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가짜 명품 가방’을 받았다며 망신을 당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30대 직장인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어려서 지방에서 살다가 성인이 돼 서울로 올라왔다”며 “친구 없이 외로웠는데, 3년 전부터 사귄 남자친구 덕분에 외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서울 토박이로, 데이트 명소를 잘 알고 자신을 자주 데리고 다녔다. 그는 “남자친구는 ‘네가 순수해서 좋아’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가끔은 ‘이런 것도 모르냐’며 나를 무시할 때도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명품 가방이 문제였다. A씨는 “최근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가 제 가방을 보더니 ‘가짜 같다’고 했다”며 “심지어 짝퉁 중에서도 A급이 아니라 B급이라며 당장 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모조품이 맞다’고 했다”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 같아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주변 친구들은 A씨에게 “그 남자와 당장 헤어지라”고 조언했다. A씨는 “아직 왜 그
런 선물을 줬는지 남자친구에게 직접 묻지 못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짝퉁 가방을 선물한 남자친구를 마냥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일부러 상대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닐 수도 있으니,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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