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다 승합차와 부딪혀 의식불명이 된 10대 중학생이 끝내 숨졌다.
10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 군은 전날 오후 4시 6분께 하교 중 고성박물관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좌회전하다 마주 오던 학원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 군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6시 51분께 사망했다.
당시 사고 지점은 일반 신호등 대신 점멸식 신호등이 설치된 곳으로 확인됐다.
승합차 50대 운전자는 "직진하던 1톤 화물차 뒤에 자전거가 가려져 있어 A군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합차 운전자는 음주나 무면허 운전 혐의는 없으며, 사고 당시 원생을 태우러 이동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군이 타던 자전거는 제동장치 없이 하나의 기어로만 운행하는 '픽시 자전거'는 아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확인과 EDR(사고기록장치)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승합차 속도를 조사하고 운전자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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