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통일교 특검을 두고 또 한 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여당은 통일교와 더불어 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도 한 개 특검에서 수사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신천지를 뺀 통일교 특검으로 맞서고 있다.
19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통일교 특검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통일교 수사 범위를 둘러싸고 45분가량 회담에 나섰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통일교 특검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계류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통일교 특검을 주장했을 때 갑자기 신천지를 들고 나와 물타기를 했다”며 “굳이 하겠다면 통일교와 신천지를 하나로 엮지 말고 두 개의 별도 특검을 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에서는 그 부분도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공천 뇌물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합동수사본부에 수사를 지시했다는 이유로 당장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며 "이 부분도 특검으로 반드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에 “통일교 특검의 본질은 우리 헌법 정신과 위배되는 특정 종교의 정당 부당 개입이다. 그것을 근절하는 것이 이 특검의 본질”이라며 "이 특검, 저 특검 하지 말고 하나로 통합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특검에 '민중기 특검' 수사도 넣자고 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장동혁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쌍특검이 이미 국민들의 지탄대상이 됐는데 왜 쌍특검 수용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진실이 두렵지 않다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소리 높였다.
뒤이어 규탄사에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뇌물 의혹 사건에 대해서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기들에게 불리한 사안은 경찰 수사로 지켜보자고 하고 정적을 향한 수사에는 특검을 고집한다. 이게 바로 민주당식 내로남불, 선택적 정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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