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건축문화진흥부문 대상을 받은 경상남도 진주시는 전통 건축 공법인 목조 건축의 명맥을 잇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부터 경상남도 최초로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진주시는 공공건축물에 목재공법을 도입해 신축 공공건축물의 40%를 목조로 건축 중이다. 복지시설 10개소, 주민친화시설 5개소, 문화시설 12개 소 등 총 28개소가 목조 공공건축으로 진행 중이고 이 중 21개소가 준공됐다.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정촌면 혁신주민센터, 명석면 주민복합 문화센터, 가호동 돌봄꽃집 등이 대표적이다. 진주 시민의 여가 공간뿐 아니라 진주시의 관광 명소로도 떠올랐다. 진주시의 한 관계자는 “예로부터 진주시는 지리산과 가까워 전통 목공예에 뛰어난 장인들을 많이 배출해왔다”며 “목재라는 자연 소재에 주목해 전통을 계승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주시는 2022년부터 매년 건축문화제를 개최해 목조건축의 홍보 및 대중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 목조 건축대전에서 4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국내외 여러 도시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만 제주도청, 산림청, 일본 미야자키현, 전남도청의 방문단 수백여 명이 진주시를 찾아 목조건축 현장을 둘러봤다. 올해에는 지자체 최초로 대한민국 목조 건축 박람회에 참석해 진주시 목조건축 사례를 전시했다.
진주시는 향후 캐나다우드그룹, 한국목조건축협회 등 전문기관과 손잡고 공공목조건축의 품질 향상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건축물뿐 아니라 민간건축물에도 목조비율을 10% 이상 달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미 진주시 민간건축물 역시 진주시의 목조건축 정책에 발맞춰 빠르게 목조건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2018년 기준 3.4%에 불과했던 민간건축물의 목조건축 비중은 2025년 기준 6.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탄소 중립 국가정책 실현과 대한민국 목조건축 대표도시로서 더 큰 발전을 위해 건축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목조건축물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홍보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ani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