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6ㅡ2027시즌부터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개인 연봉 상한액이 3억여원가량 삭감됐다. '배구 전설'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후 전력을 잃고 있는 한국 프로배구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달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다음 시즌 계약부터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개인 연봉 상한액은 종전 8억2500만원(연봉 5억2500만원+옵션 3억원)에서 5억4000만원(연봉 4억2000만원+옵션 1억2000만원)으로 2억8500만원 축소된다.
다만 구단 총보수 한도인 30억원(샐러리캡 21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과 기존 선수들의 계약 금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때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던 여자 배구는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FIVB 세계랭킹도 40위까지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매년 선수들의 연봉이 치솟으면서 구단들의 부담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최근 이소영(전 IBK기업은행)의 계약 해지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부진이 겹치면서 고액 연봉자의 '먹튀 논란'과 몸값이 과잉 책정돼 있다는 등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연봉 대비 효율이 낮았던 점이 대대적인 개편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저연봉 선수들에게도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도 고액 연봉 구조 개선 이유가 됐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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