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사조작 의혹 수사를 이끈 한문혁 부장검사가 과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만난 정황이 드러나 업무에서 배제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파견 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되었고, 김효진 부부장 검사에 대하여는 검찰 인사상의 이유로 23일 검찰에 파견 해제요청을 하여 오는 27일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달 13일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가 2021년 8월 술자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제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7월께 주말에 아이들 건강문제로 상의하면서 친해진 의사인 지인과 안부전화를 하다가 당일 저녁 약속을 잡게 됐다”며 “약속장소인 식당에 갔더니 지인이 만나던 여성분과 낯선 남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장검사는 “지인이 ‘오후에 업무회의가 있어 만난 분인데 식사에 합석해도 되겠냐’고 했고, 간단히 인사한 후 식사를 하게 됐다”며 “당시 이종호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하여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에 이종호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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