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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때’와는 너무 다른 ‘황유민의 LPGA 신인왕 도전’…성공 가능성 높은 이유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그린을 읽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작년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이었던 윤이나는 데뷔전에서 컷 탈락했다. 그때부터 그의 신인왕 도전은 꼬이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 맞물리지 못하는 두 개의 톱니바퀴처럼 삐걱거렸다.

하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황유민에게는 ‘데뷔전 컷 탈락’이 없다. 황유민이 첫 출전하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아예 컷 오프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 추천 선수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동반 라운드를 하고 있는 윤이나(왼쪽부터), 방신실,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신인왕을 향한 황유민의 행보는 윤이나 때와 다른 점이 무척 많다. 물론 유리한 ‘다른 점’이다. 일단 시즌 초반 신인 1위 자리는 무조건 황유민의 몫이다. 개막전은 물론 황유민이 두 번째 출전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도 컷 오프가 없기 때문이다. 상금과 각종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대기 선수로 이름이 올라 있는 황유민은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블루 베이 LPGA에도 출전하는데, 이동은을 비롯한 그의 신인왕 경쟁자들은 비로소 그때부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다. 블루 베이 LPGA는 상반기 아시안 스윙 3개 대회 중 유일하게 컷 오프가 있는 대회다.

퍼팅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대홍기획


윤이나와 황유민은 신인 경쟁자들도 완전히 다르다. 작년 윤이나 때는 일본의 톱랭커들이 대거 LPGA 투어로 몰려들었다. 2024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 다케다 리오, 2위 야마시타 미유, 3위 이와이 아키에, 5위 이와이 치사토가 2025년 LPGA 무대로 건너왔다.

반면 황유민의 신인왕 경쟁자는 주로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선수들이다. 현재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있는 2026 LPGA 신인들은 세계 31위 황유민과 세계 72위 이동은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 선수들이다. 68위 치아라 탬벌리니(스위스), 75위 미미 로즈(잉글랜드), 84위 나스타시아 나다우드(프랑스), 85위 헬렌 브림(독일)이 올해 황유민과 신인왕 경쟁을 할 유럽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윤이나가 상대한 JLPGA 톱랭커들보다는 수준이 한 단계 아래일 확률이 높다. 물론 황유민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이동은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골프팬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가 바로 ‘황유민 대 이동은’ 신인왕 2파전일 것이다.



퍼팅을 성공한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대홍기획


작년 윤이나가 투어를 옮기면서 골프채를 비롯해 거의 모든 것을 바꾼 것과 달리 황유민은 거의 하나도 바꾸지 않고 LPGA 무대로 건너간다. 심지어 국내 무대에서 동고동락했던 캐디까지 함께 간다. 모든 것을 바꾼 윤이나가 작년 시즌 초반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전철을 밟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점은 윤이나가 한국 선수 유일한 신인으로 외로운 싸움을 했다면 황유민은 후배 이동은과 서로 의지하면서 신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선수 선배들이 많기는 하지만 신인 동료가 있다는 것은 무척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 이동은 역시 선배 황유민과 서로 의지하면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황유민은 또 1년 일찍 와서 터를 닦아 놓은 윤이나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윤이나와 황유민은 2003년 생 동갑내기 친구다.

윤이나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신인왕을 향한 ‘황유민의 돌격’이 이제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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