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구단 역사상 여덟 번째 한국시리즈(KS)에서 네 번째 왕관을 썼다. 1990년 정규 시즌과 KS 통합 우승을 거둔 LG는 1994년과 2023년, 그리고 올해도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최근 3년 간 성적이 우승-3위-우승이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BO 프로야구 KS 5차전에서 4대1로 이겨 4승 1패로 시리즈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1대4로 뒤진 9회 초에 대거 6득점, 7대4로 뒤집은 30일 4차전 결과로 사실상 분위기가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현행 포스트시즌 방식이 확립된 1989년 이후 정규 시즌 1위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지난해까지 34번 중 29번으로 확률은 85.3%에 이른다. LG가 극적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을 때부터 전문가들의 KS 우승 전망은 LG 쪽으로 기울었다. 한화는 SSG 랜더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9회 말에 역전패하면서 KS 직행 티켓을 LG에 헌납하고 2위에 만족했다.
KS 들어 한화는 먼저 2경기를 내준 뒤 3차전에 1승 2패로 따라붙었지만 4차전 8회 2사 후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9회 투런포를 맞은 게 컸다. 김서현은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도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밀어붙였고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5차전에서 LG는 1회 초 1사 후 2번 타자 신민재의 2루타와 후속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2회 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 LG는 1사 만루에 나온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6회 1사 2루에 터진 김현수의 적시타는 쐐기 타점이 됐다.
올해 개막 7연승으로 처음부터 신바람을 낸 LG는 주축들의 부상과 불펜 난조로 시즌 중반 선두 한화에 4.5경기 차까지 뒤졌지만 후반기 들어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분전이 기폭제가 돼 KBO리그 한 시즌 최다인 12연속 위닝 시리즈 기록도 달성했다. 백업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준 것도 염경엽 감독의 팀 운용에 큰 도움이 됐다.
톨허스트는 이날 5차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우승 청부사’ 별명에 걸맞은 호투를 선보였다. 1차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이번 KS에서만 2승이다. 3번 타자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는 149루타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루타 타이기록도 작성했다.
19년 만에 KS에 올라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한화는 2006년 2차전 이후 19년 만의 KS 승리, 26년 만의 KS 홈 경기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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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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