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근 4년 장타 퀸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22년 KLPGA 장타 1위 윤이나,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장타 퀸에 오른 방신실 그리고 2025년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던 이동은이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2026 신제품 드라이버 Qi4D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김수지, 유해란도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윤이나는 “작년에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저답지 못한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원래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아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하는 이동은은 “미국 무대는 장타자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비거리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제 장타력을 믿고 코스 매니지먼트와 쇼트게임, 정교한 퍼팅에 좀 더 비중을 두는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무대 도전에 실패해 다시 KLPGA 투어에서 뛰게 된 방신실은 “이 시간이 ‘멈춤’이 아니라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장타를 넘어 정교함까지 갖춘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강의 장타력을 갖춘 세 선수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새로운 시즌 대반격을 예고한 것이다.
세 선수는 최근 4년 동안 KLPGA 투어 장타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그럼 과연 세 선수 중 누가 최강의 장타 능력을 발휘했을까.
일단 셋은 장타 순위에서도 물고 물리는 ‘장타 먹이사슬’ 관계를 형성했다. 세 선수가 동시에 장타 경쟁을 한 건 2024년 딱 한 번뿐이다. 그 해 방신실이 256.23야드를 날려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고 254.98야드를 친 윤이나가 2위 그리고 254.14야드를 찍은 이동은이 3위에 올랐다. 세 선수의 거리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윤이나가 LPGA 무대로 옮긴 지난해는 이동은이 방신실을 제치고 장타 1위 자리에 올랐다. 세 선수의 장타 능력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일 정도로 ‘박빙’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일단 윤이나가 가장 멀리 날렸다.
2022년 윤이나는 평균 263.45야드를 기록하면서 장타 1위에 올랐고 방신실은 2023년 262.47야드, 2024년 256.23야드로 장타 퀸의 자리를 차지했고 이동은은 2025년 261.05야드를 보내 드라이브 1위를 기록했다.
장타 2위와 가장 차이를 보인 선수도 윤이나다. 2022년 드라이브 거리 1위(263.45야드) 윤이나와 2위(253.25야드) 문정민의 차이는 10.20야드나 됐다.
반면 2023년 1위(262.47야드) 방신실은 2위(257.16야드) 황유민과 5.31야드, 2024년 1위(256.23야드) 방신실은 2위(254.98야드) 윤이나와 1.25야드 그리고 2025년 장타 1위(261.05야드) 이동은은 2위(258.74야드) 방신실과 2.31야드 차이가 났다.
그해 장타 1위와 KLPGA 전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비교하면 ‘2022년 윤이나’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았다. 2022년 윤이나는 평균(235.54야드)보다 27.91야드를 더 멀리 쳤고 2023년 방신실은 평균(237.66야드)보다 24.81야드 그리고 2024년 방신실도 평균(37.04야드)보다 19.19야드를 더 날렸다. 작년 1위 이동은은 그해 평균(238.87야드)보다 22.18야드를 더 멀리 쳤다.
비록 수치상의 차이는 있지만 세 선수의 장타 능력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올해 윤이나와 이동은은 같은 테일러메이드 신형 드라이버를 들고 LPGA 무대에서 경쟁을 벌인다. 메이저대회를 위주로 LPGA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방신실도 이따금 만나 장타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2026년 LPGA 무대에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의 ‘장타 바람’은 어느 때보다 거세게 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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