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평창올림픽 끝나고 김정은 만났는데…트럼프, 또 "내 덕에 표 팔아" [한미정상회담]

"개막식 폭파 당할까봐 아무도 표 안사"

"내가 김정은과 대화해서 경기장 채워"

미국인들에 치적 홍보, 노벨평화상 겨냥

李 "金 또 만나 달라"…"올해 보고 싶어"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한 덕분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실제 1차 북미정상회담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모두 끝난 뒤 성사됐음에도 자신의 평화 업적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자신과 김정은 간 관계 개선이 문재인 정부 시절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자신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고 북한과 매우 적대적인 관계여서 표를 팔지 못하고 있었다”며 “아무도 개막식에서 폭파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관계를 형성해가던 단계였고 ‘로켓맨’ 같은 위험한 말도 오갔다”며 “그러다가 어느 날 나는 전화를 받았고 만나고 싶다고 해서 대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은 ‘(한국에서) 올림픽이 곧 열리는데 우리는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영리하게 말했다”며 “그 통화 직후 한국은 (올림픽) 표를 팔기 시작했고 엄청난 성공으로 끝났다. 사람들이 가기를 두려워해 텅 빈 경기장이던 것이 큰 성공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미) 회담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한국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이는 트럼프 정부의 훌륭한 업적”이라며 “(그전까지는) 핵 공격을 당하고 싶지 않아 아무도 (올림픽 참가) 표를 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1차 북미정상회담은 그해 6월에 열렸지만 이를 잘 모르는 미국인들과 세계인을 상대로 선후 관계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소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중재 등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노벨평화상을 목표로 외교 치적을 홍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을 만나 주길 희망한다”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그것을 추진할 것이고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과 관련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신(이 대통령)은 내가 함께 일해 본 한국의 다른 지도자들보다 그것을 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 ‘올해 아니면 내년에 김정은을 볼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김정은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여전히 그렇다”며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