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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이번주 정책회의…금리 추가인상·엔저 대응 입장 주목
국제 국제일반 2024.04.22 09:11:01지난달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BOJ)이 오는 25~26일 금리 변경 후 첫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추가 금리 인상 등을 논의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며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일본은행이 금리 및 엔저 대응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금융정보업체 퀵은 시장 전문가 71명을 대상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설문한 결과 ‘연내 인상하지 않는다’가 29%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한때 154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한편,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일각에서 ‘조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 다수는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히데키 시바타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 연구원은 “실질임금 감소가 2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고,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에 대한 확신이 서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일본은행에 의한 연내 추가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7~10월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올 10월을 꼽은 응답자가 22%였고, 9월(18%)가 뒤를 이었다. 이번 4월 회의를 금리인상 시점으로 선택한 전문가는 2%에 그쳤다. 직전 회의(3월) 때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대규모 완화 정책’의 큰 틀을 수정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엔 현상 유지’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즈키 마사유키 스미토모 상사 글로벌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속히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영향을 판별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도쿄지점의 카이다 카즈시게 금융시장 부장도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등 직접적인 움직임에 나선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엔화 약세 등을 이유로 바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금융 정책이 환율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이를 피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엔화 가치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미·일 금리 차를 겨냥한 달러 매수·엔화 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직접 공격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안전 자산인 달러 강세가 가속화해 엔화 약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인상 폭이 제한된 데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등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분간은 미·일 금리 차가 계속될 것’이라는 심리 역시 엔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언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엔저 심화 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번 회의와 26일 회의 종료 후 진행될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엔저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겨냥해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이 있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26일 발표될 전망 보고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전망 보고서는 3년간의 물가 전망(CPI 전년 대비 상승률)을 제시한다. 지난 1월 발표 때는 2023년 2.8%, 2024년 2.4%, 2025년 1.8%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 발표하는 2026년 전망치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하는 엔화 약세와 고유가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가해지면서 1월 전망 보고서에서 2.4%로 발표한 올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지도 관건이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엔저의 물가 영향이 아직은 ‘일시적이고,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판단에서 중요시하는) 기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우에다 총재가 우려한 금융 정책 변경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외에도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의 중요한 재료가 될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동향(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 및 서비스 가격 움직임, 장기 국채 매입액 감액 여부 등에 대한 논의 및 점검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진다. -
[다음주 증시 전망] 美금리 인하 지연에 중동 긴장까지…"옥석 가리기 나설 때"
증권 국내증시 2024.04.20 08:00:00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로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질 쳤다. 대외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와 금 등으로 몰린 여파로 풀이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1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종목별로 수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591.86으로 지난 15일 2681.82 대비 89.96포인트(3.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0.47에서 841.91로 18.56포인트(2.16%) 하락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가들이 1조 7062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4115억 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1조 9852억 원 순매수하며 이들이 던진 물량을 소화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73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62억 원, 1716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매도 포지션 속에서도 현대차를 1461억 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924억 원), 삼성중공업(885억 원)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다. 외국인은 반면 SK하이닉스(5351억 원), 한미반도체(1396억 원), 기아(1000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으로 외국인의 ‘최애’ 종목에 이름을 올렸던 반도체 주들은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락을 거듭하자, 덩달아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7일 반도체 생산용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어닝 쇼크’를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관의 최대 순매수 종목은 기아(1748억 원), SK하이닉스(867억 원), 한화오션(582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6030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HD현대일렉트릭과 현대차도 각각 1266억 원, 734억 원 팔아치웠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된 시기였다. 앞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연준 위원들은 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은 자신의 기본 전망이 아니라면서도 “만약 경제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10년 만기 미 국책 수익률은 4.64%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 상승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기준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됐다. 그동안 대리전을 벌여온 양국이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됐다. 다만 이란과 미국이 확전을 바라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본토를 공격하며 보복을 감행했지만 주요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어닝 시즌을 준비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를 2570에서 2690대 사이로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23일 알파벳·테슬라, 24일 메타·퀄컴, 25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삼성물산·S-Oil, 25일 SK하이닉스·LG전자·LG에너지솔루션·삼성SDI·POSCO홀딩스·HD현대중공업·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기아, 26일 현대모비스·두산에너빌리티, 30일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가치 하락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17일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안정’이 주요 사안으로 논의된 만큼 당국이 원화 약세를 두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이 채택한 공동 선언문에는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점증된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라며 “기업 실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투자와 관련된 분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향 안정시 성장주 주도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다”며 “순환매 측면에서 대표적인 소외 주, 성장주인 2차전지(소재), 인터넷 업종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전략 유지하는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美 주담대 금리 반등…4개월만에 7%대로
국제 경제·마켓 2024.04.19 17:47:11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금리가 튀어 오르자 주택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은 18일(현지 시간) 미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1%라고 밝혔다. 한 주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미국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잠잠하던 대출금리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연준의 정책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6월께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가 경기 호황을 나타내자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당초 6월에서 9월로 밀리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 성향의 발언을 내놓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리가 오르자 거래는 한껏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419만 건(계절 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거래는 3.7%나 줄었다. 미 주택 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거래량이 올해 들어 반등하는 분위기였지만 금리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거래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가 줄면서 미국의 주택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
금리 낮추고 앱 고도화…대구은행, 고객 확보에 '올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19 17:39:33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위해 비대면 애플리케이션 ‘iM뱅크’ 고도화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과 온라인 뱅킹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앱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전국적인 고객 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iM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1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97만 명)에 이어 성장하며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MAU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이나 신한은행 ‘쏠(SOL)’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앱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 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마케팅 기획, 블록체인 전문가, 웹디자인 등 총 27개 분야에서 경력 전문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인 개인 고객 확대를 위해 대환·외환·포용금융 등 전 분야에 걸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기업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인 고객 중심으로 다양화해 고객 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기준 연 3.3~4.43%로 낮췄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변동형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연 3.869~4.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달에는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할 경우 일정 금액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가계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규 가계대출 규모는 1조 51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렸다. 대구은행 측은 “그동안 기업대출 위주로 영업을 벌여왔지만 시중은행 전환 성공을 위해 대환·외화 등 새로운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의 경우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1인 점포를 두고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직원에게 대출 등 각종 영업을 맡기는 ‘1인 지점장’ 제도를 운영해 고객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금융위원장 "금리·중동 사태 불확실성…위기대응 체계 점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19 16:39:35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19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각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시장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참석자에 당부했다. -
시장 불안에 금융위 긴급 회의 “글로벌 금리 등 불확실성 남아”
증권 국내증시 2024.04.19 16:31:1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위기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각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으로 인한 중동 긴장 고조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대외 여건이 좋지 않으나 국내 채권과 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러 강세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중개기능들도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줄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제반조치를 즉각적으로 신속 집행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이창용 "韓 금리 인하 여부, 국제유가에 달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19 15:54:07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정할 핵심 요인으로 국제유가를 꼽았다. 최근 1400원 선을 뚫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주요국 통화정책보다 유가가 어떻게 될지가 더 문제”라며 “(통화정책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유가가 가장 큰 전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근원물가에 비해 농산물과 유가를 포함한 헤드라인 물가가 끈적하다”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있을지 더 오를지가 제일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유가 상승이 다른 상품의 물가 오름세로 옮겨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유가가 오를 경우 2차로 서비스나 다른 가격으로 전이될지 유심히 보고 있다”며 “전기요금은 당장 유가가 높아지면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여러 취약 계층을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필요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이 정상화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원화 가치 급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터진 뒤 며칠간의 환율 움직임은 어떠한 측정 방법으로도 과도했다”며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수준이 펀더멘털(기초 체력)에서 벗어난 정도가 클수록 (시장) 개입의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왔다. 금리 인하 여부를 언제 결정할지 묻는 질문에는 “1~2개월은 더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가는지 봐야 한다”며 “새로 바뀌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두 분의 의견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사과 같은 농산물 수입을 통한 물가 안정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완전 개방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 공감대가 농산물이나 과일만큼은 국가 안보처럼 중요해 보호해야 한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소비자도 한 축이니 수입 물량을 확보하고 공급 유연성을 갖출 때가 됐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대외硏 "엔저 지속땐 日 금리인상 빨라질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19 14:21:15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이 기존보다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9일 발간한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과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향후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환율 약세와 일본 내 경제 상황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엔을 밑돌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정책 변경 이후에도 완화적 통화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KIEP는 “춘투 결과가 실물경제에 뚜렷하게 드러나기 전이라고 해도 엔화 약세 상황에 따라 추가 통화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3일 “환율의 동향이 임금과 물가의 순환에 무시하지 못할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이는 통화정책 차원에서 대응할 이유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이유로 들었다. KIEP는 “일본의 금리가 향후 지속 상승할 경우 환율이 엔화 강세로 전환돼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일 간 상품 무역에서 수입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특징주] 기대 밑돈 반도체 수요·美 금리 인상 가능성…삼전·SK하닉 3~5%대 약세
증권 증권일반 2024.04.19 11:10:36국내 반도체 대표주이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3~5%대 급락 중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수요 전망을 내놓은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반도체 주가에 조정이 가해지면서다. 19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6%(2200원) 내린 7만 74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00%(7300원) 하락한 17만 5000원이다. 디아이(003160)(-14.20%), 에스티아이(039440)(-11.79%), 하나마이크론(067310)(-7.33%), 동진쎄미켐(005290)(-7.30%), 한미반도체(042700)(-4.63%), 리노공업(058470)(-2.41%), DB하이텍(000990)(-2.26%) 등 반도체주가 대거 약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66% 내린 4491.71포인트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5% 넘게 급락한 영향이 컸다. TSMC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2254억 9000만 달러(약 9조 5788억 원)를 기록했다. 올해 메모리칩을 제외한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춘 점이 시장에 실망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주가도 약세다. TSMC의 급락에 뉴욕 증시에서는 인텔(-1.76%), 마이크론테크놀로지(-3.7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ASML도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53억 유로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40.5%나 급감한 12억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순예약금액이 36억 1000만유로에 그쳐 시장 예상치 51억 유로에 크게 못 미쳤다. 주요 고객사인 TSMC와 삼성전자로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약화도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신호를 내보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경제서밋에서 “금리 인하의 시급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같은 날 플로리다주 연설에서 첫 금리 인하 가능 시기에 대해 “올해 말”을 제시했다. -
日은행총재 "엔저로 물가 급등 시 정책 변경"…추가 금리 인상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4.04.19 10:19:06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상황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이 큰 영향이 된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에다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에다 총재가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였으나, 이후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지속돼 최근에는 155엔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도 엔/달러 환율은 154.6엔 안팎에서 등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되는 데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 정도는 답보 상태"라며 "큰 그림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조금 더 (경제 상황을)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단행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 등에서 큰 혼란이 없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올려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달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
급등 피로감에 금리 악재 겹치자…미국 빅테크 인버스 ETF 재등장
증권 해외증시 2024.04.18 06:55:00인공지능(AI) 열풍에 그간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1년 이상 계속된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미국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리스크 헤지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 출시되는 빅테크 인버스 상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다음 달 중 미국의 대형 기술주 10개를 편입한 ‘SOL 미국테크TOP10’ ETF를 정방향과 역방향 상품으로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솔랙티브US 테크톱10 커스텀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 미국의 주요 대형 기술주 10개를 고루 담았다. 비중은 MS가 20.1%로 가장 높고 애플 19.2%, 엔비디아 14.9%, 알파벳 13.9%, 아마존 12.2% 등 순이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은 2009년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2009~2018년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성장주가 상승세의 중심이었고 2021~2022년에는 전기차·메타버스 등 신기술 산업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부터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산업 테마와 궤를 같이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렸다. 실제 SOL 미국테크TOP10 ETF와 유사한 콘셉트로 기존에 상장돼 있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은 이날 기준 2조 627억 원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등 대표지수 ETF를 제외하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2조 276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해당 지수의 역방향을 추종하는 인버스 ETF는 올 들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로 비슷한 콘셉트의 ‘ACE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를 상장했지만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기준 순자산은 44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난 현시점에서는 미국 빅테크 주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진 데 따른 헤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커졌다는 게 신한운용의 판단이다. 실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3.74%에 이른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 시간)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는 발언을 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지속적인 기술주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S&P 500, 나스닥 이외 미국 대표지수로서 미국테크TOP10이 자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인버스 ETF를 통해 헤지를 설정하고 싶은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운용은 정방향·역방향 상품 모두 0.05%의 업계 최저 수준 보수를 제시해 투자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인버스 ETF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2차전지 업종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iSelect’ ETF를 상장했는데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이 2차전지 종목 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KB금융 계좌를 해지할 정도로 반발이 컸다. 하지만 이후 실제 2차전지 업종이 하락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상품을 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자산운용 업계 내에서도 미국 빅테크 인버스 상품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아직까지 신한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외 운용사들은 빅테크 인버스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빅테크는 2차전지와는 달리 시기마다 테마는 손바꿈이 되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테크톱10 기업들이 현재 대부분 AI 기반이라 일시적 헤지 수요는 있겠지만 성장 모멘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3고에 금리인하 손발 묶인 韓…PF發 부동산 위기 더 커지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17 17:46:20‘3고(고환율·고물가·고유가) 현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통화정책 완화(피벗)와 관련해 “아직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결정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4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부동산발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한은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 총재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일정 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1월 2.8%를 기록한 뒤 2월과 3월 연이어 3.1%를 나타내는 등 한은의 목표치(2%)보다 높은 상황이다. 환율과 국제유가 역시 부담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터치한 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상승 폭을 반납한 바 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기 등 총 세 차례뿐이었다. 국제유가 역시 이달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올랐는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120달러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총재는 최근 급격한 원화 약세와 관련해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었다. 또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强)달러’ 현상으로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낸 점을 설명한 것이다. 한일 재무장관은 이에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일 재무 수장이 공동으로 외환시장 급변동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율과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제조업의 원가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10%씩 상승했을 때 국내 기업의 원가는 2.82% 오른다고 분석했다. 환율과 유가, 물가 등 경제 여건이 녹록하지 않지만 부동산발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의 ‘금융권 부동산 PF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노출액은 총 30조 원이 넘는다. 부동산 경기가 연착륙하더라도 부동산 PF 관련 손실은 4조 6000억 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동산 PF 관련 부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전망이다. 최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정부와 호흡을 맞춰 온 한은 입장으로서는 부동산발 위기를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 카드’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2월부터 금리를 3.5%에 묶어두고 있는데 부동산 부문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건설 업계의 연쇄 부실을 막으려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고금리 차환 앞둔 여전채 6兆…대안 찾는 카드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17 17:44:11신용카드사들이 저금리 시대에 발행했던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만기가 올 상반기에만 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던 카드사들은 올해 자금 조달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전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등 자금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면서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는 116건, 5조 645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발행금리가 1~2% 정도 수준이었던 2021년 이전 발행한 여전채는 전체 만기 채권의 59.5%(69건), 3조 7800억 원 규모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사들은 대체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동일한 금액의 채권을 차환 발행하면서 필요 자금을 계속 유지한다.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2021년 이전 발행 여전채 역시 새로운 채권으로 차환발행해야 한다. 문제는 2021년 이전 여전채의 발행 금리에 비해 현재 차환 발행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가 2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2021년 이전 발행 여전채의 평균 금리는 1.88%로 현재 여전채 1년물의 금리(3.8%)보다 2배 이상 높다. 올 상반기 3조 7800억 원 규모의 채권이 전액 차환 발행된다고 가정하면 연 이자만 1440억 원이 훌쩍 넘는다. 지금까지 연간 710억 원만 내면 됐던 이자비용이 차환 발행만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금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올해 조달 비용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이자비용 합계는 직전 연도보다 40%가량 증가한 3조 882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지난해 극심한 실적 감소를 겪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가고는 있지만 실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필요하다”며 “당장 차환 발행해야 하는 여전채의 경우 1년 정도의 단기 채권으로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카드사들도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해 자금 조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금액은 전체의 56.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0.08%)에 비해 3%포인트가량 축소된 수준이며 2년 전인 2021년(66.7%)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다만 조달 방식의 다각화로도 이자비용 증가를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ABS 역시 금리 매력이 많이 줄었고 외화 채권 발행은 정부 규제가 걸림돌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외화 채권 발행 한도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있는 데다 카드사들이 현재 해당 한도를 거의 다 채워 외화 조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리기까지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급등 피로감에 금리 악재까지…美 빅테크 인버스 ETF 재등장
증권 해외증시 2024.04.17 17:09:20인공지능(AI) 열풍에 그간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1년 이상 계속된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미국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리스크 헤지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 출시되는 빅테크 인버스 상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다음 달 중 미국의 대형 기술주 10개를 편입한 ‘SOL 미국테크TOP10’ ETF를 정방향과 역방향 상품으로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솔랙티브US 테크톱10 커스텀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 미국의 주요 대형 기술주 10개를 고루 담았다. 비중은 MS가 20.1%로 가장 높고 애플 19.2%, 엔비디아 14.9%, 알파벳 13.9%, 아마존 12.2% 등 순이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은 2009년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2009~2018년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성장주가 상승세의 중심이었고 2021~2022년에는 전기차·메타버스 등 신기술 산업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부터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산업 테마와 궤를 같이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렸다. 실제 SOL 미국테크TOP10 ETF와 유사한 콘셉트로 기존에 상장돼 있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은 이날 기준 2조 627억 원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등 대표지수 ETF를 제외하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2조 276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해당 지수의 역방향을 추종하는 인버스 ETF는 올 들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로 비슷한 콘셉트의 ‘ACE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를 상장했지만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기준 순자산은 44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난 현시점에서는 미국 빅테크 주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진 데 따른 헤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커졌다는 게 신한운용의 판단이다. 실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3.74%에 이른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 시간)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는 발언을 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지속적인 기술주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S&P 500, 나스닥 이외 미국 대표지수로서 미국테크TOP10이 자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인버스 ETF를 통해 헤지를 설정하고 싶은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운용은 정방향·역방향 상품 모두 0.05%의 업계 최저 수준 보수를 제시해 투자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인버스 ETF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2차전지 업종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iSelect’ ETF를 상장했는데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이 2차전지 종목 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KB금융 계좌를 해지할 정도로 반발이 컸다. 하지만 이후 실제 2차전지 업종이 하락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상품을 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자산운용 업계 내에서도 미국 빅테크 인버스 상품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아직까지 신한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외 운용사들은 빅테크 인버스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빅테크는 2차전지와는 달리 시기마다 테마는 손바꿈이 되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테크톱10 기업들이 현재 대부분 AI 기반이라 일시적 헤지 수요는 있겠지만 성장 모멘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美금리·중동 위기 겹악재에 두 달 만에 2500선 후퇴
증권 국내증시 2024.04.17 15:54:47코스피 지수가 미국 물가 불안과 중동 위기 등 겹악재에 두 달 만에 2500선으로 후퇴했다. 장중 26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2500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오후 들어 2600선을 회복했지만 최종적으로 25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834억 원과 2013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3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0.0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0.37%), SK하이닉스(000660)(-0.22%), LG에너지솔루션(373220)(-0.4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5%), 현대차(005380)(-3.51%), 기아(000270)(-1.39%), 셀트리온(068270)(-0.58%),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50%), 삼성SDI(006400)(-0.13%)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2.49%), 에코프로(086520)(0.00%), HLB(028300)(-2.00%), 알테오젠(196170)(-4.46%), 엔켐(348370)(-9.19%), 리노공업(058470)(+1.91%), HPSP(403870)(+3.41%), 셀트리온제약(068760)(-2.4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3%), 이오테크닉스(039030)(-1.6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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