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김흥국이 정치권을 향해 “(지방선거가 예정된) 내년에 연락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김흥국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정치는 이제 안 하는 게 아니라 아주 끝을 냈다”며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고, 내란 사태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왔다.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폭도들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으로도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히트곡 ‘호랑나비’를 빗댄 ‘내란나비’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지난 10월 “우파 연예인들이 (윤 전 대통령을) 목숨 걸고 지지했다"며 "너무 고생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없다. 방송도 없고 행사도 없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이날 영상에서도 “방송이고 행사고 전혀 없어가지고 유튜브와 틱톡 라이브(를) 하고 있다"며 “저에 대한 시선이 너무 차갑다. 더 열심히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 2026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정치인들은) 저한테 연락할 생각하지 말라”며 “알아서 잘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인연도 다 끊고 싶다”며 “저는 지금 만나는 사람이 달라졌다. 내 주위 사람들은 순수하고 가족을 위해 살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또 “이렇게 엄청난 추락은 처음”이라며 “제가 봐도 아들, 딸을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의 아버지”라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영상 말미에는 신곡 홍보도 이어졌다. 김흥국은 “이번에 신곡이 나온다”며 “제목은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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