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향해 "입법부가 우습게 보입니까. 입법부를 우롱해놓고 대충 넘어가려고 생각한 건 아닐 것이니 끝까지 해봅시다"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과 금융기관들도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원칙과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에 따라 MBK(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적극 검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민주당 의원들과 홈플러스 본사를 찾아 김 회장을 만났고, 그는 우선 협상 대상자가 있다며 15개 점포 폐업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며 "불과 며칠 만에 말을 뒤집고 인수자 공개 모집으로 전환한 것은 인수자를 찾는 척하며 법원의 청산 결정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재 5000억 원 출연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조건부이거나 보증에 불과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MBK에 대한 엄중한 제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2·3 불법계엄 당시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일부 국무위원들이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검은 지체없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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