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대통령을 ‘총리(Prime Minister)’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새벽 자신의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전날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훌륭한 국무총리(a great Prime Minister)와 함께한 훌륭한 방문이었다”고 적었다.
이 표현은 잠시 뒤 ‘국무총리’ 대신 ‘대통령(President)’으로 수정됐다.
이번 실수는 전날 백악관이 회담 생중계 영상을 유튜브로 송출하면서 ‘한국 국무총리와 회담했다’고 잘못 표기한 데 이어 벌어진 일이다.
정상회담 직후 상대국 수반의 직함을 잘못 쓰는 건 단순한 오타를 넘어 외교적 결례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마다 수반 직함이 다르긴 하지만, 이번처럼 정상 간 만남 이후 곧바로 잘못 표기한 사례는 드물다. 외교가에선 “의전 실무나 내부 검수 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평화협정 서명식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대통령’이라 부르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이에 카니 총리가 “승진시켜줘서 기쁘다”고 농담을 건네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랬나? 적어도 주지사라고 하진 않았잖나”라며 웃어넘겼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실수 역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정상회담 직후 상대국의 직함을 혼동한 건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외교 프로토콜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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