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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마스가' 1호 협약 체결…對美투자 보따리 푼 재계[한미 정상회담]

[대기업 총수 15명 동행]

포스코인터·한수원·美 우라늄사

3자협약 체결…원전 협력도 속도

반도체·배터리·조선·車·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서 대규모 투자 계획

美 주요 기업인들과 사업도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규모의 자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필리조선소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며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지원한다.

사절단에 포함된 재계 인사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14개 기업 총수 15명이다. 이들은 반도체·배터리·조선·자동차·원자력·바이오·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HD현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맞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관련한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에서 KDB산업은행 및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서버러스 프런티어와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HD현대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선박 건조, 기술 지원, 인력 양성 등 미국과 조선업 협력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서버러스 프런티어는 HD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 시설을 정비 중인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위해 수빅조선소의 일부 도크를 1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수빅조선소에서 새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물론 미국 함정에 대한 MRO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HD현대가 향후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를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HD현대는 올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또 미국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는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원자력 분야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미국 우라늄 농축 회사와 제3자 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산 우라늄 수입이 늘면 그간 러시아에 크게 의존했던 핵연료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총 370억 달러(약 54조 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와 애플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낸 만큼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를 거점으로 삼아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7년을 목표로 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 및 GM과의 합작 공장을 추진해왔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원)를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 건설을 계획해왔다. 현대차는 신규 제철소 건설 등 210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자 중이며 LG그룹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7조 원)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약 30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와는 조지아에서, 혼다와는 오하이오에서 합작공장을 각각 짓는 등 관련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롯데그룹의 배터리 동박 제조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등을 검토해왔다.

이들은 정상회담 후 개최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방산·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K컬처 등과 관련해 미 측 재계 인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가’와 관련해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26일 이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방문에도 동행해 ‘마스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조선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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