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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 탄생…가위바위보 져 아내 성 따라

8선 야마모토 다쿠가 주인공

2017년 이혼 후 2021년 재결합

야마모토 다쿠. 교도연합뉴스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에 등극하면서 그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은 최초 ‘퍼스트 젠틀맨’ 타이틀을 얻게 됐다.

야마모토 다쿠 전 의원의 법적 이름은 다카이치 다쿠다. 일본은 부부동성제에 따라 법적으로 부부가 같은 성을 써야하는데, 다카이치 부부의 경우 남편이 아내 성을 따라 쓰고 있다. 두 사람은 성씨를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야마모토 다쿠는 1952년 후쿠이현에서 태어났다. 호세이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1983년 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0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아베 신조 내각에서 농림수산부 부대신을 역임했다. 8선 의원이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야마모토 다쿠는 2004년 당시 43세였던 다카이치 사나에와 결혼했다. 그는 2004년 다카이치에게 전화를 걸어 "조리사 자격이 있으니 평생 맛있는 것을 먹게 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004년 결혼 소식을 알리는 블로그에서 2003년 중의원 선거 패배 후 야마모토가 “선거 패배 후 기분을 나도 안다”며 자신의 방을 청소해주고, 비서진 일자리를 알아봐주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소개했다.

2017년 정치적 이견으로 이혼했다가 2021년 재결합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야마모토 전 의원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지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자 야마모토 전 의원이 전면적으로 지원했다.

다카이치는 초혼, 야마모토는 재혼이다. 야마모토는 전 처와 1남 2녀를 뒀다. 둘 사이에서 낳은 자녀는 없다. 재팬타임스는 “다카이치가 남편이 전 처와 낳은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다카이치가 간병을 도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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