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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수본부장도 내일 캄보디아행…대학생 피살사건 공동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6:26:07국수본부장도 내일 캄보디아행…대학생 피살사건 공동조사 -
"캄보디아에선 한국행이 로또 당첨 수준"…외국인 노동자들 한국 택한 이유는 바로
국제 국제일반 2025.10.14 16:20:52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보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제공, 동일 최저임금 보장, 제도적 안정성 등 근무 여건이 일본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일본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일본 논픽션 작가 간노 토모코의 저서 ‘한국 소멸의 위기’를 인용해 한국의 제도적 장치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노 작가는 “한국은 노동자를 파견하는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라”라며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에 가는 건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경기도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노동자 아닐(38·가명)은 “한국은 네팔인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나라”라며 “선진국이고, 월급도 좋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고용허가제(EPS)는 민간업체가 개입하지 않고 국가 간 계약으로 운영돼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은 외국인과 일본인 간 임금 차이가 있어 선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은 급여가 한국보다 낮고 집세와 전기세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축을 못 한다는 이야기를 일본에서 일한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최저임금 1만 30원을 적용한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주휴수당’이 추가돼 시급은 평균 1만 1932원 수준으로 오른다. 아닐의 월급은 약 220만 원으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고소득층 의사나 엔지니어 급여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일본도 2020년 4월부터 외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한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있지만, 2024년 기준 일본 평균 최저임금은 1055엔(한화 약 9800원)으로 한국보다 낮다.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달라 실수령액에도 차이가 생긴다. 한국 정부는 2004년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합법적 취업을 돕는 고용허가제(EPS)를 운영 중이다. 정부 간 협정에 따라 민간 브로커의 개입을 차단하고 농업·제조업·건설업 등 인력난이 심한 업종에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배치한다. 내국인과 동일한 근로조건과 임금, 주휴수당 등이 보장된다. 다만 고용주의 부담도 적지 않다. 아닐의 고용주 이모(62)씨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면 숙소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방마다 소화기나 자물쇠가 제대로 있는지도 사진으로 제출해야 한다”며 “여성 근로자라면 보안 점검도 세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쌀을 지원하는 등 생활 여건을 챙기고 있다”며 “그만큼 신경 쓸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슈칸분슌은 “일본의 인력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을 택하고 있다”며 “한국의 최저임금 제도와 고용허가제가 안정성과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캄보디아 가면 큰돈 번다” 유혹…만나면 돌변해 폭행·감금
사회 전국 2025.10.14 16:09:14“캄보디아 카지노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청년들의 피해 사례가 판결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나 신용이 낮아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주 대상이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반병동 고법판사)는 지난달 말 국외이송유인과 피유인자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범인 20대 B씨에게는 1심(징역 2년 6개월)보다 다소 낮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의 판결문을 보면 우선 A씨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캄보디아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홍보 글을 올렸다. 지난해 1월 이를 본 20대 초반 C씨가 연락을 하자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직접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 이 말을 믿은 C씨가 약속 장소인 인천의 한 역 앞으로 자정께 나오자, A씨 등 일당 2명은 C씨를 데리고 근처 호텔로 이동했다. 그러고 호텔 방 안으로 들어서며 A씨 일당은 태도를 바꿨다. C씨 휴대전화와 신분증 등을 빼앗고 허벅지와 팔 등을 피멍이 들 정도로 때리기 시작했다. 삼단봉으로 C씨를 폭행하고, 차렷 자세로 서게 한 뒤 주먹과 손바닥, 발 등으로 복부와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이어 18시간가량 C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감금하고, 저녁이 되자 “캄보디아로 출국시키겠다”며 C씨를 차량에 태워 보이스피싱 인력 알선책이 있는 울산으로 이동했다. 차 안에서도 폭행과 협박이 이어졌다. A씨 일당은 울산에서 브로커를 만나 C씨를 넘기고 C씨가 캄보디아에서 일하며 받게 될 월급 250만∼500만 원가량을 자신들이 대신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이 제보를 통해 경찰에 알려지면서 A씨 일당은 검거됐다. C씨는 출국 직전 풀려날 수 있었다. 판결문에는 실제 캄보디아까지 넘겨진 사례도 있었다. A씨 일당은 SNS를 통해 D(19)군을 알게 됐는데,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처음에는 조금씩 용돈을 보내주며 친분을 쌓았다. 이후 자연스럽게 “캄보디아에서 일하면 대출 빚과 월세를 모두 처리해 주겠다”며 꼬드겨 만났다. D군을 만단 A씨 일당은 “내가 장기 매매도 한다”며 겁을 줬다. 휴대전화와 신분증까지 빼앗긴 D군은 결국 캄보디아까지 갔으나, 현지에 있던 한국인 브로커가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D군을 현지 조직에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 일당이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나 신용이 낮아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접근해 캄보디아 불법 도박 운영조직이나 속칭 ‘리딩’ 투자 사기 조직 등에 넘기고 소개비 등을 받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
“캄보디아 가면 사라진다?”…경찰 "2년 새 실종·감금 143건"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5:56:00경찰이 처음으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 통계를 공개했다. 경찰청은 14일 작년부터 이달 13일까지 약 2년간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을 총 143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1건은 대상자의 소재와 신변 안전이 확인됐으며, 52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이 캄보디아 관련 사건 통계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현지 온라인 도박 조직과 불법 감금, 인신매매 등이 연루된 사건이 잇따르며 한국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 설치, 경찰 영사 확대 배치, 국제 공조수사 인력 30명 보강 등의 대책을 추진 중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캄보디아 내 코리안 데스크 설치 및 현지 경찰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도·우즈베키스탄 첫 교류 결실로 '계절근로자' 도입
사회 전국 2025.10.14 15:45:48경상남도가 지난달 처음으로 우호 교류를 맺은 우즈베키스탄과 인력 교류를 본격화한다. 경남도는 14일 도청에서 밀양·창녕·합천 등 3개 시군,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박완수 지사가 지난 9월 경남대표단을 이끌고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대외노동청과 해외 인력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성과로,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식은 베크조드 무사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장의 방한 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협약을 맺은 도내 3개 시군은 법무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기본 계획에 따라 계절근로자 송출·관리, 근로조건 준수, 이탈 방지 등 이행사항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측과 구체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우수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통역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 대표단이 직접 경남을 찾아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시군으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크조드 무사예프 대외노동청장은 "경남은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지로, 앞으로 두 지역 간 인력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오늘 협약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경남의 수요에 맞는 성실하고 유능한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한국형 인력훈련센터' 설치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무사예프 청장이 "우즈베키스탄에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한국 기준에 맞는 직업훈련을 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박 지사는 "정부와 협력하거나, 필요하면 경남도 차원의 별도 훈련센터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경남도는 몽골, 라오스,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어촌 지역의 계절적 인력난을 줄이고자 2022년에 도입됐다. 경남도는 2022년 65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처음 도입했고, 올해 8월 말 기준 5000여 명이 입국했고 연말까지 약 1만 1000여 명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산재보험 가입비, 국내 이동 교통비, 농작업 도구 구입비, 통역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농업 근로자 기숙사를 현재 운영 중인 3곳(함양·거창·하동)에 이어 2곳(밀양·산청)에서 조성 중이며, 앞으로 2곳을 추가하는 등 모두 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인천경찰, 캄보디아 실종 수사 총 4건
사회 전국 2025.10.14 14:58:14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해 연락이 두절된 신고는 총 4건으로 파악됐다. 다만 납치 또는 금품 요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대 A씨는 중국을 가기 위해 캄보디아를 들렀다가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올해 5월 돈을 벌어오겠다며 출국한 20대 B씨와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40대 C씨 모두 연락이 끊긴 상태다. 지난 10월 실종신고 이후 출입국조회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20대 D씨도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대상자 중 연락두절 이후 납치됐다거나 금품을 가족 또는 지인 등에게 요구한 사례는 없다”라고 전했다. -
"감금·폭행 절대 없음, 월 4500만원도 가능" 누구나 '혹' 할 만한 캄보디아 유인 글 살펴보니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4:57:56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한 캄보디아행 유인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등을 투입해 의심스러운 구인 글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범죄 피해가 급증하는 데 비해 대응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 3000만~4500만 원 벌 수 있다”… 보이스피싱 본거지 ‘시아누크빌 알바’ 13일 한 국내 커뮤니티 구인 게시판에는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 인생을 바꿀 기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TM(텔레마케팅) 직원 모집 중이며 월 1500만~3000만 원은 기본, 지난달 최고 성과 직원은 45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 등의 말로 홍보를 이어갔다. 특히 근무지 시아누크빌은 카지노 밀집 지역이자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 조직의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에 글쓴이는 “감금·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탄탄한 회사”라며 잇따른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와 같은 글이 이날 하루에만 20건이 넘게 게시되며 ‘캄보디아 TM 알바’를 내세운 유사한 구인 글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캄보디아 현지 교민들도 ‘고수익 알바’에 대한 경각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에 캄보디아 현지 교민들도 ‘고수익 알바’에 대한 경각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오창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교민회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에서 월 1000만 원은커녕 1000달러(약 135만 원) 벌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런 글은 전부 거짓이고 혹해서 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40만 원 제시한 ‘심부름 아르바이트’ 지난 9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 주실 분”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형에게 서류를 가져다주면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고, 일당 4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작성자는 “개인 및 회사 서류들이 있어 용지로 가려서 찍었다”며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단순 심부름처럼 보이지만 고액 일당과 항공권 제공 조건은 최근 납치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 수법과 일치한다. 실제로 이 게시글에는 지원자가 여러 명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게시자가 지원자 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권 사본을 요구하면 100% 유인 시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서류를 보내려면 DHL이나 페덱스를 쓰면 된다. 굳이 사람을 보낼 이유가 없다”, “이걸 믿고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글은 12분 만에 삭제됐으며 당근마켓 측은 “현재 해외 취업 및 고수익 알바 구인은 전면 금지됐다”고 밝혔다. ‘여행 메이트’ 가장한 개인정보 유출 수법 이달 초에는 당근마켓에 ‘캄보디아 여행 동행자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0일 정도 시엠립과 프놈펜을 여행할 예정이며 함께 사진을 찍어줄 동료를 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행 동행 목적으로는 “사진을 찍어줄 동료가 필요하다”며 “뷰가 크다 보니 사진 찍어줄 동료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 동행 글처럼 보이던 게시글은 지원자에게 전화번호, 여권 인증샷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며 논란이 됐다. 수사기관은 “이 같은 방식은 ‘신분 확인’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 회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류 전달, 여행 동행, 통역 아르바이트 등으로 속여 납치·감금되는 사례가 많다”며 “절박한 청년들이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안도감으로 왔다가 피해를 당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젊은 청년들이 이런 위험한 제안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현지 단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치안 인력 뒤늦게 증원… “범죄 급증에 대응 늦었다” 정부와 경찰은 잇따르는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에 대응해 올해 안으로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을 증원하고,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상 불법 구인 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해 주캄보디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 증원 요청을 불승인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가 지난해 경찰 주재관 증원을 요청했지만 행정안전부가 “업무량이 인력증원 필요 수준에 못 미친다”며 거절했던 사실이 드러나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대상 범죄는 ▲2022년 81건 ▲2023년 134건 ▲2024년 348건으로 3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경찰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3명이 근무 중이며, 협력관 2명은 지난해와 올해 직무파견 형태로 추가된 인력이다. 이에 행안부는 최근 외교부 요청을 받아 연내 수시직제 형태의 주재관 증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뒤늦게 나선 것”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
"몸값 1600만원 치르고 풀려나"…캄보디아서 극적 탈출한 20대 남녀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3:27:15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도 20대 남녀가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가상화폐로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이 지불한 금액은 1600만 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13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20대 남녀 2명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현지에서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조직은 피해 가족들에게 요구한 몸값 1600만원을 가상화폐로 전달받은 뒤 이들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풀려나 지난 8월 4일 귀국해 같은달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체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고 접수 이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최근 들어 캄보디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도 20대 남성 B씨가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출입국 기록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충북에서도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부모는 “아들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왔다”고 진술했다. 강원 원주에서도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간 오빠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잇따른 사건에 대해 경찰은 해외 취업이나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유인형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외교부와 협조해 실종·감금 피해자들의 신속한 구출과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캄보디아 거점 ‘로맨스 스캠’ 자금세탁 2명 붙잡혀
사회 전국 2025.10.14 13:25:04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로맨스 스캠 조직’의 자금 세탁을 도운 2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캄보디아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는 조직이 이성 만남이나 투자 등을 미끼로 챙긴 돈을 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상의 미녀 프로필을 내걸고 SNS를 통해 남성 100여 명에게 접근, 총 12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조직원 54명(구속 34명)을 검거했고, 해외로 도피한 28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한국인 총책 부부는 현재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됐다가 뇌물을 주고 풀려나는 등 송환 절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로 붙잡은 2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오른 자금 세탁 조직원이다. 이들 범죄조직은 캄보디아에 있는 건물을 통째로 사들여 운영사무실을 마련한 후, 대포폰과 컴퓨터 등이 완비된 사무실을 차리고 2024년 3월부터 로맨스스캠 사기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존의 단순 생활비나 택배비, 만남을 위한 항공료 등을 요청하던 로맨스스캠에서 발전해 주식투자나 가상화폐 투자를 접목한 고도화된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범죄조직은 가상의 34세 여성 B씨를 만들었다. 가상의 여성은 MBTI, 혈액형, 학력, 집안, 키, 몸무게, 가족관계, 재력, 차량 등 세부 정보까지 설정했다. 가상의 여성 B씨를 통해 채팅 앱에서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말을 걸었다. 일단, 피해자와 연락을 시작하면 B씨 역할을 맡은 채팅 담당 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10∼15일 치 시나리오에 따라 매일 채팅하면서 마치 교제하는 사이가 된 것처럼 신뢰를 쌓았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까지 하면서 상대방이 완전히 믿도록 했다. B씨는 자신이 투자를 통해 서울 강남에 40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카페도 운영 중이라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같이 투자 공부를 해보자”라고 권유했다. 이 말에 속은 피해자들은 B씨가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에 접속했고, 이때 해당 채널에 등장해 ‘경제 전문가’ 행세를 하는 다른 일당이 피해 남성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다. 이 전문가는 실제 존재하는 투자회사의 가짜 투자사이트와 대포통장을 알려주며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금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피해 남성들은 가짜 사이트에서 자신의 투자금이 수익을 나는 것을 보고 안심했으나 수익금을 찾겠다고 하면, B씨는 연락을 끊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 원을 뜯어냈다. 범죄조직 구성을 보면 한국인 총책, 인사팀(비자·월급관리), 화력팀(유튜브 조회 수 조작 등), 채터(피해자와 직접 대화), TM(피해자와 영상통화), 특수팀(유튜브 강의, 전문가 행세) 등으로 철저히 분업화했다.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조직원 간에도 철저히 가명과 텔레그램을 사용했다. 건물 내 숙소에서 합숙 생활을 했으며, 수익금은 현금과 코인으로 지급했다. 조직원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고액의 급여를 제시하며 모집했다. 울산경찰은 지난 1월 인터폴 공조 수사를 통해 범행 총책인 C씨 부부를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했다. C씨 부부는 현지 수용시설에 감금됐으나, 현지 기관 관계자에게 돈을 주고 풀려났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얼굴을 포함 전신 성형으로 외모를 바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숨진 대학생은 21호, 나는 2호로 불렸다"…'캄보디아 감금' 한국인 증언 들어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1:46:45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돼 고문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던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한국인들이 이름 대신 1호, 2호 등 번호로 불리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SBS에 따르면, 숨진 대학생 박모씨와 함께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됐던 40대 남성 A씨는 "중국 조직원들이 박씨는 '21호'라고 부르라고 지시했고 나는 '2호'로 불렀다"면서 "1호, 2호 등으로 번호를 매겼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조직에 감금된 후 135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A씨와 박씨를 포함해 총 23명의 한국인이 같은 조직에 붙잡혀 있었다. A씨는 "박씨 몸 상태는 엉망이었고 제대로 바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며 "(그곳에서) 사람 아닌 물건이나 소모품처럼 느껴졌다"며 "자신들 이권을 위해 쓰는 타이어 정도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층 침대에 묶고 몽둥이로 때리고 전기 고문을 했다"며 당시 상황이 극심한 폭력과 고통으로 점철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보도와 함께 공개된 음성파일에서도 폭행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가 “모른다”고 말하자, 조직원은 “또 모른다고 하라”며 “손 대라”고 지시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캄보디아로 일하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사례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박씨는 대학 선배의 소개로 캄보디아에 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국내 연계 조직에 대한 수사도 병행되고 있다. -
[트럼프 스톡커] 노벨경제학상 석학들도 한심하다는 '관세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1:01:4813일(현지 시간)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끝으로 대망의 올해 노벨상 선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올해 노벨상 발표에는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마지막 날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잇따라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기업의 혁신이 어떻게 장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지, 지속 가능한 경제가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수리적, 역사학적으로 규명한 석학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와는 대척점에 선 인물들이기에 더 주목도가 높았다. 노벨상 수상자의 연구 성과는 통상 현 글로벌 경제 정책을 평가하는 ‘시대 정신’처럼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한 동안 학계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키어·아기옹·하윗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파괴적 혁신, 지속 성장 연구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3일 “기술 발전과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 이론을 정립한 공로가 있다”며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리프 아기옹(79) 콜레주드프랑스 경제학과 교수, 피터 하윗(69) 미국 브라운대 교수를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지난 두 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혁신’과 ‘성장’이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 도구가 또 다시 전 세계 경제를 흔드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술이 어떻게 부(富)와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인류의 번영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그러낸 학자들을 재조명한 셈이다. 수상자 가운데 모키어 교수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네덜란드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히브리대, 미국 예일대 등을 거치며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사학자다. 그는 역사적 자료를 활용해 어떻게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해졌는지 그 원인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키어 교수는 인류가 지난 200년 동안 과거와 달리 과학적·기술적 지식의 상호작용을 통해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기술 혁신이 서로 연결되고 축적되는 연속적인 개선·응용 과정에 주목했다. 하윗 교수는 캐나다 태생으로 미 샌타바버라대와 브라운대 등을 거치며 거시경제학을 연구한 학자다. 1987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방문교수 시절 아기옹 교수와 의기투합해 ‘창조적 파괴’ 이론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계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내생적 성장 이론’을 1990년대 초반부터 계승 발전시켰다. 특히 창조적 파괴 개념을 현대 수리경제 모형으로 부활시켜 기업 간 경쟁과 혁신이 장기 성장의 원동력임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하윗 교수는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의 브라운대 박사 학위를 지도한 스승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옹 교수 역시 하윗 교수와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가 1992년 공동으로 발표한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 논문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통해 더 나은 신제품과 생산 공정을 만들어내면서 기존 기술·상품을 밀어내는 경쟁 과정을 아기옹·하윗 모형이라는 수식으로 풀었다. 아기옹 교수는 2021년 한국은행과의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투자 주도 성장’에서 ‘혁신 주도 성장’으로 전환했음을 사업장 단위 미시 자료로 실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시상식은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올해 상금은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 원)다. 경제학상 상금은 모키어 교수가 전체의 절반을 갖고, 아기옹·하윗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는다. “트럼프 관세는 혁신의 장애물” 한목소리…“한국, 대기업 독점과 저출산 문제 풀어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지목된 석학들은 수상 첫날 입장 발표와 취재진 질의응답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정책을 비판해 특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기옹 교수는 이날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세계의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기옹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의 위협을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고 이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 역시 이날 노벨경제학상 수상 발표 직후 브라운대가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올라가 무역이 제한될수록 시장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혁신을 할 동기가 줄어든다”며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고 기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너무 보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에서 가진 노벨경제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국경을 열어두고 세계의 최고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개방성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수상자들은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호평을 내렸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은 선진국가로 도약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한 발언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기술 혁신 측면에서 한국의 수준을 걱정할 이유가 없고 지금까지 한 것을 지속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이 1950년대 매우 낮은 소득의 국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등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제도에 대한 강의에서 늘 한국과 북한을 비교한다”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면 나라가 훨씬 더 잘살게 되고 형편없으면 매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을 저해하는 대기업의 독점적 시장 지위와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한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윗 교수는 한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을 받고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계속할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독점을 규제하고 경쟁적 시장 환경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윗 교수는 “만약 어떤 산업에서 기존의 선도 기업들이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이를 억누르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혁신 유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는 또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학 연구, 기업의 연구 개발(R&D),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며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 정보기술혁명 등 역사적 기술 도약의 순간마다 정부·대학·기업 간 협력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은 인구통계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성장이 지속될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언론의 자유, 자유롭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는 혁명 맞지만…투자 열풍은 ‘닷컴 버블’과 유사” 수상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AI 혁신과 관련해서는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효과에 관한 기대와 인류 소외에 대한 우려,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향한 고려 등을 복합적으로 드러냈다. 모키어 교수는 “AI가 인류를 멸종으로 몰아넣고 지구를 장악할 것이란 생각은 사람들이 디스토피아(부정적인 암흑 세계)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종류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도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며 “AI는 사람들을 더 흥미롭고 더 도전적인 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윗 교수는 최근 AI 투자 열풍이 “우리는 현재 1990년대 통신 부문 열풍과 유사한 성격의 투자 열풍 한가운데에 있다”며 “수많은 기술 열풍은 결국 붕괴로 끝났다”고 말했다. 하윗 교수는 또 “AI는 전기, 증기기관, 정보기술처럼 인류의 또 다른 ‘범용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면서도 “AI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 창조적 파괴 효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기술 잠재력 만큼 일자리 파괴 효과도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패자(loser)’를 만들어내면 기술 진보 자체가 정치적으로 저지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노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기옹 교수는 경제 성장을 위해 유럽이 AI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기옹 교수는 “더이상 미국과 중국에 기술 선도국 자리를 내주거나 이들 국가에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럽 국가들이 깨달아야 한다”며 “유럽은 경쟁 정책의 명분으로 모든 형태의 산업 정책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AI를 비롯해 국방, 환경, 생명공학 등 유럽이 잘하는 분야의 산업 정책들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평화상 불발…‘관세 전쟁’ 비판만 떠안아 한편 올해 노벨상 발표 기간의 최대 핫이슈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도전은 좌절로 끝났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 맞서 자유로운 선거와 대의 민주주의 제도를 부르짖 정치인이다. 노벨위원회는 그간 수 차례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외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에티오피아·이집트 등 기존 7개 분쟁 중재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 합의 업적을 성과로서 스스로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나를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하지만 난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그건(올해 노벨평화상) 지난해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며 임기 내 추가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북미 정상회담을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에 대한 공로로 2020년과 2021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노벨상 수상 기간 평화상은 얻지 못하고, 자신의 무역 정책과 결이 다른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성장 이론만 얻게 됐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경제학상 수상 정도로 자신의 무역 정책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적겠지만, 당분간 관세 부과가 인류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론적 지지는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부산서 캄보디아 납치 의심 신고 2건…소재 확인 중
사회 전국 2025.10.14 10:58:50부산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 2건을 접수하고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인 A씨는 구직을 위해 캄보디아에 간다고 말한 뒤 지난 5월부터 연락이 끊겼다. 이후 “캄보디아의 한 건물에 감금되어 있다”는 A씨의 구조 요청을 받은 가족이 이달 초 경찰에 신고했다. 20대 남성인 B씨는 “캄보디아에 납치되어 있다”며 지인에게 SNS를 통해 연락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당국과 협조해 납치 의심 신고된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과 범죄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문대 간 딸, 갑자기 그만둔다네요"…인기많던 그 대학교, 자퇴하는 이유가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0:45:00한때 서울 주요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입결(입시결과)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교대 인기가 2010년대 후반부터 점차 식더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재학생마저도 학교를 떠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육대학교 재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4.2%로 집계됐다. 교대생 100명 중 4명 이상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셈이다. 2023년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해 2년 연속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교대생의 학업 중단율은 2018년까지 0%대에 머물렀으나, 2019년 1.5%, 2020년 1.7%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2.4%, 2022년 3.2%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4%대를 넘어섰다. 일반대학 재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2023년 5.3%, 2024년 5.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교대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이탈은 주요 교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육대학교 중도 탈락자는 103명, 경인교육대학교는 105명으로 확인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교직 환경 악화가 지목된다. 학부모 민원 등 감정노동의 비중이 높고 연봉이나 근무 환경을 고려하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굳이 교대를 선택할 이유가 줄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교대생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학교 외에는 취업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신규 채용이 줄고 교직 환경도 악화해 조기 자퇴를 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대 입시 경쟁률은 지속해 하락세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 주요 대학과 동등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일부 지역 교대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교직의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교대 이탈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마약류 밀수·유통한 30대 캄보디아인 구속 송치
사회 전국 2025.10.14 10:15:55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액상 물질 ‘러쉬’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30대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본부세관은 태국발 특송화물을 이용해 마약류 물질 러쉬 2.37ℓ를 밀수하고 이를 국내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30대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러쉬 720㎖가량을 화장품 등으로 위장해 특송화물로 밀수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러쉬는 임시 마약류인 이소부틸 나이트라이트 성분이 함유된 액상 물질로, 수출입은 물론 매매, 소지, 투약 시 모두 처벌 대상이다. 세관은 A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430㎖의 러쉬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지난 4월과 5월에도 이를 밀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세관은 SNS를 통해 러쉬가 유통된 것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러쉬를 사들인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30대 B씨를 체포했다. 부산세관은 불법체류자인 B씨의 신병을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해 추방 조치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러쉬가 주로 동남아 국가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보 분석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남에서도 캄보디아 감금 피해 확인…경찰 수사 착수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08:46:17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가 풀려난 우리 국민의 사례가 경남에서도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0대 남녀 2명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당했다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알선한다는 브로커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일주일간 감금됐다. 두 사람은 가족이 가상화폐 약 1600만 원어치를 범죄 조직에 지불하고 나서 풀려났다. 귀국한 이들은 지난 8월 13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7월 한 20대 남성도 해외 취업 등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감금된 뒤 탈출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뺏긴 채 감금됐었다가 빠져나온 뒤 귀국해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캄보디아로 출국한 함안에 사는 30대 남성도 최근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소재 확인 중이다. 3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3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A 씨 아버지 B 씨는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 전화인 ‘보이스톡’으로 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이달 10일부터 A 씨와 연락이 끊겼다. 3일 뒤 B 씨는 경찰에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한편 올해 경남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총 11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7건은 대상자의 소재가 확인이 됐으며, 나머지 4건은 경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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