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실명 위험을 호소한 가운데 법률 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구체적인 질환명을 공개하며 외부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 김 변호사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 TV’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며 “경동맥협착과 심장혈관 질환 관련 진단도 내려져 현재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지난 2023년 6월 당뇨망막증에 따른 황반부종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13차례 주사 치료를 받았다”며 “헌법재판소 재판 때도 병원으로 가 시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3개월 전 마지막 치료를 받았는데 당뇨망막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 위험이 있다'는 의사 진단 및 소견서도 있다”며 치료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당뇨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 가능성으로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도 있다”며 “관련 자료를 서울구치소에 제출하고 외부 진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내일 오전 중 외부 진료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악화한 건강 상태를 담은 의사 소견서와 의무기록 사본 등을 서울구치소에 제출하고 관련 시술을 위한 외부 진료를 신청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서울구치소 의료 과장의 임상 진료가 있었으나 기저질환과 안과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와 진료는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객관적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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