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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덕분에 하루 75억 벌었어요"…속초 뒤흔든 ‘흠뻑쇼 효과’

빅뱅 지드래곤과 싸이가 지난 6월 28일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서 환상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하루 동안 75억 원이 넘는 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속초시와 KT,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통신·소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속초 흠뻑쇼에는 총 2만3855명이 찾았다.

이 가운데 속초 시민이 아닌 외부 방문객은 약 2만1000명으로 전체의 88%에 달했다. 외지인 중에서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66.5%를 차지해 수도권 소비가 속초 현지 상권으로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인 관광객 중 22.3%는 공연 후 24시간 이상 머물러 숙박·관광 소비로 이어졌다. 단순히 콘서트만 즐기고 돌아가는 형태를 넘어 '장기 체류형' 소비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속초시는 흠뻑쇼 종료가 늦은 밤에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해, 인근 식당과 카페들의 야간 연장 영업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총 88개 업소가 자발적으로 동참해 관람객들이 불편 없이 늦은 시간까지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콘서트 당일 속초시 소비 규모는 총 75억 원으로, 전주(60억 원)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방문객이 약 7200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5200여 명, 40대 3500여 명, 50대 2300여 명, 10대 1900여 명 순이었다.

속초시는 이번 사례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와 비교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2023년부터 전 세계 5대륙을 순회하며 대중음악 콘서트 역사상 최고 수익인 1조3728억 원을 기록했다. 공연하는 도시마다 관객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속초시 역시 흠뻑쇼를 통해 이 같은 ‘축제 경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병천 속초시장은 “속초에서 진행되는 대형 공연이 속초 시민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킴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속초만의 매력과 품격을 살린 관광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 덕분에 하루 75억 벌었어요"…속초 뒤흔든 ‘흠뻑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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