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톱20’ 중 작년보다 상금을 ‘덜’ 번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더’ 번 선수가 17명이나 된 것이다. 작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올해 뜨거운 샷을 날린 선수가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상금 ‘톱 20’ 중 작년보다 덜 번 선수는 상금 10위 황유민과 상금 14위 박지영 그리고 상금 17위 박현경까지 3명이다. 이들 중 황유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해외 대회를 열심히 두드리면서 국내 투어에 신경을 많이 못 쓴 영향이 컸다.
셋 중 작년과 비교해 상금 차이가 가장 큰 선수는 박현경이다. 지난해 11억 3319만원을 획득하면서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던 박현경은 올해 6억 788만원을 버는 데 그쳤다. 작년과 올해 상금 차이는 5억 2531만원이나 된다.
작년보다 덜 번 상금 액수가 박현경을 넘는 선수도 3명이나 있다. 작년보다 올해 상금을 가장 적게 획득한 선수는 김수지다. 지난해 9억 9650만원을 획득하고 상금 랭킹 5위에 올랐던 김수지는 올해 5억 9772만원이 부족한 3억 9877만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상금 랭킹은 27위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면서 상금 랭킹 6위(9억 6339만원)에 올랐던 마다솜도 올해 상금 랭킹 30위(3억 8274만원)에 그치면서 상금 차이(5억 8064만원)가 김수지 다음으로 컸다. 작년 상금 11위(6억 8061만원)에 올랐지만 올해 69위(1억 3852만원)로 급전직하한 이제영도 작년에 비해 5억 4208만원을 적게 벌었다. 작년 상금 랭킹 4위(10억 5104만원)에 올랐던 황유민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3억 7023만원이 적은 6억 8080만원(10위)을 획득했다.
반대로 작년에 비해 5억 원 이상 넘게 번 ‘대박 선수’도 4명이나 된다. 일단 상금 1위(13억 4152만원)에 오른 홍정민은 작년보다 무려 9억 8971만 7457원이나 더 상금을 사냥했다. 작년 홍정민의 상금 랭킹은 34위(3억 5180만원)에 불과했다.
홍정민 다음으로 상금을 많이 번 선수는 상금 랭킹 3위(12억 7780만원)에 오른 유현조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유현조는 상금 랭킹 15위(5억 8902만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6억 8877만원을 더 획득했다. 유현조 뒤로는 고지원 5억 9032만원, 이다연 5억 8054만원, 이동은 4억 8635만원, 방신실 4억 5443만원 순으로 작년보다 상금을 더 획득했다.
작년보다 더 번 상금이 많지는 않지만 2년 동안 가장 상금을 많이 획득한 주인공은 올해 상금 2위에 오른 노승희다. 지난해 상금 9억 2577만원(8위)을 획득했던 노승희는 올해 13억 2329만원(2위)을 벌었는데, 2년 상금 합계가 무려 22억 4906만원이나 된다. 2년 상금이 두 번째로 많은 선수는 2년 연속 3승을 쓸어 담은 이예원이다. 작년 9억 4505만원(7위)을 획득하고 올해 9억 9519만원(5위)을 더한 이예원은 2년 동안 19억 4024만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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