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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장관, 컴백한 캐머런 전 영국총리 만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1.21 20:41:21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과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박 장관은 캐머런 장관과 회의를 가졌다. 캐머런 장관은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영국 정부를 이끄는 총리를 지낸 바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리니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개각을 단행하며 7년 만에 깜짝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기간 중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
이번엔 대전 간 한동훈…“5000만 국민 문법 쓸 것”
사회 사회일반 2023.11.21 17:49:19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구를 방문한 지 나흘 만에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살피기에 돌입했다. 그는 “여의도 (국회의원) 300명이 아닌 국민 5000만 명이 사용하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 국민을 뜻하는 ‘5000만 명’을 언급함으로써 차기 대선 주자급 잠재력도 부각됐다. 한 장관은 21일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한 장관은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나머지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총선 거취설 및 12월 개각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드렸던 말씀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전날 대구 방문 도중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오랜 시간 머물렀던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의 견제를 받기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정치 쇼’라고 비꼰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지난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 시민들은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쓰셨던 분들”이라며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내가 별것 아닌 성의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듯 “만약에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24일에는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한 장관과 더불어 여권의 유력 총선 주자로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간담회’에 참석했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일단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출마 결정 시점, 지역 등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출마할 경우 수도권 험지에서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들과 맞붙는 ‘도전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대전 찾은 한동훈 "여의도 300명 아닌 국민 5000만 문법 쓸 것"
사회 사회일반 2023.11.21 15:49:1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대전을 찾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해 최근 '저의 중요한 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기자들이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묻자 "오늘 대전에 온 이유"라고 답했다. 그는 "외국인 우수 과학 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습득해서 우리 국민들과 잘 살아갈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드는 게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나는 나머지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이 발언을 두고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방문에 이어 대전과 울산 등 연속된 현장 방문이 정치 행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서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건수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방문해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오랜 시간 머물렀던 것을 두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정치쇼'라고 비꼰 것에 대해 한 장관은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 시민들은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쓰셨던 분들"이라며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내가 별거 아닌 성의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얼마 전 이재명 대표가 탄핵 남발에 대한 언론 질문에 국토 균형 발전이라고 답하는 것을 봤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이 질문을 그런 식으로 퉁치지 말고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하듯 "만약에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갑질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전 일정과 겹치는 것에 대해서는 "나와는 무관한 일정"이라며 인요한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총선 거취설과 12월 개각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드렸던 말씀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날 한 장관이 CBT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꽃다발을 건네며 환호했다. 이들은 한 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나중에 대선 때까지 쭉!', '한동훈 대통령!'. '한동훈!' 등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한 장관은 개소식에서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과학 인재 인력 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는데, 카이스트 학생 1만1000명 중 1500명이 외국인 연구자"라며 "중요한 외국인 과학기술 인재들이 비자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비자 정책을 파격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오후에 카이스트로 이동한 한 장관은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과 외국인 유학생들과 만나 과학기술 우수인재 비자 제도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
[단독] 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추위 구성 착수…이진복·윤창호·최훈 등 물망
증권 정책 2023.11.20 15:47:37한국거래소가 손병두 현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차기 수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구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금융투자 업계와 금융당국 주변에서는 차기 거래소 이사장 유력 후보군으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필두로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거론된다. 거래소는 2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차기 이사장 후추위 위원 추천을 비공개로 의뢰하는 작업을 마쳤다. 거래소 이사장 후추위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거래소 사외이사 5명, 금투협이 추천한 내외부 인사 2명, 상장협이 추천한 코스피 상장사 대표 1명, 코스닥협회가 추천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할때 다음달 20일 끝나는 손 이사장 임기가 최소 내년 4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연말 연시에 거래소 수장을 새로 뽑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업계는 거래소 이사장 후추위 구성이 이달 말께는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추위는 이후 첫 회의를 거쳐 이사장을 공모로 뽑을지, 추천 방식을 따를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손 이사장은 2020년 12월 후추위의 단독 추대로 거래소 제7대 수장에 오른 바 있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가장 많이 오르는 인사는 이 수석이다. 이 수석은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동래구)을 지낸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20대 국회에서는 금융기관들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이 수석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낙점 되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과 자본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여당의 부산 지역 총선 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관료나 증권 업계를 거치지 않은 순수 정치권 출신 거래소 이사장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 수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도 차기 거래소 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최 대사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맡았다. 그는 2021년 5월부터 주싱가포르 대사로 부임해 선진 금융 환경까지 습득하며 가점을 쌓았다. 최 대사와 같은 행시 35회 출신인 윤 사장도 만만찮은 거래소 이사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윤 사장은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을 거쳐 2020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맡았다. 이후 2021년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아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차기 거래소 이사장 인사는 다음달 초순으로 예정된 대통령실 개편 및 개각 등과 맞물려 단행될 전망이다. 현직인 손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시 33회인 손 이사장은 기재부를 거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을 두루 역임했고 금융 중심지인 서울과 부산 양 지역에 모두 연고를 두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
英 외무장관에 캐머런 전 총리 '깜짝 임명'
국제 국제일반 2023.11.13 22:04:05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외무부 장관에 깜짝 임명됐다. 수엘라 브래버먼 전 내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로 부른 여파로 해임된 데 따라 내각 지각변동이 벌어진 결과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이스라엘 건국을 도왔던 영국이 외교적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캐머런 전 총리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는 평가다. 13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개각을 단행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에 임명했다. 앞서 수낵 총리는 내무부를 이끌던 브래버먼 장관을 해임시킨 후 제임스 클레벌리 전 외무부 장관이 내무부를 이끌도록 했다. 클레벌리 장관이 이동하며 빈 외무부를 캐머런 전 총리가 맡게 되는 구도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영국 총리직을 맡았다. 당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수낵 총리는 캐머런 전 총리라는 거물급 인사 영입으로 브래버먼 전 장관이 악화시킨 여론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브래버먼 전 장관은 지난주 언론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로 칭하며 경찰이 시위대에 특혜를 준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시위대를 불필요하게 자극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여당인 보수당까지 브래버먼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보수당 원로로 당내 반발 여론을 억제할 수 있는 카드다. 중도 성향을 지녀 야당 지지자를 품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로이터는 “수낵 총리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노동당에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는 입장에서 중도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끌어들이기를 원했다”고 평가했다. -
장관·수석 최대 15명 교체…용산 참모 '김대기-이관섭' 체제로
정치 대통령실 2023.11.07 17:40:24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과 주요 부처 수장들의 거취 변화에 대한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연말께까지 최대 15명의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및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김대기 비서실장은 계속 용산 청사에 남아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6명 중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도 자리를 지키며 김 실장과 함께 향후 꾸려질 용산 2기 참모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5명의 비서관은 총선 출마나 정부기관장으로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이 같은 방향으로 주요 인사들의 거취에 대한 윤곽이 잡혀 당국이 후임자 물색 및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인사 중 내년 4월 10일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경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월 12일부터이고 입후보 제한 대상자의 사직 기한이 내년 1월 11일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의 수석비서관 중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유력하다. 이진복 정무수석의 경우 당초 총선 출마(부산 지역)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외부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쪽으로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입각한 장관들도 총선 준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출마 의사가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내각에 입성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수도권 지역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같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경우 최근에 임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관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재임 기간이 1~4달에 불과해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의 경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총선 역할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보다 원 장관이나 권 의원이 총선을 진두지휘하기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늘공’ 출신 중에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같은 ‘스타 장관’들이 총선에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분당을에는 박민식 장관이 출마를 결심했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자유전공 의대 진학 발언 논란’, 여성가족부는 ‘잼버리 대회 준비 미흡’을 이유로 장관 교체 대상으로 언급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19명의 장관직 국무위원 중 총 10명의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우 유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구 문제 및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출마 여부를 아직 숙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류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연말 대규모 고위급 인사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석·장관급에 더해 각 부처에 포진된 스타 차관들과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의 출마 수요까지 고려하면 행정부발 총선 출마자가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불가피한 인사에 한정해 소폭 개각하는 방식의 윤 대통령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한 번에 교체하기보다 12월~1월 사이 두세 차례에 걸쳐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행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초 불거진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서를 보면 대통령실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휴민트를 통해 얻은 정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이것이 간첩”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실에서는 경찰에 입장을 제출한 것이 없다”며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
대통령실 2기 참모진 윤곽…정무 한오섭·홍보 이도운 유력
정치 대통령실 2023.11.06 21:05:03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할 2기 참모진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달 말부터 경제·정무·홍보·사회·시민사회 등 5명의 수석비서관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참모 중 일부는 출마를 하고 일부는 입각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개각과도 연동될지 주목된다. 6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으로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시민사회수석으로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다. 신임 경제수석으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현임인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후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현 정무수석의 경우 부산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으로도 거명되고 있다. 후임 정무수석으로 검토되는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또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기획과 메시지를 담당한 뒤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을 때 사건 발생 10분 만에 윤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시민사회수석 물망에 오른 김 교장의 경우 군 출신이다. 시민들의 민원을 직접 듣는 자리에 군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 경제수석에 언급되는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으로 일하며 경제 참모 역할을 했다.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위원을 맡았다. 참모들을 아우르는 김대기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신임이 높은 가운데 교체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대통령실 참모 개편은 자연스레 개각과도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예산 정국이 마무리된 후 추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위해 교체되면 후임에는 최상목 경제수석이 가장 유력하다. -
총선열차 타는 용산 참모들…'尹心' 안고 수도권 험지·충청으로
정치 대통령실 2023.11.05 17:41:17대통령실 참모진의 제22대 총선 출사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심복으로 불리는 ‘영건(젊은 기대주)’부터 윤 대통령의 얼굴인 수석비서관까지 20여 명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시기를 점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에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경우 출마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5명의 참모진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순부터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 초순까지 추가로 5명에서 10명의 수석·비서관·행정관들이 순차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의 얼굴인 수석급 중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수석은 성남 분당을과 중원·수정 지역을 중심으로 차출설이 나온다. 김 수석은 경기 남부권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수석은 예전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를 떠나 고향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경북 영주에서 지역발전연구소를 설립하며 출마 채비에 나섰다. 부산 출마설이 나오는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인물 중에는 윤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있다. 그는 5일 자로 면직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 사실상 출마를 향한 워밍업에 돌입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KB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정치부·사회부, 뉴스 앵커 및 경인 지역 현장 반장을 맡았다. 김 전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2021년 여름부터 캠프에 합류해 인수위원회 공보 업무를 맡았고 올 8월부터는 부대변인으로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복심’으로 평가받는다. 출마 예정 지역은 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이다. 같은 홍보수석실 소속 전지현 행정관도 최근 용산을 떠났다. 전 행정관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는 경기도 안양 동안을 지역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법조인에 여성인 점이 포인트다. 전 전 행정관은 사법연수원 41기로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김황식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 경선 캠프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8년 국정 농단 사건 판결을 맡은 판사에 대한 ‘신상 털기’에 대해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조국 사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정치적 쟁점마다 목소리를 냈다. 변호사 시절 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 소위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쎈 언니’ 캐릭터로 잘 알려졌다. 비서관급에서는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이 지난달 20일 자로 퇴직해 ‘1호 비서관급 출마자’ 타이틀을 달았다. 정통 에이스 관료이자 지역 전문가로 고향인 충북 청주·청원구 출마가 예상된다. 서울대를 졸업했고 행시 37회다. 충북도청 기획조정실장, 충북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자치행정비서관이다.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 전희경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 등도 출마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관급에서도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행정관은 이미 추석 연휴 전 용산을 떠났다. 부산 서구·동구 출마가 예상된다. 그는 과거 정병국 의원실 무급 인턴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실에서 정무비서, 권영세 의원실에서 정책비서로 일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의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허청회(경기 포천·가평)·배철순(경남 창원 의창) 행정관도 최근 용산에 작별을 고하며 사실상 출마 준비에 나섰다. 기자 출신의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 변호사 출신인 최지우 전 행정관(충북 제천·단양),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도 경기 용인갑 출마 예정이다. 출마가 예상되는 대통령실 수석의 교체와 함께 추경호 부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개각이 이달 중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7일로 예정된 대통령실 국정감사 종료 이후 이달 중순께 큰 폭의 참모진 교체설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민생 예산’ 정국인 만큼 예산안이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최근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목소리가 커지는 것 역시 변수로 풀이된다. -
尹 "이념 논쟁 멈추고 민생 집중해야…국민은 무조건 옳다"
정치 대통령실 2023.10.18 19:35:35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불필요한 정쟁 촉발을 자제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민심을 얻어 이를 국정동력으로 삼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같이 당부하며 “이념 논쟁을 통해 자유와 연대를 바로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참모들은 후속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수석실과 정무수석실·경제수석실 등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및 사업 아이템 발굴에 본격 나섰다. 윤 대통령의 민생 중시 정책 기조는 최근 공개 메시지에서도 확인된다.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 많은 서민·청년들이 여러 경제와 어려운 가계부채 문제로 정말 힘들다”며 “삶이 어려울 때 국가에서, 또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그 어려움을 함께 도와주고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저는 그것이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8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는 “지금 어려우신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며 “국민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더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생 관련 정책 소통을 보다 긴밀히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고위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는 것을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은 18일 전했다. 尹 "국민은 무조건 옳다"…보선 패배에 '소통·민생' 힘 싣는다 서민·청년·가계부채·장애인 등 참모진 회의서 민생 강화 강조 " 警 치안 중심 재편, 흉악범죄 대응" 22일부터 고위당정 주1회 정례화 대통령실 "지금 개각 시점 아냐" 인적쇄신보단 안정에 무게 둘 듯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에게 이념보다 민생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에 대한 소통 정치를 강화해 민심을 얻어 야당의 반대로 꽉 막힌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특히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 등 ‘3통(通)’ 강화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민생에 집중해 선거 패배 이후의 각종 잡음을 해소하려는 행보다. ◇“민심은 천심”…3통 정치로 기조 전환=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더 민생 현장에 들어가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더 분골쇄신하고 민생을 보다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치에서 민심은 천심(天心)”이라며 “국민은 왕이라고 늘 새기고 받드는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은 민생 관련 키워드를 통해 의지를 밝혔다. 서울경제신문이 17일자로 보도했던 20대 이하 청년 연체율이 4년 연속 증가하고 노년층 연체율이 1.7%포인트 급등하는 등의 내용을 의식한 듯 “많은 서민들, 청년들은 여러 가지 경제와 가계부채 문제로 아주 정말 힘들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장애인이나 청년 이주민(문제), 삶의 희망을 그냥 포기하는 자살에 대한 대책이 바로 우리를 헌법 가치로 통합하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주민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난 이라크 이주민 아이를 언급하며 “우수한 아이들이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됐다는 이유로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며 “보석이 널려 있기에 잘 모아서 잘 다듬고 키워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경찰의날 행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민생 관련 언급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성폭력·아동학대·가정폭력·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경찰 조직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저위험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 정책 당이 주도…종속 이미지 벗을까=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 천명에 더해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당이 주도적으로 민생 정책을 이끌겠다”며 당정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민생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앞장서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2시간가량 용산 대통령실에서 식사하고 용산 어린이공원을 산책하며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참여하는 고위당정협의회는 주 1회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당 지도부가) 그동안 현안 위주로 비공개적·비정기적으로 열린 고위당정을 주 1회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고 대통령실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4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가 개최된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여당 지도부의 요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여당이 당정 일체론의 기조를 탈피해 대통령실과 수평적 관계에서 국정운영의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인적 쇄신보다 안정…민생 현안 발굴 집중=대통령실과 내각 운영 역시 당분간 민생이 우선순위인 만큼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대기 비서실장 체제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고 각종 불필요한 논란에 휩쓸릴 시간에 각자 자리에서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만들라는 것이 윤 대통령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당장 인적 쇄신에 나설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국감이 끝나면 11월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린다. 당장 참신하고 일 잘하는 인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분간은 대법원장 후보자를 찾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장관도 김현숙 장관 체제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모두 찬성하는 의대 정원 확대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 현안들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7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차기 공수처장 추천 절차 개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1월로 예정된 공수처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처장을 임명하기 위해 법에서 정한 절차와 전례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
野 장경태 "소셜뉴스 최대주주는 김행 딸…부당한 재산은닉"
정치 정치일반 2023.10.11 13:51:48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소셜뉴스의 최대주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 현황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청문회 당시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는 딸을 '우호지분' 또는 '○○○'으로 가려놓고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며 "그런데 의외의 시점에 딸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공동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 주를 약 3억 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며 "이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며 가져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최고위원은 "결국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약 4억 원에서 약 57억 원으로, 재산은 12배 정도 증가했다"며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사실상 딸을 통한 부당한 재산은닉, 재산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이미 김 후보자가 사퇴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아니라 전면 개각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홍익표 "당에 도움 안 되는 사람, 총선 공천 줄 수 없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08 17:44:5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우리 당은 지금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을 하지만,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8일 MBN에 출연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의 어떤 사퇴라든지 또는 지도부 해체 이런 얘기들을 공공연하게 하면서 당에 부담을 주는 것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당원, 국회의원들 상호 간에 인신공격이나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들을 서슴없이 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론과 관련해선 "찬성표를 던졌다고 해서 무조건 법적 심판으로 가야 하느냐"며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해법이라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좀 더 차분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에는 "10월 중하순쯤에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여부를 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며 "한 장관 거취 문제로 혼란스럽게 국정감사 이슈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국정 기조의 가장 큰 문제가 검찰을 활용한 검찰 정치"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과 관련돼서 검찰총장의 책임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결국은 이 사건, 이 상황을 주도했고 끌고 왔던 사람은 한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고 여야 간, 국회와 대통령·정부 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면 선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 장관에게 묻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답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개각과 관련해 "최근 대통령의 인사는 1년 5개월 전 출범할 당시의 내각보다 더 수준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더 말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
대통령실, 이균용 임명안 부결에 "사법부 장기공백 대단히 유감"
정치 대통령실 2023.10.06 15:04:47대통령실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부결되자 “국민 권리를 인질 잡고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분간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수장 ‘공백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반대로 부결됐다”며 “반듯하고 실력있는 법관을 부결, 초유의 사법부 장기공백 사태 초래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부결로) 피해자는 국민이고 국민의 권리를 인질로 잡고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의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공지했고 강한 어조의 논평을 내놨다. 그만큼 사안이 크고 긴급하다는 의미다. 대법원장 후보자가 낙마한 건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7월 정기승 후보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대법원장은 장관과 달리 대통령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없다. 최악의 경우 연내에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을 채우지 못할 여지도 있다. 새 후보자를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본회의 표결을 하려면 빨라야 11월에야 신임 대법원장 임명이 가능해진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부결시켰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가결’을 당론으로 정해 표결에 임했지만, 반대로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167석)과 정의당(6석)의 결정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이날 표결결과를 보면, 지난달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달리 사실상 야당 측 이탈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의 낙마로 당분간 사법 공백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차 개각 후보자들의 임명과 관련해 여야의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국회가 재송부 시한인 6일까지 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7일부터 신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10일부터 진행되는 국방부 국정감사 전에 장관을 임명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에서 진행 중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고성과 막말, 파행이 이어졌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
복잡해진 정국구상…尹 일단은 민생모드로
정치 대통령실 2023.09.27 13:57:39법원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도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해당 사안에 대해선 일단 침묵하되 민생 정책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최대한 관련 내용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사법부 판단이기에 별도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사와 재판 사안에 언급하지 않고 어떤 시점이어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상 밖의 결정’이라는 분위기는 팽배하다. 전날까지만 해도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정국 구상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전열을 가다듬은 뒤 총공세를 펼친 다면 국회가 파행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6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될지 미지수다. 초유의 사법 공백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야당이 주도해 국회에서 가결 시킨 한덕수 총리 해임안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인데 역시 야당과의 불협화음을 내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 야당과의 불협화음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예산안 처리나 주요 민생 법안 처리 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인 장관들에 대한 3기 개각 단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그 동안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은 검토하지 않았다. 여야 대표를 함께 만나는 자리 정도는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방탄은 끝났지만…정기국회 곳곳 지뢰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21 17:52:30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온 ‘방탄 정국’은 막을 내렸지만 여야 간 강대강 대치 구도도 출구를 찾게 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내 비명계와 친명계가 이 대표 체포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행보를 보여왔으나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총리 해임안은 일치단결해 가결시키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해 강도 높은 여야 대결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강경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는 이 대표 체포안 가결로 인한 지지층의 분열을 막으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이는 당의 내홍을 외부 갈등으로 돌려 계파를 넘어선 당내 결집을 촉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집권 2년차에 성과를 내려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생 관련 법안 및 예산안 처리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는 과반 의석을 지렛대 삼아 강경 모드로 ‘힘’을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상정을 요구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방송법(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3법)’에 대해 김진표 의장이 상정하지 않자 항의를 표시했다. 김 의장은 양측의 협의를 유도한 것이지만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예정이라 민주당이 마치 ‘보복 입법’을 하듯 밀어붙여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이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반대에 나서면 24일 임기가 끝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뒤를 이을 후임 대법원장의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내년 1월 1일 임기가 끝나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제청도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따라 개각을 통해 정부를 쇄신하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에도 적지 않은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연말 예산안 처리와 주요 법안 통과도 험로가 예상된다. 전날 윤재옥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에서 야당의 협조를 촉구한 우주항공청 설립과 재정준칙 제정 등 현안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싸늘해진 정국 속에 정기국회 내내 여야 간 타협 없이 야당이 과반 의석의 힘으로 법안을 단독 처리하고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국회 문턱을 못 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與 "이재명 단식, 많은 피해 가져와…국회 돌아와 민생 챙겨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8 10:19:49국민의힘은 18일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제는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8일간 진행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당장 제1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 없거니와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자해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다”며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주 진행된 대정부 질문, 또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 모두 정부를 냉철하게 견제하고 또 건전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야당의 무대다”며 “부디 건강을 회복한 뒤 이 대표가 그런 제1야당의 대표 자리로 돌아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 민생을 챙기는 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인 이날 건강 악화에 따라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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