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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병원서 허리시술 후 사망 '발칵'…집단감염 감소세

강원도 보건당국 역학조사 진행 중

9일 오전 MSSA 감염 추정자 23명

60대 남성 1명 외 추가 사망자 없어

휴업한 강릉 A정형외과의원.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소재 A정형외과 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후 의료 감염 이상 증상자가 총 23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새로운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고 황색포도알균(MSSA) 감염 이상 증상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MSSA 감염 추정 사례는 총 23명으로 전일보다 1명 늘었다. 지난 4일 8명에서 5일 4명, 7일 6명으로 늘어났다가 8일 4명 등 감소하는 추세다.

총 23명 가운데 60대 남성 1명은 지난달 27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5명이 퇴원했고 5명은 중환자실, 12명은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다.

이들은 지난 6~7월 A의원에서 신경 차단술 등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후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겪었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따라 방문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강릉 소재 종합병원 의료진이 강릉시보건소에 신고하면서 역학조사가 시작됐고, 검사 결과 혈액 등에서 MSSA가 발견됐다.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과 강릉시, 질병관리청 등은 역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MSSA는 메티실린에 감수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알균으로 피부나 코 점막에 흔히 존재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시술 부위나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입하면 패혈증, 심내막염, 폐렴, 뼈·관절 감염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 당뇨병·심혈관질환 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MSSA는 호흡기 비말로 쉽게 퍼지지는 않아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의료기구나 시술 과정에서의 오염이 집단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 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휴업한 강릉 A정형외과의원.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6∼7월 동일 시술을 받았던 663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감염 추정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오는 11일부터 도내 의료기관 대상 감염병 예방 특별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A의원은 현재 휴업 상태다.

지역사회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의료 감염의 원인균인 MSSA는 치료가 가능하고, 비말 등으로 쉽게 전파되는 일부 법정 감염병과는 다르다며 사태 진화에도 나섰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시술자 등 역학조사 대상자에 대한 건강 이상 유무 1차 모니터링을 마무리한 결과 확산 우려는 없고, 감소세"라며 "입원환자 17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도내 의료기관 대상 감염병 예방 특별점검 등 주민 안전을 확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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