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 한 통 2만5000원 가나"…여름 밥상 물가 ‘껑충’, 장보기 겁난다
산업 생활 2025.07.04 14:35:42이상 기후 영향으로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과 채소류 가격이 평년 대비 10% 이상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박(상품) 1개 소매 가격은 2만3164원으로 평년보다 16.95% 비쌌다. 전월보다 2.45%, 전년보다 12.43% 오른 수준이다. 수박 가격이 오른 주요 원인은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이다. 수박 주산지의 기온이 낮아지고 일조 시간이 줄면서 반입량이 줄었다. 7~8월 수박 출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충청 지역의 출하 면적 확대와 강원의 재배 면적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다만 폭염이 이어질 경우 대체 품목 가격 상승과 맞물려 수박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KREI 분석에 따르면 7월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2018년과 2021년에도 수박 가격은 반입량이 늘었음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한 바 있다.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다. 3일 기준 시금치(상품, 100g)는 전월보다 62.09% 올랐고, 적상추(16.74%), 열무(22.59%), 오이(9.43%) 등도 줄줄이 가격이 상승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지만 조만간 새롭게 내놓을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를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은 2% 내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 당국 입장에서 경계심을 갖고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상법 개정에 전기·가스요금 마음대로 못 해…한전·가스공사 강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7.04 10:11:03국회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정부의 공공요금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장중 7%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29% 오른 3만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3만 875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한국가스공사도 전 거래일보다 6.74% 오른 4만 675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에 맞춰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했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요금 규제로 누적 부채가 200조 원에 이르고 연간 이자 부담만 4조 원에 달한다.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손실이 30조 원을 넘은 상태다. 한국가스공사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민수용 가스를 공급하면서 민수용 미수금이 14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상법 개정 이후로는 이사들이 일반주주 이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전기·가스요금 인하 조치 등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가 공공요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주 이익을 얼마나 보호했는지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소액주주 등은 그동안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 때마다 전기요금 인하 등을 반대해왔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소액주주 비중은 각각 36.83%, 42.07%다. 상장 공기업은 공익과 함께 주주 권익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이외 상장 공기업으로는 한전KPS, 한전기술, 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GKL 등이 있다. -
李정부 첫 고위당정 6일 개최…김민석 총리 주재
정치 정치일반 2025.07.04 10:00:24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오후 4시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이정문 정책위수석부의장, 박상혁 수석대변인, 이기헌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 총리를 비롯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겸 1차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자리에 앉는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추가경정예산안의 집행 방안 및 물가 대책, 폭염과 수해 등 재난안전대책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
“최저가라고? 받고 더!” 대형마트 치킨대전, 치킨게임으로 가나
산업 생활 2025.07.04 07:00:005000원, 3990원, 3480원. 대형마트 3사가 최근 할인 행사에서 판매하는 치킨 한 마리 가격이다. 마트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표 서민 먹거리인 치킨 가격을 앞다퉈 인하하며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치킨 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통큰 세일’을 진행 중인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표 치킨 상품인 ‘통큰치킨’을 5000원에 판매했다. 2010년 공전의 히트를 쳤던 통큰치킨과 동일한 가격으로 선을 보이자 이를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까지 발생했다. 해당 제품의 크기는 국내산 냉장계육 10호(951~1050g)로 BBQ·교촌 등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계육과 동일하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배달료를 포함할 경우 3만 원에 육박한 점을 감안하면 6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주일간 총 준비물량 10만 마리가 매일 오전 중 완판됐다”며 “오픈 전부터 닭을 튀기기 시작하지만 오픈런한 고객들이 많아 번호표를 나눠주고 장을 본 후 찾아가는 식으로 운영했다”고 전했다. 마트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6일까지 나흘간 ‘크레이지 4일 특가’ 행사를 통해 ‘당당치킨 옛날통닭’을 한 마리 3990원에 내놨다. 홈플러스는 닭을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튀기는 제품 특성상 상대적으로 작은 계육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일에 돌입하는 이마트는 고민 끝에 홈플러스보다 치킨 가격을 510원 더 낮췄다. 4~6일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마트는 ‘어메이징 완벽치킨’ 한 마리를 34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냉장계육 8호를 사용한 치킨으로 역대 최저가다. 당초 이마트는 정가 6480원인 해당 제품을 행사 기간 중 4880원에 판매하려고 했으나 마트들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자 최종적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가 구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육을 대량 매입하고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혁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마트 업계는 최근 먹거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대표 외식 품목인 치킨을 파격 할인 품목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했다. 올해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이중 치킨의 6월 물가 지수는 128.72로 같은 기간 3.1%올라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면, 치킨 등 대표 서민음식 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마트들이 마진을 줄여서라도 초저가에 치킨을 내놓으면서 고객을 모아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만원으로 맥주 6캔 살 수 있었는데"… 주문 폭주에 하루 만에 할인 종료
산업 생활 2025.07.04 05:30:00편의점 CU가 캔맥주를 파격 할인하는 행사를 열었다가 하루만에 종료했다.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740ml 맥주를 6캔가량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 속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파격 할인된 제품에만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할인 행사 하자마자 종료? CU는 이달 1일 대용량 맥주할인행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이 행사는 CU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7월 한 달간 400종 이상의 주류를 대상으로 각종 할인을 적용해 판매하는 행사 중 하나다. 스텔라,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카스, 칭따오 등 5종의 대용량 캔맥주에 한해 3개 이상 구매 시 30% 추가 할인을 얹어줬다. 단 CU의 간편결제인 CU머니로 결제해야 한다. 한 캔에 4500~5000원 하던 대용량 캔맥주를 CU머니로 결제하면 최저 21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행사 첫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텔라 캔맥주 6캔을 1만 원도 안 되게 구매했다’, ‘올 여름 마시려고 쟁여뒀다’ 등 구매 인증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1~2일까지 CU에서 판매한 대용량 맥주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0.4% 증가했다. 맥주 전체의 매출 증가율도 일 년 전보다 16.1% 늘었다. CU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구매가 몰리자 대용량 캔맥주에 한해 할인행사의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CU 측은 “CU머니로 결제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는데도 할인폭이 커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며 “대용량 맥주 할인은 조기 종료됐지만 맥주 8캔을 1만 8000원에 할인해주는 등 다른 맥주 할인행사는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간 맥주 대란 확산될까 CU에 앞서 GS25도 740ml 카스 캔맥주 5캔을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케이캐시백 할인 30%까지 추가 적용되면서 점포별로 속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이 ‘수입맥주 4캔에 1만 원’으로 시작해 주류 판매에서 다른 채널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주류 수요가 높은 여름철을 맞아 회사가 할인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하더라도 고객들이 편의점에 와서 주류를 산 김에 다른 제품을 사도록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6월 美고용 호조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없다’…나스닥도 최고치 경신[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7.04 04:11:59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경제 지표에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견조한 고용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는 멀어지게 됐지만 투자자들은 적어도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저성장 속 고물가)으로 가지 않는다는 점에 안도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11포인트(+0.77%) 오른 4만4828.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1.93포인트(+0.83%) 오른 6279.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7.97포인트(+1.02%) 상승한 2만601.1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증권시장은 미국 독립기념일 공휴일인 7월 4일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현지 시각)에 마감했다. 공휴일인 4일에는 뉴욕 증시가 문을 닫는다. 6월 스태그플레이션 기미 없다…전문가 일각 선 “고용 호조 과장됐다” 이날 증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노동부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 고용 보고서의 일자리 증가는 4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하락했다. 전날 민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고용 감소세와는 다른 결과였다. 전날 ADP는 6월 미국의 민간기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만 3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날 정부 공식 통계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있지만 미국 노동시장의 심각한 악화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부 내용을 뜯어 본 전문가들 일부는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체 일자리 증가량 14만7000개 가운데 민간 부문 고용증가가 7만4000개에 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의 경우 전체 14만4000개의 신규 채용 가운데 13만7000개가 민간 부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간의 일자리 창출 능력은 전월보다 줄었다. 일자리 증가는 주정부 및 지방 정부와 의료 분야에 집중됐다. 제조업과 전문 서비스업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을 포함한 다른 여러 부문은 정체되거나 일자리가 감소했다. KKR의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 배분 책임자인 헨리 맥베이는 “이번 보고서의 헤드라인 수치는 일자리 증가의 기본 추세를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실업률이 4.3%에서 4.1%로 떨어진 것도 역시 채용이 많이 이뤄져서가 아니라 노동 시장 참여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동인구는 전월 62만5000명 감소한데 이어 6월에도 13만 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체 노동인구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이들의 비율을 구하기 때문에, 노동인구가 줄어들면 실제 채용이 늘지 않아도 실업률 자체는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노동인구 100명 중 실업자가 10명일 경우 실업률이 10%지만, 노동 인구가 90명으로 줄고 동시에 실업자가 8명이 되면 실업률은 8.8%가 되는 식이다. 이때 실제 근로 인구는 90명에서 82명으로 줄었지만 실업률은 낮아지는 셈이다. 이에 이들은 투자자들이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 지표는 노동인구 감소로 인한 ‘잘못된 이유’로 실업률이 하락했고, 고용은 겉보기보다 과장된 수치”라며 “우리는 이번 결과가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고용보고서에 대해 “고용 시장은 에너자이저 (건전지 광고의) 토끼같다”며 “기운이 다됐나 싶을 때마다 계속해서 나아간다”고 호평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최근 증시 호조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관세는 아무런 타격도 주지 않았다”며 “나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말을 듣기 보다 시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경력을 쌓아왔고, 앞으로도 시장이 말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쏙 들어간 연준 조기 인하론…7월 금리 인하 전망 4%대 탄탄한 고용에 연준이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는 식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76.2%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장 마감 무렵 95.3%로 치솟았다. 반면 인하 확률은 같은 기간 23.8%에서 4.7%로 내려갔다. 금리 인하가 미뤄졌다는 전망에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9.5bp(1bp=0.01%포인트) 급등하면서 3.892%에 거래됐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10년 물 수익률도 6.5bp 오른 4.34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 호전도 국채 금리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49.9에서 0.9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50.5도 웃돈 수치다. 스티브 밀러 ISM 위원장은 “서비스업 PMI가 확장 구간으로 돌아왔고, 주요 하위 지수 가운데 고용을 제외한 대부분이 확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업 경기는 여전히 팬데믹 이후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집계 기관인 S&P글로벌의 6월 서비스업 PMI도 52.9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증시 개장 시점 97.13으로 전장 대비 0.37% 상승했다. 달러 가치에 반비례하는 금 값은 하락했다. 이날 금 선물 계약은 전장대비 0.47% 떨어진 온스당 3344.0 달러에 거래됐다. -
[속보]견조한 6월 美 일자리 증가세에 뉴욕증시 상승…S&P500·나스닥 ‘최고치’
증권 해외증시 2025.07.04 02:18:18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경제 지표에 뉴욕 증시가 상승 했다. 탄탄한 고용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는 멀어지게 됐지만 투자자들은 적어도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저성장 속 고물가)으로 가지는 않고 있다고 안도했다. 이 여파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11포인트(+0.77%) 오른 4만4828.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1.93포인트(+0.83%) 오른 6279.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7.97포인트(+1.02%) 상승한 2만601.1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 고용 보고서의 일자리 증가는 4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하락했다. 탄탄한 고용에 연준이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는 식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76.2%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장 마감 무렵 95.3%로 치솟았다. 반면 인하 확률은 같은 기간 23.8%에서 4.7%로 내려갔다. 금리 인하가 미뤄졌다는 전망에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9.5bp(1bp=0.01%포인트) 급등하면서 3.892%에 거래됐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10년 물 수익률도 6.5bp 오른 4.349%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증시 개장 시점 97.13으로 전장 대비 0.37% 상승했다. 달러 가치에 반비례하는 금 값은 하락했다. 이날 금 선물 계약은 전장대비 0.47% 떨어진 온스당 3344.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은 미국 독립기념일 공휴일인 7월 4일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현지 시각)에 마감했다. 4일 뉴욕증시는 휴장이다. -
"이제 바가지 안 씌워요"…믿어달라는 제주도, '회심의 카드' 또 내놨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03 21:33:50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제주도에서 물놀이 시설 운영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요금을 인하해 논란 해소에 나섰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항포구의 남원, 태흥2리, 신천리 등 3개 마을 해수풀장이 오는 5일부터 순차 개장한다. 그러면서 입장료를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평상 대여료도 주중 5000원 낮추고 주말 할증요금을 폐지해 주중 요금으로 일원화했다. 이번 요금 인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이은 조치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러한 착한 가격 동참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만 해도 연이은 잡음에 휩싸였다. 제주 벚꽃축제장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으며 한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가득낀 고기가 나왔다는 제보도 잇따라 터졌다. 이 외에도 통갈치 요리를 먹는데 16만 원이 나왔다,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더니 10만 원 가까이 나왔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물가와 바가지 논란 등에 제주도 관광객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 2024년 1186만1654명의 내국인이 제주를 찾았다. -
"양배추 김치 또 먹기 싫은데"…때이른 폭염에 '금배추' 걱정 커진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03 20:15:00올해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채소류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 ‘금배추’로 불렸던 배추는 이상 기온과 재배 면적 감소가 겹치며 가격 불안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에 따르면 2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비자 가격은 3688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9% 뛰었다. 아직은 평년 수준이지만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무더위와 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이 가격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배추 외에도 더위에 취약한 노지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금치(100g)는 한 달 전보다 49.6%나 급등했으며, △대파(1kg) 36.0% △열무(1kg) 17.8% △적상추(100g) 17.0% △양파(1kg) 8.4% △오이(10개) 7.8%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특히 배추는 여름철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배추 재배 면적이 3418ha로 평년 대비 23.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생산량도 평년 대비 24.4% 감소한 23만6000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배 면적은 지난해(3747ha)보다도 8.8% 줄어든 수치로 기상이변이 겹치면 생산량이 더 줄어 가격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비축량 확보와 수급 관리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TF’를 가동해 △고랭지 지역 재배 확대 및 생육관리 지원 △사전 수매계약 체결 △봄배추 수매비축 물량 확대 △일시적 공급부족 대비 비상공급 체계 유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수입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배추 수입량은 4168톤으로 전년(164톤) 대비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파 수입량도 2만 4000톤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뛰었다. 대형마트업계는 소비자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는 정부의 농산물 할인지원 사업과 연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4일부터 6일까지 상추·깻잎·쌈채소 전 품목을 ‘2+1’ 행사로 판매하고 애호박(정상가 1380원)은 990원에 선보인다. 4일부터 10일까지는 알배기배추(1봉·국내산)를 30% 할인하고 무(1개)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감자(2kg·국산)를 20% 할인하며 청양고추(150g)와 오이맛고추(200g)는 2봉 이상 구매 시 500원을 할인 적용한다. 홈플러스도 5일부터 6일까지 △모둠쌈 채소(300g) 2990원 △대파(1단) 1990원 △양파(1.7kg) 29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폭염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해 채소 물가가 언제든 널뛸 수 있어 비축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김민석 "대통령 참모장…먼저 챙기는 새벽총리 되겠다"
정치 총리실 2025.07.03 17:47:46국회의 인준 절차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에 올랐다. 김 총리는 그동안 지목해온 핵심 과제인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춰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총리 인준안 표결부터 거부한 야당과의 협치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국회는 3일 본회의를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총리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온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을 거부한 탓에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범여권 의원 179명만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4일 이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전 “양당에 관련 협의를 요청했으나 새 정부 출범 후 30일째 이뤄지지 않았고 12·3 계엄 후 불가피하게 지속된 총리 권한대행 체제를 이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국회의장으로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표결이 통과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며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을 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4일부터 현충원 참배 등 곧바로 총리로서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곧바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밥상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하고 발달장애인 일터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을 접견하고 대구에서 인공지능(AI) 산업 간담회를 여는 등 인사청문회 전까지 숨 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현 정부의 핵심 과제를 풀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키워드는 민생과 통합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의 내란을 극복하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만큼이나 어려운 경제를 살려낸다는 목표다. 그는 지난달 5일에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제2의 IMF 사태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 역시 김 총리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86 운동권 출신이자 4선 의원 출신인 김 총리는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계로 거듭났다. 대통령과는 격의 없이 토론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쓴소리도 가능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만큼 충분한 권한을 갖고 국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재산 논란과 야당의 반발이 난관으로 꼽힌다. 이날 임명동의안 통과 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한 규탄대회에서 “총리 인준 강행은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닌 이재명 정권의 독재 본능이 드러난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런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면서 국민 앞에 ‘협치’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 왜 있었는지를 아는 정치집단이라면 표결 참여가 정상적이었다”며 “국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총리의 임명동의안 통과를 시작으로 국회는 이달 10일부터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한다. 19개 정부 부처 수장 중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아직 지명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한 16개 부처 장관에 대한 검증이 이달 내로 모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기재부 장관대행, G20 재무회의 안간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03 16:48:00기획재정부가 이달 중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장·차관이 아닌 차관보를 대표로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불참하는 데다, 구윤철 기재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까지 일주일간 국내를 비우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오는 7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에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대신에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참석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통합 기재부 출범 이후 기재부는 G20재무회의에 장관이 참석해왔고 지난 2월 회의 때만 대통령 탄핵 사태로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7월 회의에는 차관마저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 전에는 장관 신분이 아니라서 국제회의 참석이 불가능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남아공) 회의 참석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형일 직무대행이 남아공행을 위해 일주일간 국내를 비울 경우 국내 경제정책 수장이 공식적으로 없는 공백 사태가 생기게 된다. 이 대행의 불참 결정에는 이같은 국내 정책 대응 공백에 대한 우려가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 시점에 장관 직무대행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기재부의 현안 대응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7월은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는 시기인 만큼 민생 소비쿠폰 지급 등 경기부양 사업의 집행 점검에 나서야 한다. 거기에다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세제개편안 발표 등 중요 일정이 이달에 줄줄이 몰려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장관 직무대행 참석 대신 최지영 국제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하는 방향으로 내부 결론이 모아졌고 다음주쯤 주최국에 이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회의 참석 자체보다 실질적 양자 협의를 우선시하는 실용주의 외교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 대행이 국내 일정이 많아 지금도 야근을 많이 하는데 남아공 가기 위해 일주일 비우는건 어렵다"며 "부동산이나 물가 대응과 같은 국내 현안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형일 직무대행이 불참하기로 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미국 대표단의 회의 불참 가능성이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다자무대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관심이 크게 줄었고 그 여파로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월 G20재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회의 당시 의장국 남아공 재무장관이 낸 총괄성명에 "보호주의에 대한 저항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하며 미국의 고관세 정책을 사실상 겨냥했다. 거기에다 최근 백악관에서 미국과 남아공 대통령 간의 설전까지 겹쳐 관계 악화 등을 이유로 불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올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 G20재무회의는 통상 한미일 재무장관 간 양자 또는 3자 회동을 통해 주요 경제 현안을 조율하는 외교무대이지만 미국이 빠지는 상황에서는 한국이 얻을 실익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회의 때도 베센트 장관의 불참으로 우리나라는 장관이 아닌 차관이 참석하는 선에서 조정됐다. 반면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에는 대통령 임명을 전제로 구윤철 장관 후보자가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포함해 글로벌 정책 공조와 한미 간 경제 대화 등 실익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가까운 시일에 IMF·OECD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과의 회동과 함께 베센트 재무장관과의 회동을 조속히 추진하여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관세협상 등 현안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김이 저렴한 반찬? NO! 이제 금값"…양식장 면적 늘리면 좀 싸질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03 16:32:22해양수산부가 물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내년산 김 생산 면적을 626㏊(헥타르) 확대하기로 했다.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의 약 1%가 늘어나는 규모다. 해수부는 2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과 늘어난 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추가 양식장은 접경지역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면적 확대를 통해 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소비자 가격과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어치가 수출되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유럽 등에서 '건강한 간식'으로 주목받으며 해외 수요가 급증했다. 가격도 급등해 지난 1월 한 장당 김 가격은 156원까지 올랐다. 이번 계획은 이러한 수급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값을 안정시키고 지속적인 수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값이 폭등하던 시기, 원료인 물김은 오히려 대량으로 버려지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산지위판장에서 폐기된 물김은 5989t에 달했다. 김은 면허를 받은 구역에서만 키울 수 있지만 가격 급등을 기대한 일부 어민들이 무면허 양식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해수부는 불법 양식 단속을 강화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마른김 건조기 시설 교체 예산 60억원을 반영해 물김 가공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김 수급 안정을 위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2700㏊ 규모의 신규 양식장 개발을 추진해왔다. -
"이런 싸움은 대환영"…'치킨 전쟁' 대형마트, 한 마리 '3480원'도 나온다
산업 생활 2025.07.03 15:47:535000원, 3990원, 3480원. 대형마트 3사가 최근 할인 행사에서 판매하는 치킨 한 마리 가격이다. 마트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표 서민 먹거리인 치킨 가격을 앞다퉈 인하하며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치킨 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통큰 세일’을 진행 중인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표 치킨 상품인 ‘통큰치킨’을 5000원에 판매했다. 2010년 공전의 히트를 쳤던 통큰치킨과 동일한 가격으로 선을 보이자 이를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까지 발생했다. 해당 제품의 크기는 국내산 냉장계육 10호(951~1050g)로 BBQ·교촌 등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계육과 동일하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배달료를 포함할 경우 3만 원에 육박한 점을 감안하면 6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주일간 총 준비물량 10만 마리가 매일 오전 중 완판됐다”며 “오픈 전부터 닭을 튀기기 시작하지만 오픈런한 고객들이 많아 번호표를 나눠주고 장을 본 후 찾아가는 식으로 운영했다”고 전했다. 마트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6일까지 나흘간 ‘크레이지 4일 특가’ 행사를 통해 ‘당당치킨 옛날통닭’을 한 마리 3990원에 내놨다. 홈플러스는 닭을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튀기는 제품 특성상 상대적으로 작은 계육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일에 돌입하는 이마트는 고민 끝에 홈플러스보다 치킨 가격을 510원 더 낮췄다. 4~6일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마트는 ‘어메이징 완벽치킨’ 한 마리를 34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냉장계육 8호를 사용한 치킨으로 역대 최저가다. 당초 이마트는 정가 6480원인 해당 제품을 행사 기간 중 4880원에 판매하려고 했으나 마트들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자 최종적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가 구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육을 대량 매입하고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혁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마트 업계는 최근 먹거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대표 외식 품목인 치킨을 파격 할인 품목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했다. 올해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이중 치킨의 6월 물가 지수는 128.72로 같은 기간 3.1%올라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면, 치킨 등 대표 서민음식 가격이 계속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마트들이 마진을 줄여서라도 초저가에 치킨을 내놓으면서 고객을 모아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證, 국내 단기 신용채권 투자 펀드 판매 개시
증권 정책 2025.07.03 15:14:29신한투자증권은 국내 단기 신용채권에 투자하는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를 판매를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단기채권형 펀드로 지난 4월 펀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신한상대가치중기펀드’의 운용 전략을 전면 개편한 상품이다. 주요 운용전략은 투자가능 채권 최저 신용등급 A- 이상, 평균 듀레이션을 1년 6개월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운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이자수익에 더해 금리 하락 시 자본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는 유연한 운용 특성을 갖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뿐만 아니라 위험자산 중심의 투자자들이 채권을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리테일 투자자에게도 개방되면서 보다 폭넓은 투자자층이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광렬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서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진행되고 있으나 물가 및 금융안정 측면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단기 채권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 브랜드, 치킨 값 내린다…"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 완화"
산업 생활 2025.07.03 09:47:54바른치킨은 이달 10일 일부 품목의 소비자 판매가와 가맹점 공급가를 인하하고 조리법을 전면 개편해 고객 만족과 가맹점 상생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 완화와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상생 정책이다. 이에 따라 '핫현미바삭'은 1000원, '고구마치즈볼'은 500원 가격이 인하된다. 바른치킨은 5월에도 바·치·케(바른치킨 치킨케이크) 가격을 2000원 인하한 바 있다. 소비자 가격 인하와 함께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소비자 가격을 내린 '고구마치즈볼'의 가맹점 공급가를 본사 부담으로 10.4% 인하해 가맹점 마진을 보장한다. 포장용 치킨박스와 종이쇼핑백 원가도 최대 13.2% 절감해 가맹점 운영비 부담을 줄인다. 올 4월 메뉴 조리 필수 품목 30개의 가맹점 공급가를 평균 8.1%, 최대 11.1% 인하한 데 이은 상생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메뉴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조리법 개편도 함께 진행된다. 신규 도입되는 딥배터(Dip-batter) 조리법은 닭고기에 튀김옷을 균일하게 코팅해 뜨거운 기름에서 육즙 손실을 방지하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육즙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겉면은 더욱 바삭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속까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완성하기 위해 신선한 100% 국내산 닭고기를 2차 숙성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이러한 조리법들은 약 4주 간의 사전 판매 테스트와 고객 만족도 조사를 거쳤으며, 전 가맹점에 표준화해 어느 매장에서나 일관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바른치킨의 경영 철학으로 고객과 가맹점주들에게 상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추가적인 소비자가 및 공급가 인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리뉴얼된 조리법으로 더욱 맛있어진 치킨의 맛도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10일 메뉴 개편과 함께 출시 예정인 여름 신메뉴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