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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글로벌 금융사들도 해고 러쉬
국제 정치·사회 2024.02.02 15:39:21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이어진 여파로 수익이 악화한 도이체뱅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인력 감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당분간 금융사들의 재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현지시간) BBC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뱅크가 내년 말까지 2년간 3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9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도이체뱅크는 고금리 상황을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0%대였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라 지난해 9월 이후에는 4.5%로 유지되고 있다. 높아진 금리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대출을 최소화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BBC는 대형은행이나 금융사들은 일반적으로 자금 시장의 중개자로서 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크지만, 최근 각종 금융 거래가 줄어들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인력의 5%를 줄였고 씨티그룹은 7000명을 해고했다. 영국 최대 시중은행인 바클레이스 은행도 지난해 5000명의 일자리를 줄였다. -
美연준,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관측 제기… 이유는 대선 앞둔 '정치 문제'
국제 국제일반 2024.02.02 14:05:1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퍼지는 데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11월 대선이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금리 결정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반기 안에 모든 결정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끌면 큰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여러 가지를 종합할 때 올 상반기엔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을 바라보는 ‘정치 개입’에 대한 의구심이다. 연준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오래 끌어 선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동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활발히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성장률도 높게 유지하며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11월 대선은 상황이 다르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는 마지노선은 올 6월이다. NYT는 “이를테면 시장이 널리 예상하고 있는 대로 6월까지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완충 장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서 여러 가지 요구가 많아졌고, 연준이 되레 힘든 입장에 빠졌다고도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NYT는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막연한 언급만 내놨다”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만큼 훨씬 더 많은 것을 원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동하기를 촉구할 때 인내심을 갖기는 어렵다며 연준은 힘든 입장에 있고 금리 변동 시점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
한국거래소, 국내 첫 '1년물 CD금리' 추종 ETF 신규상장
증권 국내증시 2024.02.02 13:33:12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발행한 상장지수펀드(ETF) 1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6일 상장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년 은행양도성예금증서 액티브(합성)는 매일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일할 계산)에 해당하는 이자수익이 발생해 일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ETF 매매를 통해 수시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리형 ETF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출시된 상품이다. CD 1년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첫 ETF 상품이기도 하다. 2022년 말 3종목에 불과하던 금리형 ETF는 지난해 말 14종목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순자산 역시 6조 8000억 원에서 24조 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거래소는 운용비용, 구성 종목 교체 등에 따라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초지수 등 고유의 상품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성 ETF는 거래 상대방과의 장외 파생상품 계약을 이용해 상품을 운용함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에 따라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운용 능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추적 오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의 납부자산구성내역을 CHECK 단말기, 거래소, 자산운용사 ETF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라 말했다. -
IMF 총재 "금리 인하, 너무 이른 게 조금 늦는 것보다 더 위험해"
국제 국제일반 2024.02.02 10:24:00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에 대해 “너무 이른 게 다소 늦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일(현지 시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 지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몇 달 내로 인하하기 시작하겠지만, 그 시점이 너무 늦어지는 것보다 너무 일찍 하는 데 따른 위험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향후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데 대한 소비자나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연준은 임무가 거의 끝나간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이 탄탄한 고용시장 등으로 연착륙 준비는 됐지만, 그는 “우리는 아직 지상 50피트 상공에 있으며 착륙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만 기준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타이밍이 왔을 때는 절대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금리 상황을 너무 오래 지속하면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되고 신흥국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경고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필요가 없을 때는 꽉 붙잡고 있지 말아야 한다. 데이터를 보고 이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가 금융시장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를 늦추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메모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 답변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 번이나 배제할 때는 그 의미가 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BofA는 5월 이전에 금리를 내리기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부족할 뿐 아니라 연준은 분기 변경 전 경제전망 회의에서 금리 조정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그 시기를 3월에서 6월로 늦췄다. 얀 핫지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3월이 아닌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영국 중앙은행 "인플레 둔화했지만 아직" 기준금리 5.25% 동결
국제 국제일반 2024.02.01 21:30:0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31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했다. 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의견을 냈지만 2명은 0.25%포인트 인상, 1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위원들의 의견이 이렇게 엇갈린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하는 표현이 성명문에서 빠졌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거기에 머물러야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몇 달 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제한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게 영란은행의 입장이다. -
한은도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내릴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1 17:51:41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은 하반기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국내 물가 상승률 역시 3%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을 불안 요소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경제에 구조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국내)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아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이것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정책적으로 막대한 혼란이 온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과거 고성장 시대 기억이 있으니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며 “경제가 불안하니 금리를 낮추라고 말하는데 이러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릴 경우 실질 부가가치 증대 대신에 가계부채 확산 등 부정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 이 총재의 평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역시 이 총재와 같은 입장이다. 1월 11일 열린 새해 첫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물가가 2%에 안착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데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하기도 했다. 한은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관련해 시장에 경고 목소리도 냈다. 한은은 지난달 미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 사례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자칫 부주의로 경계를 풀면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이 무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국가의 경우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단계에서 부주의한 탓에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했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전문가들 역시 이달 22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는 물론 상반기 내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는 9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에서 금리를 낮춘 후에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시장에서는 올해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의 통화정책 ‘피벗’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PF 등 구조조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 업계의 사업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계속 미뤄질 경우 PF 부실이 더욱 늘어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
‘매파’ 파월에 멀어지는 조기 금리 인하…월가 “5~6월 유력”
국제 경제·마켓 2024.02.01 16:42:59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꺾었다. 이에 월가에서는 5~6월 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지표나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금리 인하 향배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연준은 1월 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9개월째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회의 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greater confidence)이 들 때까지 (금리)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더 큰 확신을 원한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3월 금리 인하론을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파월 의장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FOMC 위원들이 3월 회의 때까지 (물가에 대한) 확신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며 “근시일, 특히 3월은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도, 기본 전망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6개월 인플레이션 추세가 호조를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과연 2%로 가는 진정한 신호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대에 한 차례 닿는 정도를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월의 발언에 월가 금융사들은 5월 또는 6월 인하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씨티는 “근원물가 변동 가능성과 파월 의장의 발언을 고려해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6월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모건스탠리가 6월, 옥스퍼드이코노믹스와 웰스파고 등은 각각 5월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3월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지만 가능성을 추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월가에서는 앞으로 물가보다는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를 판단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6개월 추세로 1.9%를 기록해 이미 연준의 목표(2%)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이 3월 인하론을 부정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차례 더 인플레이션이 둔화해야 연준이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가질지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 투자관리의 짐 캐런은 “연준은 고용 시장도 함께 완화돼야 물가에 대해 확신을 가질 것”이라며 “관건은 고용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도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약해진다면 금리 인하 시점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3월 FOMC 이전까지는 1월과 2월 두 차례의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다. 금융시장 불안도 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다. 실업률로 침체를 실시간 판단하는 이론인 ‘삼의 법칙’을 창시한 클라우디아 삼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은 보이는 것보다 좋지 않고 금융시장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다면 경제의 어느 부분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
[점심브리핑]美 금리 동결에 가상자산 하락세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2.01 13:43:461일 오후 1시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95% 하락한 5781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2.11% 내린 310만 6000 원이다. 테더(USDT)는 0.15% 오른 1376원, 바이낸스코인(BNB)은 1.32% 떨어진 41만 800원, 솔라나(SOL)는 6.19% 감소한 12만 8800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2.33% 하락한 4만 2952.03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3.69% 떨어진 2340.78달러에 거래됐다. USDT는 0.04% 내린 0.9997달러, BNB는 2.80% 떨어진 306.59달러다. SOL은 7.46% 하락한 100.7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동일 대비 4600억 달러(약 612조 3520억 원) 증가한 1조 5100억 달러(약 2010조 1120억 원)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얼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내린 59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동결을 확정함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5.25%~5.50% 범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금리가 동결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실업률이 떨어진 바 있다. 이에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점인 2%로 완화된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섣부르다”고 일축했다.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에도 가상자산 가격은 크게 휘청였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는 “현재 BTC 가격은 선물 시장 금리 기대치에 맞춰 재조정된 것”이라며 “금융 기관이 다수의 BTC 현물 ETF를 출시함에 따라 BTC가 금리 결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BTC 현물 ETF를 둘러싼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BTC이 급여, CPI 등 금리를 반영하는 거시 데이터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운용 ‘KODEX CD금리액티브’, 8개월만에 순자산 7조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4.02.01 13:32:00삼성자산운용의 대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순자산이 7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상장 이후 최단 기간 내 달성한 규모다. 삼성운용은 1일 “전날 기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순자산이 상장 후 최단기간인 161영업일만에 7조 1117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개인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연말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채권금리 역시 상당 폭 하락한 이후 일부 기간 조정에 대한 전망이 나오며 대기성 자금을 넣어둘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1월 한 달간 개인자금 735억 원이 유입, 누적 개인 순매수 3573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파킹형 ETF 상품 중 최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망감 혼재로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CD91일 금리가 연 3.6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킹용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더 커진 셈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해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간물간 금리 역전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금리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D1년물보다 금리가 높은 CD3개월물에 복리로 투자하는 KODEX CD금리액티브 ETF에 대한 파킹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이창용 “금리 인하, 미국·유럽과 속도 맞추기 어려워…생활물가 여전히 높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01 13:24:3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섣부르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강연’에서 “금리를 급하게 낮췄다가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정책에 혼선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통상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0.7%포인트 높다고 본다”며 “생활물가가 결국 기대인플레이션이 될텐데 이 것이 안잡히는 상황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물가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물가지수가 2%대에 진입하더라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지표를 관찰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곧바로 따라가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다른 나라들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때 우리나라는 최대한 관리하며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올릴 때 천천히 올렸으니 내릴 때 미국·유럽과 속도를 맞추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금리를 인하할 경우 늘어나는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에 과도하게 유입될 가능성도 경계했다. 이 총재는 “2010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다른 산업 분야의 대출 비중은 늘지 않는데 부동산만 크게 늘었다”며 “우리가 지난 10년을 어떻게 낭비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금융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조금씩 정리해 나가면 관리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비슷한 위기가 찾아왔던 과거 사례에 비해 은행권의 건정성이 튼튼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일 것이라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전망에 대해 “유지될 것 같다”고 말하며 “인구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2%대 성장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여건 속에서 고성장이 힘들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구조적 요인 해결 없이 재정·통화정책으로만 성장률을 몇 퍼센트 높이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
美 기준금리 동결에…한은도 상반기 '피봇' 어려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1 11:40:16미국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 역시 이달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물가가 3%대로 여전히 높은 만큼 섣불리 통화 완화 기조로 돌아설 경우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피봇’(정책변화)이 하반기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 물가가 목표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이 2%대의 안정적 물가를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은 역시 미국과 유사한 입장이다. 지난 11일 열린 새해 첫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물가가 2%에 안착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물가가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조정하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관련해 “자칫 부주의로 경계를 풀면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를 보면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단계에서 부주의한 탓에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대다수 전문가도 이달 22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와 관련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위험성 등이 상존하지만, 물가안정목표(2%)에 도달하기까지 통화신용정책을 전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가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때쯤 한은의 정책 대응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노코미스트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으로 올해 성장 전망률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고조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이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은 "美 금리인하에 상당히 신중…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1 09:30:50한국은행이 미국의 1월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을 줬다”며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국채금리는 고용비용지수 예상치 하회, 지역 은행 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동결에도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금번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며 “제롬 파월 미국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월 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성명문에 “어떠한 형태든 추가 정책 강화(any additional policy firming)”라는 표현을 삭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추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
연준, “3월 금리 인하 아닐 것” 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2.23%↓[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4.02.01 07:28:5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빅테크의 주가하락, 뉴욕의 한 지방은행에서 비롯된 상업용 부동산 불안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3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7.01포인트(-0.82%) 하락한 3만815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32포인트(-1.61%) 내린 4845.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89포인트(-2.23%) 떨어진 1만5164.0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이 이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기자회견에서 조기 인하론 기대에 찬물을 부으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FOMC 위원들이 3월 회의 때까지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확신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며 “근시일, 3월은 아마도 가장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거나,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기 직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49.1% 였으나 현재 34.5%로 낮아졌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의 주가가 이날 큰 폭으로 밀린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전날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7.5% 떨어졌다. 광고 매출은 1년 전 590억 달러에서 655억 달러로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 658억 달러를 하회했다. AMD는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전망에 부합했지만 1분기 실적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2.54% 내렸다. AMD는 1분기 매출을 54억 달러 안팎으로 제시했고 월가는 5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은행에서도 불안한 소식이 나왔다.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을 인수한 뉴욕의 지역 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가 이날 37.67% 폭락했다.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금을 줄였다는 소식 떄문이다. 특히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대손 상각액(회수하지 못한 채권을 손실 처리한 금액)을 늘린 이유 중 하나가 대출에 오피스 포트폴리오를 반영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은행 업계에 본격화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S&P 지역은행 ETF는 5.8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냉각 추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을 하회했다. 별도로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 분기 대비 0.9% 올라 전분기 1.1% 상승과 시장 예상치 1.0% 상승을 밑돌았다. 2년 반 만에 최저 상승률로 인플레이션 재상승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9.1bp(1bp=0.01%포인트) 떨어진 3.965%를 기록해 4% 아래로 내려왔다. 2년물 금리는 13bp 급락한 4.227%를 기록했다. 가상자산도 지난 며칠 간의 상승을 뒤로 하고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 하락한 4만24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4.4% 내린 22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헤드인 잭 팬들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물가 안정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아마도 달러를 강화할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역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3년 간 비트코인은 달러 가치가 강할 때 하락하는 특성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7달러(2.53%) 하락한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1월 24일이후 최저 수준이다. -
금리 내리고 현금 주고…'전세대출 갈아타기' 고객유치 경쟁 '후끈'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01 05:30:00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대출 역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각 은행들은 기존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서비스 첫날부터 금리를 인하하거나 현금 지원 등 이벤트를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총 21개의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전세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대출 비교 플랫폼과 14개 은행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환이 가능하다. 전세대출까지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시작부터 은행권의 ‘고객 유치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금리 경쟁은’ 3%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 최저금리는 각각 3.39~5.99%, 3.433~4.627%로, 주요 은행 중 최저 수준의 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두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갈아타기 고객에게 최대 0.2%포인트 금리우대 혜택까지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선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도 시작됐다. 국민은행은 기존 연 4.23~5.72%였던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갈아타기 첫날에 연 3.82~5.22%로 내렸다. 0.5%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갈아타기용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를 별도로 책정한 신한은행 역시 당초 연 4.09%였던 연 3.84%로 인하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최저 연 3%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향후 은행 간 경쟁이 가속할수록 금리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은행은 각종 이벤트와 혜택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로 전세대출 갈아타시면 새해 복(福)비 드립니다’ 이벤트를 내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까지 KB스타뱅킹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역시 오는 3월 29일까지 다른 금융기관 전세대출을 신한은행 전세대출로 대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도 이동제가 실시되면서 기존 고객 이탈 방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려는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카드대란 이후 최대 낙폭"…고금리·고물가에 소비 '흐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1 05:30:00반도체 시장 회복에 힘입어 국내 전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시장 반등으로 재고 감소 폭은 22년 만에 가장 컸다. 하지만 연간 소매판매액지수가 2003년 카드 대란 사태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지면서 소비 부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도체 회복…생산·설비투자 온기 기대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어났다. 광공업 생산이 0.6% 증가한 데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생산이 호조를 이어온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생산에서 2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8.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재고는 20.9% 줄어 2001년 12월(-21.2%)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의 전체 재고율은 107.7%로 전월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용 장비 수요 등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5.5% 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반도체 불황에 제조업 생산이 3.9% 감소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지만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제조업 경기도 나아지고 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출하가 7개월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최근 3개월간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 산업 생산이 전년보다 0.7% 늘어났다. 2021년 5.3% 오른 후로 3년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 생산 증가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서비스업은 도소매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서 늘어 2.9%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3.8%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3.9% 줄며 1998년(-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연간으로 반도체 생산은 5.3% 줄며 2001년(-15.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금리에 소비·건설은 ‘흐림’ 소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액지수는 재작년보다 1.4% 줄었다. 카드 대란 사태가 나타났던 2003년(-3.2%) 이후 20년 만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최근 소비 동향도 좋지 않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각종 할인 행사 영향에 전월보다 0.9% 반짝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비내구재(-0.7%)와 준내구재(-0.3%), 내구재(-1.2%) 소비에서 모두 감소세가 나타났다. 기재부는 “향후 소비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던 실질임금이 끝단에서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며 소비성향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해졌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아직 높은 이자율로 지출 부담이 상당해 (소비가 회복하기까지) 구조적으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짚었다. 건설 경기 악화도 변수다. 건설 경기의 향후 흐름을 보여주는 건설 수주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19.1% 줄었다. 특히 주택과 관련이 깊은 건축 쪽 건설 수주가 30.6%나 줄어 1998년(-51.8%)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최근 데이터로 봐도 건설기성은 2.7% 감소했다. 입주 공사가 크게 줄며 주거용 건축이 5.6%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건설경기가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올해 생산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 탓에 소비와 건설 시장이 억눌린 상태”라며 “경기 전반에 온기가 돌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 수치는 정부 예측대로 될 수는 있겠지만 기저효과 등에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감소했다는 것은 ‘연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비 심리가 좋지 않다는 뜻”이라며 “고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시장이 침체돼 있어 소비성향이 높은 중·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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