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2019년 11월 이후 동결돼 온 마을버스 요금을 6년 만에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파주시는 그동안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보다 저렴한 차등 요금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도 6년 만에 인상되고 마을버스 표준운송원가 역시 이 기간 40% 이상 상승한 데다 마을버스 운영대수도 130대에서 217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시의 재정 지원 규모도 2021년 73억 원에서 올해 24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인상 방안으로는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1안은 경기도 시내버스 인상 폭과 동일하게 200원을 인상해, 현재와 같이 시내버스 보다 100원 저렴한 요금 차등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300원을 인상하자는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요청을 반영해 시내버스와 동일한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안이다.
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9월 중 열리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종 인상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수 파주시 버스정책과장은 “6년간 유지해 온 요금 수준을 현실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파주시민의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인 대중교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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