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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코인 띄우는 與…STO법은 내달 처리
정치 정치일반 2025.07.22 17:34:28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는 ‘지니어스법’이 통과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이견이 없는 토큰증권(STO) 법안은 8월 중 처리하며 법제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코스피 5000시대 실현을 위해 민주당이 할 일(금융편)’ 세미나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디지털금융 G2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민 의원은 앞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STO법, 비트코인 현물 ETF법(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등 ‘디지털자산 3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중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자기자본 5억 원 이상 국내 법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한다. 민 의원은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빠른 법제화를 촉구했다. 그는 “분명히 미국은 외환거래법상 외환 거래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라고 압박할 것이고 우리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발행 주도권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조각배 운전을 누가 할지를 두고 싸우는 꼴”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겠느냐’고 말하지만 편하고 이익이 되면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코인을 사는 사람한테 1% 정도 이자를 주면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BTS 콘서트 티켓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거나 삼성 휴대폰에 기본 앱으로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안도걸·강준현 의원 등도 스테이블코인 보완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디지털 지급결제수단 발행과 운영에 관한 법(가칭)’을 발의할 예정이다. 법안에는 발행 주체가 발행액의 100% 이상을 담보자산으로 예치해야 한다는 규정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위원회가 협의하는 정책 관리 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 의원은 앞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자기자본 10억 원으로 상향한 내용이 담긴 ‘디지털자산혁신법’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연내 관련 법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내에 특별위원회 형태의 디지털자산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 의원은 “법안에는 대통령 소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돼 있지만 먼저 법안이 통과돼야 하니 당내에 위원회를 만들어 상시적 대응 체계를 만들자는 구상을 갖고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 순서가 밀린 STO 제도화 법안은 8월 중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 법제화는 대선 기간 여야가 모두 공약한 사안으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를 포함한 공통 공약 11건을 추려 국민의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담보 대출 내년 美출시 초읽기
국제 경제·마켓 2025.07.22 15:52:34미국 금융계에서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담보대출 상품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르면 내년 이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계획이 변동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FT는 “JP모건은 그에 앞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분 담보대출을 먼저 시작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유 비트코인을 압류하고, 이를 어떻게 처분하는지 등 기술적인 문제 역시 선결 과제라고 짚었다. JP모건의 이런 움직임은 8년 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한 발언을 떠올려보면 커다란 변화라고 FT는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달 1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JP모건 예치금 코인(JPMD)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관여할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는 그것들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신이 왜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스테이블코인을 원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의 매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도 팔짱만 끼고 있을 형편은 아니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추구하면서 월가 대형 은행들도 그동안 거리를 뒀던 디지털자산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입장으로 속속 바뀌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사상 첫 가상자산 법인 ‘지니어스법’에 서명했다.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주로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미국 국채가 많이 활용된다. -
트럼프미디어, 비트코인 '2.7조' 샀다…반면 부자아빠는?
국제 정치·사회 2025.07.22 08:58:00'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약 20억 달러(2조 7732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관련 증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자사의 가상자산 재무 계획의 일환으로 약 20억 달러 가상자산을 매입하고, 비트코인 관련 증권을 위한 옵션 매입 전략에 약 3억 달러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디어 그룹의 자산 다변화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주도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을 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또다른 가족 회사인 PSQ홀딩스도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탐색할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CEO이자 사장인 데빈 누네스는 "이 자산들은 우리 회사의 재정적 자유를 보장하고, 금융 기관의 차별로부터 보호하며, 트루스소셜 생태계에서 도입할 계획인 유틸리티 토큰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아닌 추가 암호화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신봉자였던 '부자아빠' 기요사키는 돌연 비트코인 매입 중단을 선언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 이후에는 더 이상 매수하지 않겠다”며 경제 방향성이 불확실한 시점에서는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S&P 사상 첫 6300돌파, 나스닥 6일 연속 최고치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7.22 05:49:01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은 0.14% 오른 6305.60, 나스닥은 0.38% 상승한 2만 974.1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04% 내린 4만 432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이 63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는 "최근 무역 동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보다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더 커진 여파"라고 풀했다. 실제 이날 버라이즌은 2분기 매출액에 345억달러, 주당 1.22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7억 4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18달러의 순이익을 웃도는 것이다. 이 여파로 버라이즌 주가는 이날 4% 넘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금요일(18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3%가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알파벳과 테슬라도 23일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이번 주 뉴욕증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7(M7)'이 2분기에 14%의 수익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시장에도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등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는 점은 부담요소다. 업종별로는 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이었다. 반면 알파벳은 3% 가까이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 애플도 상승했다.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7.22% 올랐다. 나흘 연속 강세다. 트럼프가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는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관련 증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3.11% 올랐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악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98.8(2016=100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의 0.0%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1%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9월물도 0.10% 내린 69.21달러에 마감했다. -
25년만에 이런 일이…"재테크, 주식이 최고" 처음으로 부동산 제쳤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21 07:51:00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주식이 부동산을 앞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이달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유리한 재테크 방법'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1%가 '주식'이라고 답했다. 부동산은 23%로 뒤를 이었으며 적금·예금이 20%,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9%로 집계됐다. 펀드와 금, 채권은 각각 2%, 2%, 1%였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2년 전 조사(2023년 7월, 14%) 대비 17%포인트(p) 급상승했다. 가상자산 선호도는 2년 전 2%에서 9%로 올랐다. 반면 부동산 선호도는 39%에서 23%로 16%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아파트·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2년 전(21%) 대비 7%p 하락한 14%, 땅·토지 선호도는 9%p 떨어진 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더라도 7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주식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40대와 50대에서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41%, 42%로 나타났다. 20대(18~29세)와 30대에서도 주식 선호도가 각각 30%, 36%로 부동산 선호도(20대 24%, 30대 35%)를 앞섰다. 20대의 경우 '가상자산'(16%)을 꼽은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은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 완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이른바 '부동산 대신 주식'을 표방하는 현 정부 경제 정책 기조에 따른 변화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8%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美법안 통과 순풍…가상화폐 시총 첫 4조달러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5.07.19 21:14:59미국에서 가상화폐 관련 법안들이 통과된 뒤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조 달러(약 5574조원)를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담은 ‘지니어스 법안’ 등 가상화폐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직후 가상화폐가 일제히 오르면서 지난 18일(현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이 12만3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 하원이 전날 가상화폐 3대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중 ‘지니어스 법’은 상·하원 모두를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마쳤다.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의 틀을 마련했다.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은 하원 통과에 따라 상원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투자은행 벤치마크 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머는 “명확성을 기대하고 있던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법안 통과로 월가의 은행과 투자가들, 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니어스 법안이 법제화되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고 앞서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조 달러 규모의 미 퇴직연금 시장이 가상화폐 등에 투자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상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가까워질수록 시장 붕괴 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연방 상원의원은 지니어스법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키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기본적 안전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별 회사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경제 권력을 몇몇 기업에만 집중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
美-EU 무역 협상 난항…소비자심리 개선에도 금융시장 혼조[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7.19 06:38:57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최소 15%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증시는 힘을 받지 못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2.30포인트(-0.32%) 내린 4만4342.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밀린 6296.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포인트(+0.05%) 오른 2만895.6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전체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애플이 0.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알파벳이 0.81% 오르고 아마존은 1.01% 올랐다. 테슬라와 메타도 각각 3.21%, 0.41%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주요 7개 기술기업)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32%)와 엔비디아(-0.34%)가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하락은 앞서 올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다. 美-EU 관세 협상 난항…트럼프, 15~20% 고집에 EU, 보복관세 우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협상에서 최소 15%에서 20% 사이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 2일 첫 상호관세 발표 당시 EU에 20%의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최근 EU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 3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U측은 서한을 받은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가면서 앞서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룬 영국과 마찬가지로 10%의 관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최근 제안한 자동차 관세 인하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해당 부문에 대한 관세를 25%로 유지하려는 입장이라고 FT는 전했다. 시장은 이같은 보도가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 종료 이후 주요국간 무역 전쟁이 확산될 수 있는 신호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20%의 상호관세를 고집할 경우 이는 그동안 EU의 협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4월 2일 예고한 수준에서 별다른 진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EU가 보복관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한 EU외교관은 FT에 “(보복 쪽으로) 분명히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우리는 15% 관세율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스켈리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시장조사·전략팀장은 “시장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명확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며 “주가 흐름은 답답한 양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美소비자 심리 7월에 소폭 개선…월러 연준 이사 “7월 인하 지지” 재확인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은 적어도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의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7월 잠정치는 61.8로 전월(6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하다 5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제네바 무역 합의에 힘 입어 보합세를 기록한 뒤 6월 반등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7월 수치는 5개월 내 최고치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미시간대 지표는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는 “소비자들이 경기 상황이나 노동 시장, 자신의 소득에 대해 기대하는 바는 1년 전보다 여전히 약하다”며 “최근 2개월간 감정이 좋아진 것은 소비자들이 4월과 5월에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은 위험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채 금리는 하락하며 미시간대 7월 심리지수에 반응했다.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는 6월 5%에서 4.4%로 낮아졌다.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8%에서 3.6%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전 구간에 걸쳐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80%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3bp내린 4.423%를 기록했으며 30년물 수익률은 2bp 떨어진 4.986%로 5%선으로 떨어졌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프리미엄카드 보유자를 위주로 여전히 소비가 견조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 카드 회원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고 말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관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신호다. 이런 가운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며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민간 부문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 만큼 잘 돌아가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달 우리가 본 고용 증가의 대부분은 공공 부문에서 일어난 것이고 이는 민간 고용이 특별히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에서 7월 금리 인하는 여전히 4.7%로 낮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트럼프 대통령)가 ‘크리스, 자네가 그 일을 해줬으면 좋겠네’라고 말한다면 ‘네’라고 답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그런 말을 나한테 한 것이 아니고 (차기 의장설은) 가정일 뿐이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그러면서 “누구든 시장에서 신뢰받는 사람이 차기 의장이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등하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고 금리는 낮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하원이 지니어스법안을 비롯한 3대 주요 가상자산 활성화 법안을 처리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알트코인 위주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11만780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이더는 3.45%오른 3556달러에, 리플은 2.7%오른 3.45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9.75% 급등했다. -
가상자산ETF 일주일간 40억弗 유입…기업도 비트코인 '사재기'
국제 국제일반 2025.07.18 18:07:32미국이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법제화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경 2000조 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401k’의 가상자산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은퇴자금 운용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지적 속에 가상자산 시장 확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401k 계좌의 투자 대상을 주식·채권 중심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금·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으로 넓히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동부,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퇴직저축투자이사회(FRTIB) 등 유관 기관들이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시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은퇴 계좌에 가상자산을 편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미 노동부는 앞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401k 플랜 관리자들이 가상자산 투자 옵션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했던 조치를 올 5월 전격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범한 미국인들의 번영을 회복하고 그들의 경제적 미래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행정명령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401k 시장의 ‘보수적 운용’ 원칙에 변화를 예고하는 제도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1981년 도입된 401k는 미국 직장인의 대표적인 은퇴 준비 수단으로 급여 일부를 세금 유예 혜택과 함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안정적인 운용을 고려해 투자 대상은 주식과 채권 등으로 제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적립금이 무려 8조 7000억 달러(약 1경 2128조 원)에 달한다. 이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갈 경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 위주였던 가상자산 시장에 사모펀드·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중 연기금·기금 등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입법과 401k 제도 개편이 맞물리면서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까지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가상자산 ETF에 대한 글로벌 순유입 규모는 최근 1주일간 40억 달러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헤지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이 최근 가상자산 ETF 보유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금융 중개사 TP ICAP의 사이먼 포스터 글로벌 공동대표는 “내년까지 더 많은 연기금과 장기 보유 기관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게임스톱 등은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일부 기업은 전환사채나 우선주를 발행해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들 기업의 절반가량은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트럼프 709억원…美정부 고위인사 5명 중 1명 가상자산 보유
국제 정치·사회 2025.07.18 18:06:17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5명 중 1명꼴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약 300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재산 공개 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약 70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은 전체 최소 1억 9300만 달러(2684억 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가장 많은 규모를 보유한 사람은 페이팔 공동 창업자 출신인 주 덴마크 미국 대시 켄 하워리로 1억 2000만 달러(1670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100만 달러(709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2위에 올랐다. 내각 구성원 중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최소 100만 달러(13억 9410만 원)어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그간 비트코인 관련 행사에 수차례 참여해 "비트코인은 자유의 화폐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솔라나·라이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56만 7000달러(7억 9034만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뒤를 이었다. JD 밴스 부통령도 최소 25만 달러(3억 4848만)에서 50만 달러(6억 9695만 원) 수준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올 5월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 강연 이후 트럼프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위한 대규모 기부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재무부 수장 스콧 베선트는 최대 50만 달러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해 상충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취임 전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기금을 만들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세금 규정을 실행하는 부서다. 베선트 장관은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을 창립할 때부터 블랙록자산운용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꾸준히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P는 다만 보유 자산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보유한 자산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와 가상자산 산업 간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 회사들에 대한 소송 12건 이상을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미국 정부 윤리청의 전 임시 이사인 돈 폭스는 “대통령의 가상자산 투자는 정부 직책을 통한 이익 창출 방법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며 “가상자산은 추적이 어려워 윤리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
美 '1.2경원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 길 열린다
국제 정치·사회 2025.07.18 17:43:49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틀을 처음으로 법제화하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다. 미국이 처음으로 법제화에 나서면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본격 편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지니어스 법안’을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가결 처리했다. 지니어스 법안은 미국 달러 등 법정통화와 1대1 교환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해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의 틀을 담고 있다. 앞서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날 하원은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국가 감시 반대 법안’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8조 7000억 달러(약 1경 2128조 원)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 제도인 401k를 주식이나 채권 외에 가상자산과 금·사모펀드 같은 대안 투자에도 개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우리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두른다는 입장이지만 발행 자체의 적정성과 업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데 한국은 이를 쫓아가는 데 급급한 형국”이라며 “제도 공백을 해소하고 금융과 산업권이 적극 대응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 3법이 모두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비트코인은 12만 달러 선을 탈환했으며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리플)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모자란 세수 늘릴 카드 한정적…코인에 디지털稅까지 '만지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8 17:38:47정부가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세수 확대를 위한 ‘증세 카드’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 등 고액·다주택 보유자들의 반발이 있더라도 세수를 일단 늘려 잡아야 다양한 재정 확대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2021년 7조 2700억 원이었던 종부세액은 지난해 기준 4조 4630억 원으로 감소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8일 “사람들이 돈을 벌면 집과 토지에 투자하기 때문에 재산세 성격의 종부세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액비율은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한 뒤 탄력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부세 외에도 다양한 세수 확보 방안을 발굴해 국정기획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우선 가상자산 과세가 세입 확충의 새로운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과세가 유예됐지만 2027년에는 더 이상 유예 조치 없이 과세를 시작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 계좌는 770만 개에 달하는데 이 중 1억 원 이상 보유한 계좌(상위 1%)가 전체 거래 금액의 70%를 차지한다. 가상자산 과세를 하더라도 사실상 부유층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만큼 과세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해 250만 원 기본공제 후 초과분에 22%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연간 최대 1조 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과세 사각지대인 해외 직접구매도 새로운 세수 확보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현재 1회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의 해외 직구 제품은 관세·부가세가 모두 면제되지만 정부는 이를 국내 유통 업체와의 역차별 문제로 보고 있다. 연초 관세청이 발주한 ‘해외 직구 영향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해외 직구로 인한 국내 생산 감소액은 약 6조 9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해외 직구 플랫폼 판매자에 대한 부가세를 징수하고 해외 직구 수입품 면세 한도 역시 축소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 직구 플랫폼을 대상으로 디지털세 도입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비해 현저히 적은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4000억~5000억 원의 법인세를 매년 내고 있지만 구글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은 매년 200억 원 이하만 내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디지털세 부과는 한미 통상 마찰로 불거질 수 있어 관세 협상의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 많이 샀지? 이제 그만 사"…치솟던 금값, 요즘 주춤한 이유 보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8 15:49:56국제 금 시세가 4월 이후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하는 배경에 중국 정부의 개인 금 투자 규제와 대체 자산 급부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금값은 지난해 초 온스당 1800달러대에서 올해 4월 3300달러대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우상향을 멈추고 횡보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5% 하락한 온스당 3330.21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도 0.7% 떨어져 3335.70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화 강세와 맞물리며 금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금 현물 ETF를 통해 63톤의 금을 매입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PBOC) 매입량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 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 대신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는 금으로 몰리자 중국 정부가 5월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신용대출을 통한 금 매입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국 큰손이 금 매입을 멈추자 국제 금 가격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금은 전통적으로 부자들이 쌓아두는 리스크 헤지 자산으로 대체재로 은과 백금, 비트코인 등이 있다. 실제 유동성이 투입되는 시기에는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이탈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때는 금이, 실제 유동성 확대 때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주도하는 패턴이다. 은과 백금은 금과 마찬가지로 리스크 헤지 자산으로 꼽히지만 제조업 수요가 각각 58%, 68%를 차지하는 경기 민감 자산 성격도 갖는다. 따라서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반등하기 직전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PBOC는 유동성을 1.3조달러에서 1.5조달러로 추가 투입할 예정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투자은행들의 4~6조달러의 레버리지를 유도할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반등으로 은과 백금의 성과가 금을 압도하기 시작했다”며 “유동성 장세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위축되기 때문에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은 가격은 올 들어 현재까지 30.6% 올라 온스에 약 38달러(약 5만3000원)애 다가서며 27.5% 상승에 그친 금을 가뿐히 앞질렀다. -
신고가 찍은 리플…"이더리움 시총 넘을까" 기대감 모락모락[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국제 정치·사회 2025.07.18 13:39:033회 연속 가상자산에 대해 쓰고 있는데요. 최근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가장 핫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은퇴자금 시장을 가상자산과 금, 사모펀드에 개방하는 것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주식과 채권 투자에만 국한됐던 ‘9조 달러’ 시장이 열리는 것입니다. 지난번 월가에서 이더리움을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신고가를 찍은 리플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리플은 국경 간 빠르고 효율적인 송금을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분산형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리플넷'을 통해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인 스위프트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국가 간 송금을 즉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이 글로벌 금융기관에 지속적으로 도입되면서 리플도 계속 주목받고 있는데요. 리플은 현재 10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송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일본의 SBI홀딩스 등이 대표적이지요. 아울러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 진출해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컨트롤 알트가 리플의 기관급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활용해 두바이 토지부의 부동산 소유권 증서을 토큰화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등기부등본이죠? 앞으로 서류뭉치를 들고 등기국에 오갈 것 없이 부동산 소유권 기록이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관리되는 것입니다. 투명성은 물론 보안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겠죠. 리플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담당 상무이사인 리스 메릭은 두바이토지국이 리플을 활용하기로 한 결정이 안정적인 인프라로서 명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플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부문에서 블록체인 혁신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UAE의 야망을 현실화하는 파트너가 됐다는 것이지요. 리플을 통해 부동산 소유증서를 토큰화하게 되면 부동산 조각투자가 쉬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물자산인 부동산을 디지털화해 조각내면서 국내외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지요. 커런시애널리스틱의 스티븐 앤더슨 연구원은 리플과 두바이토지국의 이번 파트너십이 부동산 소유권 기록 및 관리 방식에 있어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공공 부문 혁신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추세라고 짚었습니다. 리플(XRP)이 이더리움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집니다. 블록체인 뉴스 플랫폼 99비트코인스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리플의 파트너십이 늘어나고 이더리움이 확장성이나 규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면 가격 변동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리플의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은행 업무에서의 사용 증가를 고려할 때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이더리움의 방대한 생태계와 디파이(DeFi) 분야의 지배력도 막강하지요. 금융 기관들의 채택 규모와 기술적 안정성, 확장성 여부가 앞으로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를 주로 추천드리고 있는데요. 가상자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죠. 미국 증시에 상장된 멀티 자산 ETF 'GDLC'를 통해 리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XRP에 노출이 있는 유일한 ETF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직접 투자할 경우 전통적인 자본 시장과 다르게 돌아간다는 점을 꼭 감안하셔야 합니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단에 있는 ‘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연재’ 구독을 하시면 대체투자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카라 박규리, 前남친 '코인사기 혐의' 재판 출석…"전혀 아는 바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5.07.18 08:39:35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전 연인이자 피카프로젝트(P사) 대표인 송자호 씨의 사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신이 피카프로젝트의 일정 부분 사업에는 참여했지만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 범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규리는 이달 1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피카코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약 3시간에 걸쳐 신문을 받았다. 그는 "2020년 초 피카프로젝트가 미술 갤러리 기반의 사업으로 시작됐고, 당시 연예 활동이 많지 않았으며 미술에 관심이 있어 정상적인 전시·공동구매 사업으로 알고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박규리 측에 따르면 그는 약 1년간 피카프로젝트에서 큐레이터 겸 홍보 책임자로 일하며 조영남, 임하룡 작가 등이 참여한 전시회를 기획·홍보했다. 급여로는 약 4067만원을 수령했으며 홍보용 초상권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송자호가 가상자산 '피카코인' 사업을 시작하며 박규리는 최고홍보책임자(CCO) 겸 어드바이저로 백서에 이름이 올랐다. 이에 대해 박규리는 "가상자산에 대해 아는 바 없었고, 백서에 사진이 실리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적인 코인 사업에 참여하거나 이득을 본 적은 없다"며 "코인 관련 입출금도 대부분 송자호 요청에 따라 입금 후 반환하거나 송금한 것일 뿐, 직접 수익을 얻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규리는 2021년 4월 본인이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팔아 피카토큰에 6000만 원을 투자했지만 해당 코인이 두 달 뒤 상장폐지되며 전액 손실을 봤다고도 밝혔다. 검찰 측이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이희문 형제에 대해 묻자, 박규리는 "이희진의 여자친구와 함께 3~4차례 친목 모임으로 만났으나 사업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고 했다. 박규리는 2019년부터 송자호와 공개 열애를 했으며 2021년 결별했다. 이후 송 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피카프로젝트의 큐레이터 겸 홍보책임자였던 박규리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한편 송자호는 확보되지 않은 미술품 투자 유치와 피카코인 시세 조작 등으로 약 339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피해자는 약 1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美 가상자산 첫 법제화, 트럼프 "1.2경원 물꼬"
블록체인 정책 2025.07.18 07:38:46가상자산 3대 법안이 모두 미 하원을 통과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가상자산 산업이 새 이정표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인의 은퇴자금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정책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현실화 시 가상자산 활성화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7일(현지 시간) 본회의를 열고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찬성 308, 반대 122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은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바 있다.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지니어스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의 자금세탁금지법과 제재법을 준수하고 미 달러와 단기 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도록 규정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금 등 특정 자산과 가치를 연동시켜 일반 가상자산보다 가격 변동 폭을 줄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하면 미국 최초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가상자산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등도 하원을 통과했다. 다만 이 두 개의 법안은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못해 상원 심의를 받게 된다. 시장은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간 18일 오전 7시 17분 현재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3% 급등한 3.49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의 역대 최고치인 3.4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도 1% 올라 12만달러 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3% 오른 349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9조달러(1경 2528조원)에 달하는 미국 은퇴자금 시장을 가상자산 투자, 금, 사모펀드 등에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인의 대표 은퇴자금 운용계좌인 401K의 투자 대상을 주식과 채권을 넘어 대체투자 자산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규제기관에 401K가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를 할 때 법적 장애물이 없는지 조사를 하라고 지시할 계획이다. FT는 "가상자산부터 금속, 기업 인수와 관련된 펀드, 사모 대출, 인프라 딜 등 광범위한 자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미국인의 은퇴자금 관리 방식에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1경원이 넘는 돈이 가상자산 등에 흘러들어갈 물꼬를 트는 것으로, 현실화 시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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