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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3월 금리 인하할 것 같지 않다”[FOMC기자회견]
국제 경제·마켓 2024.02.01 05:08:12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기본 전망은 아니라는 취지다. 파월 의장은 31일(현지 시간) 열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 회견에서 “지켜봐야 하겠지만 FOMC 위원들이 3월 회의 때까지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수준까지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강력한 성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두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근시일, 3월은 아마도 가장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거나,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화한 이후 그동안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3월에 주목해왔다. 이날 FOMC 직전 3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50% 전후를 기록했지만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35% 수준으로 덜어졌다. 연준은 5.25~5.5%이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서에서 “추가 정책 강화(policy firming)”라는 표현은 삭제됐다. 이 표현은 연준의 다음 정책이 금리 인상에 가깝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성명문 문구 삭제로 연준은 추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정책적 공간을 확보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기준금리) 범위를 줄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는 표현을 성명문에 추가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해지는 상황을 경계해 성명문에서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는 이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더욱 큰 확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더 큰 확신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는 “6개월 추세로 보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좋지만 이것이 과연 2%로 가는 진정한 신호가 있는 지는 의문”이라며 “좋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2%를 한 번 두드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2% 대에서 안정되길 원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계속 동결하는 것이 과연 경제에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고용시장이 안정화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파월 의장은 이같은 질문에 “이런 이유 때문에 FOMC 위원들 거의 모두가 (연내)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만 FOMC가 편안하게 올해 금리를 인하히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가고 있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 침체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정말로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금리를 내리지 않도록 하는 위험 관리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제를 어떻게 판단하는 지에 대해 “기본 시나리오는 경제는 튼튼하고 견고한 성장과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는 것”이라며 “이런 기본 전망 속에서 현재 경제 상황의 이점을 고수하면서 언제 제약적인 정책을 되돌릴 것인지가 우리의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착륙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인플레이션 등 진전이 있었지만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고 아직 가야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의도적으로 경제를 둔화시킬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하거나 실업률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오르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다”며 “만약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굳이 (경제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는) 그런 방식을 추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추세 이하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봤던 기존 시각과 달라진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외에 고용시장의 둔화도 인하의 요인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원하지만 그렇다”라며 “만약 예상치 못한 고용시장 위축이 발생한다면 이는 확실히(absolutely) 금리를 더 일찍 인하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싣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연준, 1월 FOMC 기준금리 동결…“물가, 더 확신들 때까지 인하 안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4.02.01 04:01:16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추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표현은 성명문에서 제외했다. 다만 물가 인하에 대한 추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담으며 균형을 맞췄다. 연준은 31일(현지 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대를 모았던 “어떠한 형태든 추가 정책 강화(any additional policy firming)”라는 표현은 삭제됐다. 이 표현은 연준의 다음 정책이 금리 인상에 가깝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월가는 그동안 1월 FOMC 성명문에서 해당 표현을 삭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명문 문구 수정으로 연준은 추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정책적 공간을 확보했다. 동시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해지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와 함께 이번 성명문에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구도 새로 넣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을 금리 결정 요인에 모두 고려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취지로 보인다. 성명문에서 미국 은행의 시스템을 언급한 부분은 삭제했다. 연준은 또 보유 자산인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보유량을 줄이는 이른바 양적긴축(QT)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
금리인하 기대감에…호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경제·마켓 2024.01.31 20:17:31호주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주식시장에서 벤치마크인 S&P/ASX200 지수는 7,680.7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 기준 대비 1.06% 상승했다. 특히 이는 2021년 8월 13일 기록했던 7,632.8을 뛰어넘는 최고치 기록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RBA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온기가 퍼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호주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4.1%를 기록해 지난 3분기(연 5.4%)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연 4.3%)를 하회하는 것이며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물가 부담을 덜게 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것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린 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는 물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일관되게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보내면서 금융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이런 현상이 주식 시장에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지수는 월 기준으로 3개월 연속 1% 이상 상승했다. 최근에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호주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호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2%에서 1.4%로 높였다. -
5대銀 예대금리차 넉달만에 상승 전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1.31 16:39:20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간 격차)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주춤해지면서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794%포인트로 11월(0.742%포인트)보다 0.052%포인트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2월 1.36%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후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증가로 반전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71%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신한은행이 0.34%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우리은행은 0.75%포인트, 국민은행은 0.71%포인트, 하나은행은 0.46%포인트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초단기 정부 정책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면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대출금리가 내렸지만 예금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12월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82%로 전월(3.98%) 대비 0.16%포인트 내렸다. 반면 평균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62%로 전월(4.73%)보다 0.1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에서 1.38%포인트로 줄었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대출의 지속 성장으로 신규 기준 여신금리가 큰 폭으로 내리며 예대금리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6개 지방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도 2.35%포인트에서 2.22%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외국계은행을 포함해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5.06%포인트)이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서도 12월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한 달 전(1.27%포인트)보다 0.0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채권 신규 상장 '사상 최대'…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증권 국내증시 2024.01.31 13:22:28지난해 신규 상장한 채권과 상장 잔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회사채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채권 신규 상장 규모가 816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1년 전(116조 7000억 원)보다 17%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유형별로는 회사채가 202조 9000억 원으로 28% 크게 늘었다. 회사채는 2022년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위축됐지만 지난해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 축소와 금리 정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수채는 386조 7000억 원으로 15%, 국채는 222조 5000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반면 지방채는 4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위축됐던 회사채 신규 상장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통안채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비금융 공사채 상장도 늘면서 특수채 신규 상장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장이 늘어나며 상장 잔액도 전년 대비 6% 증가한 2491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채가 1078조 1000억 원, 특수채가 813조 1000억 원, 회사채가 571조 2000억 원, 지방채가 29조 원 상장돼 있다. 상장 잔액 증가와 함께 상장 종목 수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1만 6556종목을 기록했다. 1년 새 808종목이 늘었다. -
5일부터 소상공인 188만명에 1인당 이자 80만원 돌려준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1.31 12:00:00연 4% 초과 금리로 은행권 대출을 받은 188만 소상공인들이 2월 5일부터 평균 80만 원의 이자를 돌려받는다.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중소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 40만 명도 3월 말부터 이자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 7%가 넘는 금리로 신용대출이나 카드론을 받은 소상공인은 최고 연 5%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금리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은 개인사업자(부동산임대업 제외)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에게 이자 일부를 2월 5일부터 돌려준다. 소상공인이 이자로 부담한 금액 중 금리 연 4%를 넘는 몫의 90%를 환급한다. 최대 한도는 300만 원이다. 총 환급액은 1조 5000억 원으로 1인당 평균 8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까지 이자 납부 기간이 1년 이상인 차주는 환급액 전액을 일시에 받는다. 납부 기간이 1년이 안 되는 경우 지난해 납부한 이자분을 우선 환급받고 올해 부담할 이자분은 최대 1년간 분기별로 나눠 받는다. 은행별로 문자메시지(SMS)나 앱 푸시 등을 통해 차주별 이자 환급 규모, 일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자 환급을 위한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은행권은 이자 환급을 위한 별도의 절차가 없기 때문에 캐시백 신청 등을 조건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추가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 등은 보이스피싱이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소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도 3월부터 이자를 돌려받는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금융권에 ‘5% 이상 7% 미만’ 금리의 사업자대출을 보유했던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기업이다. 부동산임대업 등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리 구간을 나눠 차주당 최소 0.5%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를 지원한다. 1인당 평균 75만 원을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한도는 150만 원이다. 금융위는 “2금융권 이자 환급은 관계 기관에 전산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3월 29일에 이자 환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금융권 이자 환급은 은행과 달리 신청 절차가 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중소 금융권 이자 환급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예산을 집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중진공에 차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차주 정보 제공 동의가 필요해 은행권과 달리 신청 절차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대환 금리도 1년간 전보다 0.5%포인트 낮춘 5%로 조정된다.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금융사에서 받은 연 7% 이상 금리의 대출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거쳐 저리 대출로 바꿔주는 것이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차주가 부담하는 보증료(요율 0.7%)도 한시 면제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대환 시 차주의 금리의 부담은 전보다 1.2%포인트 줄어든다. -
日銀 위원 "정책전환 지금이 천재일우"…마이너스금리 해제 기대↑
국제 국제일반 2024.01.31 10:55:36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지난 22~23일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 목표 달성의 현실미가 높아졌다’거나 ‘지금이 (정책 전환의) 천재일우의 상황이다’ 같은 정책위원들의 긍정적인 시장 진단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나온 정책위원들의 주요 발언을 정리한 ‘주된 의견’ 문서를 공표했다. 자료를 보면 금융정책운영에 대한 논의에서 한 위원은 “(마이너스 금리해제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2% 물가 안정 목표의 실현이 충분한 정확도를 지닌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현실미를 띠어 오고 있기 때문에 출구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올봄 임금 개정은 과거 대비 고 수준이고, 경제·물가정세가 전체적으로 개선 경향에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포함해 정책 수정의 요건은 충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금융 정상화의 첫걸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적절한 시점에 단행해야 한다’며 “판단이 늦어지면 2% 물가 목표 실현을 해치는 리스크나 금융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한 위원은 “현재는 천재일우의 상황”이라며 “현행 정책을 지속할 경우 해외를 중심으로 하는 다음 회복 국면까지 부작용이 지속된다는 점도 고려한 정책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금융정책 전환으로 일본의 정책 자유도가 저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여전히 상황이 “충분한 정확도로 전망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BOJ는 1월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책 유지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봄철 춘계 노사협상 결과 및 주요 경제 지표가 모이는 4월 회의에서 완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재택 근무 확산에 고금리 부담…美 프리미엄 오피스도 ‘꽁꽁’
국제 기업 2024.01.31 10:23:26미국의 프리미엄 오피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최고급 오피스 시장은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른바 ‘무풍지대’로 여겨졌지만 최근 미국에서 재택 근무가 확산하자 임대료가 떨어지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부동산 시장의 하강기가 프리미엄급 오피스시장에도 찾아왔다”고 30일 보도했다. 최고가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이 생겨나면서 임대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CBRE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16곳의 프리미엄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실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완공된 윈스롭센터 빌딩의 경우 전체 공간의 60%만을 채웠다. 이 건물은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 등 주요 기업을 임차인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임대료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10%가량 낮게 체결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원 밴더빌트 타워가 사상 최고 수준의 임대료(제곱피트당 300달러 이상)에도 불구하고 2020년 공실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오피스 시장의 경우 일반 상업용 시장과는 별개의 영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자 프리미엄 시장에도 불똥이 튄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기업의 62%가 일부 원격 형태의 근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년(51%) 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과거 주 5일 사무실 출근이 일반적이었지만 주 2.5회 출근과 같은 하이브리드 형식의 근무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기업들이 고가의 사무실을 임대하는 데에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WSJ은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싼 업무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한 차례 더 숙고하게 됐다”라고 했다. -
[점심브리핑] BTC 4만3000 달러로 반등…”美 금리 동결 전망 영향”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1.30 14:57:01국내 주요 가상자산이 상승세다. 30일 오후 1시 15분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90% 증가한 5930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2.18% 오른 315만 1000원이다. 테더(USDT)는 0.80% 떨어진 1363원, 바이낸스코인(BNB)은 0.79% 상승한 42만 3800원, 솔라나(SOL)는 5.31% 높아진 13만 8900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2.92% 오른 4만 3538.16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1.78% 증가한 2312.44달러에 거래됐다. USDT는 0.02% 하락한 0.9999달러, BNB는 0.04% 상승한 311.32달러다. SOL은 0.82% 높아진 102.13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동일 대비 6100억 달러(약 812조 2760억 원) 증가한 1조 6700억 달러(약 2223조 7720억 원)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얼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4포인트 오른 59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BTC 가격이 4만 3000 달러(약 5723만 원)로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BTC 가격은 이날 2주 만에 4만 3000달러로 회복됐다. 오는 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FOMC는 연준 산하 기구로 미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분석업체 씨엠이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5.25~5.50%로 유지할 확률은 97.9%에 달한다. 가상자산 벤처 캐피털 업체 라이즈랩스는 “나아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이미 가상자산 가격에 반영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매튜 그라함 라이즈랩스 설립자는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이 이미 예상하던 문제”라며 “예상과 달리 연준이 금리를 대폭 내리면 BTC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올해 첫 회의에서 금리 동결 전망
국제 정치·사회 2024.01.30 14:13:20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시간 기준 2월1일에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다음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해 5.25~5.50%의 고금리를 유지하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 입장을 유지하던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내년 0.7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너지 및 식료품 제외·전년 동기대비)이 2.9%를 기록하며 2021년 3월(2.3%) 이후 2년 9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치(전월 대비)가 시장 전망(17만 건)을 넘어서는 21만6000건으로 나오는 등 노동시장과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여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상단이 5.50%로 동결될 가능성이 97.9%로 높다. 3월 동결 전망은 한 달 전만 해도 11.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2.4%로 늘어났다. 5월 금리 상단 전망은 5.25%가 51.2%로 과반이고 5.0%가 37.2%로 뒤를 잇고 있어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의견이 다수다. 현 수준으로 동결 전망은 10.8%에 불과하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금리전략 부문장 구니트 딩라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 이후 완화적 성향에 대한 발언을 늘릴 수 있다며 “유일한 문제는 얼마나 신속히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얼마나 빨리 통화완화를 할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장기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일 경우 해당 채권의 금리가 내려가고 채권 가격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연준이 금융시스템 혼란 가능성을 우려해 이번 FOMC에서 ‘양적 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분석업체 라이트슨 아이캡은 연준의 양적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봤다. -
美 금리 하락 훈풍 외인·기관 매수세에 코스피 0.9% 상승
증권 증권일반 2024.01.30 10:07:38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가 0.9% 상승 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으로 전날 밤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61포인트(0.90%) 오른 2523.2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3포인트(0.92%) 오른 2523.68로 개장해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6억 원, 386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1174억 원 순매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 발행 부담 완화, 금리 하락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하락, 테슬라 및 엔비디아 강세 등이 증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산재한 점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예상 국채 발행 규모는 7600억 달러다.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550억 달러 줄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8%로 직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올랐으며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12%, 0.76%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상승하며 국내 2차전지주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8%), POSCO홀딩스(005490)(4.02%), LG화학(051910)(1.88%) 등 2차전지 종목도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0.66%), 철강 및 금속(2.16%), 전기·전자(0.57%), 화학(1.06%) 등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다. 반면 전기가스업(-1.08%)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6포인트(0.54%) 오른 823.6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6포인트(0.84%) 오른 826.00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인 채 상승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억 원, 3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13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98%), 에코프로(086520)(2.69%) 등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HLB(028300)(4.28%), 알테오젠(196170)(4.70%) 등의 상승 폭이 크다. -
‘최대 5000만 원’ 인천시, 2024년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융자 지원
사회 전국 2024.01.30 09:11:56인천시가 2월1일부터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저금리 정책자금 융자 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인천시 소상공인 시장진흥자금은 50억 원(상·하반기 각 25억)으로, 점포 시설개선 또는 운영자금으로 지원한다. 다만, 연체·체납 중인 사업자와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현재 이용 중인 업체, 사치·향락 등 제한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천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 원(신용보증 2000만 원) 범위 내에서 대출 가능하다. 상환기간은 4년(1년 거치 3년 분기별 균등상환), 대출금리는 연 2.11%(분기별 변동금리)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의 보증수수료는 0.8%다. 접수기간은 2월1일부터 5월 31일(단, 융자재원 소진 시 조기종료)까지다. 시는 이번 정책자금 지원으로 연간 250여 업체의 소상공인이 저금리 융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기타 융자관련 문의는 아래의 연락처 또는 인천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기존거래 없어도…수은 '中企 대출금리' 1%P↓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1.30 07:00:00수출입은행이 모든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1%포인트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이자를 일부 돌려주기로 한 ‘민생 금융 지원’에 국책은행인 수은도 이 같은 방법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은 수은과 거래했던 중소기업에 한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주는 것으로 수은은 기존 거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영업점을 찾는 모든 중소기업에 동일한 금리 혜택을 주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380여 곳이며 절감한 이자는 총 150억 원 수준이다.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전체 지원 금액은 최소 수십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금리 인하 대상을 확대하는 안을 포함한 추가 중기 지원책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이나 지원 수준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은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경기 반등이 지연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제조업 기준) 업황 BSI는 66에 그친다. BSI는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대출 포토폴리오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총 여신 지원액 중 대기업 비중이 50%를 넘은 만큼 중소·중견기업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금융 당국의 주문에 최근 민간은행이 대규모 금융 지원안을 내놓은 점도 고려됐다. 앞서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은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87만 명에게 2조 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차주당 많게는 300만 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수은뿐 아니라 산업은행도 취약 차주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
美스타트업 투자 4년만에 최저…금리 인하만 기다린다
국제 경제·마켓 2024.01.29 17:49:41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확실한 유망 사업으로만 자금이 쏠리는 등 투자 양극화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업계는 올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움츠러든 투자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투자 열풍이 재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 회사 피치북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3년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해 1670억 달러(약 223조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보도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이며 2021년 3000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업계 큰손들의 투자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뉴욕의 대형 벤처투자사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는 2021년 194건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지난해는 성사 건수가 20건에 불과했다. 미 실리콘밸리의 투자사 안드리슨호로위츠의 계약도 2021년 239건에서 지난해 145건으로 줄었고 소프트뱅크 역시 지난해 단 7건의 계약만을 성사시켰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스타트업이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성장 전망을 축소했다. 일부는 문을 닫기도 했다. 다만 생성형 AI 등 유망 분야 투자는 오히려 덩치를 키웠다. 확실히 유망한 분야로만 자금이 쏠린 것이다. 실제 지난해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25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5배 급증했다. 또 지난해 투자금의 약 3분의 2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AI챗봇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으로 갔다. 재작년부터 단행된 급격한 금리 인상이 리스크가 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를 꺾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리 인하는 실리콘밸리 투자 붐을 일으켰고 2021년 미국 스타트업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부터 약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업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리가 내려갈 경우 위험자산 투자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리 인하가 현실화해도 코로나 사태 당시와 같은 제로 금리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투자 업계는 앞으로도 투자 ‘옥석 가리기’에 매진할 것이며 스타트업도 비용 절감과 수익성 압박에 계속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벤처사 벤치마크의 빌 컬리는 “좋은 회사가 무엇인지,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얼마나 수익을 내야 하는지, 현금 흐름이 긍정적인지에 대한 기대는 3~4년 전과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
[단독] 기존거래 없어도…수은 '中企 대출금리' 1%P 인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1.29 17:43:39수출입은행이 모든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1%포인트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이자를 일부 돌려주기로 한 ‘민생 금융 지원’에 국책은행인 수은도 이 같은 방법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은 수은과 거래했던 중소기업에 한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주는 것으로 수은은 기존 거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영업점을 찾는 모든 중소기업에 동일한 금리 혜택을 주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380여 곳이며 절감한 이자는 총 150억 원 수준이다.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전체 지원 금액은 최소 수십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금리 인하 대상을 확대하는 안을 포함한 추가 중기 지원책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이나 지원 수준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인당 최대 300만 원의 이자를 돌려주는 내용을 담은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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