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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휴전 급물살 타나…"트럼프, 푸틴·젤렌스키 3자대면 추진"

트럼프, 다음주 푸틴과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외신 "젤렌스키 포함해 3자 회담 개최 가능성"

8일 대러 제재 통보 시한 전 긍정 기류 관측

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3년 반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매우 조만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취임 이후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대면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4년 만의 미러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미국의 대러 제재 통보 시한(8일)을 이틀 앞둔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약 3시간 회담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큰 진전이 있었다”며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도 “향후 며칠 내에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7일 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제안으로 수일 내 최고위급 양자 회담, 즉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현재 미국 동료들과 함께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장소도 합의됐으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러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우리가 결정하겠지만 아랍에미리트(UAE)는 적절하고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하는 3자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날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위트코프 특사가 제안하기는 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준비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회담이 성공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3자 회담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포함한 3자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요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관련 계획을 공유했으며 일부 정상들은 놀라거나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수용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으며 전쟁은 끝나야 하지만 ‘정직한 종전’이어야 한다는 게 나와 유럽 정상들의 입장”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조금 더 휴전에 열려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원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와 회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해온 종전 논의가 3자 회담 성사로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하며 2기 임기를 시작했지만 뜻대로 진전되지 못해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그간 푸틴 대통령이 보여온 미온적인 태도를 감안할 때 성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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