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섣부른 조언은 금물"…정신건강 전문가 “생존자·유가족 이야기 들어줘야”[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01:00:00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트라우마 대응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트라우마 대응을 위한 성명서’를 통해 “정신건강 전문가단체로서 이 재난 참사와 관련해 특히 중요한 것은 생존자와 유가족, 목격자 및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의 마음 고통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이라며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사고 수습에 참여한 여러 관계자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되는 대중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학회는 먼저 생존자와 유가족에게 “당신을 진정으로 이해해 줄 가족, 친척, 친구와 함께 슬픔과 고통을 나누어 보실 것을 권유한다”며 “같은 경험을 공유한 재난 회복 지원 그룹과 연결되는 것도 좋다.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시라”고 조언했다. 언론에도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재난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트라우마에 대한 지식과 대처를 숙지하도록 해 취재원, 언론인, 국민을 트라우마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자극적이거나 잘못된 정보를 생산, 공유하는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중은 사고관련 언론보도는 시간을 정해 정보를 얻는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시청하시길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두 학회는 정부에게 생존자와 유가족의 트라우마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재난 트라우마는 사고 직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심리지원을 충분한 기간동안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각계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정신건강 문제를 돌보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으로부터의 회복은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이들은 “사회적 지지는 재난 트라우마 회복의 핵심”이라며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평가나 판단, 섣부른 조언은 삼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된다”고 권유했다. 그러면서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 2차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참사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며 “마음의 고통을 숨기고 혼자 참으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두 학회는 “여러분의 곁에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있다”며 “전문가들은 치유와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이 원인?…국토부 “다른 공항에도 설치된 것”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01:00:00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적되는 활주로 인근의 콘크리트 재질 둔덕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다른 국내 공항에도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각 시설은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로,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다만 이런 방위각 시설이 금속 형태가 아닌 콘크리트의 돌출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드물어 국내외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전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착륙 도중 방위각 시설에 이어 담벼락에 충돌, 기체가 두 동강이 나며 참사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주 실장은 “방위각 시설은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치 규정이 있다”며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설] 생산·투자 또 감소, 與野政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앞장서라
오피니언 사설 2024.12.31 00:05:00우리 경제가 내수 침체 장기화와 계엄·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 혼돈이 겹쳐 복합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생산·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광공업·서비스업·공공행정·건설업의 생산 감소로 전월 대비 0.4% 떨어진 112.6을 기록해 석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중 건설업 생산지수는 7개월 연속 떨어져 해당 지수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 하락했다. 설비투자도 10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 선으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 악화 흐름을 반전시키려면 재정·세제 및 통화·금융 정책의 적극적 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및 한덕수 국무총리의 권한대행 역할에 이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업무까지 떠안아 경기 대응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엄·탄핵 정국의 혼란이 경제 사령탑의 리더십까지 짓누르면서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의 ‘경제·경영 환경 조사’에 응한 국내 500대 기업 중 절반은 내년도 경영 환경과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국회는 정치 불안으로 최근 국가 신용등급 강등 수모를 겪은 프랑스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국 안정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꺼져가는 성장 엔진을 재점화하려면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특히 규제 혁파와 세제·예산 전방위 지원 등으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여야는 최근 극한 정쟁 속에 불발시킨 반도체특별법 입법 작업을 재개해 첨단기술 연구개발의 발목을 잡는 주 52시간 근무제 규제를 조속히 해소해줘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고도 후순위로 밀어놓은 고준위방폐장법을 처리하고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예산을 복원해 K원전 산업 부흥을 돕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 강행을 멈춰 얼어붙은 기업들의 고용·투자 심리를 녹이는 데 협력해야 한다. -
[사설] 여객기 랜딩기어 또 이상…항공기·공항 안전관리 철저 점검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4.12.31 00:05:00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하루 만인 30일 같은 항공사의 동일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이착륙 장치) 이상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국제공항에서 161명을 태우고 출발한 제주행 여객기가 이륙 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50분 만에 회항했다고 밝혔다. 전날 17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랜딩기어 미작동이 꼽힌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주항공 경영진은 전날 대참사와 관련해 “정비 불량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유사한 이상 현상이 재발해 충격을 줬다. 참사 여객기는 이달 27일에도 탑승 중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고 사고 전 48시간 동안 13차례 과다 운항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랜딩기어 미작동 원인으로 새떼가 엔진에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꼽히지만 수동 작동이 되지 않은 것도 의문점이다. 제주항공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정비 인력이 대폭 감소했다”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등의 안전 문제를 지적해왔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무안공항의 관리 미흡 문제도 짚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에 철새 도래지 4곳이 있는 무안공항은 전국 지방공항 중 조류 충돌 사고율이 가장 높은데도 폭음기·경보기·레이저 장치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당초 철새 서식지 근처에 공항을 조성한 것은 정치 논리라는 비판도 무성하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끝 200m 지점에 이례적으로 콘크리트 외벽이 설치돼 있는 점이 참사의 원인이 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항공기 운항 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이번 참사 기종과 같은 보잉 737-800 101대에 대해 전수 특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당국은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완벽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직 사회와 항공사가 긴장의 고삐를 늦추는 순간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기와 공항들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다. -
[영상]우원식 의장 “제주항공 참사, 인재라고 봐야”…유가족 만나 위로 [제주항공 무안 참사]
정치 정치일반 2024.12.31 00:05:00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국회가 현장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에게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과 아픔을 함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는 국가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서 빠르게 수습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며 “여러분들이 답답해 하시는 점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상황을 점검하면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특히 “국가가 가장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 일을 못 해 많은 분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서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 참사가) 인재인가, 자연재해인가’라고 묻는 시민에게 “충분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 건 인재라고 봐야겠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한 뒤에는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종서, '여객기 참사' 애도기간에 셀카 업로드…누리꾼 '갑론을박'
서경스타 TV·방송 2024.12.30 23:35:51배우 전종서가 국가애도기간에 근황 셀카를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30일 전종서는 “오늘도 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촬영 대기 중 차 안에서 찍은 전종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촬영 중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려는 의도였으나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 이어지는 국가애도기간에 이같은 셀카를 올리는 것은 경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지자 결국 전종서는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지난 29일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했다.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과 충돌했고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
BBC "韓 항공업계 모범생…무안공항 참사, 조류 충돌 아닐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4.12.30 23:30:00영국 BBC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의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원인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외 항공 전문가들도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BBC는 30일 "일부 항공 전문가들이 조류충돌이 무안공항 사고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라인뉴스의 제프리 토머스 편집자는 "조류충돌만으로는 항공기를 잃게 되지 않는다"며 "한국과 한국 항공사는 업계 최고의 모범 사례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호주 항공안전 전문가 제프리 델은 "조류충돌로 인해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더그 드루리 교수는 "보잉 기체의 터보팬 엔진이 조류 충돌 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2022년 영국에서 조류충돌은 1400여 건이 보고됐는데 이 중 기체 운항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100여 건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관제탑은 29일 오전 8시54분 착륙허가를 내렸고 오전 8시57분 조류회피 주의 조언을 했다. 2분 뒤 사고 항공기 기장이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오전 9시3분 사고가 났다. 메이데이 선언 직후 복행하지 않고 당초 착륙 방향이 아닌 19방향으로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 담벼락까지 충돌했다. 사고 기체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 모델로, 2009년 8월 제작된 15년 기령의 비교적 신형이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블랙박스와 항공일지를 수거한 상태다. -
'무안 출신' 박나래, 관할 지자체 연락해 '제주항공 참사' 기부금 전달
서경스타 TV·방송 2024.12.30 23:17:48개그우먼 박나래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30일 박나래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날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기부 금액은 본인이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박나래는 전남 무안군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앞서 박나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추모 문구와 흰 국화꽃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화제로 이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희생자 중 태국인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 승객으로 확인됐다. -
[영상]참사 희생자 가족 곁으로 '광주 2명·서울 1명' 안치…"내일 90명 인도"[제주항공 무안참사]
사회 전국 2024.12.30 23:01:06제주항공 무안참사 희생자 179명 가운데 검치 절차가 완료된 90명은 이르면 31일 유족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3명의 참사 희생자는 각각 자신의 연고인 광주(2명), 서울(1명)로 안치됐다. 30일 광주광역시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희생자 A씨와 B씨의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치고 유가족의 의사를 확인한 뒤 시신이 광주 스카이장례식장과 천지장례식장으로 각각 안치됐다. A씨의 경우 동승한 가족의 신원 확인 절차가 남아 아직 장례는 치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희생자 C씨의 시신도 이날 밤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했다. 희생자들의 장례 시점은 유가족 협의 등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습 당국은 오후 8시 기준 전체 사망자 179명 중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나머지 15명 등은 DNA 시료를 채취해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수습된 시신을 임시 안치할 이동식 냉동고가 설치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반파되고 화염에 휩싸였다.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다. 한편 제주항공 무안참사 발생 이틀째인 이날 광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5·18민주광장에는 수천 명의 애도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이날 2463명의 참배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5·18민주광장의 합동분향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신원 확인과 관련 절차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을 대신해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동구 5·18민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
사고 원인은 '높은 둔덕'?…무안공항 시설물 논란에 국토부 “규정 맞게 설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30 23:00:35정부가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위치한 둔덕과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공항 시설물 관련 규정을 준수해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둔덕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토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 제23조 3항에 따르면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돼있지만 문제의 둔덕에 적용되는 내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당 조항의 ‘장애물’은 착륙대·활주로 종단안전구역 등 항공기 지상이동 영역 내부 시설물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활주로가 끝난 지점과 약 264m 떨어져 있다. 국토부는 방위각 시설을 설치하는 지지 구조물의 높이나 재질에 대한 법규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행안전무선시설의 설치 및 기술기준’에는 방위각 시설의 주파수, 신호 세기만 규정하고 구조물의 높이나 재질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제 규정 역시 국내 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여러 공항에 무안공항에 설치된 것과 같은 형태의 방위각 시설이 설치돼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여수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도 성토와 콘크리트를 사용해 안테나의 높이를 올린 사례가 있다”며 “제주공항에서는 콘크리트와 H빔 철근을 활용해 높은 구조물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LA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 남아프리카공화국 킹팔로 공항에도 유사한 형태의 방위각 시설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日언론 “조류 충돌 단정하긴 일러”…"단일 원인 특정하기 어렵다"
국제 국제일반 2024.12.30 22:50:47일본 언론에서 이번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가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기인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번 참사에 대해 단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동체착륙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본의 항공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 소방당국이 버드 스트라이크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복합적인 원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평론가 아오키 요시토모는 "착륙장치 미작동과 버드스트라이크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기종인 보잉737-800의 경우 착륙장치가 매우 견고한 구조로 설계돼 있어 새와의 충돌로 고장 난 사례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엔진이 새를 흡입해 멈출 경우 착륙장치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비상 레버로 착륙장치를 내릴 수 있다. 착륙장치 자체 결함인지, 조종사가 착륙장치를 내리지 않은 것인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사고기가 1차 착륙 시도 실패 후 재상승했다가 2차 시도에서 동체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키는 "재상승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당시 엔진은 정상 작동했을 것"이라며 "상승 후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동체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단일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려우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향후 상세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
국토부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규정에 맞게 설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30 22:37:08국토교통부가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되었다"고 밝혔다. 사고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 규모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국토부는 30일 보도참고자료에서 “공항시설법에 따라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와 같은 장비나 장애물은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르면 제23조 제3항은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 규정은 착륙대,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등의 위치에 적용되는 것으로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국토부는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행안전무선시설의 설치 및 기술기준'에는 로컬라이저의 주파수, 신호 세기 등에 관해서만 규정돼 있다"며 "안테나 지지구조물의 높이나 재질 등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규정인 ICAO에도 로컬라이저의 높이나 재질 등의 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시설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종합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검은 꽃' 단 뉴진스 "애도의 마음 담아"…제주항공 참사 애도
서경스타 TV·방송 2024.12.30 22:16:47뉴진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걸그룹 뉴진스는 30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 기능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멤버들이 각자 의상에 검은 꽃을 달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으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라는 글귀도 적었다. 뉴진스는 이날 예정대로 '제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과 일본 마쿠하리 멧세 국제 전시장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무대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어도어 측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진행하게 되었으며, 현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라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오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나 행사 등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간소하게 진행하고 있다. -
복지부 "제주항공 무안 참사 통합심리지원단, 유가족 심리지원 총력"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22:01:33보건복지부는 30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제주항공 무안 참사 대응을 위한 통합심리지원단 회의를 열어 유가족 심리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행정안전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국가트라우마센터, 권역별트라우마센터, 제주항공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논의 결과 통합심리지원단은 거점별로 현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는 국가·권역별트라우마센터가 심리상담 공간을 운영하고,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가족 임시 숙소와 분향소에는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난심리교육을 이수한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 인력 320명을 투입한다. 기관별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권역별트라우마센터 60명, 전남도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120명, 광주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140명이 참여한다. 또 국가·권역별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 전문의가 적십자사 구호팀과 함께 공항 내 유가족 공간에서 필요한 의료·심리 통합 지원을 제공한다. 대한적십자사 구호팀과 함께 공항 내 유가족 공간을 살피며 유가족 심리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의료·심리 통합지원을 제공한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현장 심리지원이 끝난 후에도 유가족에 대면·비대면 심리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통합심리지원단은 “관계부처가 협력하여 유가족의 애도과정을 지원하고 심리적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똑같은 상황"…무안군 지난해 '여객기 외벽 충돌' 훈련 재조명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21:19:39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가운데, 1년 전 사고 내용과 동일한 상황을 훈련한 영상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해 유튜브 행정안전부 '안전한국훈련' 채널에 올라온 '2023년 안전한국훈련 무안군 편' 영상이 이번 사고와 상황이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영상은 '2023년 10월 26일 15시경 망운면 소재 무안공항에서 스카이항공사 소속 B737 123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 이탈 및 건물 외벽과 충돌, 화재 사고 발생'이라는 사고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훈련 장면 또한 이번 사고 장면과 유사한 부분이 있으며, 훈련 상황에서 가정한 비행기 기종 보잉사 737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기종과 동일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영상은 스카이항공사 소속 B737 123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위급상황을 맞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건물 외벽과 충돌하고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또한 착륙 시도 중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바퀴가 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장은 몸통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착륙하는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소방 사무실은 무안군청 안전총괄과에 연락해 대응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다. 훈련 영상에서는 사고가 유관기관에 신속히 상황이 전달되면서 소방 차량이 긴급히 출동했고 동시에 경찰서 대응팀도 출동한다. 네티즌들은 "1년 전 랜딩기어 이상으로 착륙 중 외벽과 충돌 사고 훈련했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81명 중 부상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 사망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걸린다고 봤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