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대로 가면 국민에게 버림 받아"…국민의힘 전대 앞두고 단일화 압박

'상식적 후보' 안철수·조경태 단일화 촉구

김문수, 여론조사 지지율 타 후보들 압도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가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상식적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가 언급한 ‘상식적 후보’는 당내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심에서 밀리는 혁신파 후보들이 단일화로 세를 모으지 않으면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언급한 ‘상식적인 후보’는 탄핵 찬성파이자 ‘혁신파’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조경태 당 대표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전당대회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단일화를 통해 최대한 세를 모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경태 후보는 22%, 김문수 후보 21%, 안철수 후보 18%, 장동혁 후보 9%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 후보가 46%로 크게 앞섰고, 장 후보가 21%, 안·조 후보는 각각 9%에 그쳤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 20%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