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올해부터 경남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한다. 군은 주민 이동권 보장과 관광객 유인을 위해 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로 운영한다.
11일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민간 운수업체 2개 회사와 버스 노선권, 버스터미널 등 재산권에 대한 유·무형자산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버스 완전공영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군은 2월까지 민간 업체들과 협업 운영을 거친 뒤 3월부터 완전공영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완전공영제가 시작되면 의령군에서는 군민과 관광객 모두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노선마다 투입되는 버스 수도 확대된다.
현재 의령에는 2개 회사가 15대의 버스를 운영 중인데, 완전공영제 시행에 맞춰 2, 3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군은 민간 운수업체에 해마다 30억 원의 버스 재정지원금을 지급해왔는데 2개 회사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면 버스기사 등 인건비를 포함해 35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버스 대수 확대에 따라 노선 개편도 이뤄진다. 시범운영을 거쳐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체계적으로 노선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큰 틀에서 주요 간선도로에는 중·대형 버스를, 읍·면엔 소형 버스를 투입한다. 수요응답형 교통(DRT·콜버스)과 행복택시도 연계하면서 실질적인 군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다.
군은 앞서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한 강원 정선군과 전남 신안군을 근거로 5년간 100억 원의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완전공영제를 도입한 신안군은 1년 평균 67만여 명이 이용하며 23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정선군은 2020년 7월 완전공영제를 시행해 5년 만에 누적 이용객 5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버스 공영제 도입 이후 업계 종사자가 28.8% 늘어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버스 완전공영제는 교통을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구현하는 정책"이라며 "요금은 0원, 이동권은 100% 보장해 어르신과 교통약자, 모든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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