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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한국 최고 부자는 '이 회장'…의외로 처음 1위 올랐다는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18 21:26:5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하면서 이 회장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 최고 자산가' 50인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회장을 첫번째로 꼽았다. 포브스가 추산한 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115억 달러(약 15조8천억원)다. 이 매체는 "AI 열풍이 삼성 그룹의 핵심이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이 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97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068270)그룹 회장(75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회장(62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5억 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44억 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35억 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4억 달러)가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작년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지수 중 하나였으나, 2024년에는 AI 투자 열풍과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4천700억 달러(645조원) 규모의 구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2개월 전 마지막으로 (한국 자산가들의) 재산액을 측정했을 당시보다 코스피는 11% 올랐고, 최상위 자산가 50인의 재산 총액은 작년 1천60억 달러(약 145조6천억원)에서 올해 1천150억 달러(약 158조원)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에 박승기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
산업 IT 2024.04.01 11:09:32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신임 이사장으로 박승기 전 카카오(035720)브레인 대표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2007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서 카카오톡을 개발한 주역이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창립자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인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2018년 9월 김범수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의 뒤를 이어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2021년 3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카카오브레인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인사(HR)와 AI 관련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로 브라이언임팩트가 추구하는 재단 활동의 방향성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아울러 브라이언임팩트가 앞으로 전개해 나갈 AI 관련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브라이언임팩트 이사회는 선임 배경에 대해 “AI와 과학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재단 방향성에 (박 이사장이) 적합하고, 기존에 추진 중인 소셜임팩트 사업들과 신규 추진할 사업을 모두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2021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기부 선언을 통하여 설립된 재단이다. AI를 비롯한 과학 기술로 사회 곳곳에 산재한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는 것을 재단의 주요 사업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 박승기 신임 이사장은 "브라이언임팩트의 핵심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지금까지 재단에서 성실히 수행해 온 기존 사업들을 토대로 보다 AI 전문성을 갖춘 공익 사업들을 힘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정신아 체제' 공식출범…신사업·쇄신 속도낸다
산업 IT 2024.03.28 13:07:58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 내정자가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정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카카오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경영쇄신 작업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카카오는 이날 제주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정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AI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한편 인적 쇄신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정 대표는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카카오는 해당 조직 산하에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게 된다. 이 외에도 정 대표는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이달 내로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불거진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조직·인적 쇄신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직원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이날 제주 카카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와 도덕적 리스크가 결합돼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
檢, "라임 자금 흐름서 새 혐의 포착…추가 수사 필요"
사회 사회일반 2024.03.05 16:59:59'3대 펀드 사건' 중 하나인 라임 펀드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자금 흐름 등과 연관해 새로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5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취재진에 "라임 펀드 수사와 관련해 기존 수사에 미비점이 있었는지부터 검토를 시작해 추가 수사가 필요한 내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수사가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종내 수사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했고, 라임 펀드와 연관된 거액의 자금 흐름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문제 제기할 부분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드라마제작사 '바람픽처스' 고가 인수 의혹 등 카카오와 관련된 수사 진행 상황도 거론됐다. 남부지검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에 법률자문을 해준 A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2명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로펌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도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변호사 조력권 침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개시된 이후에 피의자, 피고인의 변론을 위해 노력을 하던 변호인이 수사 대상이 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세 조종 관여 여부에 대해서만 수사가 진행되는만큼 변론권 침해의 영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배임 혐의를 받는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는 여전히 참고인 신분으로 아직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은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이날 검찰은 1000억원대 부실 펀드 판매 및 환매 중단 혐의 등을 받는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측의 준항고에 대한 재항고 계획도 밝혔다. 장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남부지검이 디스커버리운용 사무실을 비롯해 법률 자문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위법하다며 준항고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장 전 대표의 준항고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처럼 법원이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압수물에 대한 준항고를 인용할 경우 해당 압수물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존중하지만,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재항고 예정"이라고 했다. -
베일 벗는 '코지피티 2.0'…카카오, AI 사업 가속화
산업 IT 2024.02.22 07:00:00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4월 중으로 ‘코지피티(KoGPT) 2.0’의 베일이 벗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다음 달 사령탑에 오르면서 카카오의 AI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 AI인 코지피티 2.0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공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직 내부 논의 중이지만 빠르면 4월 중으로 코지피티 2.0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대표 내정자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코지피티 2.0을 소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4~5월 전후로 코지피티 2.0을 공개하는 방향이 거론되고 있다”며 “정 대표 내정자가 AI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첫 공식 행보를 AI 관련으로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코지피티 2.0을 단독 모델로 선보이기보다는 ‘쇼핑하기·동네소식’ 등 내부 서비스와 접목해 공개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의 연동 가능성도 검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코지피티 2.0을 다음과 접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0명 내외의 인력을 모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X’와 비슷하게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보다 카카오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관련 TF 또한 약 2개월 만에 운영을 종료했다. 카카오는 코지피티 2.0을 시작으로 AI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정 대표 내정자가 사령탑을 맡는 3월부터는 카카오의 AI 사업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벤처스에서 AI 의료 스타트업 루닛과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등 AI 사업에 대한 경험을 탄탄히 쌓았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 내정자를 소개하는 사내 공지문에 “카카오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AI 중심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함께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힘을 쏟고 있는 AI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149억 달러(약 19조 8915억 원)에 달했던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1118억 달러(약 149조 2530억 원)으로 7.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AI 사업 조직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했던 ‘시나(정 대표 내정자의 영어 이름) 톡’에서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코지피티 2.0을 언제 선보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IT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코지피티 2.0의 공개 일정이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판단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 대표 내정자가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것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코지피티 2.0' 4월께 공개…AI조직도 키운다
산업 IT 2024.02.21 17:26:15카카오(035720)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점찍은 가운데 이르면 4월 중으로 ‘코지피티(KoGPT) 2.0’을 공개할 전망이다. AI 사업에 정통한 정신아(사진) 대표 내정자가 다음 달 공식 취임하면서 카카오의 AI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 AI인 코지피티 2.0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공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직 내부 논의 중이지만 빠르면 4월 중으로 코지피티 2.0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대표 내정자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코지피티 2.0을 소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4~5월 전후로 코지피티 2.0을 공개하는 방향이 거론되고 있다”며 “정 대표 내정자가 AI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첫 공식 행보를 AI 관련으로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코지피티 2.0를 ‘쇼핑하기·동네소식’ 등 내부 서비스와 접목해 공개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포털 다음과의 연동 가능성도 검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코지피티 2.0을 다음과 접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0명 내외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X’와 비슷하게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보다 카카오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관련 TF 또한 약 2개월 만에 운영을 종료했다. 카카오는 코지피티 2.0을 시작으로 AI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특히 정 대표 내정자가 사령탑을 맡는 3월부터는 카카오의 AI 사업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벤처스에서 AI 의료 스타트업 루닛과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등 AI 사업에 대한 경험을 탄탄히 쌓았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 내정자를 소개하는 사내 공지문에 “카카오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AI 중심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함께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힘을 쏟고 있는 AI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149억 달러(약 19조 8915억 원)에 달했던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1118억 달러(약 149조 2530억 원)으로 7.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AI 사업 조직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했던 ‘시나(정 대표 내정자의 영어 이름) 톡’에서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코지피티 2.0을 언제 선보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IT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코지피티 2.0의 공개 일정이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판단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 대표 내정자가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것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카카오, 커머스 성장 고무적…목표가 7.5만원↑"
증권 국내증시 2024.02.16 09:42:41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카카오(035720)에 대해 당분간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16일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7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톡비즈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 작업을 통해 광고 페이지가 늘었고 광고 단가까지 회복하면서 관련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종속회사의 비용절감 의지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업 성장과 비용절감 기조가 카카오의 2024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 9880억 원, 영업이익 7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50.3%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의 인력 효율화를 언급하면서, 카카오가 올해도 보수적 채용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인건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4%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했다. -
CEO교체 이어지나..카카오, 이르면 16일 인사?
산업 IT 2024.02.14 15:35:14카카오가 이르면 16일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내부에서는 이르면 16일이나 다음주께 본사 임직원과 주요 계열사 CEO 등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당초 1일로 예상됐지만 노사 합의가 진행 중인 데다 설 연휴 등이 겹치며 인사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5일 작년 한해 실적 발표를 마무리 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가 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이달 초 임직원과의 소통 행사인 ‘크루톡’을 마무리한 점도 이같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정 내정자는 크루톡을 통해 수렴한 직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조직 문화 방향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미 정 내정자는 크루톡에서 제기된 다양한 제안들에 대한 답변을 카카오 내부망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카카오 주요 계열사 CEO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조직 쇄신을 위한 강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 역할을 강화하는 등 조직 탈바꿈에 만전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의지가 계열사 CEO교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CEO교체만 확정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현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또다른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의 거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콜 차단’ 혐의 등 마무리해야 할 이슈가 산적하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대주주인 카카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3월 임기 만료까지 주주총회 등 일정이 빠듯하다. 이같은 사안들을 고려해 두 대표 모두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CEO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와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스페이스 대표 등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
'포용금융'에 진심인 재벌 3세…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참여 눈길
정치 정치일반 2024.02.12 06:00:00재벌 3세가 구상하는 ‘포용금융’은 어떤 모습일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소상공인·취약계층과 함께 가는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런데 이 특위에 범현대가 3세도 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통합위가 구상하는 포용금융의 결과물이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위가 지난달 17일 출범시킨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위에는 정경선 현대해상(001450)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전무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총 13명의 위원 중 유일한 기업인이다. 정 위원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이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는 사촌으로 ‘선(宣)’자 돌림을 쓴다. 정경선 위원이 이번 통합위 경제통합정책분과 내 포용금융특위에 참여하게 된 것은 평소 사회적 투자에 관심이 컸던 것과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재벌 3세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났다지만, 스스로가 엔젤투자자를 자처하며 사회공헌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정 위원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아산나눔재단에서 NPO(비영리단체)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2년에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벤처 기업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을 세웠다. 루트임팩트의 기업 지원 시설인 ‘헤이그라운드’ 는 서울 성수동을 소설벤처의 성지로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경력보유여성 커리어 재시작프로그램인 ‘리부트캠프’, 임팩트 기업에 기금을 지원하는 ‘임팩트 필란트로피’ 등 운영 프로그램만 130여개가 넘는다. 여성, 다양성, 교육, 정신 건강, 아동, 가족,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역할을 한 ‘체인지메이커’ 1500명 등을 지원해왔다. 루트임팩트는 현재 현대해상 외에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샤넬, 뱅크오브아메리카,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공익법인 브라이언임팩트 등이 후원 중이다. 정 위원은 2014년에는 사회 혁신 추구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 ‘HGI’를 설립했다. 소셜벤처를 중심으로 한 임팩트 투자사다. 임팩트투자는 단순히 높은 투자수익률 목표를 넘어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동안 유방암 환자를 위해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도 비용은 절반으로 낮춘 유방재건용 의료소재(플코스킨), 심혈관질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영상 및 판독 기술(메디픽셀),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학습 솔루션(에누마) 등에 투자해왔다. 정 위원은 포용금융 특위의 제안 사업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재직 중인 현대해상에서 상품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취약 계층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소상공인·취약계층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보험 사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현대해상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만큼, 열정적으로 참여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포용금융특위는 소상공인이나 사회 취약계층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금융 지원 정책을 구상 중이다. 최근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은 경기회복 기대에도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포용금융 특위는 △금융접근성 제고△민간의 포용금융 역할 강화△금융소비자 보호△포용금융 기반 강화 등 4가지 부문 전략 아래 실천 가능한 정책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정책금융 채널 확대, 정책금융 상품 개선, 은행 등 민간의 정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 등을 추진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8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한 1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국가 경제의 허리요 버팀목”이라며 “(이들이) 코로나 시절 거리 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늘어난 부채에 고금리가 더해지며 지금까지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금융권과 협조해 228만 명에게 한 명당 평균 약 100만 원, 총 2조 4000억 원의 이자를 환급해 드리겠다”며 “고금리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창구 상담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
카카오·아모레 기지개 켜는데…노무라 "팔라"
증권 국내증시 2024.01.19 18:03:44카카오(03572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가 서로 다른 투자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국내 증권사는 업황 회복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올린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이달 16일 카카오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기존에 제시했던 4만 9000원을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두 달 동안 60% 가까이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15일 6만 11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기록한 연저점(3만 7300원) 대비 2배가량 뛰었다. 아울러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경영진들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의 기류는 다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1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가를 올렸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5만 8000원에서 8만 원으로 37.9%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016360)(5만 4000원→6만 8000원), 한국투자증권(6만 2000원→6만 9000원) 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카카오가 광고 매출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광고주들의 비검색 광고 집행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메시지 광고 비중이 높은 카카오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지를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바라보는 시각도 대조적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사실상 매도나 다름없는 ‘중립’으로 내려 잡았다. 목표가도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미미 등 기대보다 경기 침체가 심각해 투자 의견과 목표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회복이 더뎌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의 수요가 줄고 있고 고급 브랜드인 설화수 판매를 위해 많은 마케팅 비용이 발생한 점도 악재로 꼽혔다. 이에 비해 국내 증권사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올리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달 KB증권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린 데 이어 키움증권(16만 원→17만 원)도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비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주가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1년 12%에 불과했던 비중국 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32%를 기록하면서 중국(28%)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투자 의견을 균형적 시각에서 살펴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권사들은 법인 영업 등 여러 환경 때문에 자유롭게 매도 의견을 내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여러 가지 관점의 분석을 두루 점검해보고 투자 스탠스를 정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
[기자의눈] 카카오 쇄신, 인사에 달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11 19:03:38카카오(035720)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차기 대표에 정신아 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한 지 한 달이 됐다. 정 내정자의 지난 한 달은 많은 변화들로 빼곡했다. 정 내정자는 가장 먼저 직원 1000명을 만나겠다고 했고 이어 계열사 간 협의를 위해 만든 CA협의체에 대한 대대적 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일련의 변화들이 속도감 있게 이뤄졌지만 기시감을 떨치기 어렵다. 1000명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위기 때마다 꺼내들었던 ‘브라이언톡’을 떠오르게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브라이언톡을 통해 직원들을 만났지만 각종 이슈의 중심에 놓인 계열사 직원들은 외면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CA협의체 개선도 다르지 않다. 이번 개편으로 정 내정자와 김 창업자가 전면에 나서고 계열사 대표들이 세부 위원회를 통해 직접 이슈를 다루도록 했다. 그러나 CA협의체 개편도 잊을만 하면 나왔던 카드다. 카카오는 2022년 공동체 전략을 관리하기 위해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출범시켰다. 이후 CA협의체로 개편하고 지난해 9월에는 4인 체제로 전환하는 등 위기 때마다 변화를 도모했지만 위기의 불씨를 꺼뜨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사내 공지를 통해 공동체를 이끌 새로운 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는 직원들을 ‘크루’라고 부르고 한 배를 탄 동료라 칭한다. 하지만 선체를 바꿔도 선장이 그대로라면 배는 새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CA협의체를 재편했지만 협의체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결국 협의체에 참여할 계열사 대표들일 것이다. 카카오 노조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이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도 단연 경영진 교체였다. 김 위원장의 호언처럼 사명까지 고칠 혁신을 예고하면서 정작 사람은 그대로라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기회에 대학과 직장 등 인연이 있는 사람을 중용하는 ‘브러더 인사’에서 벗어나 카카오의 미래를 새로 그릴 수 있는 참신한 인물들로 경영진을 구성해야 국민과 직원들로부터 쇄신 의지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내 계열사 대표 절반가량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은 카카오에는 되레 위기 탈출과 경영 쇄신의 기회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
올해도 '국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1년 새 지분가치 3조 '껑충'
산업 기업 2023.12.28 04:10:0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년간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 부호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올해 3조원가량 늘었다. 이를 포함한 국내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의 총 지분 가치는 올해 19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류광지 금양 회장 등이 '1조 주식 부자'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과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식 부호 100인의 지분가치(99조4605억원)와 비교해 19.5%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36.40에서 2602.59로 16.4% 상승한 것보다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679.29에서 848.34로 24.9% 상승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지분가치 14조6556억원)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31억원) 등 삼성 총수 일가가 국내 주식 부호 상위 1∼4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 부호는 이재용 회장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주식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었다. 이어 이동채 전 회장(2조7178억원↑), 홍라희 전 관장(2조5279억원↑), 류광지 회장(1조8358억원↑), 곽동신 부회장(1조6877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조6168억원↑), 이부진 사장(1조4563억원↑), 이서현 이사장(1조1776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9392억원↑) 등의 순으로 올해 지분가치가 많이 증가했다.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2차전지 대장 격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은 국내 주식 부호 '톱10'에 신규 진입하며 대기업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전 회장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가치는 501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41.6% 증가한 3조2196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주식 부호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올해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조정호 회장의 지분가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기업가치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류광지 회장도 지분가치가 5천491억원에서 2조3천849억원으로 334.3% 늘면서 주식 부호 순위 역시 39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이들 외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도 새로 지분가치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식 부호 상위 20인 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하락했다. 김 창업자의 경우 올해 하반기 카카오의 불공정 논란이 잇달아 불거지며 지분가치(3조952억원)가 작년보다 1.4% 감소하며 순위 역시 7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최 회장은 지분가치(2조2750억원)가 7.4% 줄며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2위로 하락했고 서 회장도 지분가치(2조1426억원)가 14.2% 감소하며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5위로 밀려났다. 김창수 F&F 회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은 지분가치가 줄면서 주식 부호 '톱 20'에서 제외됐다. 김 사장의 경우 엔씨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 인기가 주춤하고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작은 기술도 선하게 쓰인다면 세상 달라질 것"
산업 IT 2023.12.20 15:43:01“아주 작은 기술일지라도 선하게 쓰인다면 세상은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카카오(035720)의 창업자이자 카카오임팩트 초대 이사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19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테크포임팩트’ 성과 공유회 ‘테크포임팩트 커넥트데이’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테크포임팩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기술을 통한 선한 임팩트를 경험하고 혁신가들에게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여정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카카오임팩트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테크포임팩트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인력을 비영리조직이나 소셜 벤처 등 소셜 임팩트 조직과 연결하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카카오임팩트는 올해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전산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수업 ‘테크포임팩트 전산학 특강’을 개설했다. 같은 달 ‘모두의연구소’와 소셜 임팩트 기술 커뮤니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전문가를 혁신 프로젝트에 연결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술 커뮤니티의 파일럿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커뮤니티 ‘DVA(Drone Video Analysis) 랩’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한서우 뷰메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미연 펠로우가 테크포임팩트의 기술지원 사례를 공유했다. 음식영양 성분 표준화를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원 프로젝트 수업 과제를 수행한 김미정 펠로우와 학생 최우정씨, ‘마음 돌봄 다이어리 앱’을 주제로 수업 과제를 수행한 김지연 펠로우와 학생 박혜수씨도 성과를 발표했다. 카카오임팩트는 내년에도 다양한 개발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술지원 트랙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임팩트 조직과의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테크포임팩트의 내년 방향성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커뮤니티 안에서 다양한 기술 지원 방식을 만들고, 그 방식이 임팩트 조직과 제대로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국장은 “내년에도 사회 곳곳과의 연결을 지향하며 꾸준히 협업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힌 카카오페이…美증권업 진출 '물거품’
증권 국내증시 2023.12.20 09:11:05김범수 창업자 등 카카오(035720)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커진 영향에 카카오페이(377300)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20일 카카오페이는 “1차 거래와 2차 거래로 나눠 시버트의 지분 취득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양사간 합의에 따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올 4월 시버트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1039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지분 19.9%(807만 5607주)는 5월 1차 거래를 통해 취득했고 내년 중 2차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을 취득, 총 51%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범수 창업자 등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SM엔터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극대화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지난달 시버트는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며 지분 계약에 부정적인 태도로 변했다. 당시 시버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의 의미가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모기업인 카카오에 ‘조치를 하는(taking action)’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버트가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버트는 양사 간의 합의에 따라 2024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 달러(약 65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카카오페이에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지분(19.9%)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 해야 할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진출이 무산되면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부문에 사활을 걸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은 시버트를 발판 삼아 서학개미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었다. -
김범수 "카카오 양적확장 전략 리셋…사명 바꿀 각오로 경영 쇄신"
산업 IT 2023.12.11 17:47:05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 사명까지 바꿀 각오로 강도 높은 쇄신에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개별 계열사에 전적인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양적 확장에 방점을 찍어온 기존 경영 철학을 뒤엎고 새로운 경영 방식, 거버넌스 구조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사내 수평 문화 도입을 위해 실시한 카카오의 상징적 문화인 영어 이름 쓰기 문화부터 재검토겠다고 밝힌 만큼 카카오 전체 경영 전략을 시작으로 사내 문화 전반을 포함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진행한 11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카카오가 견지해온 그간의 성장 방정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인정하며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했으나 지금은 카카오가 좋은 기업인지조차 의심받고 있다”며 “우리를 향한 기대치와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삐거덕대는 조짐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마음가짐’으로 경영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직원들을 한배에 탄 동료라는 의미에서 크루(Krew)라고 일컫는다. 그는 계열사에 전적인 자율을 주는 경영 방식과 고위직의 도덕적해이로 이어진 스톡옵션제도 등을 향한 그간 비판을 의식한 듯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확장 중심의 경영 기조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를 위해 김 위원장은 기업 문화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 말씀드린 적 있듯이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기에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답변하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경영 쇄신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소규모 자리들을 만들어나가면서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프라인으로만 4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은 약 20개 달하는 질문에 답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직원들 앞에 나선 것은 2021년 2월 창사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직원들과 소통한 후 약 3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간담회가 카카오 본사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본사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이슈가 카카오가 직면한 사법 리스크의 중대한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 정작 계열사 직원들의 목소리는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오늘은 여러 가지 시공간의 제약상 판교 아지트와 제주도 오피스 본사 크루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오늘 나왔던 발언 중 주요 내용을 발표문 형식으로 정리해 주요 계열사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사측의 향후 움직임에 맞춰 대응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승욱 화섬노조 카카오지회장은 “많은 직원이 카카오 본사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간담회가 진행된 데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일단 회사가 전면적인 쇄신을 선언한 만큼 추후 상황을 보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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