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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일 해양관문도시 도약…김포시, 철책 걷고 한강~서해 잇는다

백마도 개방 및 한강·염하 구간 철책 철거

한강하구 가능성 본 김병수 군과 합의 이끌어

초지대교 통과해 대명항까지 여객선 띄워

"세계적 수변도시 변모, 새 길 여는 주역으로"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 제공=김포시




경기 김포시가 55년간 닫혔던 한강 철책을 철거하고 70년 만에 서해 뱃길을 열어 수도권 유일의 해양관문도시로 도약한다. 한강·백마도·서해를 연계한 '3각 전략'으로 김포시가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주요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김포시는 최근 육군 제2291부대와 '백마도 개방 및 한강·염하 구간 철책 철거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김병수 김포시장과 17사단장이 백마도에서 직접 만나 백마도 개방에 뜻을 모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백마도 개방으로 수도권 2600만 명 새 친수공간 확보

1970년부터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돼 왔던 백마도는 가로 500m, 세로 300m 규모의 타원형 섬이다. 시는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총 7.9km 구간 중 우선 백마도를 둘러싼 540m의 철책을 제거해 시민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일상에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백마도~김포대교를 잇는 한강구간과 초지대교~셰어도 철책도 단계적으로 철거하는 내용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 시는 철책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산책로 등으로 연결하면 한강변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수도권 260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강 접근성 개선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가 10~15%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포시가 25일 ‘2025 경기 바다관광 활성화 붐업 콘텐츠 사업’이 일환으로 여객선에 김병수 시장과 내빈, 시민 등 250여명을 태우고 김포터미널부터 대명항에 이르는 물길을 운항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포시


◇발목 잡혔던 철책 제거 푼 김병수…한강하구 복원 시작 알렸다

1970년 무장공비 침투에 대비해 설치한 한강의 철책 제거 사업은 2008년 처음 추진됐으나 예상치 못한 소송에 발목이 잡혔다. 철책을 제거하는 대신 감시 장비를 설치했는데 김포시 구간에 설치한 수중 감시 장비가 군부대의 성능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민사소송으로 이어졌고, 2022년 3월이 돼서야 최종 승소해 철책 제거에 대한 협의가 재개됐다.

이후에도 진전이 없던 철책 제거 사업은 한강하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김병수 김포시장은 군과 철책 제거 및 친수 공간 조성을 위한 거듭된 논의 끝에 백마도 개방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달 25일 김포여객터미널에서 서해 바다인 대명항까지 여객선을 띄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만에 초지대교를 통과한 이 여객선은 한강하구 뱃길 복원의 시작을 알렸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한강을 배경으로 살아왔지만 철책에 가로막혀 접근 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제 환경이 완전히 바꼈다”며 “한강하구 회복은 단순한 경계가 아닌 ‘연결의 공간’으로서 김포는 물길을 따라 경제와 문화, 생태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수변문화도시로 변모해 한반도의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길을 여는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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