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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면 '뉴욕 맛집' 식탁까지 본다…갤럭시XR "현실 세계 확장"
산업 산업일반 2025.10.23 07:00:00“뉴욕의 피자 맛집을 찾아줘.”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의 첫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쓴 박유진 MX사업부 이머시브 PP그룹 프로가 말하자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은 뉴욕 풀턴스트리트에 있는 ‘케스테 피자 에 비노(Kesté Pizza e Vino)’로 이동했다. 스크린은 박 프로가 눈으로 보는 갤럭시 XR 화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 프로의 시선을 따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뉴욕 피자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와 좌석 배치까지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삼성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첫 XR 기기 ‘갤럭시 XR’이 공개했다. 갤럭시 XR은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PC에서 주로 사용돼 온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을 현실 세계로 확장할 차세대 기기다. 키보드·화면→목소리·손짓 통해 눈 앞 현실로 갤럭시XR, 애플 비전프로보다 100g 가벼워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앞세워 모바일과 PC에서 키보드를 통해 찾아서 보던 세상을 목소리와 손짓으로 검색하고 눈앞의 가상현실로 보여줄 멀티모달 AI 시대를 열 계획이다. 애플과 메타가 앞서 관련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했지만 삼성전자는 기존 안드로이드 플랫폼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SW) 간 최적화를 내세워 신시장을 주도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XR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XR’을 개발한 구글, 두뇌 역할인 ‘스냅드래곤XR2+ 2세대’ 칩을 담당한 퀄컴과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해왔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은 “삼성과 구글은 오래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제품을 두고는 전에 없는 방식의 협력을 이어왔다”며 “양사는 XR과 관련한 비전을 공유했고 모든 것을 공동 개발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XR의 디스플레이에는 3552x384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됐고 고해상도 패스스루(Passthrough·눈앞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공간·동작인식용, 안구 추적용 등 총 12개의 카메라가 내장됐다.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165GB 스토리지가 들어갔으며 배터리 전체 충전 시 기준 사용 시간은 최대 2.5시간이다. XR 헤드셋은 장착이 불편했던 하드웨어를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은 무게가 애플 비전프로보다 100g가량 가벼운 545g,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XR 착용 후 구글맵 키면 지도 한 눈에 XR 콘텐츠 위해 NBA·MLB와 파트너십 구축 삼성전자 “XR 위해 10년 넘게 준비” 자신감 갤럭시 XR의 인터페이스에 따라 안드로이드 OS의 주요 애플리케이션도 기기에 맞게 특화된다. 예컨대 이날 현장에서는 안드로이드XR용 구글 맵을 켜자 상공에서 보는 입체 구글 지도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더 많은 앱과 앱 내 콘텐츠를 안드로이드XR에 도입할 예정이다. XR 기기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어도비, 메이저리그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어메이즈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계해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글자나 이미지는 물론 음성·영상 등을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의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정현 MX사업부 부사장은 “우리가 XR을 10년 넘게 준비해왔는데 거기서 중요한 지점이 멀티모달 AI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구글과 협력한 이유도 멀티모달 AI를 디바이스에 가장 잘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XR로 선발주자인 메타와 애플을 추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SW와 칩 분야에서 각각 강자인 구글·퀄컴과 협업해왔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SW 간 최적화 등 제품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AI와 XR의 만남이고 이 두 기술의 결합이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경쟁의 승패에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만날 때 가장 차별화된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각종 기기를 통해 퍼져 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디딤돌 삼아 빠르게 시장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설 계획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갤럭시 XR은 안드로이드XR을 기반으로 모바일 AI 비전을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한층 끌어올리며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일상의 기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강남, 홍대, 신세계 대전, 신세계 대구 등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제미나이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등 10가지 혜택을 증정한다. -
“검증된 생태계에 가격은 절반”…‘후발주자’ 갤럭시XR 무서운 이유
산업 IT 2025.10.23 06:35:00삼성전자(005930)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첫 XR 기기 ‘갤럭시 XR’을 공개했다. 갤럭시 XR은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PC에서 주로 사용돼 온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을 현실 세계로 확장할 차세대 기기다. 이 제품은 메타, 애플 대비 출시가 늦었지만 삼성전자는 수십억대 정보기술(IT)기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콘텐츠 생태계와 강력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성을 바탕으로 ‘무서운 후발주자’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갤럭시 XR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XR2+ 2세대 칩이 들어갔고, 디스플레이로는 3552x384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됐다. 고해상도 패스스루(Passthrough·눈앞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공간·동작인식용, 안구 추적용 등 총 12개의 카메라가 내장됐다.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165GB 스토리지가 들어갔으며 배터리 전체 충전 시 기준 사용 시간은 최대 2.5시간이다. XR 헤드셋은 장착이 불편했던 하드웨어를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은 무게가 애플 비전프로보다 100g가량 가벼운 545g,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XR의 인터페이스에 따라 안드로이드 OS의 주요 애플리케이션도 기기에 맞게 특화된다. 예컨대 이날 현장에서는 안드로이드XR용 구글 맵을 켜자 상공에서 보는 입체 구글 지도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더 많은 앱과 앱 내 콘텐츠를 안드로이드XR에 도입할 예정이다. XR 기기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어도비, 메이저리그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어메이즈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계해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이 멀티모달 AI를 실현할 최적의 디바이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이미지외에도 영상, 음성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비서 ‘자비스’처럼 현실 세계의 여러 종류 정보를 처리하며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한다. 김정현 MX사업부 부사장은 “우리가 XR을 10년 넘게 준비해왔는데 거기서 중요한 지점이 멀티모달 AI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구글과 협력한 이유도 멀티모달 AI를 디바이스에 가장 잘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갤럭시 XR은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메타는 약 10년간 꾸준히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해 왔고 애플도 지난해 자사 첫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를 선보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라는 막강한 콘텐츠 생태계와 하드웨어 노하우는 삼성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메타는 2016년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XR 시장 대중화를 위해 줄곧 문을 두드렸지만 콘텐츠 생태계라는 벽에 가로 막혀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전세계 수십억대 기기를 통해 안정화된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메타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장점이다. 또한 퀄컴의 강력한 칩과 스마트폰 등 각종 디바이스를 통해 쌓아 온 하드웨어 노하우를 녹여내고도 269만원의 가격은 애플 비전프로의 시작 가격인 499만원에 대비 절반 수준이어서 구매 문턱을 낮출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AI와 XR의 만남이고 이 두 기술의 결합이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경쟁의 승패에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만날 때 가장 차별화된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강남, 홍대, 신세계 대전, 신세계 대구 등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제미나이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등 10가지 혜택을 증정한다. -
[열린송현] 韓 제조업 명운 쥔 'K-온디바이스 AI 칩'
산업 기업 2025.10.23 05:00:00세계 6위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제조 인공지능(AI)의 본격 실행을 위해 지난달 ‘M(Maunfacturing).AX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제조+AI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선언한 것이다. M.AX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 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 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중 반도체 국산화를 겨냥해 발족한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의 중요성이 남다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자동차·가전·로봇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각기 다른 하드웨어에서 작동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칩 가격도 비싸지만 제품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칩이 필수다. 스마트폰은 발열, 자동차는 안정성, 사물인터넷(IoT)은 초저전력 등 요구 조건이 다르다. 시스템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성능 좋은 칩을 구매해 경쟁력 높은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체 칩 솔루션은 기획과 칩 채택, 사업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업 전략이 최선일까.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 전략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삼성은 외부 솔루션인 퀄컴 칩과 자체 칩인 엑시노스를 동시에 쓰고 있다. 올해는 ‘갤럭시 Z플립7’에 엑시노스 250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쓰면서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모바일 AP 구매 비용은 10조 9000억 원에 달했는데 역시 자체 개발 AP가 있어야 제품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삼성이 엑시노스 2500을 채택하면서 엑시노스 2600의 성능 개선도 가능했을 것이다. M.AX얼라이언스도 이 같은 전략을 검토해 국산 칩을 쓰면서 산업 자립을 도모해야 한다. 외부 솔루션 칩과 자체 칩 솔루션 사이의 선택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할지가 중요한데, 시스템 수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결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업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자체 칩은 꼭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경쟁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향후 5년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과 호환성을 갖춘 AI 반도체, AI 모델 및 프레임워크 등을 개발해낼 세계적 기업들을 키워내야 한다.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AI 가전, AI 방산 얼라이언스는 자체 칩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3~5년을 내다볼 수 있는 칩 기획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필수적인 현실 데이터 확보와 칩 실증 공동 진행,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국제 인증·표준 마련 등에서 협력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계가 할 일은 명확하다. M.AX얼라이언스를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온 힘을 다해서 실천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제조 2025’를 10년 전에 제시해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팹리스는 중국이 한국을 양적·질적 측면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국내 팹리스가 단순한 기술 용역 개발을 맡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형 구조가 절실하다. ‘시스템 수요 기업-팹리스-파운드리’ 연계를 통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제조업의 혁신 엔진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자. 한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한 길이다. -
'반도체의 날' 곽노정 대표 금탑산업훈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2 22:13:15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장)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열고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훈·포장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곽 대표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개발을 통한 수출 확대 등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허성회 삼성전자 부사장과 박영수 솔브레인 대표는 각각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을 통한 메모리 신시장 확대, 반도체 공정 재료의 국산화 기여 공로로 은탑산업훈장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기용 DB하이텍 상무, 백충렬 한국알박 상임고문, 오재성 심텍 전무는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최대 수출품이다. 올해 1~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1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수출액(5197억 달러)의 23%에 해당한다. 송재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 확산과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로 올해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K반도체의 경쟁력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반도체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올해 반도체 수출은 16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투자의 창] 흔들리는 부동산 공화국
증권 정책 2025.10.22 22:08:12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 상승세는 당혹스러울 정도다. 미중 갈등으로 주춤하는 듯했던 국내 증시는 추석 전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대한 학습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내 주식시장 강세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국내 요인이 훨씬 컸다. 국내에도 돈은 많았다. 현재 경제 규모 대비 광의통화(M2) 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68%다. 금융시장의 문제는 돈은 많지만 주식이 아닌 부동산으로만 갔다는 점이다.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1990년대 이후 자산 가격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부동산보다 부진했다. 강남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은 변동성 대비 수익이 훨씬 좋았다. 1990년대 이후 주가가 부동산보다 추세적으로 우세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반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10·15 대책 때문에 서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거래 자체가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증시는 3차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으로 유리하다. 부동산 공화국의 오명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금 이동을 부추길 요인은 내년 기업 실적 기대다. 올해보다 내년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됐다. 영업이익 비중의 27%인 반도체 덕분이다. 반면 반도체 외 산업들의 이익 추정치 개선 조짐은 미미하다. 질주하는 거래소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배경이다. 그래도 내년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으나(내년 반도체 영업이익 +51%), 반도체 외 업종들도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돈도 많고 실적도 좋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제 관건은 방향성보다 산업이다. 반도체 업종이 좋을 것이라는 건 새롭지 않다. 이달 20일 기준 시가총액 비중은 33.6%로, 사상 최고치(34.4%)에 근접했다. 반도체가 유망하나 무한정 비중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산업은 수출주다. 코스피 3400대에 육박하던 지난달 23일 대비 업종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비철, 기계,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 업종이 강했다. 호텔·레저, 유통, 미디어 등 내수 업종은 약했다. 내수주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테크 업종과 함께 공급이 부족할 수 있는 소재·산업재에 기회가 예상된다. 내수주 중에서는 증권주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고객예탁금은 동학개미 운동이 있었던 2021년 고점을 넘어섰다. 예탁금 유입 속도(월 15조 원 증가)는 코로나19 직후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처럼 증시 환경이 좋아진 것에 비해 증권주는 올해 7월보다 활발하지 못하다. 지난달 초 이후 반도체 업종은 54% 올랐지만 증권주 상승은 더뎠다. 벌어진 괴리를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
[영상] "뉴욕 피자 맛집 찾아줘" 묻자 바로 눈앞에
산업 산업일반 2025.10.22 21:26:49“뉴욕의 피자 맛집을 찾아줘.”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의 첫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쓴 박유진 MX사업부 이머시브 PP그룹 프로가 말하자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은 뉴욕 풀턴스트리트에 있는 ‘케스테 피자 에 비노(Kesté Pizza e Vino)’로 이동했다. 스크린은 박 프로가 눈으로 보는 갤럭시 XR 화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 프로의 시선을 따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뉴욕 피자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와 좌석 배치까지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첫 XR 기기 ‘갤럭시 XR’을 공개했다. 갤럭시 XR은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PC에서 주로 사용돼 온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을 현실 세계로 확장할 차세대 기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앞세워 모바일과 PC에서 키보드를 통해 찾아서 보던 세상을 목소리와 손짓으로 검색하고 눈앞의 가상현실로 보여줄 멀티모달 AI 시대를 열 계획이다. 애플과 메타가 앞서 관련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했지만 삼성전자는 기존 안드로이드 플랫폼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SW) 간 최적화를 내세워 신시장을 주도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XR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XR’을 개발한 구글, 두뇌 역할인 ‘스냅드래곤XR2+ 2세대’ 칩을 담당한 퀄컴과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해왔다.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은 “삼성과 구글은 오래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제품을 두고는 전에 없는 방식의 협력을 이어왔다”며 “양사는 XR과 관련한 비전을 공유했고 모든 것을 공동 개발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XR의 디스플레이에는 3552x384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됐고 고해상도 패스스루(Passthrough·눈앞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공간·동작인식용, 안구 추적용 등 총 12개의 카메라가 내장됐다.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165GB 스토리지가 들어갔으며 배터리 전체 충전 시 기준 사용 시간은 최대 2.5시간이다. XR 헤드셋은 장착이 불편했던 하드웨어를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은 무게가 애플 비전프로보다 100g가량 가벼운 545g,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XR의 인터페이스에 따라 안드로이드 OS의 주요 애플리케이션도 기기에 맞게 특화된다. 예컨대 이날 현장에서는 안드로이드XR용 구글 맵을 켜자 상공에서 보는 입체 구글 지도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더 많은 앱과 앱 내 콘텐츠를 안드로이드XR에 도입할 예정이다. XR 기기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어도비, 메이저리그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어메이즈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계해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글자나 이미지는 물론 음성·영상 등을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의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정현 MX사업부 부사장은 “우리가 XR을 10년 넘게 준비해왔는데 거기서 중요한 지점이 멀티모달 AI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구글과 협력한 이유도 멀티모달 AI를 디바이스에 가장 잘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XR로 선발주자인 메타와 애플을 추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SW와 칩 분야에서 각각 강자인 구글·퀄컴과 협업해왔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SW 간 최적화 등 제품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AI와 XR의 만남이고 이 두 기술의 결합이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경쟁의 승패에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만날 때 가장 차별화된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각종 기기를 통해 퍼져 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디딤돌 삼아 빠르게 시장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설 계획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갤럭시 XR은 안드로이드XR을 기반으로 모바일 AI 비전을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한층 끌어올리며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일상의 기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강남, 홍대, 신세계 대전, 신세계 대구 등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제미나이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등 10가지 혜택을 증정한다. -
곽노정, 반도체의 날 맞아 금탑훈장…“HBM4 양산 문제 없다”
산업 산업일반 2025.10.22 18:32:01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가 제18회 반도체의 날 행사가 열리는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준비 상황과 관련해 “자사는 고객들이 원하는 성능이나 속도, 기준 등을 다 충족했고 양산 체계까지 확보됐다”고 확인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내 HBM4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 탑재될 예정이다. HBM4는 내년 신규 HBM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제품으로 삼성전자(005930), 마이크론 3사가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공급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또 곽 CEO는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점점 AI 산업이 강화되고 발전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들하고 밀접하게 협력하며 그들이 원하는 맞춤형 수요를 잘 충족해야 단순한 칩 공급사를 넘어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메모리 시황에 관해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CEO 올해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개발을 통한 수출 확대 등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4년 수출 100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된 반도체의 날에는 매년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훈·포장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허성회 삼성전자 부사장과 박영수 솔브레인(357780) 대표는 각각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 플래시 제품 개발을 통한 메모리 신시장 확대, 반도체 공정 재료의 국산화 기여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을 탔다. 이날 행사에는 곽 CEO, 송재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550여명이 참석했다. 송 회장은 개회사에서 "AI 확산과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로 올해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K-반도체의 경쟁력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AI·양자컴퓨팅 등 기술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반도체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선제적 지원과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축사에서 "올해 반도체 수출은 165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최대 수출품이다. 올해 1∼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19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기간 한국 전체 수출액 5197억달러의 23%에 해당한다. -
[부고] 유현욱씨(서울경제신문 기자) 외조모상 외
사회 피플 2025.10.22 17:56:39▲최염분씨 별세, 유현욱씨(서울경제신문 기자)외조모상=22일 경주전문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10분 (054)744-4000 ▲유순임씨 별세, 이재준(뉴시스 전문위원)·이동희(전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이선희(전 고척도서관장)·이경희씨(근로복지공단 근무)모친상, 강인석(전 고용노동부 국장)·김상철씨(인천항운노조 근무)장모상, 한성숙씨 시모상, 이종민(NH투자증권 차장)·이종석씨(신한 서비스 근무)조모상, 강혜민(삼성전자 근무)·강세정·김동섭·김동환씨 외조모상, 예지희씨(신한은행 대리)시조모상=21일 중앙대 광명병원 발인 23일 정오 (02)2610-9472 ▲윤복석씨 별세, 곽재원(아주경제 논설위원장)·곽재철·곽애영씨(은정)모친상, 김광희씨 장모상, 최희순·최명진·김정진씨 시모상=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2258-5940 ▲오영도씨 별세, 오인곤(서대문경찰서 근무)·오석곤씨(연합인포맥스 콘텐츠기획본부장)부친상, 신경식·이철·정재헌씨(모리슨익스프레스 상무)장인상=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후 2시 (02)2227-7563 -
삼성증권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5000명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0.22 17:37:39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5000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자산관리 명가’의 위상을 입증했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수는 5449명으로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178%), 30대(194%), 40대(184%) 등 젊은 세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액 자산가의 투자 성향도 달라졌다. 30억 원 이상 고객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0%에서 지난달 말 11.5%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자산 중 해외 자산 비중은 12.6%에서 23.2%로 10.6%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채권과 해외 주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환경에서 절세 혜택이 큰 저쿠폰 국채,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올 들어서는 국내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 비중도 5.1%포인트 늘었다.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가장 많이 매매한 국내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네이버(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순이다. AI·방산·원전 등 정책 수혜 기대주에 대한 투자 선호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이 최근 채권·해외투자·사모 대체상품 등 글로벌 자산 다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경쟁력은 업계 최초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삼성증권은 2003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초고액자산가 전용 브랜드 SNI를 출범시켜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우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가업승계 등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며 리서치센터는 시장 인사이트를 토대로 정교한 투자전략과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 -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혁신, ‘정반합’ 협업이 핵심”
산업 기업 2025.10.22 17:18:23“똑똑한 천재 한 명이 ‘나를 따르라’고 해서 혁신이 이뤄지는 경우를 29년 동안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이 모여 ‘정반합’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혁신은 일어났습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송재혁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너지를 통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연단에 선 송 사장은 “반도체 기술의 미래가 융합과 협업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천문학·수학·기계공학이 연결돼 항해 기술이 발전했고 언어학과 주조·기계가 합쳐져 금속활자가 탄생했다”며 역사적으로도 이종 분야 간 시너지가 혁신을 이끌었다고 했다.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이 반도체 업계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 유일한 열쇠라는 게 송 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다행히 반도체 기술의 미래 방향이 이런 ‘협업(컬래버레이션)’과 현실적으로 맞다”며 “반도체 기술이 한곳으로 융합(컨버전스)하며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기술이 평면(Planar)에서 3D(V낸드·GAA)로 이제는 ‘붙이고 쌓는’ 시대로 가며 기술적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D램에 구조적 혁신이 다가오는 중인데 (기존 D램에) 시스템반도체의 트랜지스터 기술과 낸드의 본딩 기술이 들어오고 있다”며 “(서로 다른 칩으로 여겼던) 시스템반도체와 낸드 기술이 D램 혁신에 쓰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술 복잡도가 높아질수록 기술 융합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송 사장은 “예전에는 10개 부서가 일하면 됐지만 (기술적 난도가 높아지며) 이제는 20개, 30개 부서가 같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으로 혁신을 이뤘던 과거처럼 오늘날 반도체 혁신도 협업이 필요하다”며 “소재·설비·테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업계·학계와 기술 개발을 해보고 싶다”며 강연을 마쳤다. -
"또 최고가"…코스피, 기관 뒷심 매수로 6거래일째 랠리
증권 국내증시 2025.10.22 16:17:49코스피가 장 막판 강한 매수세를 받으며 1% 넘게 상승,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 초반에는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저가 매수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힘을 내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로 거래를 마쳤다.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 흐름을 굳혔다. 오전 한때 0.7% 넘게 하락했지만, 오전 11시 무렵부터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기관은 하루 동안 7623억 원 안팎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0억 원대, 7200억 원대 순매도로 대응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관이 오후 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로 돌아선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의 낙관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정책 기대감과 무역 협상 개선 전망이 맞물리면서 조정 시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주가 장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0%), 엘앤에프(066970)(2.37%), 삼성SDI(006400)(1.35%)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에코프로(086520)(15.15%), 에코프로비엠(247540)(3.38%)도 코스닥에서 급등했다.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기대감이 관련 종목 전반에 힘을 실었다. 방산과 정유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로템(064350)(10.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39%), 한화시스템(272210)(2.61%)은 루마니아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SK케미칼(285130)(13.14%), S-Oil(010950)(6.61%), GS(078930)(5.84%) 등 정유주 역시 유가 안정과 정제마진 회복 기대에 올랐다. LG화학(051910)(13.01%)은 영국계 헤지펀드의 주주 행동 이슈로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329180)(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3%), 기아(1.99%), 현대차(005380)(1.75%), 삼성전자(005930)(1.13%), SK하이닉스(000660)(0.52%)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1.25%), KB금융(105560)(-0.6%), 셀트리온(068270)(-0.22%)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막판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개인이 1783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2억 원, 99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1.92%), 케어젠(214370)(1.44%), 리노공업(058470)(1.23%), 리가켐바이오(141080)(0.37%) 등이 올랐고, 펩트론(087010)(-3.85%), HLB(028300)(-3.49%), 에이비엘바이오(298380)(-1.37%), 파마리서치(214450)(-0.7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429.8원에 마감하며 소폭 상승했다. -
TV에 생성형AI 심고…AI비서가 24시간 가전 제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2 14:56:19삼성전자(005930)가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퍼플렉시티'를 탑재했다고 22일 밝혔다. 퍼플렉시티가 탑재된 모델은 2025년형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네오 QLED, QL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더 프레임 프로, 더 프레임 TV와 2025년형 M7, M8, M9 모니터다. 사용자들은 TV·모니터 화면의 앱스 탭 또는 리모컨의 AI 버튼을 눌러 '비전 AI 컴패니언'을 실행한 후 퍼플렉시티 앱을 사용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가 탑재된 삼성 TV·모니터 사용자들은 '퍼플렉시티 프로' 12개월 무료 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2023년형, 2024년형 TV와 모니터에도 퍼플렉시티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을 처음 공개하고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사용자 맞춤형 스크린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8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을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탑재했고 퍼플렉시티까지 도입해 다양한 AI TV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업계 최초로 삼성 TV와 모니터에 퍼플렉시티를 탑재해 더욱 특별하고 개인화된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퍼플렉시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들이 대형 스크린을 더욱 새롭고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韓 진출 20년' 밀레 "한국 시장은 아시아 핵심…삼성·LG와 경쟁 환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2 14:31:55한국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은 독일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와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가전시장 핵심인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해 실적 우상향 그래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밀레의 글로벌 수장인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밀레의 미래 발전을 결정짓는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현재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가전 브랜드 중 하나가 밀레”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전 밀레코리아 설립 당시 서명한 만년필을 챙겨와 한국 시장의 특별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1899년 독일에서 설립된 밀레는 2005년 한국에 진출했고 인덕션과 오븐, 냉장고 등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데이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 등 하위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쇼룸 'SKS 서울'을 개관하며 수요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밀레 회장은 이에 대해 “많은 경쟁사가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나타난 것은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뜻”이라며 “경쟁하는 것을 오히려 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밀레가 내세운 것은 사용기간 20년을 목표로 설계된 내구성,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다.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는 “밥그릇 등 오목한 접시도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식기세척기의 ‘아시안 바스켓’ 기능은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성과”라며 “밀레의 전 제품은 최대 내구성 20년을 기준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밀레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550억 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 역시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밀레가 취급하는 가전제품군의 한국 시장 규모를 8조 원으로 보고 있다”며 “밀레가 추가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밀레 회장도 “한국 시장에서 지난 20년간 매출이 우상향했다”며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가전 시장에 대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밀레 회장은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거나 오븐에서 최적화된 레시피를 적용하는 등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단순히 AI를 탑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사용자 효율을 창출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
알테오젠, '기술이전 기대감'에 순매수 1위[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0.22 12:04:48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한라캐스트(125490), 한화시스템(2722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시각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37% 오른 45만 3500원에 거래됐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대상 ADC(항체-약물 결합체) 플랫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초고수들도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수 KB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희소성이 높다”며 “기술이전 계약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한라캐스트였다. 같은 시각 한라캐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5.06% 상승한 1만 3090원에 거래됐다. 한라캐스트는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등 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 및 친환경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부품 내재화 확대와 로봇 산업 진출 기대감이 커지며 중소형 전장 부품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초고수들은 단기 모멘텀 장세 속 기술 경쟁력을 가진 중소형주로 한라캐스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장 부품의 국산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관련 수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실적 성장세가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은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오전 11시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5만 3850원이었다. 정부가 국방 수출 확대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차세대 지휘통제체계(C4I) 사업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참여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초고수들의 매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중동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 계약이 확대되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위성통신 부문 모두에서 정부 수출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방 ICT 인프라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005930), 한화오션(042660), 네이버(NAVER(03542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이 포함됐다. 전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었으며, 순매도는 SK하이닉스, 고영, 고려아연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삼성證, 30억 이상 고객 5000명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0.22 11:51:13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5000명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자산관리 명가’의 위상을 입증했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수는 5449명으로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178%), 30대(194%), 40대(184%) 등 젊은 세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0대(147%)와 60대(93%), 70대 이상(39%) 등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고액 자산가의 투자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 30억 원 이상 고객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0%에서 지난달 말 11.5%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동성을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리밸런싱(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 중 해외 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23.2%로 10.6%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국내외 채권과 해외 주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환경에서 절세 혜택이 큰 저쿠폰 국채,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올 들어서는 국내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 비중도 5.1%포인트 늘었다.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가장 많이 매매한 국내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네이버(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순이다. AI·방산·원전 등 정책 수혜 기대주에 대한 투자 선호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이 최근 채권·해외투자·사모 대체상품 등 글로벌 자산 다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채권과 해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경쟁력은 업계 최초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삼성증권은 2003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초고액자산가 전용 브랜드 SNI를 출범시켜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 역량과 최적화한 상품 솔루션, 강력한 인프라를 결집한 토털 자산관리 시스템 등 독보적인 자산관리 역량을 보유 중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우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가업승계 등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며 리서치센터는 시장 인사이트를 토대로 정교한 투자전략과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5000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자산관리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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