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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제수장, 정상회담 준비차 말레이시아서 소통키로

베선트 전화로 허리펑과 전화로 대화

"양국관계 좋은 방향으로 설정 확신"

中 "조속히 경제·무역 협상에 동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국무회의실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대화를 경청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와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예고로 미중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의 경제 수장이 소통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30분∼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에서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그에 앞서 대면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베이징시간 18일 오전(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중미 경제·무역 선도인(牽頭人)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도 허 부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면서 "다음 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미중이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을 시작한 뒤 협상을 통해 사실상의 휴전 합의를 끌어냈고, 이후 양국간 갈등 국면에서 소통의 파이프 역할을 했다. 따라서 두 경제 수장의 예정된 통화와 회동이 최근 갈등하는 미중 관계의 개선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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