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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교육·의료 갖춘 명지국제신도시…국제도시 모델로 부상하나
사회 전국 2025.11.24 15:48:38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명지국제신도시가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연구개발(R&D)단지 조성에 머물렀던 명지가 최근 교육·의료·문화 기능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국제도시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산업·교육·의료’의 삼각축이 구축되며 단순 주거 위주의 신도시에서 글로벌 도시의 요건을 충족하는 완성형 모델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명지의 산업적 도약은 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IDC) 개소로 본격화됐다. 3만1000㎡ 규모의 대규모 R&D 센터가 들어서면서, 명지는 바이오 항체신약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데상트코리아, SA지오랩 등 글로벌 기업의 연구 인프라가 더해지며 ‘동북아 R&D 허브’로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산업 인프라와 함께 국제학교 유치는 명지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다. 185년 전통의 영국 명문 로얄러셀스쿨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부산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면서 명지는 부산 최초의 외국교육기관 입지를 확보했다. 외국인학교와 달리 해외거주 요건 없이 내국인 학생도 입학 가능해, 지역 내 조기유학·영어교육 수요는 물론, 글로벌 기업 주재원 가족의 정착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특히 영국 본교가 직접 참여해 정규과정을 제공하는 구조는 부산에서 영국 본교와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첫 사례다. 여기에 영국 본교 건축·문화 요소를 담은 ‘영국문화마을’ 조성까지 더해질 예정이어서 명지는 교육과 문화가 결합된 국제적 생활권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6월 동국대 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협약은 명지의 도시 완성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한 이래 21년간 이어진 의료기관 유치의 숙원을 해결한 이번 프로젝트는 서부산 최대 규모의 병원 인프라 구축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관광까지 확장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을 제공한다. 대학병원 유치는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이 명지를 선호하는 직접적 요인이 된다. 연구 인력, 주재원 가족, 외국인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의료 접근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향후 명지국제신도시에 산업·교육·의료 인프라가 완비되면 보기 드문 ‘국제 비즈니스 도시의 완성형 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와 로얄러셀스쿨의 글로벌 교육, 동국대 의료원의 스마트 의료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 기업과 인재가 함께 유입되는 구조적 선순환도 형성된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명지는 이제 단순한 신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인재·기업·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무한 청정에너지 1.2조 ‘인공태양’ 최후 승자는…‘나주’ 1순위 선정
사회 전국 2025.11.24 15:35:04무한 청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1조 2000억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에서 전남 나주시가 1순위로 선정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를 공모한 결과 나주시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가 참여했다. 과기부는 지난 14~20일 현장조사를 거쳐 21일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과기부가 공개한 평가항목은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으로 구성돼 있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함으로써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전남도는 탁월한 핵융합 연구 기반이 조성돼 있는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최적지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추가 시설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103만㎡의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점, 침수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단단한 지반인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나주는 국내 유일 에너지산업 인재 육성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등 관련 기업·연구기관들이 들어서고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670여 개 전력 및 에너지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연구-산업’ 연계성 측면에서도 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나주는 인공태양 상용화 연구를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도체 시험설비'를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인공태양 연구 시설 유치가 확정될 경우 약 300여개 기업이 나주를 중심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약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조 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한전과 600곳이 넘는 전력 기업, 핵융합 분야의 최고 교수진을 갖춘 켄텍 등을 보유한 ‘에너지 수도’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며 “에너지밸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주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이번 공모 미선정과 관련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도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공모 공고문에 ‘토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검토한다’는 기준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먼저 이의를 제기하고 이후 법적 대응도 강구할 방침이다. -
UST 6개 국가연구소 스쿨, 광주 AI 이동서비스 혁신 논의
사회 전국 2025.11.24 15:13:59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광주지역 국가연구소, 광주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24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1에서 ‘광주 AI-Mobility 지역혁신 인재포럼’를 개최했다. 광주형 AI-Mobility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연구소·지역 산학연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는 AI와 모빌리티 신도시를 만들기를 국정과제에 반영했고 내년 예산에도 반영된다”며 “광주의 미래 먹거리, 뿌리 산업 일자리로서 지역 AI인재 양성을 위한 AI영재고, AI사관학교 추진에 노력중으로 오늘 포럼을 통해 핵심인재 양성의 그림을 그리는 데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대임 UST 총장은 “AI-Mobility가 광주의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만이 아닌 지·산·학·연이 함께 설계하는 인재양성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가연구소대학 지역 분원들이 연합해 지자체, 산업체, 대학과 함께 인재양성에 협력하며 지역 혁신을 이끄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광명시 중장년 위한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 열린다…내달 3일 개최
라이프점프 정책 2025.11.24 13:29:57경기도 광명시가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 시는 내달 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50~70대 중장년층을 위한 시·군 순회형 행사로 마련했다. 박람회에는 ㈜따뜻한사람들, ㈜동우실리콘, 한국야쿠르트 광명지사를 포함한 지역 기업 등 30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 채용 부스를 운영한다. 구직자는 부스에서 면접과 채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36개 기업의 채용공고도 함께 제공되며, 제출된 이력서를 해당 기업에 전달하는 대행 접수 서비스도 지원한다. 광명일자리센터, 광명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10개 일자리 유관기관도 참여해 맞춤형 취업 상담을 진행한다. 이력서 작성 특강, 커리어 코칭, 재무 상담, 시니어 유망직업 체험 등 중장년층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최옥남 광명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이번 박람회가 중장년층의 새로운 출발을 돕고 지역 기업에도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취업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광주상공회의소 기획조사본부 진가…中 수출기업 위한 FTA 활용방안 교육
사회 전국 2025.11.24 11:15:55광주상공회의소는 오는 27일 광주상의 2강의실에서 지역 기업 대표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對)중국 수출기업을 위한 FTA 활용방안 교육’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지역 기업의 주요 수출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원산지 기준과 다양한 FTA 체계로 인해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 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기업의 FTA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관세법인 한영의 박현수 관세사가 진행하며, △FTA 추진현황 및 중국 FTA 개요 △한-중 FTA·RCEP·APTA 협정 비교 및 실익 분석 △원산지증명서 발급 및 관리실무 △인증수출자 인증 등 실무 적용성을 높인 핵심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 시 기업은 원산지인증수출자 점수 12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인증수출자 신규 취득이나 갱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대되며, 원산지인증수출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원산지를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으면 수출 시 원산지증명서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고 통관 편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박시현 광주FTA통상진흥센터장은 “중국은 지역 기업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핵심 시장이지만, FTA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교육이 실무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바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교육은 올해 마지막 인증수출자 점수가 부여되는 과정인 만큼, 많은 기업이 참여해 중국 수출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기획조사본부 본부장 자리에 최적의 인재를 배치한 나비효과가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탁월한 기획력과 실무능력, 여기에 정무력 등을 겸비하며 ‘기획조사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한 박시현 본부장의 진가는 광주상공회의소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강기정 호 ‘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인공지능산업 성장 기반 ‘탄탄’
사회 전국 2025.11.24 09:54:44‘160여 개 기업 유치, 지역기업들의 CES 혁신상 24개 수상, 국가AI데이터센터·실증랩·창업·교육 기반 구축….’ 민선 8기 강기정 호(號)의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이처럼 AI 산업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조성, 인재 양성에 이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광주형 AI 생태계’가 실질적 성장 단계에 집입하며 인공지능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광주지역 인공지능(AI) 기업의 기술력은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잇따라 인정받았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지역 7개 기업이 최고혁신상 1개와 혁신상 6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최근 4년(CES 2023~CES 2026)간 15개 지역기업이 총 24개 분야에서 최고혁신상 2개와 혁신상 22개를 수상하는 등 광주 인공지능(AI)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투자유치도 역대급이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약 160여개 기업이 본사·지사를 광주로 이전하거나 설립했다. 광주시는 AI기업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공간, 기술 지원, 코디네이팅, 실증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과 유치기업의 지역 안착을 위해 AI창업캠프에 입주공간 70개실과 공유오피스 53개를 운영해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9월 개관한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 AI창업동은 67개실을 확보해 31개사의 입주가 진행 중이며, 추가 모집하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지역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과 현장 프로젝트를 통해 AI·반도체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사관학교에서는 AI실무형 특화인재를, 지역대학과 연계한 AI융합대학 및 AI대학원 등에서는 학·석·박사급 AI융합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과 25개 팹리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반도체 특화 인재를 배출해 기업 현장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AI반도체(NPU)를 활용한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노디테크는 국산 NPU기업 퓨리오사AI, 리벨리온과 협력해 AI가 치아 상태를 분석하고 교정 솔루션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1단계인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5년간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에 AI를 접목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둔다. 무엇보다 국가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설립과 AI규제프리 실증도시, 국가AI연구소 유치 등을 추진하며 AI반도체 기반 핵심거점 마련에 나서고 있다. NPU는 AI ‘추론’ 단계에서 GPU 대비 10~100배 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반도체이며, 광주는 이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컴퓨팅 기반시설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의 AI산업은 이제 비전 단계에서 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이 이어지는 실질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업 맞춤형 지원체계와 첨단 기반시설을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 AI산업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화성 동탄에 ‘고대병원’ 들어선다…700병상 규모
사회 사회일반 2025.11.24 09:32:07고려대의료원이 화성 동탄의 종합병원 개발 사업권을 두고 순천향대와 경합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동탄2 신도시에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서면서 지역 내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대 의료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고려대의료원(고려중앙학원) 컨소시엄은 우미건설·BS한양·효성중공업을 시공 파트너로,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이 금융 파트너로 합류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의료 시설 용지와 주상 복합 용지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됐다. 화성시와 LH는 향후 의료기관 개설 허가 신청 및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할 민간 사업자 공모에는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과 순천향대의료원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해 2파전을 벌였다. 화성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가운데 LH가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끝에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화성시는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동탄2 신도시 내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와 시민들에게 수준 높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대규모 종합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은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해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열고 양성자치료기 등 차세대 의료기술을 도입해 정밀 치료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을 조성하겠다고 계획했다. 중앙광장을 축으로 의료·복지·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의료와 생활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생활친화형 의료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7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종합병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진료지원 시스템, 디지털 트윈 운영,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의료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의료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이 도입을 추진 중인 양성자 치료기가 동탄에 들어설 제4 병원에 설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불어 임상데이터·바이오헬스·AI가 융합된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정밀의료와 융복합 연구, 인재양성 역량이 집약되는 차세대 의료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기존 산하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인프라와 전문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정밀의학·중개연구 등 미래의학 핵심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수도권 남부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고려대병원이 주도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동탄 제4고대병원은 진료와 돌봄을 넘어 연구·교육·주거가 결합된 세상에 없던 미래형 의료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고려대의료원의 연구·교육 역량을 동탄에서 한 단계 더 확장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동서대 광고홍보학과 신입생, 이노션 S.O.S 공모전 대상 영예
사회 전국 2025.11.24 09:16:31동서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신입생이 현대자동차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주최한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4일 동서대에 따르면 디자인대학 광고홍보학과 백승철(사진) 학생이 ‘2025 S.O.S(Social Problem Solver)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학생은 상금 1000만원과 12월 이노션 체험형 인턴십 참여 기회를 가진다. S.O.S 공모전은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대학생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이노션의 대표 CSR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배리어프리,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더 자유롭게’로, 물리적 장벽과 심리적 장벽을 개선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교육부와 아름다운재단이 공동 주최로 참여했다. 백 학생의 대상작은 유방암 대표 증상인 ‘멍울’을 실제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자가검진 키트다. 경제적 부담, 두려움, 낮은 검진 접근성으로 유방암 검진 실천율이 저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자가검진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생활형 배리어프리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관적 사용법과 현실적 구현 가능성도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백승철 학생은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영광스럽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깊이 성장한 시간이었고, 인생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아 이노션 대표이사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장벽을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다”며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실제 캠페인으로 확장되도록 지원하고 차세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전공의協, 지역의사제에 쓴소리 “인재양성할 수련환경 마련이 먼저”
사회 사회일반 2025.11.23 19:41:52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지역의사제 법안에 대해 전공의단체가 "인재 양성을 위한 수련 환경부터 마련하라"고 비판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 거주민 건강권을 보장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며 "젊은 의사들 시선에서는 의료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환자군과 환자 수,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된 의사들을 교육할 의료기관과 지도전문의가 없다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에서 선배인 지도전문의의 지식과 기술을 전수받는데, 최근 지역 수련병원의 지도전문의 이탈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책이 성공하려면 (지역의사제 도입에 앞서) 지역의 지도전문의를 확충하고 핵심 수련병원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일구지도 않은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20일 국회 복지위를 통과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은 의대 신입생 일부를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뽑아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정해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발의됐다. 의무 복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거쳐 1년의 범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면허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 자격 정지 3회 이상이면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민단체 등은 지역의료 공백 해소의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지역의사제 도입을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 다만 의료계는 강제성을 띤 의무복무만으로 지역의료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역의사제 법안이 국회 복지위를 통과한 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의료 인력의 추계와 지역 병의원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의사제 도입은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지역정책수가 등 보상체계 도입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의료현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환자가 지역 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AI 대회 우승자, 모교 KAIST에 상금 1.5억 쾌척
산업 IT 2025.11.23 17:59:28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기술 경진 대회인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한 ‘팀 애틀란타’의 한형석·윤인수 동문이 우승 상금 중 1억 5000만 원을 모교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이 대회에서는 삼성리서치와 KAIST·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팀 애틀란타가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팀 애틀란타는 총상금 2950만 달러(약 410억 원)가 걸린 이 대회에서 400만 달러(약 58억 원)의 1위 상금을 획득했다. 한형석 동문은 KAIST 전산학부에서 2017년 학사, 2023년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조지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인수 동문은 KAIST 전산학과에서 2015년 학사, 조지아공대에서 2020년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21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두 연구자는 우승 상금 중 1억 5000만 원을 전산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전산학부는 이를 장학 기금으로, 전기및전자공학부는 학생 교육 및 연구 지원에 사용해 기부 취지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동문이 세계적인 기술 경쟁의 무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모교 발전을 위해 귀중한 기부까지 실천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KAIST는 앞으로도 첨단 AI·보안 기술을 선도하며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교육생 모집…세종서 충청권역 미래 예술인재 키운다
사회 전국 2025.11.23 17:30:00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세종캠퍼스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2026학년도 교육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음악 31명 △무용 15명 △전통예술 19명 △융합 10명 등 총 75명이며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일반전형 인원의 30% 이내로 정원 외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세종·대전·충남·충북에 주민등록을 둔 청소년이다. 이번에는 융합 분야가 3년 만에 신규 교육생을 모집하고, 전통예술 분야 선발 방식을 대면 실시시험으로 변경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학생도 교육생 모집에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
포항에 '英왕립 명문사학' CCB 분교 2029년 문 연다
사회 전국 2025.11.23 17:30:00영국 왕립 명문 사학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CB)의 분교가 이르면 2029년 경북 포항에 문을 열 전망이다. 내국인이 입학 정원의 최대 50%까지 입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기숙형 캠퍼스로 건립된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CCB는 최근 경북도·포항시와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MOU)을 맺고 설립을 위한 행정·법적 절차에 본격 나섰다. 이번 MOU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방문단이 지난달 CCB 본교를 방문, 구체적인 국제학교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협약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1541년 개교해 484년 전통을 이어온 CCB는 영국 왕실의 공식 후원을 받는 사립학교로, 탄탄한 이공계 중심 교육으로 명성이 높다. 포항 펜타시티 내 6만 6000㎡ 부지에 들어설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다. 교육청 승인을 얻은 정규 외국교육기관으로 일부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며 졸업생은 국내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국내에서 이 같은 형태로는 대구국제학교, 인천 송도 채드윅송도국제학교·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CCB측은 영국 본교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포항캠퍼스를 운영해 본교의 전통과 교육 철학을 잇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명문 국제학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포항 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신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학교 추진에는 주한 영국대사관의 소통 창구 역할도 컸다는 후문이다. 대사관은 CCB와 포항시 간 의견 조율과 협력 논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류 창구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실무 지원을 수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제학교는 우수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기업 유치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협약으로 포항시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글로벌 기업 유치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이혼 생각?…젊은 英 남녀들 '혼전계약서' 쓰는 이유가
사회 사회일반 2025.11.22 11:48:32결혼을 앞둔 영국 젊은 예비부부들이 '내 것은 당신의 것'이라는 전통적 관행에서 벗어나 혼전계약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싱크탱크 ‘매리지파운데이션’(Marriage Foundatio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35세 남성 5명 중 1명, 여성의 16%가 이미 혼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답했다. 또 미혼이거나 결혼을 준비 중인 응답자 가운데 남녀 모두 10명 중 6명은 혼전계약 체결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기관 ‘화이트스톤 인사이트’가 18~35세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에 이르러 자산을 축적하거나 상속받은 이들이 늘어난 것이 혼전계약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혼전계약은 그간 재산을 축적한 중·장년층의 재혼 과정에서 주로 활용되는 제도로 여겨져 왔다. 결혼 전 재산·부채·재정 분배 방식을 사전에 규정해 이혼 시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계약서에서는 혼인 생활 중에 지켜야 할 내용이 담긴다. 배우자가 특정 체중을 유지하고 결혼 기간 중 일주일에 네 번은 운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기도 하고, 불륜 건당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 배상 등의 처벌 조항을 넣기도 한다. 해리 벤슨 매리지파운데이션 연구책임자는 “젊은 세대가 최악의 상황인 결혼 파탄 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혼전계약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연구에서는 혼전계약이 이혼 확률을 높이지는 않지만, 관계에 대한 ‘심리적 결속감’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낮은 결속감이 실제 이혼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혼전계약은 1980년대 영국에서 전체 결혼의 약 5%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들어 20%까지 증가했다. 매리지파운데이션 설립자인 폴 콜리지 경은 “지난 10년간 이혼율이 오히려 낮아지는 가운데 혼전계약은 모든 연령대에서 보편화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법적 장치였고, 해외에서 결혼 후 영국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상황을 짚었다 . 아울러 그는 “영국 법원도 양 당사자가 공정하게 합의했다면 혼전계약을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절차로 인정하고 있다”며 “부부가 법적 기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맞는 재정적 합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도 했다. -
"결혼하자" 고백 공격에 먹튀까지…30대 여사장 괴롭힌 '영피프티',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1.22 10:55:19충북 청주의 한 술집 여사장이 3년 넘게 특정 손님의 ‘로맨스 진상’에 시달리며 영업을 방해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청주의 한 술집에서 50대 남성 A씨가 30대 여사장 B씨에게 지속적으로 '고백 공격'을 하며 영업을 방해해왔다. B씨의 고통은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A씨는 어느 날은 앵무새를 들고 찾아오고, 또 어떤 날은 "기분 좋다"며 가게 안에서 갑자기 춤을 추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A씨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술에 취한 A씨가 "기분 좋으니까 손님들에게 맥주 한 잔씩 돌리겠다"고 나서자 B씨가 "그러지 말라"고 말렸지만, A씨는 "결제를 먼저 하겠다"며 이를 강행했다. B씨가 "주문하신 금액 3만5000원에 손님들 맥주 7잔까지 총 7만 원"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결제 직후 B씨가 “결제가 전부 되지 않았다”고 안내하자 A씨는 “얼마 남았죠?”라고 물었다. B씨가 “총 7만 원이다. 아까 손님들에게 맥주를 돌리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하자, A씨는 돌연 “바가지를 씌우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 앞에서는 정작 바가지 주장은 하지 않고 “손님을 협박했다”는 등 엉뚱한 말을 늘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A씨의 언행은 과해졌다. 말을 걸어오는 A씨에게 B씨가 대꾸를 피하거나 불편함을 보이면 A씨는 “부인이 5명 있다”, “내 여자친구는 마카오 호텔 상속녀”라는 황당한 말을 내뱉으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다. B씨가 다른 손님과 대화를 시작하면 계산도 하지 않고 가게를 나가버렸고, 이후 “계산하셔야 한다”는 B씨의 문자메시지에는 “걱정된다. 기도하겠다”는 식의 답장을 보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A씨는 바 테이블에 앉아 B씨에게 “마음에 든다”, “이상형이다”, “결혼하자” 등 무차별적인 고백을 쏟아냈다. B씨가 거리를 두자 들꽃을 꺾어와 “꽃말이 뭔지 아느냐. 강인함이다. 길을 걷다 당신이 생각나 가져왔다”고 건넸고, “엉덩이를 한 번 만져봐도 되겠느냐”고 묻는 등 도 넘는 언행까지 보였다. 결국 B씨는 견디지 못하고 가게를 차로 10분 떨어진 곳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A씨는 새 점포 위치를 알아내 다시 찾아왔고, 기행 역시 멈추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다른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 끝에 술값을 절반만 내고 도주하는 이른바 ‘먹튀’ 행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로맨스 진상’짓을 하는 손님이 너무 많다”며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빚투 논란’ 김혜성父, 고척 김 선생과 약속…“12월 20일까지 5000만원 갚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22 09:11:18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 다저스) 김혜성의 부친이 16년째 이어진 채무 갈등을 둘러싸고 이른바 ‘고척 김 선생’에게 남은 채무 5000만 원을 다음 달 20일까지 갚겠다고 밝혔다. 일명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채권자 김씨는 김혜성이 키움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경기를 따라다니며 김혜성의 부친 A씨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달 6일 김혜성 귀국 당시에도 “어떤 X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며 이른바 ‘빚투’ 논란이 재점화됐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A씨와 채권자 김씨가 직접 만나 갈등의 경위를 밝히고 채무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씨 “보증금 1억에 밀린 일당까지…총 1억2000만 원 빌려줬다” 방송에서 김씨는 A씨와 금전 관계가 얽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A씨가 2009년 인천 송도 한 호텔의 지하에 굉장히 큰 유흥업소를 운영했다. 나는 그 업소 음악을 맡아서 하는 조건으로 보증금으로 1억 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밀린 일당 2000만 원까지 더하면 총 채권액은 1억200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유흥업소가) 갑자기 문을 닫았더라. 이게 어찌된 일인지 전화로 물어봤더니 '일주일, 열흘이면 1억 원을 돌려주겠다'고 해서 믹도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연락이 안 됐는데 (A씨는) 파주 장어집, 풍동 라이브 카페, 부평 노래방, 일산 주점 등 여러 사업을 하더라. 자기가 사업하고 쓸 돈이 있는데 저에겐 주지 않았다. 내 인생에 있어 잃어버린 16년을 어디서 보상받나”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2017년 김혜성이 프로 데뷔하자 아버지 A씨의 채무 변제를 요구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에게 돈을 달라고 하면 안 된다는 법적 요건은 잘 알고 있었다”며 “도망간 A씨를 어디서 찾겠나. 현수막으로 1인 시위를 하면서 압박하면 또 나타나고 했다”고 말했다. 즉, 김씨는 A씨의 행방을 알기 위해 현수막 시위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수막 시위가 계속되자 A씨는 매달 상환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에 김씨는 “(A씨에게) 갚기 싫으면 갚지 마라. 혜성이 은퇴할 때까지 고척에 현수막 걸겠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혜성을 대신해 그의 부친이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A씨 “9000만 원은 갚았다...김혜성 계약금은 가게 차리는 비용으로 사용” 한편 부친 A씨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씨가 우리 아들이 잘 나가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으니까 그참에 돈을 더 받아야 되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며 "혜성이는 가만히 있었는데 제가 아버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1억2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부도가 나서 빚이 30억 원에 달해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며 “30만~50만 원씩 조금씩 갚았고 지금까지 9000만 원 정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약속된 날짜에 돈을 주지 않으면 다시 시위를 한다. 오토바이에 현수막을 매달아 놓고 사진을 찍어 보낸다. 솔직히 '망신을 주면 돈 나오겠지'라는 생각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 받은 계약금 1억3500만 원에 대해선 “전액을 빚 갚는 데 쓰라고 줬다”고 했지만, 김씨에게 가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며 “다른 빚도 많아서 사업을 해서 갚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차리는 비용으로 썼다”고 밝혔다. “잔여금 3000만 원인데 2억을 요구”…이자 문제 공방 한편 A씨는 “1억2000만 원 중 잔여 채무금이 3000만 원 정도인데 아들이 잘 나가니까 2억 원을 요구했다”며 "그래서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냐'고 몇 달 동안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연 20% 법정 이자를 합하면 그 금액이 나온다고 했다. 차상진 변호사는 방송에서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 이자, 원금 순서대로 충당하게 돼 있다”며 “이에 따르면 전체 이자는 2억9000만 원, 원금은 1억2000만 원 정도 돼서 총 4억1000만 원 정도를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8월 개인 파산 절차를 밟았다. 김씨는 “억울하지만 너무 지루한 싸움이라 끝내고 싶었다”며 “5000만 원만 주고 끝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천 번 속아 보니 믿음이 안 생겼다. 마침 김혜성이 입국한다고 해서 공항에 가서 시위하자고 생각했다"며 "사실 1인 시위를 하면서도 김혜성을 보면 항상 미안하다. 아버지한테 돈 받으려고 널 팔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16년 갈등 끝에 합의…“12월 20일까지 5000만 원 지급”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직접 만나 채무 문제를 최종 조율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김씨는 A씨에게 “진작 갚지 그랬느냐”고 말한 뒤 카메라를 향해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고 형한테 미안한 것도 있다”며 “12월 20일까지 5000만 원 주겠다. 전국 방송에서 보고 있는데 거짓말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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