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의 스코티 셰플러(미국), 3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벤 그리핀(29·미국). 그리핀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 이상을 거둔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0일(한국 시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버디 10개를 쓸어 담고 우승하면서다.
그리핀은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의 그는 27언더파 공동 2위인 채드 레이미(미국), 사미 발리마키(핀란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5억 7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엘카르도날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설계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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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리핀은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이어 또 트로피를 보탰다. 3승째는 정상급 선수들이 거의 나오지 않는 ‘가을 시리즈’ 대회에서 올린 것이지만 셰플러도 6승 중 1승은 가을 시리즈 때 거둔 것이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그리핀은 8~12번 5홀 연속 버디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9번 홀(파3)은 탭인 버디, 11번(파3)과 12번 홀(파4)은 6m 넘는 버디였고 16번 홀(파3)에서 역시 6m 이상 버디를 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날 4개 파3 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긴 그리핀은 “프로암 라운드 때는 거의 꼴찌였다. 드라이버 샷에 토핑(볼 윗부분을 친 바람에 낮게 깔려 얼마 안 가는 샷)이 날 정도였다”며 “그래서 본 대회 때 더 집중하게 됐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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