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왕은 윤이나다. 12억 1141만원을 획득한 윤이나는 11억 3319만원을 번 박현경을 제치고 상금 1위에 올랐다. 윤이나와 박현경 뒤로 박지영 3위(11억 1226만원), 황유민 4위(10억 5104만원), 김수지 5위(9억 9650만원), 마다솜 6위(9억 6339만원) 순이었다.
작년 상금 1위부터 6위까지 선수들은 올해 단 한 명도 상금 톱10에 이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상금 1위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예외지만 작년 투어를 주도했던 상금 2~6위 선수들이 올해는 작년과 같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5명의 올해 상금 랭킹은 박지영 11위(4억 3265만원), 박현경 12위(4억 3031만원), 황유민 20위(3억 5922만원), 김수지 25위(3억 974만원), 마다솜 27위(2억 7519만원) 순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다시 바뀔 수 있다. 박지영과 박현경은 언제든지 톱10으로 진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황유민은 상반기 LPGA 투어에 자주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에 신경을 많이 못쓴 이유가 있다. 또 김수지와 마다솜은 하반기에 유독 성적이 좋은 대표적인 ‘가을 여왕’들이라 반전이 예상된다. 작년 상금 9위(8억 1719만원)에 올랐던 배소현도 올해 상금 16위(3억 8759만원)에 머물러 있지만 8월 초 끝난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작년 상금 톱10에 오른 선수 중 올해도 상금 10위 이내에 들어 있는 선수는 모두 3명이다. 올해 상금 2위(9억 1623만원)에 올라 있는 노승희와 3위(8억 8868만원) 이예원 그리고 4위(6억 4477만원) 방신실이다.
이들 3명의 작년 상금 랭킹은 이예원 7위(9억 4505만원), 노승희 8위(9억 2577만원), 방신실 10위(6억 9249만원)였다. 작년에 비해 올해 확실히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돌풍의 주역들인 것이다.
물론 작년에 비해 가장 비약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주인공은 올해 상금 1위(9억 9642만원)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이다. 작년 상금 34위(3억 5180만원)에서 무려 33계단을 껑충 뛰었다.
작년 상금 10위 밖에서 올해 ‘톱10’으로 진입한 선수들은 홍정민 외에 5위(6억 1833만원) 유현조, 6위(6억 234만원) 이동은, 7위(5억 5554만원) 이가영, 8위(5억 5236만원) 고지우, 9위(5억 4487만원) 김민선7, 10위(4억 4243만원) 김민주 등이다. 이들 중에서 작년 상금 랭킹이 가장 낮았던 선수는 35위(3억 3193만원)에 머물렀던 김민주다. 유현조는 유일하게 우승 없이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들어 있다.
이번 주 2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는 상금 1위 홍정민이 출전하지 않는다. 노승희와 이예원에게는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두 선수는 우승할 경우 올해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물론 새로운 이름의 ‘상금 톱10’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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