(22일), 이엔셀(23일) 등 순으로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으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인 대신밸런스스팩18호가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IPO 시장에서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는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는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모가 희망 범위(3만 2000~4만 200원) 하단을 기준 총 공모액은 787억 원이다. 지난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02년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는 전국 초등학교 교실 93% 이상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230억 원, 340억 원이다. -
백령도엔 ‘해병대’ 말고 육·해·공군도 ‘도서 방어’한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8.19 06:00:00지난 6월 26일 서북도서 최북단 백령도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 290여발을 공해로 발사하는 포사격이 실시됐다. 백령도를 지키는 최신 무기들이 일제히 화염을 내뿜으며 위용을 과시한 것이다. ‘9·19 남북군사합의’로 중단됐던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이 6년 10개월 만에 정례 훈련이 재개된 것이다. 2018년 9월 체결한 9·19 군사합의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해상사격훈련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 주도로 이뤄졌다. 이웃하고 있는 연평도에서도 해병대 연평부대가 동시에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방사는 해병대사령관이 사령관이 지휘하며,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는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해 도서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백령도=해병대’라는 공식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부는 지난 6월 4일 국무회의를 통해 9·19 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군 당국은 같은날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육상 및 해상 완충구역 내 연대급 이상 부대, 함정의 기동훈련과 포사격 훈련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9·19 군사합의가 금지한 남북 접경지역 내 군사훈련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된 것이다. 특히 백령도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적 전략 요충지라는 상징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군사 요충지인 백령도에는 빨간 명찰을 달고 팔각모를 쓰는 해병대만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2011년부터 육군 항공대가 백령도에 합류했다. 육군 항공사령부 예하 1전투항공여단에 배속된 제111항공대(AH-1S)다. 처음 배치 기종은 미국의 군사용 다목적 경헬리콥터인 ‘500MD’였다. 하지만 서북도서의 중요성을 고려해 공격헬기인 ‘코브라헬기’로 모두 교체됐다. AH-1 코브라는 세계 최초로 실용화된 공격헬기다. 지역 제압용 공격헬기로 개발했지만이후 대전차 공격임무까지 수행하도록 성능을 개량했다. 지역 제압용 ‘AH-1G’에서 토우 미사일의 운용능력을 추가하고, 대전차 공격형으로 발전한 것이 현재 육군이 보유한 ‘AH-1S형’ 코브라다. M65 망원조준장치에 적외선 영상장치를 추가로 탑재해 야간 작전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야간 작전능력을 갖춘 AH-1S형 코브라를 ‘C-NITE’(코브라 장착 야간열상장비)라고 부른다. 백령도에 주둔하는 육군 항공대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지상이나 수상을 약간 떠서 이동해 상륙할 수 있는 선박), AN-2 침투기(저고도 침투형 항공기), 무인기 등의 기습 공격에 대비한 공중 전력이다. 마주하고 있는 북한 황해도 장산반도의 고암포 일대에서 공기부양정을 출발하면 15분 내에 도착한다. 또 북한의 저속기나 무인기로 공격할 때는 이보다 더 빨라져 이런 사태에 즉각적인 반격에 나서는 것이 육군 항공대 역할이다. 이를 위해 코브라 공격헬기를 배치하고 있다. 백령도 방어를 위해 코브라헬기는 10분 내 출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평소에 코브라헬기는 24시간 30회 가량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탄약과 유류를 항상 가득 채우고 전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육군 항공대, 北 공기부양정에 즉시 반격 백령도에는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백령도 전진기지와 유도탄기지가 있다. 전진기지는 평택에 있는 2함대에서 북방한계선(NLL)에 출항한 고속정이 임시로 머무는 기지 성격이다. 1개 중대급 인원(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계류(부두) 시설과 지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육상에는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는 통합생활관과 물양장, 체육·조경시설, 연병장 등이 있다. 북한의 고속정을 견제하기 위한 연안 경계작전을 주임무로 한다. 북한도 백령도 맞은 편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2012년에 완공한 바 있다. 해군 고속정은 24시간 이상 연속해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전진기지에 잠시 입항해 연료와 식량을 채워 다시 출항해야 한다. 전진기지는 해군의 최북단 기지인 셈이다. 2010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5도 해상의 군사력 강화와 어민 보호를 위해 건설됐다. 170t급 참수리 고속정(PKM)과 570t급 유도탄 고속함이 정박할 수 있다.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있는 해군 유도탄기지가 있다. 지대함미사일(연안으로 근접하는 적 함정을 지상에서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운용하며 공격해 오는 북한 함정을 지상에서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델명은 ‘RGM-84’로, 최근에 최신형 지대함미사일로 다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발사형으로 발사대와 트레일러 통제밴, 장전트럭으로 구성돼 있다. 1개의 통제밴은 2대의 발사대를 통제하며, 각 발사대에는 4개의 원형 관(캐니스터) 안에 유도탄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탄기지, 북 함정을 지상에서 공격 공군도 백령도에 주둔하며 영공 감시 및 수호 임무를 맡고 있다.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서해 공역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예하 부대인 제309 방공관제대대가 있다. 같은 백령도에 있지만 방공관제대대 보다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미사일 방어포대도 함께 주둔하고 있다. 방어포대는 2016년부터 대공무기를 배치해 중·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의 항공기를 요격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대공무기는 발사대, 레이다, 교전통제소로 구성돼 차량에 탑재해서 운용한다. 물론 대공무기는 모두 벙커에 배치됐다. 북한의 선제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방공관제대대와 협력하는 미사일 방어포대는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레이다를 통해 수많은 표적을 탐지해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레이다의 탐지거리가 50km 이상으로 마주하고 있는 북한 황해남도 태탄 공군기지까지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북한의 기습공격에 대비한 대공무기 발사대는 24시간 하늘을 향해 세워져 언제든 즉각 대응이 가능한 상태다. 백령도가 군사적 전략 요충지인 이유는 지리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에서 평양까지 직선거리는 143㎞로, 인천(173㎞)까지의 거리보다도 짧다. 북한과 가깝게 마주하고 있어 유사 시에 군사적으로 핵심 거점이 된다. 지금의 백령도는 사실상 ‘군사요새’다. 1970년대부터 해병대 6여단은 전력을 증강하기 시작했는데,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대만 금문도(진먼섬)를 참고해 백령도를 난공불락의 기지로 만들 것을 지시한 것에서 비롯한다. 2010년대 천안함 피격사건·연평도 포격전 이후 전력이 더욱 증강됐다. 적 항공기·무인기 등 위협에 맞서 방공체계도 촘촘하게 구축됐다. 현재는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 5개 도서의 방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됐다. 서방사 합동참모부의 인원은 육군 4명, 해군 9명, 공군 8명, 해병대 56명 등 모두 77명이다. 서방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이 겸직하고 있다. 서방사 창설로 종전에 배치돼 있던 K9 자주포와 ‘구룡’ 다연장로켓 등에 비해 서북도서의 타격력과 방어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 첨단 신무기가 배치된 덕분인데,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와 신형 차륜형 자주대공포 ‘천호’, 신형 대전차 미사일 ‘현궁’ 등을 꼽을 수 있다. 北 도발 응징할 신무기 대거 배치 천무는 미사일처럼 정확한 유도로켓을 비롯한 다양한 구경의 다연장 로켓 발사가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 약 300㎞의 지대지미사일도 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239㎜ 유도로켓를 활용하면 GPS/INS(관성항법장치) 유도장치가 달려 있어 최대 80㎞ 떨어진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백령도에 큰 위협으로 꼽히는 북 황해도 고암포 공기부양정 기지 등에 대한 정밀 타격능력이 가능하다. 신형 차륜형 자주대공포 ‘천호’는 차륜형 장갑차에 30㎜ 대공포 2문을 탑재한 최신형 무기체계다.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돼 기동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신형 사격통제 장비, 전자광학 추적장비를 갖춰 드론 등에 효과적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신형 국산 대공미사일 ‘천궁’을 비롯해 ‘북 공기부양정 킬러’인 국산 ‘비궁’ 유도로켓, 국산 단거리 대공미사일 ‘천마’, 이스라엘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 등도 대거 배치됐다. 눈에 띄는 것은 대공미사일 천궁이다. 천궁은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최대 40㎞ 떨어진 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 -
막 올린 '이재명 2기'…비서실장 이해식·수석대변인 조승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19 05: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8일 민주당의 역대 대표 선거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당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을 임명하며 ‘이재명 2기 체제’ 당직 인선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득표율 85.4%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얻은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대표가 연임한 것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김두관, 김지수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12.12%와 2.48%에 그쳤다. 2기 지도부를 함께할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직전까지 수석대변인을 지낸 강동구청장 출신의 이해식(재선)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의원의 후임 수석대변인은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 선임 부의장을 지낸 조승래(3선) 의원이 맡는다. 당대표 출마 슬로건으로 ‘먹사니즘’을 내세운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도 민생 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며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질 사안, 국가 경영에 관한 국정 중요 사안은 다 논의할 수 있다”고 열어뒀다. 한 대표를 향해서도 회담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간 반대 입장을 밝혔던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생각을 바꾸지는 않았다”면서도 “의견이 접근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도 할 수 있는 게 정치”라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내 이견이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는 “170명이 넘는 의원이 있는 정당에서 언제나 정책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어떤 정책에 대해 지도부가 결정하면 무조건 따르는 방식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상속세에 대해서는 “세율 인하에는 반대한다”며 “배우자 일괄공제의 액수를 높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협치를 강조한 한편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강경 인사들이 채우며 대여 공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 격인 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18.23%로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가 뒤를 이었다. 민형배(9.05%) 후보와 강선우(5.62%)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다. 신임 최고위원들은 선거 기간 내내 대정부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새 지도부와 정부·여당의 강대강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명팔이’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는 6위(11.70%)로 낙선했다. 정 후보는 선거 초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위를 달리며 원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고, ‘당내 이재명팔이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 대표와 각을 세우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