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두산을 상대하는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로, 오승환은 두산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이달 6일 오승환의 시즌 종료 후 은퇴 소식을 알렸고, 오승환은 7일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불리는 오승환은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달 7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SGG전에서 첫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리긴 했지만, 준비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기념 행사’ 수준으로만 진행됐다. SSG는 추후 삼성과의 대구 원정 경기에서 별도의 선물과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삼성-두산전이 오승환 은퇴 투어의 사실상 본격적인 출발점이 된다. 경기 전 오승환은 팬 사인회를 통해 두산 팬들을 만난다. 두산 구단은 이날 ‘은퇴 투어 하이라이트’로 불릴 특별 선물을 공개할 예정이며, 양 팀 선수단은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기념 촬영도 진행한다.
이날 공개될 선물은 오승환의 은퇴 투어 첫 번째 공식 선물이 된다. 두산은 과거 이승엽과 이대호에게 경기도 이천 특산품인 달항아리를 선물한 바 있다.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승환은 한·미·일 무대에서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에서 여섯 차례 세이브왕에 올랐고,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가대표로도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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