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우주 등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담은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과 긴 상용화 기간이 필요한 딥테크 창업기업에게 글로벌 진출이 사실상 생존 전략이 됐다는 분석이다.
경과원이 10일 발간한 '경기도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진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에서 기술창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스케일업(성장 단계 진입) 성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해외 자본·인력 네트워크 취약, 글로벌 개방성 부족 등을 국내 창업기업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했다.
딥테크는 AI·바이오·양자컴퓨팅·우주항공 등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분야를 뜻한다. 대표적 사례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있다.
제조업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진단이다.
보고서는 경기도 딥테크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지원사업 확대와 지속가능성 확보 △업종별 특화 액셀러레이팅 강화 △민간 액셀러레이터 협력 구조 혁신 △해외 실증(PoC) 기반 후속지원 체계 구축 등 4대 과제를 제안했다. 경기도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파트너십을 연계해 스케일업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담겼다.
경과원은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인천시 사례를 공유하는 내부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 간 협력 모델도 모색할 방침이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생존 전략”이라며 “경기도가 AI·바이오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효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과원은 매년 산업·경제·신기술 분야의 주요 이슈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정책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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