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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반포 대표 주거단지로”[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1 09:29:42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 홍보설명회에서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일 반포 엘루체 컨벤션에서 방배신삼호 재건축 첫 번째 단독 홍보설명회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대표단과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강한 사업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인사말에서 “반포를 대표할 고급 주거단지로서 방배신삼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며 "인허가부터 시공, 준공 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경설계를 담당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총괄임원도 참석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약 325m에 달하는 아트갤러리 회랑형 산책로와 최고급 호텔 수준의 조경을 갖춘 커뮤니티 등 프리미엄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공개했다. 평당 공사비를 인근 사업장 대비 약 130만 원 낮은 876만 원으로 책정하고,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도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사업비 금리 CD+0.1%, 세대당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 원 자체 조달 등 금융 및 이주 지원 조건에서도 파격적 제안을 내놨다. 인허가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도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안설계 인허가 및 설계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용역비는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서울시 정비정책 변화나 2026년 지방선거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책임지고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수익 증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합원의 실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며 “책임준공과 계약이행보증은 물론 경쟁입찰을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제안을 대형 로펌을 통해 공증받아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는 7월 26일 개최된다.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홍보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안 설명과 대안설계안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
"달달한 팥에 쫀득한 인절미가 '킥'"…컵빙수 신제품 4종 비교해보니 [신상 언박싱]
산업 생활 2025.07.21 09:27:00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고물가 시대 ‘가성비 디저트’로 떠오른 컵빙수. 부담 없는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올여름 프랜차이즈 카페마다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원한 얼음에 달콤한 팥과 쫀득한 떡은 기본이고 각양각색 토핑까지 얹어져 실속 있게 즐기기 제격이다. 메가MGC커피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0만 개를 판매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그 뒤로 이디야커피와 컴포즈커피, 설빙, 빽다방 등 경쟁사도 잇따라 1인 빙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 가지 컵빙수를 직접 맛보고 가격, 맛, 재구매 의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봤다. 아래는 별점 평균치 (5점 만점). 설빙 ‘팥인절미한잔설빙’ (4900원) 이달 3일 출시.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인 ‘팥인절미설빙’을 벤티 사이즈 한 잔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인절미쉐이크, 우유얼음, 인절미떡, 인절미아이스크림, 팥 순서로 구성했다.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인절미 맛과 연유 맛이 강하다. 우유 빙수지만 얼음이 꽝꽝 얼어있어서 먹기 불편했다. 그릇이 깊어서 떠먹기가 불편. 떡은 쫄깃했지만 역시 인절미 맛이 강해서 비호. 좀 더 녹여서 먹으면 맛있었을까.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빙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바로 ‘설빙’이다. 그만큼 설빙에서 나온 컵빙수도 가장 기대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설빙의 컵빙수는 인절미와 아이스크림의 맛이 강했다. 아이스크림의 비중이 다른 컵빙수보다 많았다. 아이스크림이 단단하게 얼어 있다 보니 당장 자리에서 빙수를 먹기보다 다른 일을 보면서 음료처럼 먹기 적합해 보였다. ‘얼음이 금방 녹아 물이 되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시에 얼른 빙수를 먹고 싶을 경우에는 설빙 말고 다른 컵빙수를 먹는 게 나을 듯싶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과자는 내 돈 주고 사먹지 않음. 베이커리류도 마찬가지인데 유일하게 돈 주고 사먹는 디저트는 베이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에 베이글 조합이 최상. 과자는 먹어야 한다면 감자칩을 먹겠음) 팥빙수라기보다 인절미 냉동 아이스크림 같았다. 맛있는데 '냉동'에 포인트가 있다. 구매한 설빙 지점에서 이걸 냉동실에 얼려놓았다가 바로 꺼내 간단 조리해 판매한 것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긁어 먹을 수가 없으니. 하지만 맛 자체는 인절미 맛이 많이 나서 좋았다. 인절미 떡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팥빙수가 아니다. 인절미 아이스크림이다. 다시 강조!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기존 테이크아웃 커피 잔에 빙수가 담겨 나와 먹기 불편하다. 특히 밑에 깔려있는 얼음일수록 매우 먹기가 힘들다. 토핑이 윗부분에만 몰려있는 구성도 아쉽다. 설빙에서 판매하던 기존 빙수와 동일하게 우유 얼음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설빙 빙수 맛이 아니라, 느끼하고 밋밋한 맛이 나 실망했다. ‘설빙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맛’이 사라진 느낌. 매장에서는 1인 빙수를 판매하지 않고, 오직 테이크아웃 용으로만 판매한다는 점도 마이너스. 오늘 리뷰한 4개 컵빙수 중 가장 점바점이 심한 상품.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설빙의 우유얼음이 역시 맛있다. 인절미의 고소한 맛이 유독 진하게 느껴졌다. 다만 아무리 혼자라도 기존 설빙 인절미 빙수를 먹겠다. 그냥 소분해서 먹겠다. 그만큼 맛이 덜하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컴포즈커피 ‘인절미 컵빙’ (4500원) 이달 9일 출시. 17곡 곡물이 들어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용량 591ml, 655.18kcal, 당류 93.69g, 포화지방 4.84g, 나트륨 74.88mg, 단백질 8.87g. ■식탐대가 싱겁다. 시원한 맛으로는 먹을만한데 다시 먹을 것 같진 않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 컴포즈의 컵빙수는 이디야, 설빙, 빽다방과 비교해 인절미가 옥수수 알갱이처럼 들어간 게 특징이다. 인절미 떡이 크지 않아 먹는데 부담스럽지 않다. 또 여러 개 있다 보니 빙수에서 떡 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호할 만한 제품이다. 전체적인 맛은 눈에 띄게 맛있다거나 맛없거나 하지 않은 정도였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 역시나 맛있다. 다만 다른 3가지 빙수에 비해서 조금 캐릭터가 약한 느낌이 들었다. 옛날 수퍼에서 2000원주고 사서 우유 부어 먹은 팥빙수 느낌. 그렇지만 올드패션 피플은 이런 맛을 좋아하겠지. 저도 올드패션이라 괜찮았습니다. 4가지 빙수를 다 먹고 느낀 소감은 이제 베라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면 빙수가 훨씬 좋지 않을까.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 4개 중 가장 아쉬웠던 제품. 연유가 아니라 설탕 시럽을 넣은 듯한 단 맛이 느껴져서다. 어색하고 날카로운 단 맛이 빙수와 어우러지지 않는다. 얼음 입자는 타사 제품 대비 가장 작고 고왔다. 팥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의 균형이 최악인 컵빙수였다.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장 싱겁고 단맛도 덜하지만, 그마저도 불호인 맛.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 무난무난한 빙수 맛. 떡이 장난감처럼 생겨서 왠지 불량식품 같았다.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저 그런 빙수.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빽다방 ‘단팥 밀크쉐이크’ (4500원) 이달 14일 출시. 부드러운 밀크쉐이크에 통단팥앙금·미숫가루·그래놀라·연유 등 다양한 토핑을 얹었다. 용량 약 710ml, 724kcal, 당류 91g, 포화지방 73g, 나트륨 340mg, 단백질 13.9g. ■식탐대가 고깃집 가서 후식 서비스로 나오는 팥빙수 맛이 난다. 생각보다 덜 달게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당이 많이 포함돼있어서 놀랐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 빽다방 제품은 컵빙수 열풍에 올라탄 쉐이크다. 다른 컵빙수 제품들과 비교해 물이 제일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빙수를 먹는다는 느낌보다 마셔먹는 느낌이 다 강했다. 빙수 위에 올라가는 토핑의 양도 다른 브랜드보다 적게 느껴졌다. 고급진 맛은 아닌데 팥과 얼음 등 빙수의 기본 맛은 잘 구현됐다. 빙수 먹기는 부담스러운데 토핑 먹고 시원한 맛은 느끼고 싶을 때 먹을 만한 제품이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 백종원이 돌아왔다. 그런데 달라진 것인가. 조금 덜 달게 느껴졌다. 그런데 역시나! 성분표를 보니 당은 높은 편이라고? 역시 그는 스윗가이구나. 맛은 괜찮았다. 솔직히 이쯤되니 저는 팥빙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 맛있고 비슷하게 느껴지는군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조금 녹은 뒤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날 리뷰한 4개 컵빙수 중 제일 시원하게 느껴졌다. 살짝 녹은 얼음 알갱이가 부드럽게 흘러 들어오고, 그래놀라가 바삭하게 씹히는 맛도 좋았다. 단,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저렴한 팥빙수 맛이 난다. 먹을수록 텁텁해지는 끝맛도 아쉽다. 그래도 무더운 한여름 땡볕에 지쳤을 때 단 맛이 끌린다면, 빽다방을 찾을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 첫 입 먹고 든 생각은… 미숫가루쉐이크랑 뭐가 다른 거지? 팥빙수의 맛보단 곡물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가끔 카페에서 미숫가루라떼를 시키면 실패할 때가 있는데, 실패 없는 달디단 미숫가루를 먹고 싶다면 추천.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이디야커피 ‘팥 인절미 1인 빙수’ (6300원) 5월 3일 출시. 팥 베이스에 아이스크림, 통팥, 인절미, 시리얼을 올려 클래식한 팥빙수의 맛을 살렸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컵빙수 열풍’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그 유명한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파르페’는 품절로 구하지 못했다는 후문) 용량 277g, 593kcal, 당류 54g, 포화지방 6g, 나트륨 234mg, 단백질 11g. ■식탐대가 6300원. 유일한 보냉팩 포장이라 적당한 온도에서 먹기 좋았다. 가장 용기가 팥빙수에 적합해 먹기 편했다. 비쌌지만 카페빙수도 1~2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고 본다. 다소 달아서 많이는 못먹었다. 인절미떡이 3개밖에 안들어있어서 좀 아쉬웠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 이디야의 컵빙수는 가격이 다른 저가 브랜드보다 다소 비싼 반면 맛이 그만큼 보장된다는 게 장점이다. 다른 저가 브랜드에서 나온 컵빙수가 음료와 동일한 플라스틱 용기를 쓰는 것과 달리 이디야는 빙수에 적합한 용기를 쓴 것도 먹기 편했다. 아이스크림과 시리얼, 인절미 3개 저도 들어 있는데 빙수가 당길 때 먹을 만하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 호텔 빙수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이 정도면 썩 괜찮다. 맛있고 적당히 달다. 떡이 사이즈가 큰데 3개는 적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은 들었다. 가격이 다소 비싸 자주 사먹기는 힘들 것 같다. 유일하게 보냉포장 돼 있다니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보냉팩 디테일도 예쁘네 더 마음에 든다. 맛에서 바닐라 플레이버가 살짝 느껴졌는데 저만 그런가요?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 보냉팩, 아이스팩으로 포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테이크아웃용으로 적합해 보였다. 첫 맛은 기대 이상. 인절미 토핑과 팥, 연유가 어우러지면서 '정통 팥빙수'의 맛을 낸다. 연유의 달콤한 맛이 킥. 얼음 알갱이가 와그작 씹히고, 씨리얼이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도 좋다. 근데 몇 입 먹다보면 물려서 '아무리 1인 빙수지만, 혼자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양이 문제가 아니라 질리는 맛이 문제. 묵직한 단 맛이 혼자 먹기 버겁게 느껴진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 유일하게 보냉 포장돼있어 우선 디테일에서 합격. 학창시절 먹던 그 빙수의 맛이다. 적당히 갈린 얼음에 나름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떡까지 있으니 있을 건 다 있다. 팥도 가장 많이 들어있고 정말 더운 날 또 찾게 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
李 "계급장 떼고 토론"…국가재정전략회의 바꾼다
경제·금융 정책 2025.07.21 06:00:00나라가 걷어들이는 세수와 재정지출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수평적 토론 형식으로 재편된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난상 토론’ 방식이 유력하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재정전략회의에서 국가 전체 예산의 큰 줄기를 잡아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대통령실과 협의해 국가재정전략회의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처럼 대통령과 전 부처 장관이 1~2일간 합숙하며 예산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했던 방식도 주요 후보 방안 중 하나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의 제안으로 도입됐다. 당시에는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핵심 인사들이 모여 전략과 정책·예산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면서 실제 국정과제 반영과 예산 구조 변화를 이끌어냈다. 현재와 같이 기재부가 작성한 계획을 승인받는 자리가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을 둘러싼 실질적 조정이 이뤄지는 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약 이행을 위한 복지 예산 증액에 반대한 재정경제부를 향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발언하며 화제를 일으킨 사건도 이 때였다. 재정전략회의가 재정을 둘러싼 정책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정과제에 자원을 배분하는 실질적 전략 기구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후 정권을 거치며 회의의 전략성과 구심력은 점차 약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채무 총량 관리 등 재정 건전성 중심으로 논의 범위가 좁아졌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회의가 ‘보고회’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2022년 첫 회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점심 식사 이후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아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다. 2023년 회의에서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줄이라는 돌발적 지시를 내려 부처 간 정책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안건 발표 이전에 부처별 자유 발언을 지시하면서 회의가 겉돌았다고 한다. 3년 내내 전략 없는 회의가 반복됐고 엉뚱한 지시로 흐름이 깨지는 일이 되풀이됐다는 게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당시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한 전직 고위 관료는 “윤 전 대통령이 신임을 받는 장관이 발언할 때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는 장관 순서 때는 사실상 자유롭게 발언하기가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모 장관이 국무위원들 면전에서 크게 질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사실상 경직적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힘들었다는 의미다. 특히 저성장의 국면에서 긴축 기조만 외쳐 경기 침체와 물가 대응 측면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에 대해 절대 흔들릴 수 없는 1순위라는 목표를 못 박아놓은 바람에 다른 정책적 목표는 내밀 수 없었다는 것이다. 새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재정전략회의를 ‘토론과 조정의 장’으로 다시 세운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도 기재부에 기존 보고회 수준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새 판을 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방식이 바뀌면 예산 짜는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직접 분야별 예산 한도를 정하고, 부처들이 그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총액배분자율편성예산제도’의 기능을 복원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처럼 기재부 예산실이 세부 사업까지 일일이 간섭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선출직인 대통령이 재정 방향을 직접 잡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을 떼어내 ‘기획예산처’를 만드는 구상과도 연결된다. 큰 그림과 전략은 대통령이 주도해서 짜고 실제 집행과 관리는 독립된 조직이 맡는 식으로 재정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재정전략회의인 만큼 회의체가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
숨 고르는 코스피…관건은 다가오는 2분기 어닝시즌 [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07.21 05:40:00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3200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3포인트(0.39%) 오른 3188.07에 장을 마쳤다. 15일에는 4년여 만에 32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커지면서 보합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4억 원, 814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9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그간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 왔지만 다음달 1일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행됨에 따라 시장의 민감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결과에 따라 주가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는 3200선 돌파 이후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 심리가 혼재돼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어닝 시즌은 이번주부터 본격화한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4일 SK하이닉스(000660)·KB금융(105560)·현대차(005380)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한다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기업들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어닝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시장에 더욱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시장에 압박감을 주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에 벗어나지 않았지만 전월 대비 물가 압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관세발 물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도 더욱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의 풍부한 대기 자금은 추가 랠리 요인으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8일 미국이 한국에 25% 상호 관세 부과 서한을 보냈음에도 코스피는 1.8% 상승 마감한 바 있다”며 “여전히 매수 대기 자금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른 업종 중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000~3250포인트로 제시했다. -
축구장 3.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밥상 물가도 '꿈틀'[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1 05:30:00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경지 침수까지 잇따르면서 수박·고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규모는 총 2만 4247㏊(19일 오후 5시 기준 )로 집계됐다. 17일 지방자치단체 초동 조사 기준 피해 규모는 총 1만 3033㏊였는데 이틀 만에 그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피해 규모는 축구장 3만 3951개에 달한다. 작물별로는 벼 침수 피해가 2만 986㏊로 가장 컸다. 논콩(1860㏊),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됐다. 지역별로는 이번에 폭우가 집중된 충남의 피해 면적이 1만 6714㏊로 가장 컸고 전남과 경남도 각각 6361㏊, 876㏊ 피해를 입었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축구장 116개 규모인 83㏊에 이른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오리 11만 마리, 닭 93만 마리 등 100만 마리 넘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 부여와 경남 산청을 잇따라 방문한 송 장관은 “농업 피해의 경우 신속한 손해 평가와 조사를 진행한 뒤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산사태·침수 등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수박 1통 가격은 3만 866원으로 전년 대비 44.7% 급등했다. 수박 값은 15일에 7월 기준 최초로 3만 원을 돌파한 이래 나흘 연속 3만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 100g당 가격도 전년 대비 38.3% 오른 223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추(2.5%), 참외(20%), 열무(5.1%) 등 가격도 상승했다. -
[여명] 소비쿠폰 효과의 지속가능성
산업 생활 2025.07.20 17:55:08‘자녀 학원비 결제, 소고기 사 먹기, 안경 구입, 미용실에서 머리 하기….’ 지인들에게 “민생 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을 받으면 어디에 쓰겠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들이다. 1인당 기본 15만 원씩 받는다고 해도 4인 가족이면 60만 원이라는 ‘공돈’이 한번에 생기는 만큼 이를 어디에 쓸지 다들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재명 정부의 첫 소비쿠폰 1차 지급 신청이 21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거주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만 원에서 최대 45만 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민생 회복 지원금으로 12조 원을 책정했다. 나라에서 전 국민에게 주는 공짜 돈인 데다 11월 30일까지 소비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기간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소비쿠폰 지급이 경제에 훈풍을 일으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106)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경기 부진과 소비 위축 장기화로 지난해 폐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소비쿠폰은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이번 소비쿠폰의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소비쿠폰 지급 등을 담은 추경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14~0.32%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8%를 제시한 만큼 1%대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해 2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이는 올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특히 가공식품과 수산물 등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쿠폰 지급이라는 현금성 지원이 더해지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공공요금과 최저임금 인상 등 새로운 물가 자극 요인들도 대기하고 있다.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쿠폰 전체 사업비 13조 2000억 원 가운데 90%는 국비로,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4500억 원가량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되며 경기도 역시 세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쿠폰 지급으로 180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막대한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쿠폰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DI에 따르면 2020년 5월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의 신규 소비 유발 효과는 26.2~36.1% 수준이었다. 국민들이 지원금의 최대 36%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새롭게 소비를 늘렸지만 지원금의 상당 부분은 기존에 계획했던 소비를 대체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김지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의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경기도의 경우 지급 후 5주 동안 소상공인 매출이 4.5% 증가했으나 이 같은 매출 증가세는 소비 기한이 다가오면서 감소했다. 단기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일으켰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소비쿠폰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신규 소비가 확대되면서 경기 진작과 물가 관리,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부의 정책 관리 능력을 보여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
일학개미 울리는 '2621 ETF'…美장기채·엔화 약세 이중고
증권 증권일반 2025.07.20 17:23:18엔화값 상승과 미국채 금리 인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일학개미(일본 증시 상품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오랜 투자 손실에도 ‘물타기’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재정 확장 정책에 대한 우려, 지지부진한 미국채 금리 움직임으로 이들의 수익률 회복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상장된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종목번호 2621)’ 보관액은 17일 기준 6억 1543달러(8361억 원)로 집계됐다. 이달 초 6억 5766만 달러 대비 약 6.4% 줄어든 규모다. 해당 기간 2621 ETF 가격이 1좌당 1118엔에서 1061엔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는 2621 ETF를 813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2621 ETF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때는 상품을 순매도했는데, 가격이 올해 고점(1193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음에도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2020년 말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2621 ETF는 일본 블랙록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상품으로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를 집중 투자한다. ETF 매수시 엔화로 환전해 투자돼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미국채 가격이 상승(금리는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엔화와 미국 달러의 환율 변동성을 환헷지한다는 특징 때문에 높은 위험 부담을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2621 ETF는 2023년 중순 일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른 뒤 같은 해 말부터 현재까지 2년 반 동안 압도적인 보관액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오히려 지난해 초보다 올랐다는 점이다. 이에 2621 ETF 가격은 2023년 말 1좌당 1369엔에서 이달 18일(1068엔)까지 약 22% 떨어졌다. 여기에 올 4월 100엔당 1000원을 넘기기도 했던 원·엔 환율이 다시 950원대로 떨어진 점도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률을 키우는 원인이다. 이를 고려하면 2621 ETF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라면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채와 엔화의 안전자산적 투자 매력도가 약해짐에 따라 2621 ETF의 투자 손실 기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부터 향후 1년간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동일하다”면서도 “미국 재정이나 물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을 감안하면 금리가 당장 크게 하락할 것이라 보기도 어렵다”고 짚었다. -
축구장 3.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농림부 장관 급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0 16:03:07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경지 침수까지 잇따르면서 수박·고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규모는 총 2만 4247㏊(19일 오후 5시 기준 )로 집계됐다. 17일 지방자치단체 초동 조사 기준 피해 규모는 총 1만 3033㏊였는데 이틀 만에 그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피해 규모는 축구장 3만 3951개에 달한다. 작물별로는 벼 침수 피해가 2만 986㏊로 가장 컸다. 논콩(1860㏊),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됐다. 지역별로는 이번에 폭우가 집중된 충남의 피해 면적이 1만 6714㏊로 가장 컸고 전남과 경남도 각각 6361㏊, 876㏊ 피해를 입었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축구장 116개 규모인 83㏊에 이른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오리 11만 마리, 닭 93만 마리 등 100만 마리 넘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 부여와 경남 산청을 잇따라 방문한 송 장관은 “농업 피해의 경우 신속한 손해 평가와 조사를 진행한 뒤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산사태·침수 등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수박 1통 가격은 3만 866원으로 전년 대비 44.7% 급등했다. 수박 값은 15일에 7월 기준 최초로 3만 원을 돌파한 이래 나흘 연속 3만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 100g당 가격도 전년 대비 38.3% 오른 223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추(2.5%), 참외(20%), 열무(5.1%) 등 가격도 상승했다. -
노무현처럼… 李, ‘난상토론’ 국가재정전략회의 연다
경제·금융 정책 2025.07.20 15:36:15나라가 걷어들이는 세수와 재정지출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수평적 토론 형식으로 재편된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난상 토론’ 방식이 유력하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재정전략회의에서 국가 전체 예산의 큰 줄기를 잡아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대통령실과 협의해 국가재정전략회의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처럼 대통령과 전 부처 장관이 1~2일간 합숙하며 예산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했던 방식도 주요 후보 방안 중 하나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의 제안으로 도입됐다. 당시에는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핵심 인사들이 모여 전략과 정책·예산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면서 실제 국정과제 반영과 예산 구조 변화를 이끌어냈다. 현재와 같이 기재부가 작성한 계획을 승인받는 자리가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을 둘러싼 실질적 조정이 이뤄지는 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약 이행을 위한 복지 예산 증액에 반대한 재정경제부를 향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발언하며 화제를 일으킨 사건도 이 때였다. 재정전략회의가 재정을 둘러싼 정책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정과제에 자원을 배분하는 실질적 전략 기구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후 정권을 거치며 회의의 전략성과 구심력은 점차 약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채무 총량 관리 등 재정 건전성 중심으로 논의 범위가 좁아졌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회의가 ‘보고회’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2022년 첫 회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점심 식사 이후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아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다. 2023년 회의에서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줄이라는 돌발적 지시를 내려 부처 간 정책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안건 발표 이전에 부처별 자유 발언을 지시하면서 회의가 겉돌았다고 한다. 3년 내내 전략 없는 회의가 반복됐고 엉뚱한 지시로 흐름이 깨지는 일이 되풀이됐다는 게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당시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한 전직 고위 관료는 “윤 전 대통령이 신임을 받는 장관이 발언할 때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는 장관 순서 때는 사실상 자유롭게 발언하기가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모 장관이 국무위원들 면전에서 크게 질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사실상 경직적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힘들었다는 의미다. 특히 저성장의 국면에서 긴축 기조만 외쳐 경기 침체와 물가 대응 측면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에 대해 절대 흔들릴 수 없는 1순위라는 목표를 못 박아놓은 바람에 다른 정책적 목표는 내밀 수 없었다는 것이다. 새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재정전략회의를 ‘토론과 조정의 장’으로 다시 세운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도 기재부에 기존 보고회 수준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새 판을 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방식이 바뀌면 예산 짜는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직접 분야별 예산 한도를 정하고, 부처들이 그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총액배분자율편성예산제도’의 기능을 복원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처럼 기재부 예산실이 세부 사업까지 일일이 간섭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선출직인 대통령이 재정 방향을 직접 잡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을 떼어내 ‘기획예산처’를 만드는 구상과도 연결된다. 큰 그림과 전략은 대통령이 주도해서 짜고 실제 집행과 관리는 독립된 조직이 맡는 식으로 재정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재정전략회의인 만큼 회의체가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
축구장 3.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농림부 장관 급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0 14:03:07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경지 침수까지 잇따르면서 수박, 고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규모는 19일 오후 5시 기준 총 2만 4247헥타르(㏊)로 집계됐다. 17일 지방자치단체 초동조사 기준 피해 규모는 총 1만 3033㏊였는데 이틀 만에 그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피해 규모는 축구장 3만 3951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작물 별로는 벼 침수 피해가 2만 986㏊로 가장 컸다. 논콩(1860㏊),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됐다. 지역 별로는 이번에 폭우가 집중된 충남의 피해 면적이 1만 6714㏊로 가장 컸고 전남과 경남도 각각 6361㏊, 876㏊씩 피해를 입었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축구장 116개 규모인 83㏊에 달했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닭 93만 수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수박 1통 가격은 3만 866원으로 전년 대비 44.7% 급등했다. 수박 값은 15일에 7월 기준 최초로 3만 원을 돌파한 이래 나흘 연속 3만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 100g 당 가격도 전년 대비 38.3% 오른 223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추(2.5%), 참외(20%), 열무(5.1%) 등 가격도 상승했다. -
"이 날씨에 밥하기도 힘들어 사 먹자"…집밥 고수하던 엄마도 달라졌다는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0 13:54:52고공행진하는 물가와 역대급 폭염으로 외식은 커녕 장을 봐서 집밥을 해먹기도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이로 인해 외식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집에서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소고기 안심(1+등급·100g)의 전국 평균 가격은 1만4287원으로 전년보다 5.3% 올랐다. 달걀(특란)도 한 판(30구)에 6857원으로 1년 전보다 5.4% 뛰었다. 과일과 채소 가격도 비상이다. 상추(100g)는 1217원으로 전월보다 33.3% 올랐다. 특히 여름 대표 과일 수박 의 경우 평균 소매 가격은 1개 2만9115원으로 3만 원에 육박한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36.5% 비싸다. 해양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럭 도매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41.8% 올랐고, 광어도 14% 비싸졌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가격도 부담스럽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외식비는 1만7654원으로 1년 전보다 3.5% 상승했다. 2022년 1만6423원에서 2023년 1만6885원으로 2.8%, 2024년에는 1만7654원으로 4.6% 상승했다. 특히 한 달 전(1만7500원) 대비 0.9% 오르며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고물가로 인해 한 끼 식사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가 편한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보다 간편식 구매가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민물장어와 훈제 오리를 올린 1만 원 안쪽의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을 내놨다. 대표 보양식 삼계탕 등 HMR, 즉석조리 치킨, 면류 상품도 7월 한 달간 할인 및 증정 행사 대상이다. 복날 수요가 높은 프라이드치킨과 순살치킨 바스켓 등 치킨 한 마리 상품들은 일괄 할인이 적용된다. CJ 비비고 삼계탕은 1+1 증정을, 하림 더미식 닭 다리 삼계탕은 할인을 통해 1인분에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하림은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여름철 보양식 공략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삼계탕’은 100% 국내산 얼리지 않은 닭을 사용해 한 마리 삼계탕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맞벌이 증가, 외식비 부담 확대, 프리미엄 간편식 확대 등으로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17년 3조4000억원에서 2022년 5조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6조5300억원까지 확대됐다. -
2분기 역성장 벗어나나…한미 '2+2 통상협의' 성사 주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0 13:52:00이번 주에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지표가 공개된다. 1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만나 고위급 무역 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우선 한국은행은 24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을 발표한다. 앞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2%(전 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했다가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이후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세 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4개 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한은은 2분기에는 내수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저 효과까지 겹쳐 1분기 대비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 관세 변수가 있지만 4월 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설비 투자가 개선됐고 5월 하순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계엄·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전망대로 반등에 성공할지, 반등 폭이 0.5%보다 클지 이목이 쏠린다. 이에 앞서 통계청은 23일 ‘5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올 4월까지 각각 10개월, 13개월 연속 늘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 같은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구 부총리와 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구 부총리는 당면 현안인 한미 통상 협상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구 부총리의 방미 일정에 김 장관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한미 양국 재무·통상 수장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외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눈에 띈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미 물가지표는 전월보다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곧바로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美·日 국채 금리 오르자…韓국고채도 장기물 위주 상승세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7.20 12:48:51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다. 미국발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 국고채 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873%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6.8bp(1bp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18일에는 저가 매수세로 금리가 하락했지만, 17일에는 2.905%를 기록해 3%에 육박했다. 하반기 들어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반기 대비 후퇴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장기물의 상승 폭이 단기물에 비해 두드러진다.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차는 같은 기간 33.0bp에서 39.9bp로 확대됐다. 17일에는 42.6bp까지 벌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10년 국채 선물 매도세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2만 2529계약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상승 배경으로 먼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금리 움직임에 대한 동조화를 꼽는다. 최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의류와 가구, 가전 제품, 오락 용품 등 대부분의 상품 항목의 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가속했다. 이들 제품은 대표적인 내구재 상품으로 중국산 수입품의 비중이 작지 않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경계심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일(현지시간) 기준 4.453%로, 전월 말 대비 22.4bp 상승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5.009%를 기록하며 5%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설도 장기 국채 금리를 올렸다. 일본도 2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과반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기물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가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채권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적자 국채의 발행 규모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100조 5000억 원에 2025년 예산안 기준 국채 발행 증가분 78조 3000억 원 등을 더하면 2026년 국채 발행 규모는 약 235조 40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
소비쿠폰 D-1…어디서 뭘 사야 득템일까 [송이라의 트렌드쏙쏙]
산업 생활 2025.07.20 09:07:00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요즘 뜨는 먹거리와 패션, 뷰티템부터 핫한 브랜드 스토리, 숨겨진 유통가 뒷얘기까지 ‘송이라의 트렌드쏙쏙’에서 만나보세요!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지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쯤이면 독자 여러분의 거래 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소비쿠폰 신청 안내알람이 계속 오고 있을텐데요. 1차 신청기간은 21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로 인당 최소 15만 원에서 40만 원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예상치 못한 불로소득(?)에 그저 웃음이 나오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죠? 수박 한 통에 3만 원이 넘는 살떨리는 물가에 알토란같은 쿠폰을 야무지게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주말입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비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확대를 위해 추진된 만큼 대형마트나 백화점, 직영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하고요. 편의점이나 다이소, 올리브영 등은 가맹점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편의점은 대형마트가 사용처에서 배제되는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라면과 즉석밥, 생수 등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 뿐 아니라 한우, 삼겹살 등 어쩐지 편의점과는 안어울릴 것 같은 농축수산물까지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입니다. 편의점마다 할인대상과 폭, 조건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오늘은 소비쿠폰을 어디가서 어떤 제품을 사야 최대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라면은 번들로 구매해야...불닭볶음면 할인 대상 아닌 곳도 라면은 이번 행사의 대표 할인상품입니다. 보통 편의점에서는 봉지라면보다는 컵라면(전문용어로 용기라면)을, 봉지라면이라도 급할 때 낱개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할인행사 때 만큼은 낱개 4~5개가 함께 묶여있는 번들형으로 구매하는게 유리합니다. 먼저 이마트24는 모든 종류의 봉지라면을 번들로 사면 행사카드(삼성/현대/농협/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시 30% 할인해줍니다. 예컨대 정가 6250원인 불닭볶음면 봉지번들(5개입)은 할인 적용시 4375원이고요. 6000원짜리 신라면 툼바번들도 42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인기라면인 불닭볶음면이 할인 대상인 곳은 이마트24가 유일합니다. GS25는 봉지라면 10종, 컵라면 11종에 할인을 적용합니다. 이마트24, CU와 달리 낱개 할인도 가능하고요. 제휴카드(국민/BC/신한/농협/삼성)로 결제시 25% 할인해주고 2+1 행사를 중복해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라면툼바 봉지라면을 낱개로 2개 구입시 2+1 혜택과 25% 할인이 동시에 적용돼 225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정가의 절반 값이죠. CU도 봉지 및 컵라면을 번들로 구매시 최대 33% 할인해주고 포켓CU 멤버십QR 스캔 후 제휴카드(BC/국민/농협/우리) 결제시 25% 추가로 할인해줍니다. 이를 적용하면 번들라면은 GS25와 마찬가지로 반값으로 낮아집니다. 세븐일레븐은 스낵면번들(5입)과 진쫄면번들(4입)을 구입하면 1개를 조건 없이 무료로 증정합니다. 편의점마다 할인 대상 라면이 다르고 인기라면은 할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곳들도 있으니 미리 체크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계란, 삼겹살부터 한우까지...마트로 변신한 편의점 이번 편의점 할인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신선식품을 대거 행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재난지원금 시행의 학습효과이기도 한데요. 실제 GS25에 따르면, 2020년 4월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직전 월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카테고리 중 4개가 축산 상품(△수입육△국산돈육 △축산가공 △국산우육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각 편의점들은 신선식품(계란, 두부, 콩나물 등) 뿐 아니라 정육, 과일, 쌀 등 기획전도 풍성하게 준비했습니다. 먼저 GS25는 투뿔한우실속팩(800g)을 4만 9900원에 판매하고요. 소LA꽃갈비살세트(1.8kg)도 7만 4900원, 리얼프라이스 신선계란(15개, 4900원) 등을 선보입니다. 이밖에 손질자포니카민물장어(300g, 1만 9900원), 완도전복 10마리(550g 내외, 1만 9900원)도 합리적 가격에 판매 예정입니다. 이마트24도 LA갈비세트, 흑돼지삼겹살세트 등 정육을 기획상품으로 선보이고 오는 31일까지 소비쿠폰으로 신선 기획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무료로 택배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세븐일레븐은 한우보신세트(4만 2000원), 샤인머스캣실속세트(4만 원), 고시히카리(5kg, 2만 9500원) 등을 판매합니다. 심야시간대 추가할인, 포인트 적립률 100배 이밖에도 편의점들은 간편식과 롤티슈, 물티슈, 세탁세제, 샴푸, 여성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1+1, 2+1 등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하니 다음 주 중에 큰 편의점들은 한 번 들러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편의점마다 제휴카드 종류, 할인률,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예컨대 이마트24는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야시간대에 방문시 국산 페트맥주, 냉장안주 등 46종에 대해 제휴카드로 결제시 30% 할인해줍니다. 또 심야시간 5시간 동안 CJ ONE 적립시에는 기존 적립률의 100배를 적립해주는 혜택도 제공합니다. CU는 포켓CU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구매시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생회복 프로모션 상품 120여 종을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페이백 행사에 참여가 가능한데요. 1회차 참여 시 500P가 페이백 되고 순차적으로 금액이 늘어나 10회 차에 참여하시 5만P를 받게 됩니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생활밀접형 소비채널인 편의점에서 일상 먹거리나 장보기를 하려는 고객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고객의 쇼핑 혜택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도 갈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대지진설에도 끄떡없는 한국인 '일본 여행'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07:49:51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내 여행과 국외 여행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가는데 이른바 ‘일본 대지진설' 괴담이 국내외 빠르게 퍼졌지만 일본 여행을 간 한국인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계 삼겹살 등으로 바가지 여행지 오명을 쓴 제주도를 향한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1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744만4524명) 대비 6.1% 줄어든 698만7763명에 그쳤다. 7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뒀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시점이 2주가량 늦어졌다. 전체 입도객 가운데 비중이 높은 내국인 감소 여파다. 내국인은 9.3% 줄어든 582만2304명, 외국인은 14.2% 늘어난 115만5459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물가에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인들마저 외면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 벚꽃축제장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다시 발생하자 제주도는 뒤늦게 메뉴판에 사진을 붙이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제주도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가득낀 고기가 나왔다는 제보도 잇따라 터졌다. 또 제주 여행 시 통갈치 요리를 먹는데 16만원이 나왔다는 폭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면 10만원 가까이 나온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대지진설 예언 날짜가 포함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발 일본행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괴담이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6월부터 7월 10일까지 전체 수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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