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던 강원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의 한 야산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발생 15시간여 만에야 완전히 꺼졌다.
26일 산림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진화 작업에는 헬기 16대, 인력 255명, 장비 72대를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에 나섰다.
이번 화재로 진화 작업을 벌이던 면사무소 직원 1명과 소방관 1명이 열상과 탈진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주민 4가구 5명도 한때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 피해 면적은 33㏊(33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25일 오전 11시 54분께 발생해 6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26일 오전 6시 53분께 불씨가 되살아나 재발화했다. 당국은 오전 9시 38분께 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일 때 내려지는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은 70대 마을 주민이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피운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불을 낸 주민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중앙재난상황실과 강원도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쓰레기나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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