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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대규모 예산 삭감에도 '문화예술 지원' 필요한 이유 [서울포럼 2025]
문화·스포츠 문화 2025.05.28 11:33:44“어디에서든 문화예술 분야는 예산 삭감 1순위입니다. 하지만 예술가들도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주체들이고,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문화예술 지원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미국의 사진 작가 빈센트 리카델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의 특별 포럼 ‘픽셀 앤 페인트(PIXEL & PAINT)’에서 정책적인 문화예술 지원의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리카델은 예술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정부에서 국립인문재단(NEH)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던 문화 행정가이기도 하다. 리카델은 NEH 고문으로 일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2017년에 처음 고문 제안을 받았을 때 활동 중인 예술가로서 정부 보조금을 심사할 때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조금을 신청하는 영화 제작자, 교육자 등은 저마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고 이와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에서 문화예술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국립예술기금(NEA)와 NEH, 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소(IMLS) 폐지를 추진 중이고 올 3월부터 수많은 문화예술단체 지원이 이미 종료된 상태다. NEA와 NEH는 1960년대부터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예술단체들을 지원하며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기관이다. 이와 관련해 리카델은 “NEH 예산 삭감 소식을 듣고 굉장히 슬펐지만 조금은 낙관적”이라며 “NEH는 미국의 작은 단체들, 지역 예술가·영화 제작자·교육자 등 해당 지역에 뿌리내리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주체들을 지원했던 만큼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박물관·미술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리카델은 “박물관·미술관에서 주민들은 자신의 문화를 이해할 뿐 아니라 외국 문화도 이해할 수 있다”며 “지역의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박물관·미술관은 만남의 장소이자 지역 사회의 초석이 될 수 있고 직장인들에게도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이라고 지적했다. 예술가로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중요한 덕목으로는 ‘겁내지 않는 태도’를 들었다. 리카델은 “새로운 길을 갈 때 겁내지 말아야 한다”며 “원래 예술가의 삶이란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용기를 내고 ‘리스크 테이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실수도 해야 한다”며 “예술을 한다는 건 곧 실수를 한다는 것이고, 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끈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세돌 “알파고 이후 AI로 프로바둑 비약적 성장”[서울포럼 2025]
산업 IT 2025.05.28 10:11:19“알파고 쇼크 이후 프로바둑 기사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AI는 누구나 쓸 수 있는 평등한 도구지만 선수별 활용능력 차이가 실력 차이를 더 크게 만들어버린 겁니다.” 2016년 알파고와 맞붙으며 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위협을 처음으로 경험했던 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AI대학원 특임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 세션 발표를 통해 “AI는 단지 신기술이 아니라 더 넓은 길을 만드는 도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알파고에 4대1로 패배한 후 바둑계를 떠났던 이 교수가 전한 현재 프로바둑계의 상황은 당초 예상과 다르다. 모든 기보를 학습해 빈틈 없는 수를 두는 AI의 등장으로 그간 인간 기사의 전략 고민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앞서 나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인간 기사가 실력을 쌓는 도구로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이에 기사 수가 더 늘고 해설도 전문화하는 등 바둑계가 더 발전했다는 게 이 교수의 전언이다. 그는 “AI가 판을 보여주면 고수는 전략을 짜고 하수는 해설로만 본다”며 “바둑계에서 AI 활용능력이 고수와 하수 간 실력 차이를 더 크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AI는 또 그동안 불리한 선택이라고만 여겨졌던 수를 찾아내며 기사들의 고정관념을 깨는가 하면 해설을 주관성 대신 분석 기반의 정확성 위주로 발전시켰다. 이 교수는 “AI 활용능력에 따른 격차는 기존보다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둑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AI가 발전하면서 AI와 소통하는 사람의 가치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발전으로 바둑계가 그랬듯 이제 모든 사람이 비슷한 숙제를 안게 됐다”며 “AI라는 도구를 통해 이 사회가 더 공정하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
“챗봇이 전부 아냐…데이터 기반 AI 응용 무궁무진” [서울포럼 2025]
산업 IT 2025.05.28 09:48:06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가 단순히 챗GPT처럼 사람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챗봇을 넘어 훨씬 더 복잡한 방식으로 산업계와 일상에서 응용될 수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현재 생성형 AI 경쟁이 챗GPT 같은 챗봇 형태로 답변 정확도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앞으로는 공장의 주문·재고 관리처럼 단순 자연어를 넘어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의 학습·분석 능력이 관건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하인드 크레이텀 팰런티어 아시아·태평양지역총괄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의 세션 발표를 맡아 “우리가 챗봇으로로 생성형 AI를 처음 접했지만 질문하고 답변받는 이 같은 형태는 선형적이며 기존보다 개선이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실제 조직은 이보다 훨씬 복잡한 프로세스를 가졌으며 이를 이해해야 AI를 일상에서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데이터 분석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전 세계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제효과를 발휘하려면 단순히 임직원이 챗봇에게 업무 도움을 받는 것을 넘어 AI에게 직접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의 관리자 역할을 맡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팰런티어의 강점이기도 한 데이터 분석 능력이 관건이라는 취지다. 팰런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사가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시대 맞춤 솔루션 기업으로 떠오르며 미국 국방부에도 기술을 공급 중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속해있다. 크레이텀 총괄은 “제조업을 예로 들면 조달, 부품 구매, 제조, 부품 조립, 완제품 납품, 지역별 의사결정, 유지 보수, 게다가 고객 피드백 수용과 생산·연구개발(R&D) 반영까지 챗봇처럼 선형적이지 않은 복잡한 프로세스를 갖췄다”며 “데이터 역시 (질의응답 같은)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PDF, 엑셀파일, 그외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가 있는데 이들을 동시에 대규모로 활용하고 의미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챗 인터페이스(챗봇)도 워크플로우에서 중요하지만 이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의 일부에 불과하며 일상적 업무에서는 AI 활용 분야가 훨씬 많다”며 “(기업들이) 챗 인터페이스(챗봇)만 생각하지 말고 과제를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AI 혁신의) 목표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스런 교수 “AI, 축구로 치면 전반 5분...韓 기회 많을 것”
증권 국내증시 2025.05.28 09:31:21서배스천 스런 스탠퍼드대학교 교수가 28일 인공지능(AI)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반도체 설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의 특별강연 연사로 나선 스런 교수는 “AI 시대를 축구 경기라고 생각한다면 전반 5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런 교수는 AI 분야의 선구자로 ‘자율주행 기술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졌다. 구글 혁신 기술 연구소인 구글X의 창립자이자 무인차 프로그램 ‘웨이모’를 이끌었다. 그는 이번 서울포럼 2025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구글X, 웨이모, 그리고 AI 프론티어에서 얻은 통찰’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스런 교수는 한국이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AI 시대에서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GPU는 AI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며 “(AI를 위한) 반도체 설계를 통해 새로운 프로세스와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도 한국이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스런 교수는 “(AI 발전을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짚었다. 아울러 물리적인 설계에도 AI가 접목될 것이란 진단이다. 스런 교수는 “아직 비행기, 컴퓨터 등을 물리적으로 쉽게 설계하는 기술은 없다”면서도 “이에 필요한 원재료, 공급망 등과 기본적인 물리학은 이미 공개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설계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낸다면 설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만큼 스런 교수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04년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처음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섰다”며 “당시에는 40마일 정도를 달리는 로봇 자동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말 그대로 ‘챌린지’에 뛰어들었다. 직접 자율주행 강의를 열고 20명의 대학원생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런 교수는 이 당시 활용했던 기술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컴퓨터가 트렁크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지금처럼 첨단은 아니었다”면서도 “센서, 레이더 등이 웨이모에 사용된 것과 유사했다”고 귀뜸했다. 이후 스런 교수는 모하비 사막에서 130마일이 넘는 거리를 7시간에 거쳐 자율주행 자동차로 횡단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의 승자가 됐다. 마지막으로 스런 교수는 AI시대에는 규제보다 혁신을 위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은 최근에야 발명됐다”며 “AI는 초기 단계로 100년, 150년 후면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살아있다는 것은 발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
"AI는 국가 명운 걸린 문제, 韓 설계·주도 질서 만들자"…"R&D는 기업이 주도해야 성과, 과감하게 권한 넘겨줘야"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
산업 기업 2025.05.28 08:16:32▲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정부 R&D 정책, 기업 주도로 대전환: 김현석 전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산업부 전략기획단장에 임명되며 15년 만에 민간인이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세히 간섭하던 기존 R&D 방식에서 기업이 주도하는 혁신 모델로 패러다임이 바뀔 전망이다. 또한 AI 산업 전환을 총괄할 ‘산업 AI 투자관리인(MD)’도 신설되는 등 정부 지원 체계가 대폭 개편되는 상황이다.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폭발적 성장 신호: 중국 유니트리가 2000만 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출시하며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됐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올해 20억 3000만 달러에서 2029년 132억 5000만 달러로 연평균 45.5%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 내 교육·헬스케어 등 일상 전 영역에 휴머노이드가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업 AI 도입 효과 본격 입증: LG유플러스(032640)가 자체 개발한 ‘AI 상담 어드바이저’ 도입으로 상담시간을 19% 단축시키며 월 117만 분의 업무시간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통화당 연결 대기시간 17초, 통화시간 30초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AICC(AI컨택센터) 시장이 연평균 23.7% 성장해 2030년 4546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인 상황이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삼성을 글로벌 TV 시장 1위로 이끈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이 산업부 전략기획단장에 임명되며 국가 기술혁신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정부가 R&D 사업 내용과 목표를 세세히 정해 공고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어렵다”며 기업 주도 R&D 방식으로의 전환을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AI 산업과 관련된 R&D는 대기업의 수요가 크기 때문에 정부가 과감하게 기업에 권한을 주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산업 전환을 총괄할 ‘산업 AI 투자관리인(MD)’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정부 지원 체계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제21대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AI 강국 도약’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세계 최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체계적인 육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국가 R&D 예산의 5% 이상을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과학기술 부총리와 과학특임대사를 신설하겠다”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서울포럼 2025에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AI와 로봇,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톱티어 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로봇 산업 주도권의 핵심은 두뇌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 기술”이라며 로봇이 자율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범용적 AI 모델 개발이 로봇 강국 도약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조선·철강·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 필요한 특화 로봇 상용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로봇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한국이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신입 직장인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펠릭스 상 유니트리 시니어 디렉터가 서울포럼 2025에서 “휴머노이드는 현재 산업 현장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10년 안에 교육·헬스케어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 침투해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니트리는 올해 2월 G1과 H1 등 휴머노이드 2종을 출시했는데 G1 기본형의 경우 판매가가 경차 가격 수준인 2000만 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또한 휴머노이드 시장이 올해 20억 3000만 달러에서 2029년 132억 5000만 달러로 급성장하는 등 연평균 45.5%의 폭발적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 핵심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현지 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또한 10월 말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상의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일본 유수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가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의 주요 주주로서 청정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일본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 회장의 일본상의 방문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며, 29~30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 ‘아시아의 미래’에도 2년 연속 참석한다. - 핵심 요약: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자사 AICC(AI컨택센터)에 적용해 고객 전체 상담시간을 약 19% 단축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객 통화당 연결 대기시간이 평균 17초 감소했고, 통화시간은 평균 30초 줄어 한달간 약 117만 분에 달하는 상담 시간 단축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현재 LG유플러스의 AICC 고객사는 70여 곳 정도이며, 올해 5월까지 B2B 매출이 200억 원에서 연내 350억 원 정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AICC 시장이 연평균 23.7% 급성장해 2030년에는 약 4546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키워드 TOP 5] AI 산업 정책,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주도 R&D, 업무 자동화, 글로벌 협력, AI PRISM, AI 프리즘 -
"제조 톱티어 韓, ‘AI·로봇 융합’ 잠재력 크다"…의대 문 좁아져도 6월 모평 N수생 '역대 최대' [AI 프리즘*대학생 취준생 뉴스]
사회 사회일반 2025.05.28 08:01:23▲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국 로봇산업, 글로벌 톱티어 도약 신호탄: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27일 ‘이미 시작된 미래, 모든 것은 AI로 통한다’를 주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5’ 기조강연을 통해 “로봇 산업 주도권의 핵심은 두뇌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 기술”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톱티어 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치권, AI 국가전략 경쟁 본격 돌입: 제21대 대선 주자들이 AI 분야 대규모 투자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는 선택이 아닌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세계 최고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국가 R&D 예산의 5% 이상을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AI 3대 강국 도약 의지를 다졌다. ■ 지방 첨단기술 생태계, 대규모 투자로 급성장: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서 200억 원 규모의 XR 기반 미래차 플랫폼 구축사업을 따내며 지역 혁신의 새 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중소 부품기업들은 실제 제작 없이 가상환경에서 시제품 설계와 성능 검증을 처리할 수 있게 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전망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서울포럼 2025 기조강연에서 한국의 로봇산업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로봇,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한국이 글로벌 로봇 시장 톱티어 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봇이 자율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반도체·조선·철강·석유화학 등 한국 주력산업에 필요한 특화 로봇 상용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핵심 요약: 대전시와 대전국방벤처센터가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에서 지역 국방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사업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신규 19개사와 연장 3개사 등 22개 기업이 참여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전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수는 전국 최다인 144개사로 늘어났다. 참여기업들은 가온플랫폼, 대영엠엔에스, 스텔라비전, 심스리얼리티 등으로 인공지능, 로봇, 확장현실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들이다. - 핵심 요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육기업 네스트가 글로벌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인셉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은 AI 및 딥러닝 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네스트는 AI를 기반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실시간 상태를 측정·분석하고 있다. 또한 감정 반응을 정량화해 시각적·진동 피드백으로 제공하는 정서관리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N수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지원자 수는 50만 3572명으로 지난해 47만 4133명보다 2만 9439명 증가했다. 졸업생 등 N수생은 8만 9887명으로 작년보다 1189명 늘어났다. 의대 모집 인원 동결에도 취업난에 따른 상위권 대학 선호도 증가가 N수생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한국기계연구원 부산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서 ‘미래차 전용 플랫폼 지원 XR 기반 가상모형 시스템 구축사업’을 유치했다. 사업 규모는 국비 100억 원과 시비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한국기계연구원 부산센터가 주관한다. X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미래차 부품의 설계와 성능 평가를 가상환경에서 실현하는 첨단 플랫폼을 구축한다. - 핵심 요약: 제21대 대선 주자들이 ‘AI 강국 도약’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AI 시대 생존 방법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AI는 기술을 넘어 국가 생존의 조건이자 산업 경쟁력의 축”이라며 국가 R&D 예산의 5% 이상을 과학기술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분야 1조 9000억 원 규모의 추경 사업을 조속히 집행해 AI 3대 강국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TOP 5] AI 로봇 융합기술, 정부 R&D 투자확대, XR 미래차 플랫폼, 지역 첨단기술 생태계, N수생 역대 최대, AI PRISM, AI 프리즘 -
[사설] AI發 대격변 시대, 새 정부 ‘강국 도약’ 구체적 로드맵 제시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5.05.28 00:05:00글로벌 석학과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7일 열린 ‘서울포럼 2025’에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대격변의 시대를 관통할 대한민국 생존 전략이 제시됐다. ‘더 빨라지는 미래, 피지컬 AI가 온다’를 주요 내용으로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AI와 물리적 공간이 연결되면 우리 사회는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 대표는 AI와 휴머노이드 기술의 융합 방향을 제시한 뒤 한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조선·철강·2차전지·농업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AI 로봇을 접목하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지컬 AI’ 시대는 열렸지만 아직 한국은 기술력, 산업 생태계, 글로벌 전략에서 AI 선도국들과의 격차가 크다. 특히 스타트업 기반이 취약해 기술을 제품화하거나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생태계가 턱없이 부족하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과감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서울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지난 20년간 정부 지원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부족해 로봇 산업 등이 중국에 뒤처진 현실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제조 2025’를 추진한 지 10년 만에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반도체 기술 자립을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규제 완화와 인재 양성, 세제·예산 기반의 대규모 보조금 등 범국가적 성장 전략으로 눈부신 성과를 낸 중국을 본받아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AI 관련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성장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막대한 재원 투입만을 약속하는 보여주기식 정책에 그치고 있을 뿐 생태계 조성이나 산업 전략, 정책 지원은 태부족하다. 새 정부는 AI 강국 도약을 위해 대통령실에 AI 등 신산업 담당 수석을 신설하고 현장 전문가들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 또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범국가적 AI 생태계 로드맵을 수립·실행해야 한다. 로드맵에는 규제 혁파, 세제·예산·금융 등의 전방위적 지원과 초격차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
이학영 "새 정부 AI 전략, 대한민국 경제 핵심 정책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27 19:34:00이학영 국회부의장이 27일 “새 정부가 추진할 인공지능(AI) 전략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국가가 적극 지원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AI 대전환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 주제인 '이미 시작된 미래, 모든 것은 AI로 통한다’를 언급하면서는 “AI는 산업과 경제,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동력이며, 단순한 기술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AI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투자와 전략적 지원 및 제휴를 통해 글로벌시대 AI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을 보유한 나라는 AI 패권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후발주자인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조업 위주의 산업화 전략을 펼친 우리나라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에 AI를 접목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이 일주일 남았다”며 “국회도 정부와 함께 AI와의 공존 시대, 대한민국이 AI 패권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말하는 거대한 두상·덤블링하는 사족보행 로봇 '눈길' [서울포럼 2025]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5.27 19:14:54“이미 시작된 미래, 모든 것은 인공지능(AI)으로 통한다”는 주제에 맞게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에서는 많은 참석자들이 인간의 삶과 예술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 AI를 경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개막식이 열린 다이너스티홀 앞에 놓인 거대한 인간의 머리 모양을 딴 예술 작품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이 말을 걸면 눈동자를 굴리고 입을 벌려 대답도 하는 이 작품은 노진아 작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제작한 인터랙티브 조각 ‘히페리온의 속도’다. 이 작품은 인간이 되고자 하는 로봇과 소통 부재로 고립된 현대인이 만나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 참가자가 “안녕”하고 말을 걸자 “나는 당신을 보고 있어요. 하지만 왜 나는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을까요”라고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어 “정말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말하는 두상에 이어 참가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것은 70㎝(센티미터) 사족보행 로봇의 화려한 덤블링이었다. 중형견을 연상하게 하는 유니트리의 사족 보행 로봇 고투(Go2)는 관람객 사이를 거침없이 뛰어 다니며 몸을 구르고 뒤로 뒤집는 동작을 선보였다. 방전된 것처럼 바닥에 웅크리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메뚜기처럼 도약하거나 물구나무를 서고 덤블링을 하는 등 15가지의 동작을 선보였다. 무게 중심을 잘 갖춰야 하고 모터의 성능이 좋아야만 구현이 가능한 동작들이다 보니 참가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안정적 걸음걸이나 자유자재로 동작을 변형하는 게 인상적”이라며 “몇몇 동작은 굉장히 고난도라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포럼 입장에 앞서 마주하는 대형 패널에는 조선의 전통 회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시킨 미디어아트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새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달밤에 남녀가 밀회를 나눈다. 간송미술관이 보유한 국보급 문화유산인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과 겸재 정선의 ‘관동명승첩’ 속 그림들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살아 움직인다. 감상을 끝낸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면 AI를 기반으로 신윤복 화풍으로 자신의 모습을 현상해주는 카메라 앞에서 각자 사진을 한 장씩 기념으로 찍고 나눠가졌다. 한 참가자는 “지브리 스타일만 보다가 신윤복 스타일로 그려진 모습을 보니 새롭다”며 “전생을 보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
여준구 대표 "로봇 강국, 인간의 시각·행동까지 구현하는 범용 AI에 달렸다" [서울포럼 2025]
산업 IT 2025.05.27 19:05:07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5’의 기조강연에서 “한국이 로봇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열쇠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챗GPT와 같은 언어 데이터 기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넘어 인간의 시각·언어·행동(VLM)을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보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이 구현돼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여 대표는 “한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에는 로봇이 움직이는 개별 상황마다 프로그래밍이 이뤄져야 해 로봇의 활동 반경이 반복적인 작업 수준에 그쳤다면 피지컬 AI를 탑재한 로봇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살피며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여 대표는 한국이 로봇 산업 육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용 로봇 밀도는 2023년 기준 직원 1만 명당 1012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29년 기준 로봇 시장은 2024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는데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AI 첨단 제조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대표는 우리나라가 제조업 기반 산업 환경을 십분 활용한다면 특화 로봇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용 로봇의 경우 일본이 기술 주도권을 갖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10년간 생산량을 15배나 늘리며 시장점유율 절반을 확보한 상태다. 평생 자율 수중 로봇을 연구한 여 대표는 “한국은 가격보다는 기술력으로 로봇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면서 “반도체·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특수 목적 로봇으로 승부를 걸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농가가 고령화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정밀 농업을 돕는 특수 로봇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농업 로봇은 날씨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농부가 어떤 씨를 뿌리고 언제 수확해 시장에 낼지를 결정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고 부연했다. 해외에서 로봇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특화 로봇 중심 전략에 힘을 싣는다. 여 대표는 “글로벌 로봇 시장의 투자 규모가 올해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 전용 신형 AI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며 “협동 로봇은 글로벌 브랜드 순위 변동이 심하고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정부가 로봇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미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 지원을 총괄하는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정보 지능 시스템 프로그램 디렉터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장으로 지내며 미 연방정부의 주요 로봇 R&D 사업 기획에 기여했다. 여 대표는 “NSF의 자금 지원을 통해 수십 년간 다양한 로봇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돼왔다”면서 “NSF가 투자하는 연구 분야를 보면 5년 이후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선제적인 첨단기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정부 기관이 일찌감치 로봇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상용화를 더욱 앞당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NSF는 2022년 로봇을 ‘공학적으로 설계된 구조물에 구현된 지능’이라고 정의하며 AI와 로봇 간 시너지에 일찍이 주목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연구를 기획하고 투자하는 반면 한국은 뉴스에 나와야 정책적인 반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는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처럼 로봇 제조 회사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회사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니트리 "R&D투자·산학협력이 기술혁신 지름길…휴머노이드계 삼성·LG 나와야" [서울포럼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5.27 19:00:54“휴머노이드는 현재 산업 현장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10년 안에 교육·헬스케어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 침투해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펠릭스 상 유니트리 시니어 디렉터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 특별 강연을 통해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와 유사하고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높은 지능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에 설립된 유니트리는 중국 업계에서도 최고의 로봇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특히 차세대 로봇 폼팩터로 부상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측면에서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니트리는 올해 2월 G1과 H1 등 휴머노이드 2종을 출시했는데 G1 기본형의 경우 판매가가 경차 가격 수준인 2000만 원 초반대다. G1은 이날 상 디렉터의 특별 강연에서도 단연 청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상 디렉터는 자사 로봇 기술을 소개하며 G1과 로봇개 고(Go)2를 단상 위로 불렀다. 얼굴형을 따라 파란 발광다이오드(LED)가 달리고 최대 43개의 관절로 이뤄진 G1이 인간이 걷는 것처럼 무대 중간으로 걸어 들어오자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니트리의 각종 로봇 제품이 일상에 적용된 사례가 영상으로 나오는 동안 G1은 손을 흔들고 ‘엑스(X)’ 자 모양을 표현하거나 박수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부드럽게 보여줬다. 디지털 세계에 머물던 생성형 AI의 기술이 현실 세계로 확산하며 로봇 산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달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최대 AI 응용 분야가 로봇 등 ‘피지컬 AI’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전 세계가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상황에서 상 디렉터는 “로봇 기술 발전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핵심 요소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꼽았다. 그는 “로봇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R&D 투자와 함께 다양한 기업과 학교 간 산학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 외에도 하드웨어 외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의 강자가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며 삼성·LG와 같이 강력한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니트리는 스탠퍼드대, 카네기멜런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삼성전자, 구글, 페이스북 등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상 디렉터는 향후 10년 동안 로봇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 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시장은 올해 20억 3000만 달러에서 2029년에 132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하는 등 연평균 45.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그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발전 단계를 두 단계로 나누며 “향후 3~5년 내에는 특정 시나리오와 장소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가 도입될 것이며 10년 안에는 범용 로봇 기술이 발달해 소매 유통 분야와 시니어케어·가정 분야에서 휴머노이드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것”이라고 예견했다. 상 디렉터는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니트리는 이미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로봇 움직임의 핵심인 액추에이터를 국내 로봇 기업 로보티즈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로봇손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서큘러스와 협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 강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 생태계와 숙련된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빠른 혁신 속도와 기술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
손 흔들고 춤추는 휴머노이드…"가정·산업 등 폭넓게 쓰일 것" [서울포럼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5.27 18:35:46펠릭스 상(사진) 유니트리 로보틱스 시니어디렉터가 27일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에 참석한 상 시니어디렉터는 특별강연을 통해 “단순히 생각하고 말하는 데서 나아가 행동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갖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정뿐 아니라 공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져 다양한 환경에서 폭넓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장에서는 인간과 협업하며 고위험 작업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날 상 시니어디렉터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석에서는 감탄이 터졌다. G1은 관객들을 향해 양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상 시니어디렉터는 “G1은 뛸 수도 있고, 춤 출 수도 있고, 복싱도 할 수 있다”면서 “정교한 손이 장착돼 있어 고도의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는 오픈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제공하고 있다. 상 시니어디렉터는 “이를 통해 전세계 개발자들이 손쉽게 휴머노이드에 AI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됐고, AI 학습으로 휴머노이드의 역량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항저우가 본사인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됐다. 사족 보행 로봇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다. -
“10년 뒤, 집집마다 보급”… 로봇이 청소·심부름한다 [서울포럼 2025]
산업 IT 2025.05.27 18:24:16“앞으로 10년이면 누구나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펠릭스 상 유니트리 시니어 디렉터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 특별강연을 통해 10년 내 범용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예고했다. 상 디렉터는 이날 현재 개발 중인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중심으로 미래 생활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공유하고 기술적 과제에 대한 대응 방향도 밝혔다. 사족보행 로봇인 G1은 현재 농약 살포, 반복 작업, 교육 훈련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고위험 환경이나 산업 현장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다. 상 디렉터는 “G1이 수행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며 단순 노동뿐 아니라 교육현장에서의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기술 흥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G1이 지닌 범용성과 확장성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가정 내 청소, 물건 나르기 등 일상작업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 위험한 산업 공정까지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는 여전히 도전과제가 남아 있다. 그는 “자율적 의사결정 능력을 복잡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그리고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고 신뢰 가능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데이터 보호, 기술의 공정성, 프라이버시 보장 등 윤리적 책임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니트리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등 생태계 조성도 힘쓰고 있다. 오픈 기술 공유와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기술 확산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상 디렉터는 “향후 10년 안에 휴머노이드는 훨씬 더 똑똑해지고,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고난이도 작업도 스스로 학습하며 처리하게 될 것이고 결국 누구나 일상에서 휴머노이드를 마주하게 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 부총리 두고 과감히 자율성 보장…쉬운 연구는 지원 끊어야"[서울포럼 2025]
산업 IT 2025.05.27 18:13:54“앞으로 연구 과제를 심사할 때 성공률이 80% 이상이면 연구비를 지원해주지 말아야 합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총장들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맞춤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도 연구와 공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의 자율성을 과감하게 늘리는 일이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미래 인재는 단순히 지식을 전수받아 계승하는 것을 넘어 ‘챗GPT’나 ‘알파폴드’ 같은 고성능 AI를 활용해 전에 없던 성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총장들은 일률적 교육 방식인 대학 학점제는 물론 주52시간 근무제까지 연구와 교육 현장을 발목 잡는 규제 타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의 특별 행사 ‘이공계 대학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이제는 스스로 질문하고 도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연구 성과를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해 연구비를 따내는 현행 국가 연구개발(R&D) 제도로는 앞으로 AI 기술과의 시너지로 점차 가능해질 고난도 연구들에 대한 도전조차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는 취지다. 이 총장은 물론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또 좌장을 맡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등 이공계 리더들도 AI 시대 최적의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임 총장은 AI와 R&D 주무 부처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관련 권한을 나눠 갖다 보니 부처 간 R&D 예산 확보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고 과감한 정책 결정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29조 7000억 원의 국가 R&D 예산을 제대로 기획·배분할 수 있는 체제가 있어야 한다”며 “주무 부처가 장관급이면 타 부처들의 정책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총리급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와 싱크탱크 등에 대한 주52시간제 제외 조치와 함께 AI 펀드나 혁신펀드, R&D 투자에 대한 감세 등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역시 필요하다”며 “이래야 혁신 생태계가 싹을 틔우고 그 안에서 인재 양성도 가능하다”고 단순 교육뿐 아니라 인재 양성과 관련한 연구와 산업 전반의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박 총장 역시 “AI 시대에는 모든 과목을 90점 이상 맞추는 평균적 수월성을 추구하는 방식은 지났다”며 “개인이 잘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중앙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주도하는 것보다는 각 지역과 대학이 가진 비전을 뒷바라지해주는 게 최적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총장들은 이 같은 자율성이 확보될 때 대학이 길러내야 할 인재상으로 ‘질문하는 인재’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AI에 질문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AI전환(AX) 역량이다. 이 총장은 “우리 학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문학을 연구하는 디지털인문학과도 만들었다”며 “이런 질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예 시험에서 학생 스스로 문제를 내고 답하도록 하는 문항을 넣는다. 교수의 3분의 1이 이 방식을 채택해서 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GIST도 이 같은 능력을 창업 역량으로 보고 적극 발굴 중이다. 임 총장은 “5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수개월간 목표를 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구비를 따내고 필요한 분야 교수를 찾아가 집중 강의를 듣는 식의 프로젝트형 수업 ‘무한도전’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지역 산업체를 찾아가 AI와의 융합 방안을 먼저 제안하고 추진하는 ‘과학기술 혁신대사’ 제도도 내년부터 학생들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올해 2월 학교 AI대학원의 특임교수로 임명한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이 교수가 알파고에 패한 후 많은 프로들이 AI를 활용해 창의적 수를 연구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프로바둑계가 발전했다”며 “AI를 잘 활용하고 협업하는 동료로서 잘 이끌어나가는 풍토가 성숙해지면 창발적 질문과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도 “교수 입장에서 보면 챗GPT가 더 설명을 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 교수도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는 교육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시대의 대학 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태재대 총장)도 총장들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추격 위기에 놓인 제조업을 AI를 융합해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염 부위원장은 “한국의 제조업은 대규모 투자, 규모의 경제, 물량 공세 등 중국의 추격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며 “AI를 제조업에 적극 적용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경제가 제일 취약한 나라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철강·화학·조선·스마트폰·반도체 등에 AI를 접목하면 300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1.8%의 추가 성장 달성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AI 맞춤 인재 양성이 급선무라는 게 염 부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20세기 대량생산 시대 스타일로 21세기를 살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20세기에 맞춘 오늘날 대학의 취업률은 64%에 그친다. 패러다임이 지식이 아닌 상상력 기반의 ‘예술가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과감한 지원도 필수다. 그는 “이공계 학생 1만 명에게 1인당 3000만 원씩 준다고 해도 예산은 3000억 원뿐”이라며 “일본이 기시다 총리 부임 직후 10조엔 펀드를 마련해 대학 연구에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AI 가능성 예측해 인간 삶 개선에 활용해야"[서울포럼 2025]
산업 기업 2025.05.27 18:11:13손동영(사진)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 개막식 환영사에서 “인공지능(AI)의 가능성을 정교하게 예측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전 세계는 지금 AI의 시대로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며 “인간의 상상 속에 머물던 AI가 이제는 현실의 주인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간을 돕던 AI는 이제 스스로 학습하고 인간보다 더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로봇과 결합해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AI로 만들어낼 미래를 이미 우리 모두 마주하고 있다”며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동반자이자 도전의 대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AI의 가능성을 정교하게 예측해 인간 삶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은 이런 변화의 흐름을 더욱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번 포럼을 통해 AI 시대를 살아갈 대한민국과 전 세계 시민들의 미래 해법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변화하는 AI 시대에 당당한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관과 산학연정이 함께 뛸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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