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아가씨 프로’ 탄생한 45년 전 ‘찬란한 슬픔의 봄날’[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5.24 03:00:005월은 찬란하다. 장미, 모란, 찔레, 이팝 등의 꽃이 피고 진다. 김영랑은 시 ‘오월’에서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고 노래했다. 45년 전인 1978년의 5월에는 한국 골프에서 새로운 꽃이 피었다. 여자 프로골퍼의 탄생이다. 이전까지 프로골퍼는 남자밖에 없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975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여자 프로골퍼를 육성해 선발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가 1978년 -
빛바랜 사진속 '꿈의 무대' 선 전설을 보다 [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4.02 16:28:13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은 한국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40년생인 그는 국내에서 통산 19승, 일본에서는 3승을 거뒀다. 당대 천하무적이었다. 그가 주로 활동했던 시기 국내에서 한 해 열린 대회는 한국 오픈과 KPGA 선수권 단 2개뿐이었다. 1960년부터 1972년까지 13년간 국내에서는 총 26개의 대회가 열렸는데 한장상은 그 절반이 넘는 14승을 쓸어 담았다. 불멸의 기록도 여럿 남겼다. 1969년 9월 KPGA 선수권 -
세계 최고 골퍼들을 쩔쩔매게 한 ‘퍼스트 레이디’[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3.08 07:00:00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매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17번 홀(파3)이 소그래스 TPC의 상징이다. 잔잔한 연못에 섬처럼 떠 있는 홀이 매혹적이다. 이 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건 홀의 동선이다. 직전인 16번 홀(파5)에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걸어오다 보면 그때부터 우측의 커다란 연 -
잡스, 헨드릭스 등 수많은 셀럽을 매료시킨 4조짜리 코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2.01 00:10:00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다. 프로골퍼와 유명인들이 함께 경기한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는 ‘신이 만든 코스’로 불린다. 코스 바로 옆에서 거대한 태평양이 넘실대고 매 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잭 니클라우스는 “내 생애 딱 한 번의 라운드가 남았다면 페블비치를 택하겠다”고 했다. 인근의 사설 도로인 ‘17마일 드라이브’는 전 세계에서 -
스코어카드 소멸의 시대…연필로 꾹꾹 눌러쓴 낭만도 실종[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1.26 00:10:0010여 년 전만 해도 스코어카드를 모으는 골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지금 종이 스코어카드에 대해 언급하면 ‘라떼는 말야~’ 같은 느낌이 돼 버렸다. 전자기기에 입력하는 시대다. 최근 2~3년 사이 골프에 입문한 젊은 골퍼들이 종이 스코어카드를 한 번도 못 봤을 확률은 거의 ‘백퍼(100%)’다. 물론 라운드 후 원하면 스코어를 프린트할 수는 있지만 그것과 종이 스코어카드는 전혀 다르다. 골프는 원래 매치플레이였 -
우즈와 영 톰 사이에 흐르는 100년의 시간[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2.25 00:10:00‘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스타다. 그가 등장하면서 골프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프로 골퍼뿐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롯한 골프 단체, 방송 등 골프로 밥을 먹고 사는 모든 이들이 우즈에게 일종의 빚을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즈 이전에는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벤 호건, 바이런 넬슨, 진 사라센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위대한 삼두마차’로 불리던 -
[골프 트리비아] 대영제국 항로 따라…전세계로 '그린' 퍼졌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9.23 10:42:35골프가 초창기 스코틀랜드에서 번성한 데는 왕실의 관심이 크게 기여했다. 에든버러를 비롯해 인근 리스와 머슬버러 등에서 왕실의 후원을 받아 골프가 성장했다. 그 뒤 골프는 대영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전 세계로 전파됐다. 그러나 왕실이 항상 골프에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제임스 2세는 1457년 골프가 궁술 훈련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제임스 3세와 4세도 골프 금지령을 내렸지만 스코틀랜드인들 -
전설들의 보물창고…인생의 봄날을 담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9.03 00:50:00영원히 자신의 이름이 붙어 있을 로커가 있다면 그 안에 무엇을 넣을 것인가. 평생의 길잡이가 된 책 한 권, 부모 또는 자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 어린 시절 사진, 각종 자격증이나 합격증 등 자신의 인생을 대변하는 물건으로 채우고 싶을 것이다. 열정적인 골퍼에게는 싱글 기념패나 홀인원을 했던 클럽이나 볼도 좋은 기념품이 될 것이다. 골프 역사에 큰 공로를 세운 ‘전설’들의 로커만 따로 전시된 곳이 있다. 세계 골프 -
거꾸로 돌고 싶다던 우즈…왜? [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7.14 15:06:16“죽기 전에 올드 코스를 거꾸로(backward) 돌아보고 싶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2015년에 한 말이다. 거꾸로 돈다니 이게 무슨 의미일까. ‘골프 성지’ ‘골프 고향’ 등으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중 하나가 112개 중 생뚱맞은 위치에 놓인 벙커들이다. 벙커는 샷이 떨어질 지점에 배치되는 게 상식인데 종종 티잉 구역에서 멀지 -
'악마의 함정' 숨긴 골프의 고향 [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7.07 12:36:54골프의 고향은 스코틀랜드다. 좀 더 정확히 따지면 스코틀랜드의 동부 해안가다. 에든버러의 리스와 바로 옆 머셀버러를 비롯해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등에서 발달했다. 해안가의 모래언덕은 고대 영어로는 슬링스(hlinc)였고 그 복수형(hlincas)이 발전해 링크스(links)가 됐다고 한다. 링크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땅이었다. 그곳에서 어부나 목동들이 막대기로 돌멩이를 날리며 놀았다. 세월이 흘러 링크스는 -
더워 죽겠는데…긴바지만 입으라고요? [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6.30 18:46:32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이제부터 골프는 더위와의 싸움이다. 그늘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땡볕에 있으면 금세 땀이 주르륵 흐른다. 비도 자주 내린다. 비와 땀이 범벅이 되면 그것만큼 찝찝한 것도 없다. 자연스레 시원한 반바지를 찾게 된다. 국내 다수 골프장들도 이제는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한다. 그런데 일부 골프장에서는 한여름에만 한정해 허용하거나 무릎까지 오는 양말(니 삭스)을 신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
7승 한장상부터 '낚시꾼' 최호성까지…64년 역사 빛낸 별들[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6.23 18:05:391958년 첫 티샷을 날려 올해 64회째를 맞은 한국 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는 그동안 숱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 갔다.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해 ‘남아공 듀오’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남아공), ‘풍운아’ 존 댈리(미국), 이안 폴터(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찾았다. 이미 스타였던 이들과 달리 한국 오픈을 통해 ‘별’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 선수도 있었다. 가장 -
10세 꼬마 캐디와 20세 아마골퍼가 쓴 동화 같은 실화[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6.16 17:59:001913년 9월 16일 아침.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스무 살 청년 프란시스 위멧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길 건너 ‘더 컨트리 클럽’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이틀 뒤부터 미국에서 가장 큰 골프 대회인 US 오픈이 열릴 예정이었다. 더 컨트리 클럽은 위멧이 열 한 살 때부터 캐디를 했던 곳이다. US 오픈을 앞두고 미국골프협회(USGA) 회장인 로버트 왓슨은 위멧에게 출전을 권했다. 위멧은 앞서 9월 초 열린 US 아마추어에서 -
국가 이름 걸렸기에…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 [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6.09 17:56:28골프계에서 6월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의 달’이다. 지난주 US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주 캐나다 오픈, 다음 주 US 오픈과 한국 여자오픈,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한국 오픈이 열린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말 그대로 국가의 이름이 걸려 있는 대회로 각국 투어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선수들도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물으면 열에 아홉은 내셔널 타이틀을 꼽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US 오픈이 -
운명? 악연? ‘골프 여제’와 ‘천재 소녀’가 그린 평행선[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06.03 17:59:00제77회 US 여자오픈을 맞아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과 미셸 위 웨스트(33·미국)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 복귀했고, 미셸 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 수순에 들어가면서다. 열아홉 살 차이가 나는 둘은 여자 골프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듯 ‘골프 여제’와 ‘골프 천재’로 불린 이들은 그리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 악연에 좀 더 가까웠다. 다섯 개의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