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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도 "내 자식도 공무원 시킬 것"이라는데…공무원 인기, 반등 조짐

유튜브 채널 ‘미미미수’ 갈무리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한동안 외면받던 공무원 시험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대기업·고연봉 선호는 여전하지만 현실적인 연봉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안정성을 앞세운 공무원 직군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에듀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9급 공무원 과정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0월 15.7%, 11월 36.1%, 12월 26.2%로 분기 내내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4년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전년 대비 25%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쿠팡 등 주요 서점의 9급 공무원 수험서 판매량도 11월과 12월 각각 전년 대비 25%, 15% 이상 늘었다.

공무원 시험 브랜드 ‘공단기’와 기술직 공무원 시험 브랜드 ‘기술단기’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지난달 노량진에서 열린 겨울 설명회 신청자는 5141명으로 전년(3095명) 대비 66% 늘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출시한 무제한 수강 상품 ‘평생 프리패스’ 판매량 역시 열흘간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공무원 시험 경쟁률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평균 경쟁률은 24.3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다. 에듀윌 기준 2025년 4분기 9급 공무원 과정 신규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정부도 낮은 보수로 인한 공무원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처우 개선에 나섰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3.5%로 2017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추가 인상이 추진되면서 9급 1호봉 인상률은 6.6%에 달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올해 269만원(수당 포함) 수준인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내년 284만원, 2027년 3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봉급 인상에 따라 설·추석 명절 휴가비도 함께 올라 9급 초임 기준 약 120만원 수준에서 127만원대로 인상된다. 이러한 인상률이 유지되면 2027년부터는 수당을 제외한 9급 초입 월 봉급이 최저시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는 선발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 선발 규모도 5351명으로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가직 선발 인원은 2022년 6819명, 2023년 6396명, 2024년 5751명, 지난해 5272명으로 꾸준히 감소세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유튜브 채널 ‘미미미수’ 갈무리


이런 가운데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의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김 주무관은 최근 학습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 출연해 “제 자식도 공무원을 시킬 것”이라며 “(공무원 경쟁률이 떨어진)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아이들 성적이 솔직히 애매하다면 중학생 때부터 조기 공무원 교육을 시킬 것”이라며 “저처럼 서른에 들어오면 추한 꼴만 당한다. 7급을 서른 살에 가는 것보다 9급을 21~22살에 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다만 취업준비생들의 대기업 선호는 여전히 뚜렷하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가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대기업을 선택했다. 공기업·공공기관과 중견기업이 각각 12%로 뒤를 이었고, 외국계기업(6%), 중소기업(5%) 순이었다.

기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연봉이 높은 기업’이 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워라밸(16%), 복지(12%), 성장 가능성(8%), 동료(6%), 근무환경(4%), 위치(1%) 순이었다. 희망 초봉 평균은 43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0만원 낮아졌다. 실제 입사를 고려할 수 있는 최소 연봉 기준은 평균 4000만원으로 집계돼 중견기업 초봉 수준을 현실적인 기준선으로 삼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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