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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시리즈, 연초 이후 설정액 300억 증가
증권 정책 2025.06.16 14:36:21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시리즈의 전체 설정액이 연초 이후 300억 이상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 거래일 종가 기준 해당 시리즈의 설정액은 940억 원으로 올해 초보다 306억 원 증가했다. 이 중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O 클래스·디폴트옵션)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안정형펀드(O 클래스·디폴트옵션)는 연초 이후 각각 약 78억 원, 99억 원 유입돼 두 유형 모두 디폴트옵션 클래스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 1월 이후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판매사가 신규로 추가되며 연초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해당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C-Re 클래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13%로 국내 설정된 전체 밸런스드펀드(BF) 중 가장 높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97%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현재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적극투자형BF1’에 100% 비중으로 편입돼 있으며 지난달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사전지정운용방법(디폴트옵션) 주요 현황 공시’ 기준으로 해당 디폴트옵션은 전체 315개 디폴트옵션 중 1년 수익률 1위(22.72%)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를 벤치마킹한 자산배분 전략 상품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관성이 높은 호주 주식, 미국 물가연동국채와 대체자산, 미국 대형성장주, 국내 채권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이 외에도 지난해 9월 출시한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역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시리즈와 동일한 운용 전략을 토대로 운용되고 있으며, 설정 이후 수익률 10.21%(C-Re 클래스 기준)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은퇴 이후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서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펀드 시리즈는 물가상승률과 관련된 자산을 편입해 변동성은 낮추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투자자를 위해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장기적인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정위, 계란값 상승 정조준…산란계협회 현장조사 착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16 14:30:19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계란 가격 급등과 관련해 대한산란계협회가 가격 담합을 주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고시가격을 통해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을 유도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16일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충북 오송에 위치한 산란계협회 본부와 경기·충남 지역 지회를 포함한 총 3곳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협회 차원의 가격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강제 조사 성격이다. 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매주 공표하는 계란 고시가격이 실질적으로 가격 담합의 수단으로 기능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해당 고시가격 준수를 사실상 강제하면서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공정위는 협회 내부 회의록, 가격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해 담합 정황이 있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계란은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으로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아 경쟁당국의 추가 조치도 주목된다. -
무더위에 음료 매출 '껑충'… GS25 여름맞이 초특가 행사
산업 생활 2025.06.16 10:53:00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여름철을 맞아 6월부터 8월까지 ‘드링KING 페스타’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 대상은 탄산음료, 이온음료, 탄산수, 맥주, 와인, 하이볼, 막걸리 등 매달 최소 수백여 종의 상품이다. 6월 한 달 동안은 △탄산 대캔 4개 구매 시 6000원 △음료 178종 1+1 △목~일 맥주 번들 할인 △막걸리 2개 이상 구매 시 15% 할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삼성카드로 결제 시 QR 할인을 통해 이달의 와인과 위스키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하이볼 16종에 대해서는 1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이달 16일 ‘코퍼웍캔500ml’ 발포주를 출시하고 5캔 5000원 행사를 통해 1캔당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 행사도 준비했다. 코퍼웍캔500ml은 스페인 음료 시장의 3대 그룹인 Damm 산하 브루어리에서 제조한 발포주로 진한 몰트 향과 부드럽고 청량감 높은 것이 특징이다. 1캔 가격은 1700원, 알코올 도수는 4.5%다. 16일부터 30일까지는 오후 9시부터 11시 59분까지 대용량 음료를 대상으로 한 ‘야간 개장 타임세일’도 진행된다. △칠성사이다1.5L △펩시제로1.5L △갈아만든배1.5L △감귤주스1.5L △토레타 900ml 등 총 11종이 대상이며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음료 및 주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고 점포 매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GS25가 6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료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1.4%, 주류 매출은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시원한 음료와 주류를 찾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무더위와 고물가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고객들이 GS25에서 시원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2025년을 GS25 방문의 해로 삼고 고객들이 GS25를 찾을 확실한 이유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가성비 높은 상품과 파격적인 행사, 재미난 마케팅 활동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형일 직무대행 "새정부 경방 착실히 준비하라"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06.16 10:13:08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심리위축에 따른 내수회복 지연, 글로벌 통상전쟁 및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 엄중한 대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재부 직원들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9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각 실국장과 총괄과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된 이 직무대행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그는 경기 진작 및 민생 회복을 위한 새정부 추경안 및 물가, 부동산 등 실국별 주요 업무 현안을 점검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 확대에 대비해 실물경제, 금융시장 동향 주시 및 철저한 상황관리를 주문했다. 이 직무대행은 “지금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기재부의 전문성과 추진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등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인기 상품 최대 70% 할인… e커머스, 고물가 속 소비자 공략
산업 생활 2025.06.16 09:50:28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들이 할인 기획전을 잇따라 개최하고 나섰다.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가격 할인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2일까지 일주일간 ‘로켓직구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한다. 상반기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할인 행사에서는 전 세계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고객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글로벌 브랜드 800여 곳이 참여했다. 총 상품 수만 2만여 종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가전·디지털 브랜드인 로지텍과 레노버에서는 무선 마우스, 게이밍 키보드, 태블릿 PC 등 최신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샤오미는 스마트 제습기, 스탠드 선풍기, 여행용 캐리어 등 여름철 필수 아이템을 판매한다. 패션 부문에서는 나이키·아디다스·스케쳐스·아식스·반스 등의 운동화, 기능성 의류, 스포츠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 인기 과자 브랜드 가루비, 건강식품 브랜드 헬시오리진,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 등이 참여한다. 매일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하루 특가’ 코너를 운영한다.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스케쳐스 운동화, 샤오미 제습기, 레노버 태블릿 등 일일 특가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생활필수품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할인 아이템을 선보인다. 타이거 파빌리온 샤워기 헤드 세트, 샌디스크 USB, 로지텍 마우스패드, 아디다스 스포츠 양말 등을 990원~4990원에 선보인다. 특가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여름철 필수품인 전기 모기퇴치기(1만원대), 반찬통으로 활용하기 좋은 스테인레스 밀폐용기 세트(8000원대), 옷 수납 정리함(4000원대), 니베아 데오드란트(6000원대)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G마켓 또한 19일까지 신규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월간 프로모션 ‘신인의 한 수’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G마켓 카테고리매니저(CM)가 상품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판매자를 선별해 이들의 대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월 정례 기획전이다. 6월 행사는 △모카썸 △올리비에스클로젯 △스타일아유 △바디블루 △소보제화 △탑모델 등 총 6개 신규 및 재입점 패션·잡화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는 균일가 코너 ‘99특가’, 최대 70% 할인가 ‘릴레이 타임딜’, G마켓 단독 ‘SS시즌 신상’ 등 총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한다. 99특가는 각 브랜드 대표상품을 9900원, 1만9900원, 2만9900원의 균일가로 판매한다. 릴레이 타임딜은 매일 3회(10시, 14시, 20시)에 걸쳐 브랜드 대표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배송비·환불·교환이 모두 무료인 3무 혜택도 적용된다. SS시즌 신상품 25종을 단독 특가로 선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신규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라며, “브랜드사에는 고객 확대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외식도 집밥도 겁난다"…취약층 식비부담 경감대책은?[Pick코노미]
경제·금융 정책 2025.06.16 05:00:00정부가 편성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에 취약 계층 먹거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생활 밀착형 재정 사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음식료품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실질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기 진작을 위한 20조 원대 추경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부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긴급 소집해 신속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속도”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내수를 부양하는 파급효과도 커진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체 추경의 규모는 물론 아직 구체적인 민생 사업들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취업준비생·임산부·아동 등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적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높이는 내용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취준생과 산업단지 근로자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대선에서 “국민 모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겠다”며 “취업 전 청년 취약 계층에 먹거리바우처(지역화폐)를 제공해 결식하거나 질 낮은 식사에 내몰린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광주·전북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반값 아침’ 사업을 전국 산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아침밥도 못 먹고 일찍 출근하는 산단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식비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2022년 기준 158억 원)와 초등학생 과일간식 사업(72억 원)을 되살리자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 참여 예산 시범사업으로 도입됐으나 지난 정부 건전 재정을 이유로 전액 삭감되면서 일부 지자체가 비용을 떠안는 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국산 과일 구매 전용 모바일 바우처, 실물카드를 지급하는 사업도 이르면 올 하반기 부활이 예상된다. 모두 밥상 물가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다. 韓음식료품 물가 OECD 2위…미국·일본보다 높아 실질 구매력을 고려한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걸로 나타났다. OECD의 구매력 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를 고려한 물가 수준 통계에서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2023년 기준 147로 OECD 평균(100)보다 47% 높은 2위였다. 1위는 유럽의 대표적인 고물가 국가로 꼽히는 스위스(163)였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미국(94), 일본(126), 영국(89), 독일(107) 등도 음식료품 물가는 외려 낮았다. 한편 한국의 의복과 신발 물가지수 역시 137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교육 물가도 110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
李정부 첫 추경에 '밥상 물가' 경감책 대거 포함
경제·금융 정책 2025.06.15 16:32:42정부가 편성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에 취약 계층 먹거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생활 밀착형 재정 사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음식료품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실질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기 진작을 위한 20조 원대 추경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부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긴급 소집해 신속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속도”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내수를 부양하는 파급효과도 커진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체 추경의 규모는 물론 아직 구체적인 민생 사업들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취업준비생·임산부·아동 등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적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높이는 내용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취준생과 산업단지 근로자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대선에서 “국민 모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겠다”며 “취업 전 청년 취약 계층에 먹거리바우처(지역화폐)를 제공해 결식하거나 질 낮은 식사에 내몰린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광주·전북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반값 아침’ 사업을 전국 산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아침밥도 못 먹고 일찍 출근하는 산단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식비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2022년 기준 158억 원)와 초등학생 과일간식 사업(72억 원)을 되살리자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 참여 예산 시범사업으로 도입됐으나 지난 정부 건전 재정을 이유로 전액 삭감되면서 일부 지자체가 비용을 떠안는 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국산 과일 구매 전용 모바일 바우처, 실물카드를 지급하는 사업도 이르면 올 하반기 부활이 예상된다. 모두 밥상 물가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경의 핵심인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급할지를 두고 막판까지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원할 경우 총예산이 13조 원에 이르기 때문에 소득 상위 계층을 제외하는 대신 저소득층에 두터운 지원을 해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곳간지기인 기재부는 내심 선별 지원에 무게를 두면서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실이나 당에서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원내대표단이 오늘 꾸려진 만큼 곧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비싸면 비쌀수록 더 먹는다"…20만원에도 예약 못하는 호텔 뷔페
산업 기업 2025.06.15 15:00:00호텔 뷔페가 1인당 20만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한 식사 이상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요 호텔 뷔페 레스토랑은 고물가 속에서도 오히려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 내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더플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와 롯데호텔의 ‘라세느’ 역시 각각 11%,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액 증가는 가격 인상 덕분이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뷔페 ‘콘스탄스’는 이달 2일부터 성인 기준 식사 요금을 평일 점심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저녁과 주말 점심은 18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도 지난 3월, 금요일 저녁 및 주말 요금을 기존 19만2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프리미엄 뷔페 ‘푸드 익스체인지’도 지난달부터 주말 식사 요금을 9000원 올려 15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가격이 오르면서도 손님이 몰리는 배경에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좋아하는 것을 소비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트렌드가 호텔 뷔페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며 “단순한 끼니가 아닌 경험 중심의 소비가 주목받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업계는 가격 인상 외에 음식과 서비스의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더 파크뷰’에서 매월 세계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오는 16일부터는 중식당 ‘팔선’의 장금승 헤드셰프가 직접 선보이는 11가지 대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 4월과 5월에는 뉴욕 브런치와 일본 감성 디저트를 주제로 해외 유명 셰프들을 초청한 바 있다. 롯데호텔 역시 ‘라세느’ 뷔페에서 디저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6월 한 달간은 싱가포르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배영산 파티시에의 디저트를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지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푸드 익스체인지’는 기존 메뉴를 보강하고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 23종을 추가했다. 인기 레스토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이다. -
'영끌' 심리 억제했다면…주택 가격상승폭 절반, 가계부채 3분의1 ‘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5 12:38:00과열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심리를 초기에 안정시켰다면 가계대출 급증과 주택가격 급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란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 속에 부동산 시장의 과열 조짐이 다시 나타나는 만큼 당국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기대심리를 선제적으로 억누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5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에서 2020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중립적 수준’에 머물렀다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실제 24.3%에서 절반 수준인 11.3%로 억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7.6%포인트 증가한 대신 4.9%포인트로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는 한은 경제연구원 김우석 조사역, 황인도 실장, 이재원 원장 등이 참여했으며 매월 가계 대상으로 하는 한은의 주택가격전망CSI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한번 형성된 방향은 장기간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심리를 초기 단계에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기대심리는 실제 주택가격 변동보다 약 8개월 앞서 상승률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대심리가 상승하면 실제 주택가격뿐 아니라 가계부채, 산업생산, 물가 등 주요 거시경제 변수도 동반 상승한다. 특히 3~4개월 후부터는 산업생산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져 기대심리 과열이 신용 팽창과 금융 불균형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조사역은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주택 구매를 앞당기게 되고 이사나 인테리어 등으로 소비가 늘어난다"며 "주택 보유자들도 집값이 오른다는 믿음으로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이 실물경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통화정책 완화 시 금리 인하는 기대심리를 자극하는데 거시건전성 정책이 함께 완화된 국면에서는 자극 효과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규제가 강화된 경우 기대심리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주택가격CSI는 2월 99로 저점을 찍은 뒤 5월 111까지 상승했고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과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주택시장 기대심리와 실물 지표 간 시차를 고려하면 거시건전성 대응이 늦어질 경우 가계대출이 들불처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때 한은은 현시점에서 필요한 거시건전성 정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 조사역은 "한은이 주택가격이나 기대심리를 직접 타겟팅해 정책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인하기에는 거시건전성 정책이 도와줘야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택 공급을 늘리고자 하는 신호를 주는 것도 기대심리 하락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심리가 더 큰 폭으로 자극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野 배준영 "김민석 청문회 이틀은 부족" 파상공세 예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5 10:15:4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통상적인 총리 청문 일정인 이틀은 부족할 것 같다”며 일정 연장을 포함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총리후보자가 밝혀야 할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기에 언급하기엔 방대해 생략토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위는 이달 17일 첫 회의를 갖고 청문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총리 후보자이게 소명할 충분한 시간을 드려 국민적 의혹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지 17일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위원장님 앞에서 민주당 간사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를 나흘 동안, 박장범 KBS 사장 청문회를 사흘 동안 실시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기 적격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두 대상자들의 통상 청문회는 하루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참고로 인사청문회법 9조에는 ‘인사청문회의 기간은 3일 이내로 한다. 단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연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또 “현재 청문위원들로부터 자료제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있다”며 “자료를 조속히 충실히 작성하여 청문회 이전에 모두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 관련된 분들의 개인정보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면 신속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가 지난 20일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한 데 대해선 “밥상물가를 걱정하는 공직후보자의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총리가 이미 되었나’하는 세간의 인식과는 별개로, 혹시라도 총리실 인력을 동원했다면 그 것이 적법한가 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비판했다. -
공공기관 성적표 공개… 美·中·日 기준금리 결정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5 07:00:00이번 주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자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 수준인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관심은 FOMC 회의 이후 발표될 미 경제 전망과 점도표(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 더 집중되고 있다.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낮추고 점도표에서 올 연말까지 금리 2회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에 성장률은 소폭 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반면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진정된 만큼 기준금리에 대한 점도표 수준은 종전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밖에 일본은행은 17일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일 결정한다. 두 국가 모두 현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도 이목을 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가 관심사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진행 상황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다. 국내에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평가 대상 67개국 중 20위로 전년(28위)보다 8계단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IMD 국가경쟁력은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의 20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정한다. 성적이 저조했던 정부 효율성(39위) 순위가 어느 정도로 평가됐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전국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재무 성과, 지배구조 등을 평가해 ‘탁월(S)’부터 ‘아주 미흡(E)’까지 6단계 등급을 매긴다. 지난해 평가 결과에서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가스공사·한국공항공사·코레일 등 공기업이 D등급(미흡)을 받았다. 고용정보원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최하 등급(E)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를 같은 날 공개한다. 4월 생산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으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5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
명품 외면하는 MZ세대…힙해진 '세컨핸드' 패션 인기 가속
산업 산업일반 2025.06.14 07:00:00패션 업계에서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과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의 이유로 명품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세컨핸드’로 불리는 중고 의류 패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패션 소비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2030 젊은 세대들이 패션 중고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어서 대기업, 패션 플랫폼 등 여러 업체들이 시장 진출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의류 시장에서 중고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8.1%에서 2027년에 24.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에 중고 의류가 안전성과 위생 등의 관점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국내 의류 시장의 4분의 1이 중고상품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중고 의류 거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패션 업계 성수기인 4분기 기준으로 2024년에 남녀 아우터 상품 등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가장 큰 배경으로는 불황과 물가 상승이 꼽힌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고 의류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중고 의류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56.7%)’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새 상품을 구매하기에 부담스럽다(32%)’는 의견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시장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 후르츠패밀리, 차란 등 중고거래만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 외에 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무신사까지 올 하반기 중고패션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무신사가 준비 중인 ‘무신사 유즈드’ 서비스는 기존 무신사 앱 내에서 회원들이 별도의 플랫폼이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만 여개에 달하는 국내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자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중고상품으로 경험한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되면 이는 신제품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품 주기 확장’ 외에도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면서 “브랜드, 소비자, 플랫폼까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관점에서의 중고패션 거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졌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6.14 06:39:00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에 촉발된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가 1%대 하락했다. 국제 원유가격은 7% 이상 급등했으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물가 안정의 바탕이 되고 있는 유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이 경우 미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둔화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저성장 속 고물가)에 빠질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69.83포인트(-1.79%) 떨어진 4만2197.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8.29포인트(-1.13%) 하락한 5976.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5.66포인트(-1.33%) 미끄러진 1만9406.83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새벽 이란 내 표적 100여 곳을 선제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200여기를 동원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과 군 고위직 은신처와 주거지,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등에 폭탄을 퍼부었고, 군 수뇌부에게까지 표적 공습을 감행했다.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던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 2시께 이란이 수백기의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해 보복이 본격화하자 증시는 다시 한번 고꾸라졌다. 이란은 이날 100발 미만의 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으나 대부분 요격되거나, 이스라엘 영토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다만 일부는 텔아비브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무력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 는 20을 넘어섰다. 20은 통상 시장의 평온과 불안 사이 경계선으로 인식된다. 항공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더불어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운송 수요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중동 갈등이 인도의 대형 비행기 추락사고 직후에 나왔다는 점도 항공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눌렀다. 유나이티드항공 홀딩스는 이날 주자가 4.43% 하락했으며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4.86%, 3.76%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역시 정세 불안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엔비디아가 2.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1.97%), 마이크로소프트(-0.82%), 아마존(-0.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방산업체들은 상승했다. 록히드마틴은 3.66%, 노스롭그루먼은 3.94% 상승했다. RTX코퍼레이션은 3.34% 올랐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금 값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은 전날 보다 1.5% 상승한 온스당 3431.2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92.92까지 떨어져 3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 지수는 이날 반등해 98.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 120달러 넘을 수도…세계 경제 기로 월가는 분쟁 발발과 동시에 유가를 우려하고 있다. 일단 이날 유가는 수 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94달러(7.26%) 상승한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87달러(7.02%) 오른 74.2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이 있었던 지난 4월 2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간 상승 폭 기준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나벨리어 &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이 나벨리어는 “원유 가격이 장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곧 회복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통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의 관건은 두 가지다. 사태가 장기화할 지, 그리고 호르무스 해협의 통행이 지장을 받을 지 여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5%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과거 이란은 이 지역에서 민간 선박을 타깃으로 삼거나 해협 봉쇄를 위협한 바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은 호르무스 해협의 교란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플랜트모란금융자문의 짐 베어드 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로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경제가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아직 기본 시나리오는 유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것”이라며 “다만 갈등이 확대될 경우 유가가 계속 오르고 이미 둔화하고 있는 세계 경제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 둔화 와중에 터진 유가 불안…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이번 중동 갈등은 미국의 경제와 금리 향방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로로 바꿔놓고 있다. WSJ는 “이날 시장의 움직임 중 주목할만 한 예외는 전형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매도세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6.6bp(1bp=0.01%포인트) 오른 4.914%에, 10년물 금리가 5.3bp 오른 4.421%에 거래되는 등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 즉 매도세를 의미한다. 이날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인해 약 1.8% 하락한 10만5430달러에 거래됐는데, 국채도 주식이나 비트코인과같은 위험 자산 처럼 거래된 것이다. WSJ는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가 상승하는 데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제 원유 가격 상승에 대응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면서 시장은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이제 확신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상호관세 나타났던 셀아메리카(미국 주식·국채·달러 동시매도) 현상 이후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써의 매력을 아직 찾지 못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미국의 국채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흐름을 찾고 있다면, 국채 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중동 갈등이 장기화 해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미국 경제에 드리우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아직 미국의 실업률은 안정적이지만 신규 채용도 활발하지 않으면서 최근 미국의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의도치 못한 실직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노동시장의 약세 조짐이다. 마켓워치는 “경제가 흔들리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거의 없다”며 “금융 자산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유가 장중 14%↑ 코스피 2900 반납…"당분간 변동성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5.06.13 17:40:42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10% 이상 급등하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의 가격이 치솟았다.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지수는 1%가까이 하락하며 2900 선을 내줬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확전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미국의 관세 여파까지 겹쳐 당분간은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77.58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4.02% 급등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 지역이자 원유 생산량의 31%가량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갈등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한 표적 수십 곳에 선제 타격을 단행했다. 이란은 이번 공습을 ‘레드라인(자국 핵시설 공격)’을 넘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규모 보복을 시사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이 사전에 주이라크 대사관을 포함해 중동 지역 주재 인력에 대해 부분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점에서 사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첫 거래에서 미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개장 직후 1% 넘게 하락했다. 쉐브론과 엑손 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에너지기업 주가가 3~4%, 록히드 마틴 같은 무기 제조업체들도 장중 3% 이상 올랐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도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73.0원까지 치솟으면서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8.25로 전 거래일 대비 0.37% 올랐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 역시 2% 이상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15만 530원으로 3440원(2.34%) 상승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 넘게 떨어진 1억 4000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동 갈등이 확장되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가격이 더욱 급등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 금 등의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20.61포인트(2.61%) 떨어지면서 관세 부과가 본격화됐던 4월 7일(-5.25%) 이후 두 달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하락한 2894.62로 거래를 마감하며 ‘허니문 랠리’를 끝내고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밖에 일본 닛케이 225는 0.89% 빠졌으며 상하이종합지수 0.75%, 홍콩항셍지수 0.59%, 대만 자취엔지수가 0.96% 내렸다. 다만 외국인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19억 원을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도 466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6109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그간 한국 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세가 이어진 만큼 대외 변수로 인한 자금 이탈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000660)(1811억 원), 현대차(005380)(470억 원), 기아(000270)(431억 원)를 비롯해 조선주인 HD현대미포(010620)(381억 원),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201억 원) 등을 적극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해운사(5.39%), 방산(3.10%), 가스(1.86%), 조선(1.64%)이 강세였다. 전문가들은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에 일시적인 이벤트라고 보면서도 전면적 확전 등으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긴장감 있게 주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확전 장기화 등으로 다시 한 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긴장과 다음 달 초 관세 문제를 비롯한 무역 합의 등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김민석 "밥상물가 낮추려면 유통 투명성부터 높여야"
정치 총리실 2025.06.13 17:32:57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밥상물가 안정 방안으로 식재료 유통 과정의 투명성 강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분석, 정부 및 기업의 협력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서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를 열고 “경제가 역성장하는 상황이고 생활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어 민생의 고통이 말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식품·외식 물가 상승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 환율 상승, 인건비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업계는 업계대로 원가 부담에 따른 애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또 “과거처럼 기업의 판매가를 가격 규제 형식으로 내리 누를 수 있는 시대도 지났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유통의 투명성 확보, 정부·기업의 협업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결국 시장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하지만 유통 과정이 불투명한 품목들에 대해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배달 수수료 문제가 크다”며 “윤석열 정부의 자율규제는 실패했고 적정한 배달 수수료와 관련해 입법을 포함한 고민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의회에서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검토 중인 공공배달앱 지원책을 언급하면서 “소상공인도, 소비자도, 배달 라이더들도 좋은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문제인 만큼 데이터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농산물 수급과 가격 간 관계 분석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식품 산업의 공공성을 감안해 “정부가 정책 방향에 대해 신호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이런 간담회를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서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주 5일 경로당 점심’ 등의 정책을 입안한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학이 다 같이 힘을 합쳐 비용을 분담했다”며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을 포함한 제3 섹터와 어떻게 협력할지 처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곤·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전계순 한국소비자교육원장, 김명철 한국식품산업협회 부회장,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장 등 업계·정부 관계자와 학계·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온라인 도매시장 등을 포함한 유통 구조 개선 방안, 중장기적인 농산물 자급률 제도, 식품 원자재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취임하기 전에 업계와의 간담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김 후보자는 “취임 전이지만 정부는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식품 물가를 최우선 관심 사안으로 두고 각계의 말씀을 들으며 관심을 환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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