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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달러' 엔비디아 훈풍 타고 SK하이닉스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증권일반 2025.07.10 11:27:32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알테오젠(19617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6% 오른 29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달 초 이후 7거래일 만에 29만 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2조 원)에 도달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4조 달러선에 세계 최초로 오른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에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는 추세다. 최근 한 달 간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33만~37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이달 초 NH투자증권(005940)은 보고서를 통해 “HBM3E 12단 출하도 본격화되는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2026년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두산(000150)에너빌리티다. 전날 순매도 1위 종목이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전환했다. 주가가 8일(6만 6600원)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5% 빠지자 매수 전략을 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9만 2000원으로 제시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장기적 미래를 꿈꾸게 하는 이벤트가 부재한 시기에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하반기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액션데이’,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3위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시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9% 오른 44만 5500원이다. 알테오젠은 최근 2대주주인 스마트앤그로스의 형인우 대표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면서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 상장 시 다양한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더 이상 알테오젠과 실적을 비교할만한 비교 대상 기업이 존재하지 않기에 알테오젠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대 주주의 개입으로 코스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고 기대하는 매출액 달성만 가능하다면 시가총액 30조원 수준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ISC(0953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미래에셋증권, 일동제약(249420), 두산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삼성전자(00593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한국증시, 10년간 최고 호황기 온다"…해외 큰손들 엄청난 전망 살펴보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0 10:38:51한국 증시가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는 물론 신흥시장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사의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과 정부 주도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외국인 자금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의 투자 자회사인 모닝스타웰스의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최근 중국과 일본 주식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스켓은 “앞으로 10년간 한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이 11~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 수익만 따져보면 한국이 단연 독보적이다. 지금이 재평가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주식 투자 이유로 AI 관련 기술주의 성장성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정치권의 개혁 의지를 꼽았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으로 언급했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지배구조 개혁을 법으로 밀어붙이려는 신호”라며 “소액주주 보호는 물론 가족 경영 재벌의 지배력에 대한 불신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레스켓은 “한국의 증시 매력도는 중국과 유사하지만 거시경제의 안정성은 더 강력하다”며 “부동산 공급 과잉 대기 물량도 없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30% 가까이 오르며 세계 증시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지수 중 하나가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후인 5~6월에 글로벌 펀드들이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한국 증시에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9일 코스피는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프레스켓은 한국 증시의 장기 호황을 위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향후 2주 안에 한미 간 어떤 형태로든 무역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
코스피 연중 최고점 또 경신…사상 최고치 얼마 안 남았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10 09:58:00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 부담을 이겨내고 사흘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기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포인트(0.6%)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넘어선 수치로 2021년 9월 17일 기록한 3140.51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3123.22에 개장했지만 개인들의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개인들은 전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주식 430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한때 3137.17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도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자 역대 최고치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역대 코스피 지수 최고치는 2021년 6월 25일에 기록한 3316.08이다. 현재 지수에서 5.82%만 더 오르면 기록을 경신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대형 업종 주가가 부진한 실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정부 정책 수혜 업종 주가가 널뛰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실제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1.63%)를 비롯해 LG전자(066570)(0.14%)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65%) 모두 전날 주가가 하락하거나 약세를 보였다. 정부 정책 수혜 업종 가운데서는 증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 자금이 몰렸다.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전날 부국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3950원(29.90%) 오른 6만 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국증권의 경우 자사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2.7%다. 자사주 비율이 53.1%로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신영증권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만 4400원(17.18%) 오른 16만 6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업종 외에도 대신증권(11.03%), 유화증권(9.71%), 현대차증권(9.27%), 미래에셋증권(6.76%) 등 증권 업종 주가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생명, 코리안리, 롯데지주 등 자사주 비율이 높은 일부 보험·지주 업종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기대감과 관세 협상 낙관론이 아직 우세한 상황”이라며 “정치권에서 상법 개정안 후속 개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점도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모두 약세를 보이거나 보합권에 머무르는 등 관세 충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증권주와 방산주 등 이른바 '관세 무풍주'들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심박수에 '항산화 지수'도 안내…갤럭시 워치8 공개
산업 기업 2025.07.10 07:00:00삼성전자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역대 워치 제품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한 것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한 건강관리 및 음성인식 기능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를 ‘갤럭시 워치8’과 ‘워치8 클래식’ 등 2개의 모델로 구성했다. 이 기기는 역대 워치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워치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집적도를 30% 개선해 전작 대비 두께가 11%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워치7 시리즈 대비 착용감은 12% 개선됐고 안정성도 8% 향상됐다. 실제 써본 갤럭시 워치8은 휴대와 착용이 편해야 한다는 시계의 본질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기를 착용했을 때 말 그대로 손목에 착 감겼다. 이는 시계와 시곗줄이 연결되는 구조물 ‘러그(lug)’의 크기를 줄이고 결합 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시곗줄이 워치8 본체에서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러그 부분이 손목에 떠 있지 않고 시곗줄이 곧장 손목을 감싸는 구조다. 갤럭시 워치의 강점인 건강관리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 워치8에는 기존 심박수뿐 아니라 신체 항산화지수를 측정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엄지손가락을 뒷면 광센서에 가져다 대면 피부에 있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단 5초 만에 측정됐다. 측정된 수치는 ‘매우 낮음’ ‘적정’ 등 판단 기준과 함께 제시됐다. 사용자가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항산화지수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신체의 노화 요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삼성은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 최초로 웨어 OS 6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시계와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여러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의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올바른 건강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8과 클래식, 티타늄 블루 컬러의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
역대급 가벼움에 기능은 울트라…삼성이 제시한 폴더블 미래
산업 기업 2025.07.10 07:00:00폴더블폰이 더 얇고 더 넓게 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은 접거나 펴거나 어느 형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 7세대 제품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Z시리즈를 처음 출시한 후 6년간 축적한 하드웨어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한 새 폴더블폰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을 공개했다. 올 1월 공개한 갤럭시 S25에 이어 하반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플래그십 제품들이다.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점 거세지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려 격차를 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이다. 공개된 제품 중 행사장을 채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끈 제품은 단연 갤럭시 Z폴드7이었다. 외형이 눈에 띄게 얇아져서다. 그동안 폴드형 스마트폰은 특유의 두꺼운 외형과 육중한 무게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근에도 “폴더블폰은 주머니에 휴대폰 두 대를 넣은 것처럼 두꺼워서 마치 괴물처럼 느껴진다”며 “내구성을 우려해 케이스가 필요했고 케이스를 끼우면 폴더블폰의 두께가 더 두꺼워졌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Z폴드7에는 폴더블폰에 대한 이 같은 접근 장벽을 깨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했다. Z폴드7의 접었을 때 두께는 8.9㎜. 전작인 Z폴드6(12.1㎜)보다 3.2㎜ 줄었다. 삼성전자의 최신 바(bar)형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5울트라의 두께(8.2㎜)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게도 215g으로 갤럭시 S25울트라보다 더 가볍다. 크기나 두께·비율이 이제 최신 바 타입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언팩 행사 직후 제품 체험에 나선 한 기자는 ‘Z폴드7의 무게를 직접 재보라’는 안내원의 권유에 응하면서 Z폴드7 대신 옆에 놓여 있던 갤럭시 S25를 집어들기도 했다. 얼핏 봐서는 바 타입 제품과 크기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단점을 개선한 대신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펼치면 8인치에 이르는 넓은 화면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을 하다 한 몹(mob) 위에 원을 그리자 공략법 등 AI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대화면이라 검색 결과가 게임을 모두 가리지 않았다. Z폴드7을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로 세워둔 후 각 화면에 띄운 서로 다른 옷들 중 제미나이에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골라달라는 식의 AI 활용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으로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인 Z플립7 역시 하드웨어와 AI 사용성을 강화하려한 의지가 잘 드러났다. 우선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때 편의성과 기능이 개선됐다. 반으로 접었을 때 전면의 플렉스 윈도 베젤은 1.25㎜로 얇아져 화면이 4.1인치로 더 커졌다. 기기를 펼치지 않고 더욱 편하게 문자 회신이나 음악 재생, 고화질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하드웨어 혁신이다. 아울러 Z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삼성 덱스를 지원해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키보드 등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Z플립7을 문서나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 업무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플렉스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이 다양해졌다.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항공편을 확인하거나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의상을 보여준 후 날씨에 적합한 옷인지 등을 AI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로 길거리나 건물 등 상황을 보여주며 필요한 도움을 AI에 요청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Z폴드7과 Z플립7 출시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일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폴더블폰의 상품성이 시장의 주류인 바 타입 스마트폰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이 단점과 장점이 명확한 제품군이었다면 7세대 Z시리즈에 이르러서는 단점이 개선되고 장점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모두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Z폴드7이 237만~293만 원, Z플립7이 148만~164만 원이다. -
[영상] "갤럭시 카메라가 알고보니 까치 눈이었다고?"…삼성 티저에 '관심 폭발'
사회 사회일반 2025.07.10 05:15:24삼성전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언팩 티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Galaxy Unpacked July 2025 Tiny hat, big event’라는 제목의 9초 분량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까치 ‘서씨’와 호랑이 ‘더피’. 특히 신호등처럼 눈이 세 개 달린 독특한 외모의 까치 서씨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후면의 트리플 카메라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갤럭시 버드’, ‘갤럭시 까치’ 등 별명을 얻으며 밈(meme)으로 퍼졌다. 삼성은 이 특징을 위트 있게 활용했다. 영상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가 서씨의 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연출로 시작된다. 이어 호랑이 더피가 입을 벌리고 혀를 쭉 내밀자 그 위에 언팩 초대장이 붙어 있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짧지만 강렬한 이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삼성 마케팅팀 감다살(감이 다 살아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밈 제대로 활용했네”, “삼성이 일을 잘하긴 해”, “귀여워서 삼성 사야겠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20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고, OST 앨범도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빌보드 핫100’ 최신 차트에는 ‘골든’이 23위, ‘유어 아이돌’이 31위, ‘소다 팝’이 49위에 오르는 등 7곡이 동시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한국시간 7월 9일 오후 11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 The Ultra Experience Is Ready To Unfold’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7·Z 폴드7·갤럭시워치8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
더 강력해진 보안…공용 Wi-Fi 써도 양자컴 공격 방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09 23:00:00삼성전자(005930)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 Z폴드7’과 ‘갤럭시 Z플립7’은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경험을 지원할 더욱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췄다. 폴더블 신제품에 처음 탑재된 ‘원(One) UI 8’ 정식 버전은 AI 사용 확대에 발맞춰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신규 보안 솔루션 ‘킵(KEEP)’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내 AI는 사용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일상과 선호도 등 여러 개인정보를 퍼스널데이터엔진(PDE)을 통해 학습한다. 주민번호 같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사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롯한 삶 자체가 AI에 기록되는 만큼 보안이 훨씬 중요하다. ‘킵’은 기기의 보안 저장 공간에 애플리케이션별로 분리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생성한다. 이에 따라 앱 내부에서만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앱의 정보와 차단된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기기 내에만 저장되며, 갤럭시 보안의 근간인 ‘녹스 볼트’를 활용한 킵의 보호를 받는다”면서 “갤럭시 AI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면서 데이터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폴더블 기기에는 다양한 연결 기기의 위협을 탐지하고 보호하는 ‘녹스 매트릭스’도 탑재됐다. 기기가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경우 자동으로 삼성 계정에서 로그아웃돼 삼성 계정 기반 서비스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위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 사용자의 갤럭시 기기로 알림을 보내 사용자가 보안 관련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화 기술 ‘양자내성암호’ 기반의 ‘보안 와이파이(Wi-Fi)’ 또한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도 훨씬 안전한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다. ‘원 UI 8’은 이번 폴더블 신제품에 우선 적용된 뒤 순차적으로 다른 기기에 확대 적용된다. -
삼성전자, 폴더블폰 미래 공개…슬림형에 광폭 디스플레이
산업 기업 2025.07.09 23:00:00폴더블폰이 더 얇고 더 넓게 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은 접거나 펴거나 어느 형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 7세대 제품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Z시리즈를 처음 출시한 후 6년간 축적한 하드웨어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한 새 폴더블폰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을 공개했다. 올 1월 공개한 갤럭시 S25에 이어 하반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플래그십 제품들이다.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점 거세지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려 격차를 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이다. 공개된 제품 중 행사장을 채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끈 제품은 단연 갤럭시 Z폴드7이었다. 외형이 눈에 띄게 얇아져서다. 그동안 폴드형 스마트폰은 특유의 두꺼운 외형과 육중한 무게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근에도 “폴더블폰은 주머니에 휴대폰 두 대를 넣은 것처럼 두꺼워서 마치 괴물처럼 느껴진다”며 “내구성을 우려해 케이스가 필요했고 케이스를 끼우면 폴더블폰의 두께가 더 두꺼워졌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Z폴드7에는 폴더블폰에 대한 이 같은 접근 장벽을 깨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했다. Z폴드7의 접었을 때 두께는 8.9㎜. 전작인 Z폴드6(12.1㎜)보다 3.2㎜ 줄었다. 삼성전자의 최신 바(bar)형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5울트라의 두께(8.2㎜)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게도 215g으로 갤럭시 S25울트라보다 더 가볍다. 크기나 두께·비율이 이제 최신 바 타입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언팩 행사 직후 제품 체험에 나선 한 기자는 ‘Z폴드7의 무게를 직접 재보라’는 안내원의 권유에 응하면서 Z폴드7 대신 옆에 놓여 있던 갤럭시 S25를 집어들기도 했다. 얼핏 봐서는 바 타입 제품과 크기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단점을 개선한 대신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펼치면 8인치에 이르는 넓은 화면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을 하다 한 몹(mob) 위에 원을 그리자 공략법 등 AI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대화면이라 검색 결과가 게임을 모두 가리지 않았다. Z폴드7을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로 세워둔 후 각 화면에 띄운 서로 다른 옷들 중 제미나이에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골라달라는 식의 AI 활용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으로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인 Z플립7 역시 하드웨어와 AI 사용성을 강화하려한 의지가 잘 드러났다. 우선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때 편의성과 기능이 개선됐다. 반으로 접었을 때 전면의 플렉스 윈도 베젤은 1.25㎜로 얇아져 화면이 4.1인치로 더 커졌다. 기기를 펼치지 않고 더욱 편하게 문자 회신이나 음악 재생, 고화질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하드웨어 혁신이다. 아울러 Z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삼성 덱스를 지원해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키보드 등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Z플립7을 문서나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 업무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플렉스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이 다양해졌다.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항공편을 확인하거나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의상을 보여준 후 날씨에 적합한 옷인지 등을 AI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로 길거리나 건물 등 상황을 보여주며 필요한 도움을 AI에 요청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Z폴드7과 Z플립7 출시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일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폴더블폰의 상품성이 시장의 주류인 바 타입 스마트폰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이 단점과 장점이 명확한 제품군이었다면 7세대 Z시리즈에 이르러서는 단점이 개선되고 장점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모두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Z폴드7이 237만~293만 원, Z플립7이 148만~164만 원이다. -
착 감기는 워치8…심박수에 '항산화 지수'도 알려줘
산업 기업 2025.07.09 23:00:00삼성전자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역대 워치 제품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한 것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한 건강관리 및 음성인식 기능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를 ‘갤럭시 워치8’과 ‘워치8 클래식’ 등 2개의 모델로 구성했다. 이 기기는 역대 워치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워치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집적도를 30% 개선해 전작 대비 두께가 11%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워치7 시리즈 대비 착용감은 12% 개선됐고 안정성도 8% 향상됐다. 실제 써본 갤럭시 워치8은 휴대와 착용이 편해야 한다는 시계의 본질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기를 착용했을 때 말 그대로 손목에 착 감겼다. 이는 시계와 시곗줄이 연결되는 구조물 ‘러그(lug)’의 크기를 줄이고 결합 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시곗줄이 워치8 본체에서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러그 부분이 손목에 떠 있지 않고 시곗줄이 곧장 손목을 감싸는 구조다. 갤럭시 워치의 강점인 건강관리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 워치8에는 기존 심박수뿐 아니라 신체 항산화지수를 측정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엄지손가락을 뒷면 광센서에 가져다 대면 피부에 있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단 5초 만에 측정됐다. 측정된 수치는 ‘매우 낮음’ ‘적정’ 등 판단 기준과 함께 제시됐다. 사용자가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항산화지수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신체의 노화 요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삼성은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 최초로 웨어 OS 6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시계와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여러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의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올바른 건강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8과 클래식, 티타늄 블루 컬러의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
尹 구속심사 6시간40분만에 종료…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과
사회 사회일반 2025.07.09 21:16:43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6시간 40분 만에 끝났다. 윤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감 절차를 밟고, 기각되면 구치소를 나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22분부터 오후 9시 1분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그 사이 오후 4시 20분부터 10분간, 오후 7시부터 1시간 등 총 2차례 휴식과 식사를 위해 휴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9시 6분께 법원 청사를 빠져나오면서 '두 번째 구속심사를 받았는데 심경이 어떠냐', '어떻게 소명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선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맡았던 박억수 특검보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를 비롯해 검사 10명이 심문에 투입됐다. 특검팀은 종 178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했고, 300여쪽에 달하는 의견서도 별도로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사들은 윤 전 대통령 혐의별로 파트를 배분해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변호인단의 '좌장'이자 검찰 '강력·특수통'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필두로 배보윤·송진호·채명성·최지우·김계리·유정화 변호사 등 7명이 나왔다. 167페이지 분량의 PPT 자료를 준비하고, 68쪽 의견서도 재판부에 별도로 냈다. 검찰총장 출신으로 형사법 전문가인 윤 전 대통령도 직접 법정에 출석해 심사 말미에 약 20분간 최후진술을 했다. 내란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혐의가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 권한 방해,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 크게 5가지에 이르고, 양측이 구속 필요성을 두고 입장이 확연히 엇갈리면서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구속영장 청구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영장실질심사는 4시간 50분 만에 끝났다. 이때도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심사에 직접 출석해 45분간 발언했다. 1997년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라 구속 전 법관 대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영장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장 기록(휴정 시간 포함)은 2022년 12월 열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심사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 전 실장은 10시간 6분 동안 심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심사는 9시간 17분으로 두 번째로 긴 시간이 걸렸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9월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기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2017년 3월)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020년 6월)의 영장심사는 각각 8시간 40분, 8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또는 10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전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된다.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특검팀 조사를 받게 된다. 기각된다면 서울구치소에서 즉시 석방돼 서초동 사저로 돌아간다. 이 경우 수사 개시 3주 만에 몸통인 윤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려던 특검팀 수사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
[목요일 아침에] 주식시장은 경제의 거울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09 19:29:20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선언 이후 주식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국장을 떠났던 서학개미들까지 유턴하면서 ‘2차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만에 코스피는 15.4%나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3000 선을 돌파했다.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코스피 4000, 5000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망한다. 자신을 ‘휴면 개미’라고 소개한 이 대통령은 증시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이제 증시로 돈을 돌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증시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에 과도하게 몰린 유동성을 분산하고 내수 진작과 기업 자금 조달이라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장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게 움직인 종목은 ‘새롬기술’이었다. 닷컴버블에 올라타 1999년 8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새롬기술의 주가는 그해 10월 1980원에서 이듬해 2월 18일 28만 2000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5개월 만에 149배나 오른 셈이다. 외환 위기 직후 김대중 정부의 정보기술(IT) 벤처 육성 정책에 돈이 몰린 코스닥시장은 1년 6개월 만에 379.3% 상승했다. 하지만 광풍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롬기술의 인터넷 무료 전화인 ‘다이얼패드’는 불완전했고 이어진 분식회계 사태로 주가는 급락했다.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새롬기술은 5000원대로 추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502.50으로 주저앉았다. 거시경제가 불안하고 기업들의 수익이 늘지 않는 상태에서 유동성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단순 계산으로 현재 코스피 지수가 5000에 도달하려면 시가총액은 7일 기준 2950조 원에서 4091조 원으로 증가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이익과 순자산이 현재 수준이라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3에서 1.66~1.75, 주가수익비율(PER)은 13.96배에서 22.48~25.62배 정도로 올라간다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 PER이 14.2배였다는 점에서 보면 이는 분명 고평가 영역이다. 주가만 오른다고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사주 의무 소각 같은 인위적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만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는 없다. 주식시장을 밀어올리는 것은 기업과 국가의 펀더멘털이다. 한때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의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일시적 변동성을 보이기는 해도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2023년 20.3%, 2024년 18.8%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7일까지 20.9% 상승했다. 독일 증시도 초기에는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유동성이 상승의 기폭제가 됐지만 이후 재정 건전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국채 시장, 방산 등 산업에 대한 재정 확대, 경기 회복 등이 DAX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의 동력을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옮긴 독일 증시는 미국을 빠져나온 글로벌 자금의 피난처 역할을 하며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의 말처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는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역대 정부의 숙원 과제였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주가가 상승한다면 외부 충격에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 또다시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을 따라간다.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은 한계가 있다. 기업이 이익을 늘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의 이익을 높인다면 대주주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경영권 방어 장치와 함께 상속세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인공지능(AI) 산업 등에서도 제2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올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상법 개정의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증시가 오르고 강남 아파트 값이 주춤하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하지만 과도한 자신감은 실수와 오판을 부를 수 있다. 주식시장은 경제의 거울이다. 1%대로 주저앉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 개혁과 경쟁력 제고 없이 나오는 증시 부양은 거품이다. 이제는 기대가 아닌 실체, 정책이 아닌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해야 할 때다. -
이재용, 美 선밸리 컨퍼런스서 빅테크 CEO들과 협력 논의
산업 기업 2025.07.09 18:44:52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 속에 주요 고객사이자 파트너인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이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리조트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 ‘앨런&코 콘퍼런스’라는 정식 명칭의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 비공개로 열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을 초청하면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린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번 행사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 회장이 2014년 선밸리에서 쿡 CEO를 만난 후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그는 구속 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회장은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수감 등으로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
"Z플립7, 80만원 깎아드려요"…벌써 고객 유치전
산업 IT 2025.07.09 18:07:20“갤럭시Z플립7으로 사전 예약하시면 80만 원 정도 할인 혜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삼성전자(005930)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폴드7’ 공개일인 9일 서울 강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사전 예약 일주일 전부터 이미 신형 고객 유치 마케팅이 진행중이었다. 한 직원은 예상 공시지원금 50만 원과 추가지원금 30만 원을 뜻하는 ‘50+30’을 수첩에 적어 보여주며 “SK텔레콤(017670) 위약금 면제 기간인 이달 14일 전에 옮기는 게 가장 이득”이라고 안내했다. 수도권의 다른 일부 매장들도 신제품 사전 예약을 홍보하며 비슷한 지원금 조건을 예상했다. 이동통신 3사가 이달 15일 사전 예약을 개시하며 지원금 정책을 확정하기 전인데도 “유통망들이 미리 가입 예약자를 모으기 위해 대략적인 지원금 규모를 구전으로 파악한다”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선 매장들이 이처럼 영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신규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통신업계 ‘대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특히 소비자 관심이 높아 전작 ‘갤럭시Z6’ 시리즈가 출시됐던 지난해 7월에도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보다 11% 많은 56만여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도 삼성닷컴 내 신제품 사전구매 알림 신청자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피해보상의 일환으로 이달 14일까지 해지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이미 번호이동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위약금 면제 발표 후부터 전날까지 나흘 간 SK텔레콤 가입자 4만여 명이 KT(030200)나 LG유플러스(032640)로, 반대로 요금 할인과 추가 데이터 제공 등 혜택으로 방어하려는 SK텔레콤으로 2만 5000여명이 번호이동했다. 이에 통신 3사 본사 차원에서도 저마다 사전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를 내걸며 사실상 신제품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알림 신청자 중 400명을 추첨해 10만~15만 원 할인권, 또 선착순 777명에게는 신제품 중 물량이 한정된 1TB(테라바이트) 저장용량 모델 우선 구매권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이를 포함해 기프트카드 등 현금성 쿠폰을 합쳐 최대 31만 5000원어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KT도 최대 10만 원 상당 쿠폰과 함께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겨냥해 ‘피싱·해킹 안심 보장 보험’ 6개월 무료 혜택 등을 내걸었다. KT 전용 신제품 모델도 출시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당첨자 1명에게 네이버페이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품 이벤트를 열고 선착순 1500명에게 30만 원 할인 쿠폰도 주기로 했다. 또 가입자는 전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보안 기능인 보이스피싱 탐지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매장에서 안내되는 예상 지원금 규모가 평년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다음달 말께부터 가입자를 되찾으려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경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은 할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신제품을 바로 ‘공짜폰’으로 만드는 데도 부담이 있어 당장 파격적인 할인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출시 한달여 뒤 초도물량이 소진되고 나면 SK텔레콤이 먼저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22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역시 경쟁을 부추길 변수로 꼽힌다. -
주가 고공행진 하이닉스…MSCI 비중도 7위로 쑥
증권 국내증시 2025.07.09 17:51:09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3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내 비중이 7위까지 단숨에 상승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SK하이닉스 등 다른 종목들이 큰 폭 상승한 결과 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도 10%대를 다시 회복했다. 9일 모건스탠리 자회사 MSCI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흥국지수 내 SK하이닉스 비중은 1.35%로 지난해 말(0.84%) 대비 큰 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 비중에서 10위권 밖에 있던 SK하이닉스는 TSMC(10.2%), 텐센트(4.7%), 알리바바(2.7%), 삼성전자(2.4%), HDFC은행(1.5%), 샤오미(1.5%)에 이어 7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가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것은 블랙 먼데이 직전이었던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SK하이닉스가 약진하면서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은 10.73%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증시 부진 장기화로 한국 비중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8.99%까지 하락했으나 모처럼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요인은 2분기 들어 주가가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가 13.86% 오르는 동안 SK하이닉스 주가는 42.8%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월 말 138조 8300억 원에서 6월 말 212조 5766억 원으로 73조 원 넘게 증가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MSCI 내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도 큰 폭 유입됐다. 6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SK하이닉스 순매수 규모는 1조 5318억 원으로 삼성전자 순매수(7025억 원) 대비 두 배를 넘는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투자 비중도 지난해 말 54.7%에서 지난달 말 55.5%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멀티플(기업 가치평가)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5개사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31만 4750원이다. 신한(38만 원), 상상인(37만 원), 한화·LS(36만 원) 등은 SK하이닉스 주가가 36만 원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 수요 증가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를 감안할 때 미국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종·실적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
이재용, 美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글로벌 경영 박차
산업 기업 2025.07.09 17:21:35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밸리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참석 차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는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앨런&코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국제 비즈니스 회의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을 초청하고 있다.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린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2014년에는 선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났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구속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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