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유난히 홀인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13개 기록되고 있었는데, 2014년 13개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작년에는 20개가 작성됐고 2023년 18개, 2022년 35개, 2021년 20개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 수가 줄었던 2020년에도 18개가 기록됐다.
하지만 ‘홀인원 운’이 풍성한 선수도 있다. 장타자 문정민이다. 문정민은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첫 날 16번 홀(파3·164야드)에서 홀인원을 터트렸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만 두 번째다. 올해 홀인원을 두 차례 기록한 선수는 문정민이 처음이다. 게다가 작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홀인원까지 작성하는 특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작년 문정민은 8월 이후 4연속 컷 탈락을 하다가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6번 홀 홀인원 상품은 CN카니발 하이 리무진이다.
홀인원 1개와 버디 1개 그리고 보기 1개를 기록한 문정민은 공동 15위(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리슈잉(중국)이 단독 선두에 나섰고 5타를 줄인 배소현이 1타 차로 뒤를 쫓았다. 김수지를 비롯해 박혜준과 송은아 그리고 아마추어 김규빈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를 달렸다.
상금 1위 홍정민이 공동 7위(3언더파 69타)에 나서면서 상금 왕 가능성을 높였다. 상금 2위 노승희는 공동 50위(1오버파 73타)에 머물렀고 상금 3위 유현조는 공동 31위(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상금 4위 방신실도 공동 31위다. 방신실은 17개 홀에서 파 행진을 벌이다 마지막 홀에서 3m 거리 버디를 잡았다. 이날 방신실은 18개 홀 중 1개 홀을 제외한 17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지독하게도 퍼팅 운이 없었다. 홀인원 못지않은 기분 좋은 버디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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